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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천황이 나서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를 해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

아소 외상은 28일 나고야(名古屋)시에서 열린 연립여당 공명당 의원 모임에서 "(야스쿠니 신사의) 영령은 천황폐하를 위해 만세를 불렀던 것"이라며 "천황폐하가 참배하는 것이 최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야스쿠니 참배를 담배 피우는 것에 빗대면서 "(한국과 중국이) 하지 말라고 하니깐 더 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30일과 31일 각기 "그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아소 외상의 발언은 `망언 소동'을 일으켜 극우파들의 시선을 모아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로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31일 사설에서 "아소 외상이 일본 외교 최고책임자의 무거움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하면서 "자신의 담배 연기가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꼬집었다.

한국 정부는 30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아소 외상 발언은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미화하려는 것"이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 미친놈들아 작작 좀 해라. 아소인지 머시긴지, 제정신 박힌 놈 아닌 줄은 알았지만.

(한글 맞춤법에...‘미친놈’은 붙여 쓰는, 한 단어라는군요)

고이즈미 일당들 하는 짓거리란 참말이지.

(아침에 열받는 것을 몽땅 이작자들에게 투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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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3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때 확 폭파하고 싶어진다니까요~ 우띠...

딸기 2006-01-3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년 벽두부터 짜증난다는게 바로 이런 상황을 가리키는 듯해요.
어째 생각하는 꼬라지가 저 모양들일까요?

...라고 말하지만...
울나라도 하는 짓 보면, 과히 낫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
더 짜증나지요 -_-

水巖 2006-01-3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의 아래 말씀에 공감 그쪽이나 이쪽이나 울화통 터트리게 하는데는 도사들이군요. 약도 없어요. 그냥 떠나시길 바랄뿐이죠.

sooninara 2006-01-31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고이즈미가 사면초가라더니 그쪽 사람들이 발악을 하는것 같네요.

딸기 2006-01-3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면초가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고이즈미 천하이지요. 임마들, 발악이라기보다는 '아무리 긁어야 우리 세상이다' 라는 똥배짱으로 이러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딸기 2006-01-31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대요 ^^
 

거품경제 붕괴 뒤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던 일본이 `호리에 충격'에 휩싸였다.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 `경제계의 신(新)인류'로 각광받던 벤처기업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33) 전 사장이 분식회계와 장부조작 등의 혐의로 23일 검찰에 전격 체포된 것. 경제부흥을 꿈꾸는 일본의 분위기와 맞물려 스타로 부상했던 호리에의 몰락은 한 기업가의 실패 사례를 넘어 일본 전반의 배금주의에 대한 질타로 받아들여지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도쿄(東京) 지검 특수부는 지난 2004년 계열사를 통해 한 출판사를 인수하면서 허위정보를 공시하는 등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호리에 전 사장을 비롯한 라이브도어 간부 4명을 체포했다. 라이브도어는 당시 인수 대상인 출판사의 주가를 부풀린 뒤 곧바로 매각해 8억 엔의 차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호리에를 태운 차량이 도쿄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밤 9시30분, 도쿄도 가치시카(葛飾)구에 있는 도쿄 구치소 앞에는 `호리에 용의자'를 태운 호송차량이 경찰차량의 호위 속에 도착했다. 구치소 앞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어 재계 스타의 몰락을 지켜봤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호리에는 체포 뒤 구치소에서 라이브도어 사장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라이브도어의 홍보담당자는 분식회계와 허위사실 유포,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난 뒤에도 호리에가 "죄를 지었다는 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 벤처기업가의 망상이 빚은 헤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이번 사건이 일본 전역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이면에는, 여론을 양분시켜온 호리에의 바로 그런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1996년 도쿄대 재학시절 600만 엔을 들고 인터넷업체 `에지(Edge)'를 창업, 10년 만에 도쿄증시 신흥시장에 상장시키고 업계 총아로 부상한 호리에는 드러내놓고 `배금주의'를 선언한 인물로 더 유명하다. 그는 재작년 출판된 자서전에서 `사람의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썼다. 같은 해 7월에는 "세계제일의 기업을 만들겠다"고 선포하면서 "그것은 정해진 노선이며 골을 향해 달려가는 주사위놀이 같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호리에가 프로야구 오사카(大阪) 긴테쓰(近鐵) 버팔로스 인수를 선언하고 오사카 돔에 섰을 때에는 1000명 넘는 팬들이 모여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영업이익이든 시가총액이든 무엇이든 좋으니 세계 제일이면 된다"고 했던 그의 꿈은 목전에 와있는 것처럼 보였다.




도쿄 시민들이 23일 호리에의 구속 소식을 담은 호외를 받아보고 있다.


그러나 기업 부정이 줄줄이 폭로되면서 "윤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던 호리에식 경영은 땅에 떨어졌으며, 지난해 총선 때 그를 `자객'으로 발탁했던 자민당 지도부는 불똥이 튈까 두려워 `떼어내기'에 전전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호리에가 체포된 뒤 "그를 선거에 내보낸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는 호리에 등 젊은 기업가 7명이 감수를 맡은 `인생게임 M&A'라는 게임이 발매됐다. 재무 전문가들을 측근으로 두고 적대적 M&A를 통해 기업 자산을 불리는 이 게임은 10만개 이상 팔렸다. 승자는 수조 엔의 자산을 갖게 되지만 사업에 실패하면 `좌절의 땅'에 코마(혼수) 상태로 눕혀진다. 아사히신문은 "에지(첨단)를 걸었던 호리에는 지금 좌절의 땅에 눕혀진 꼴"이라고 꼬집었다. 라이브도어와 제휴했던 후지TV는 거액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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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1-2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솔직한 마음을 보인것일까요? 사람의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제가 너무 팍팍한거겠지요?
오며칠 일본은 저 젊은이 때문에 난리가 난듯 해요. 주식시장도 하루 문 닫았다고 들은것 같은데..

딸기 2006-01-25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좀 딴 얘기지만, O. 헨리의 단편 중에 그런 얘기가 있었지요. 돈으로 사람의 마음도 살 수 있는 줄 아세요! 하고 항변하는 젊은 아들을 위해 백만장자 아버지가 돈들여서 '사랑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
구두님... 그거 지금 휴모어(humor)지?

paviana 2006-01-2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 얼마면 돼? (ㅋㅋㅋ)
 

설치류의 천적인 뱀과 햄스터가 동물원의 한 방에서 석달 가까이 사이좋게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

AP통신은 19일 일본 언론들을 인용, 천적관계를 넘어 우정을 쌓고 있는 일본 도쿄(東京) 시내 동물원의 뱀과 햄스터의 이색스토리를 소개했다.

우에노(上野)에 있는 작은 동물원 `무쓰고로 동물왕국'에 살고 있는 두살배기 수컷 구렁이 아오짱이 햄스터와 한 방을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원래 이 햄스터는 아오짱의 먹이가 될 운명이었다. 아오짱이 9월에 고양이와 격투를 벌여 다친 뒤로 식욕을 잃자 사육사들이 `특별식'으로 살아있는 햄스터를 마련해줬던 것. 그러나 이상하게도 아오짱은 햄스터를 잡아먹기는커녕, 마음에 들어 하면서 아무 위협을 하지 않았다. 햄스터도 구렁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둘은 아오짱의 작은 플라스틱 우리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살게 됐다. 사육사들은 태어난지 6개월 된 암컷 햄스터에게 `고항(밥)'(이건 너무하잖아!)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고항은 길이 9㎝의 작은 몸을 1.2m에 이르는 아오짱의 몸에 기대고 자기도 한다. 사육사 야마모토 카즈야는 "이런 일은 처음 보았다"며 "뱀과 햄스터가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린이 관람객들이 이들을 보며 좋아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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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ticket 2006-01-2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기묘하고 특별한 우정에 모두 박수 쳐 줍시다!!

딸기 2006-01-22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햄스터가 (뱀의 입 크기에 비해) 좀 큰 건지도 모르겠어요 ^^;;
 

벤처기업 라이브도어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출발한 일본의 ‘라이브도어 스캔들’이 결국 도쿄 증시 전체를 뒤흔들었다. 라이브도어 쇼크로 도쿄증시에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전산망 과부하 때문에 거래 전체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 도쿄증시 시스템의 취약성이 단번에 드러난 이번 사건으로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다.


초유의 ‘거래 전면중단’ 조치


도쿄증권거래소(동증·東證)는 18일 오후 라이브도어 파문으로 주식 매도주문이 쇄도하면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을 우려가 커지자 전 종목 매매를 정지시키는 전례없는 긴급조치를 실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동증은 이날 오후 2시40분 도쿄증시 2409개 전종목과 전환사채(CB) 등의 매매를 강제 정지시키는 조치를 사상 처음으로 발동했다. 처리능력의 한계로 전종목 매매가 정지된 것은 1949년 동증 설립 이래 처음이다. 니시무라 다이조(西室泰三) 동증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라이브도어에 대한 검찰 수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팔자 주문이 몰려 약정 건수가 갑자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측은 19일부터 당분간 거래 시간을 30분 단축하고, 1일 약정건수가 400만건을 넘거나 거래 주문건수가 850만건을 넘을 경우 다시 전 종목 매매를 정지시키기로 했다. 동증의 거래시간 단축조치는 버블(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1988년 이래 18년 만이다.




일본 오사카 시민들이 18일 도쿄 증권거래소 주식거래 전면 정지 뉴스가 실린

니혼게이자이신문 호외를 받아보고 있다. / 교도


‘시스템 취약성’에 놀란 일본


초유의 ‘전 종목 거래 중단’ 사태까지 간 것은 도쿄증시의 거래전산망 과부하 때문. 동증 시스템은 1일 매매주문 900만건, 매매 약정은 450만건까지 처리할 수 있다. 도쿄증시의 규모에 비해 시스템 처리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전부터 나왔으나 동증이 안일하게 대응, 시스템 보강을 게을리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약정건수는 16일까지 1일 300만건 정도였으며 라이브도어 문제로 주가가 급락한 17일에는 382만건으로 급증, 시스템 과부하가 사실상 ‘예견’됐었다.

예기치 못한 사태에 일본 정부는 동증에 시스템 증강을 서두르라고 긴급 지시했다.


라이브도어 상장 폐지 검토


작은 인터넷 벤처기업에서 출발해 10년여만에 6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한 라이브도어는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일본 경제계의 총아로 각광받았다.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 사장은 일본 최대 민영방송 후지TV 인수전을 벌여 재계의 기린아로 부상했고, 비록 낙선하긴 했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 발탁돼 지난해 9월 총선에 이른바 `자객'으로 무소속 출마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분식 결산으로 허위 경영보고서를 만들고 헛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도쿄지검의 수사를 받게 됐다. 고이즈미 총리와 자민당은 `호리에 불똥'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흘전만해도 시가총액 1조200억엔을 호가했던 라이브도어의 주식은 18일 하한가에도 거래가 끊겼다. 동증 측은 라이브도어의 주식 상장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증시 동반 하락


이날 도쿄증시 닛케이 평균주가는 한때 전날보다 746.43엔 떨어진 15059.52까지 내려가,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종가는 전날보다 464.77엔 떨어진 15341.18엔으로 마감됐다.

도쿄 증시 급락과 거래중단, 유가 반등세 등으로 이날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도쿄 증시 급락에 이어 인텔과 야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발표되자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3.05포인트(1.00%)가 내린 2,279.64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1.46포인트(0.38%) 하락한 0,854.86에 거래가 종료됐다. 유가가 반등했던 것도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증시도 도쿄증시 영향으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증시는 전날보다 0.74%, 대만은 3.16%, 홍콩은 0.61%가 각각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영국 런던시장의 FTSE100지수가 전날보다 1.1% 떨어진 5636.6을 기록했고, 독일의 DAX지수도 1.8%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 지수도 1.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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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취약하다는 건 좀 놀라운데,

이건 나의 '상상' 수준의 추측인데 말이다.

어쩌면 일본은 너무 안전(=안일)하다보니깐 외려 위험해지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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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1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양반이 무슨 방송국 지분 사려던 사람 아닌가요? 실패했지만요. 아닌가요?

물만두 2006-01-1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군요^^;;;

딸기 2006-01-1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캄사캄사~
만두언니, 자문자답을. ^^
 

"역사·문화 유산은 우리의 미래다."

탐험가로도 유명한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베른하르트 베버가 `새로운 7대 불가사의'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지난 2001년이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고대인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알렉산드리아 등대 등 거대한 유적 7개를 `7대 불가사의'로 꼽고 경외감을 드러냈었다. 베버의 제안은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1세기 세계인의 지적, 문화적 감수성에 맞는 `현대판 세계 불가사의'를 새로 뽑자는 것. 베버는 사재를 털어 `새로운 7대 불가사의(N7W) 재단'을 창립했다.

`뜬 구름 잡는 소리'로 여겨졌던 베버의 제안에 동의하는 이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N7W는 세계적인 문화 이벤트로 확대됐다. 스위스 취리히의 하이디-베버 박물관에 본부를 둔 N7W 재단은 베버가 내놓은 돈에, 세계 각지에서 모인 소액 기부금으로 기금을 만들었다. 후원자들은 장차 세워질 N7W 기념벽에 이름이 새겨진다고 재단 측은 밝히고 있다. 기부금은 탈레반의 폭파로 사라진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불상 유적지를 비롯해 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역사유적의 복원과 보호활동에 쓰이게 된다.


전화 투표로 불가사의 선정

N7W재단은 출범 뒤 건축·문화재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77곳을 골랐다. 불가사의 후보들은 지난해말 재단에 속한 전문가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21곳으로 압축됐고, 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그 21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재단은 웹사이트(http://www.new7wonders.com)를 통해 후보지들을 알리고, 올해 1년 동안 세계인들의 전화 투표를 받아 최종적으로 7곳을 선정, 내년 1월1일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대부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후보지들을 구경할 수 있지만, 투표를 하려면 유료 국제전화를 걸어야 한다. 재단 측은 "이 이벤트의 목적은 세계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전화요금의 절반은 유적 보호기금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최종후보지들을 뽑은 전문가 위원회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지낸 스페인의 페데리코 마요르 사라고사 위원장을 비롯해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를 설계한 아르헨티나계 미국인 세자르 펠리, 바우하우스 운동의 계승자로 불리는 호주의 해리 자이들러, 2004년 `건축계의 노벨상' 격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이라크 여성 자하 하디드, 역시 프리츠커상을 받았던 일본의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미 매서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인 중국의 장융호(張永和),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랙 아키텍트(흑인 건축)' 운동을 선도해온 아지즈 타요브 등 세계 각지의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위원회에 참여했다.


21곳을 보면 인류 역사가 보인다

N7W재단이 선정한 새로운 불가사의 후보지들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세계적으로 이름난 기념비적인 건조물들을 망라하고 있다. 재단 전문가 패널들의 면모에서도 드러나듯, 이 목록에서는 지리적 `안배'를 중시한 기색이 역력하다. 고대의 불가사의들이 지중해 주변의 유적에 국한되었던 것과 달리 N7W 후보들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호주, 남·북아메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거대 건조물들을 포괄한다. 이스터섬의 거대한 인면 조각상과 스톤헨지의 돌무더기처럼 말 그대로 `불가사의'한 것들이 있는가하면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처럼 현대적 미의식을 상징하는 건축물들도 이름을 올렸다. 고대 7대 불가사의로 꼽히던 것들 중에서는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1.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고대 도시국가 아테네에서 아고라(광장)와 함께 도시 중심부를 구성하던 얕은 언덕. 동서 약 300m, 남북 약 150m의 가늘고 긴 언덕으로 되어 있다. 기원전 13세기 미케네 시대에 세워졌다.


2.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스페인 이슬람의 마지막 왕조인 나스르왕조의 성채도시로 13∼14세기에 걸쳐 지어졌다. 중세 이슬람 건축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3. 캄보디아 시엠립의 앙코르와트

캄보디아왕국(앙코르왕조) 자야바르만 7세가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걸쳐서 조성한 도시 유적. 12㎞에 이르는 고리 모양의 성곽(높이 8m) 안에 불교 사원들과 왕궁이 있다.


4. 멕시코 치첸잇사 피라미드

멕시코 유카탄주 남부 메리다에 있는 마야문명의 유적. 6세기부터 이 일대에 거주했던 잇사족은 11세기 무렵 문명의 절정을 이루며 피라미드와 천문대 등을 남겼다.


5.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그리스도상

코파카바나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710m의 코르코바도 언덕 꼭대기에 높이 30m의 거대한 그리스도상이 서 있다. 양팔 길이 28m, 무게 1145t으로 1931년 축조됐다.


6.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기원후 80년에 만들어진 투기장(鬪技場)으로, 긴 쪽의 지름 188m, 짧은 쪽 156m, 둘레 527m. 고대 로마제국 시절 검투사 시합과 맹수 경기가 벌어지는 오락시설로 이용됐다.


7. 칠레 이스터섬

 

 

이스터섬에는 돌 제단과 사람 머리 조각상들이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이 섬에는 적어도 10세기 이전에 인류가 정착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적의 주인들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8. 프랑스 파리 에펠탑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만들어진 철탑. 높이 312m. 1층(58m), 2층(116m), 3층(276m)에 각각 전망실이 있고, 엘리베이터로 연결돼 있다.


9. 중국 만리장성

총길이 약 2,700km로 우주에서 보이는 유일한 인공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3세기 진시황이 흉노족의 침입에 대비해 쌓았으며, 현재 모습은 명나라 때 완성됐다.


10. 터키 이스탄불 소피아성당

 



4∼6세기 동로마제국 시절 만들어진 비잔틴 건축의 걸작. 16세기 오스만투르크 제국에 넘어간 뒤에는 이슬람 사원으로 쓰였다. 지름 33m의 거대한 돔과 대리석 회랑, 모자이크들이 유명하다.


11. 일본 교토(京都)의 기요미즈테라(淸水寺)

 


 

163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건립됐다. 경사가 급한 계곡으로 향해서 본당이 돌출해 있고, 139개의 거대한 나무기중이 본당을 떠받치고 있다.


12.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모스크바 중심부의 성채로, 중세 이래 권력의 중심부가 돼왔다. 12세기 건축돼 계속 증축됐다. 그라노비타야 궁전, 우스펜스키 성당, 이반 대제(大帝) 종루(鍾樓) 등이 들어서 있다.


13. 페루 마추픽추

페루 남부 쿠스코지방에 있는 잉카 유적. 해발고도 2500m가 넘는 험준한 산의 허리 부위에 위치해 있어 스페인인들의 파괴를 면했다. 잉카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


14. 독일 휘센 노이슈반슈타인성

 


 

독일 바이에른지방의 바위산 꼭대기에 세워진 신(新) 로마네스크양식의 대리석 성채. 19세기 후반 루드비히 2세 때 만들어진 것으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5. 요르단 페트라 고대도시 유적

 



아랍계 유목민 나바테아인이 건설한 해발 950m의 산악도시. 사막의 협곡에 바위산 벽면을 깎아 만든 신전과 수로, 원형극장과 주거지 등이 남아 있다.


16.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

 



고대 이집트 4왕조의 쿠푸왕(재위 기원전 2589?∼ BC 2566)의 무덤. 카이로 외곽 기자에 위치하며 밑변 230 m, 높이 146.5 m의 거대 석조건축물이다.


17.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뉴욕만 연안 리버티섬에 있는 거대한 여신상. 대좌(臺座) 높이 47m, 동상 높이(횃불 포함) 46m, 무게 250t. 미국독립 100주년인 1886년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했다.


18. 영국 에임스베리 스톤헨지

 



영국 남부 솔즈베리평야 중앙에 있는 거석기념물. 기원전 2800∼1100년 무렵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천문대였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19.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국제공모전에서 1등으로 당선된 덴마크의 건축가 이외른 우촌이 설계한 것으로 1973년 완공됐다. 배의 돛 모양을 흉내낸 지붕으로 유명한 시드니의 상징이다.


20. 인도 아그라 타즈마할 묘궁(墓宮)

 



인도의 대표적인 이슬람건축. 1631년 무굴 제국의 샤자한이 왕비 뭄타즈를 위해 무타즈를 위해 지었다. 흰 대리석에 벽면을 메운 서예와 상감 장식이 매우 화려하다.


21. 말리 통북투

 



말리 중부 니제르강 연안에 있는 도시로, 16세기 전반 `신비의 도시'라 불리며 교역지 중심지로 번영을 구가했다. 14세기에 세워진 모스크와 성곽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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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1-1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리의 통북투는 첨보는 곳인데 모랄까 질박하다고 해야 할까 독특하네요.
이스터 섬도 가보고 싶어요. 페트라도 멋지구요.

딸기 2006-01-17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트라, 저는 가봤어요. 죽기 전에 반드시! 반드시! 꼭! 가보세요!
절대로절대로 초강력 추천입니다.

인디아나 존스가 성배인지 성궤인지 찾던 곳이 바로 페트라예요 ^^

이리스 2006-01-1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아아아... 딸기님 서재만 오면 비행기 표 끊고 싶어진단 말여요. ㅠ.ㅜ
털썩~

딸기 2006-01-1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 서재에만 오면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