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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좋아야 하는데...

미국 경제가 위축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 선행지수인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달 들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말과 다음달초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어서, 미국 경제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민간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99.6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의 평균예상치였던 102.7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 지수는 작년 11월 98.3으로 저점을 기록했다가 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높아졌다. 지난 4월에는 109.8을 기록, 한껏 부풀어오른 기대감을 반영했으며 지난달에도 107.0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갑자기 낮아져 예상치보다도 훨씬 떨어졌다.
또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앞으로 1년간의 물가상승률을 평균 5.5%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보다 0.4% 높아진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고용불안과 기름값 상승이 경기 침체와 소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자 인플레 우려를 심화시키는 요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달 20일 회의에서도 금리를 묶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 아직까지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29일 공개된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벤 버냉키 의장 등은 지난 8일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지나친 긴축 위험을 막기 위해 일단 금리를 묶을 필요가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가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올라가는 추세였다가,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가 있은 뒤 하락했다. 그러다 오후에 FOMC 회의록이 공개되고 금리 동결 전망이 많아지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향후 미국 경제의 전망은 30일과 다음달 1일 줄줄이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경기 위축' 쪽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상무부는 7월 개인 수입돚소비실태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틀 뒤에는 노동부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실태보고서가 나오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놓는 제조업분야 8월 동향보고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의 경우 지난달보다 다소 낫겠지만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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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30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은 더 안좋아질 거라고 하더군요 ㅜ.ㅜ

가을산 2006-08-3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한폭탄 같아요.

딸기 2006-08-3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미국에 투자해놓은 것은 없지만;; 암튼 우리 경제에 악영향 미칠테니 걱정이네요.
 

지난 9일, 영국 경찰은 런던 동부의 있는 무슬림 청년 2명의 아파트를 급습해 비디오테이프를 찾아냈다. 이들이 집안에서 녹음한 비디오테이프에는 "너희가 우리를 죽인다면 우리도 너희를 죽일 것이다"라면서 테러공격을 경고하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이후 영국 경찰청은 2001년 9.11 테러에 버금가는 대규모 항공기 테러를 벌이려던 음모가 드러났다면서 런던 일대 무슬림들을 수색, 여러 `조직'을 적발하고 11명을 체포했다. 당국이 수하물 반입규정을 강화하면서 영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기들은 발이 묶였고 곳곳에서 항공대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체포된 `테러용의자'들은 실제로는 여권조차 없었으며 자폭테러 지원자들을 모집하지도 못한 단계였고 테러 준비를 구체적으로 진행시켰는지조차 불투명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뉴욕타임스는 영국과 미국 테러수사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양국 수사당국의 조치와 공식 발표가 과장됐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양국 수사기관들의 공식 발표와 달리 테러가 `임박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최대 10대의 여객기를 목표로 테러를 준비했다'는 것은 과장된 추정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용의자들이 테러를 모의한 정황은 있지만 실행할만한 준비는 돼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초 영국 정부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대량 인명살상 기도가 드러났다"면서 "이들이 테러를 실행했다면 최대 10대의 여객기가 미국 도시 상공에서 폭발했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도 "테러 시도가 실행단계 직전에 와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고위 수사관계자들로부터 테러 관련 정보가 과장됐다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미국과 영국 정부가 `양치기 소년'처럼 위협을 과장해 대중들의 테러 공포심리를 극대화시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6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일대에서 테러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했으나 수사결과 유사 종교집단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흐지부지됐다. 2003년에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시카고 등 대도시에서 고층건물을 폭파하려한 테러기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가 수사당국이 "근거 없다"며 반발한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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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레스 2006-08-2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국 미국 합동 오바질이로군요... 아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고 이뭐병... -_-;
근데 영국은 영국 시민권을 가진 무슬림들이 저런 계획을 자꾸 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게 큰일인 것 같아요. 계속 저런 일이 생기면 안되는데...

딸기 2006-08-3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합동 오바질로 부시 지지율이 올라갔다니 효과가 있었다고 봐야하는 걸까요. 솥뚜껑 증후군도 심각하긴 한 것 같아요. 며칠전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일부 승객들의 이상한 행동' 때문에 F16이 출동해 이륙한 항공기를 호위, 다시 공항으로 돌려 착륙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몇몇 승객들이 핸드폰을 주고받고, 가방을 머리 위 짐칸에 넣으라고 했는데 안 넣었대요. 앞으론 그런 행동하다가는(물론 그렇게 하면 안 되겠지만) 테러범으로 몰릴 것 같습니다.

머큐리 2006-08-3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부를 긴장시켜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외부의 위협을 끊임없이 강조해야 하는 전쟁주의자들의 책동은 끊임없이 이어지네요...그들의 추악한 욕심으로 외국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타자화되고 이방인으로 겉돌게 되면서 희생양이 되어야만 하는 무슬림들을 보면 이라크 전쟁이 이라크에서만 벌어지는 전쟁이 아닌 약소국민 전체를 상대로한 전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에효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 2분기 석유생산량은 1일 평균 963만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914만 배럴을 웃돌았다. 러시아 언론들은 `부동의 1위'였던 사우디를 제쳤다는 뉴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러시아는 고유가 속 오일달러 붐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석유가 세계 에너지시장의 판도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며 오히려 러시아 경제에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 달러 붐에 `빚잔치'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에 이르는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러시아는 쏟아져들어온 오일달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최근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에 부채 237억 달러를 조기 상환했다. 이 부채에는 옛 소련시절의 것들도 포함돼 있다. 작년 2억3000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한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2500억 달러로, 세계 4위다. 러시아는 빚 갚기에 그치지 않고 파리클럽 가입 의사까지 밝혀,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의 전환까지 시사했다. 고질적인 에너지 수급불안 외에 최근 들어서는 이란 핵문제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 알래스카 송유관 누출에 따른 유럽 에너지기업들의 고전 등까지 겹쳐 러시아가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잔치를 벌이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전체 수출의 35%, 세입의 52%를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액으로 메우고 있다. 따라서 유가에 변동이 있을 경우 국가재정도 요동을 칠 우려가 있다. 또 러시아가 1990년대 이래 석유를 너무 많이 파내 유전을 고갈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석유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경우 이미 석유생산의 피크(정점)를 지나고 있으며, 여태까지 파낸 석유보다 남아있는 매장량이 더 적은 상태로 돌아서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석유로 번 돈을 인프라 확충과 산업 전반의 활성화에 효과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면 과거 오일달러로 흥청거렸던 중동 산유국들의 잘못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 증산할까

OPEC에 따르면 러시아의 석유생산량은 2002년 하루평균 762만 배럴에서 이듬해 846만 배럴, 2004년 919만배럴, 지난해 944만 배럴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965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석유생산량이 늘어난 `기술적인' 이유는 석유산업 현대화에서 찾을 수 있다. 러시아는 옛 소련 붕괴 뒤 민영화했던 에너지기업들을 최근 다시 국유화하고 현대화에 박차를 가해 산유량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쿼터(생산량 할당)제도에 있다. 사우디가 OPEC의 쿼터에 묶여있는 반면 러시아는 쿼터가 정해져 있지 않다. 러시아 석유전문가들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OPEC을 이끌고 있는 사우디는 언제라도산유량을 늘릴 수 있지만 유가 밴드(유가 적정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 쿼터를 정해놓고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매장량으로 보면 사우디가 2617억 배럴로 2위 캐나다(1789억 배럴)와 3위 이란(1308억 배럴)보다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러시아의 확인된 석유매장량은 700억 배럴에도 못 미친다.

사우디 측은 산유국 1위 랭킹을 빼앗긴 것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다만 지나친 고유가 현상에 누차 우려를 표명해온 압둘라 국왕이 지난 26일 유가를 더 낮춰야 한다는 뜻을 시사, 증산을 결정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둘라 국왕은 "우리가 고유가로 이익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우디의 정책은 좀더 누그러진 수준에서 가격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판도 변화 없다"

러시아는 근래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거리를 두면서 베네수엘라 등 `반미' 국가들과 친밀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 석유생산량의 4분의1 가량을 소비하는 미국은 러시아 산유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 `영향력 없다'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ABC방송은 27일 "러시아가 세계 1위 산유국이 됨으로써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돌 수 있지만 러시아에의 석유 종속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전문가들도 수송 인프라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미국의 석유수입선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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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8-28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 석유판도는 이렇게 돌아가는군요. 딸기님 서재에선 배워가는게 많아요^^

로쟈 2006-08-28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시아는 잠재적 매장량이 아직 여유가 있는 걸로 보던데, 어떤 예측이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여하튼 볼모지였던 땅들이 다 황금광일 줄이야...

딸기 2006-08-29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고맙습니다. ^^
로쟈님, 그 '여유'라는 것의 기준이 모호해서 말이지요. 통상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석유생산의 피크(정점), 즉 '남은 양보다 파낸 양이 더 많아지는 시점'이 언제인가 하는 건데요. 중동 지역은 아직 피크까지 시간이 좀 남아있지만 러시아는 피크가 지났다는 추측과 5~6년 남았다는 추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피크론자;;들은 전세계적으로 피크가 지났거나 2010년 안에 곧 지날 것이라고들 얘기하고, 반대론자들은 '새로운 매장지를 더 많이 발견하면 피크는 미뤄진다'라고들 하는 모양이예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즉위 60주년을 맞은 올해 태국 전역은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 깃발과 노란 티셔츠들로 뒤덮였다. 지난 12일 시키릿 왕비의 생일까지 겹쳐 방콕을 비롯한 태국 곳곳은 온통 `왕실붐'으로 들떠 있다. 태국 왕실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국민들을 생각하는 왕실 식구들의 `솔선수범'이 그 비결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상류층의 사회적 의무)를 실천하는 태국 왕실은 입헌군주국의 모범으로 꼽힌다. 생화학자 공주, 검사 공주. 태국 왕실의 공주들은 화려하게 차려입은 멋쟁이 아가씨들이 아닌 전문직장인들이다. 최근 푸미폰 국왕의 손녀가 검사가 된 것을 계기로, 태국 언론들과 외신들은 국왕 일가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다시 조명하는 기사들을 실었다.


검사가 된 공주

푸미폰 국왕의 손녀인 바즈라 키티야바 공주(28)가 최근 검사로 임명됐다고 영자지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 태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마하 와찌랄롱꼰 왕세자의 맏딸인 키티야바 공주는 미국 코널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공부벌레. 키티야바 공주는 최근 유학에서 돌아와 검사직을 지원했으며, 면접시험을 통과했다. 검찰청은 21일 키티야바 공주가 변호사협회 정회원으로 법무관 경험 등을 갖추고 있어 충분한 자격조건을 갖췄다며 검사 임명 사실을 발표했다. 왕실도 이를 공식 발표하면서 공주의 활동에 기대를 표명했다. 공주는 다음달 1일부터 검찰청에서 근무하게 된다.

법학을 전공한 공주가 관련 분야에서 자리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국민들을 놀라게 한 것은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는 험한 지역을 근무지로 희망했다는 점이었다. 공주는 면접시험 때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법률교육 등 사회활동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특히 지방 근무지로 남부의 나타리왓주(州)를 희망했다고 검찰청 대변인이 밝혔다. 태국은 국민 대다수가 불교도이지만 나타리왓 일대에서는 이슬람이 우세하다. 이 지역에선 불교도들의 무슬림 교사 살해가 빈번해지면서 양측간 갈등이 촉발됐다. 무슬림 교육기관들이 교사들에게 총기 휴대를 권고할 정도로 험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자선사업가, 과학자, `성실한 왕족'

1946년 즉위한 푸미폰 국왕은 국민의 고통과 함께 하는 지도자, 태국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왕의 네 자녀도 전문분야와 사회사업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맏딸 우폰라타나 공주는 미국 매서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뒤 미국에 거주했다. 몇해 전 귀국한 뒤 자선사업에 투신, 주로 마약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4년말 쓰나미 때에는 푸켓에 휴가를 갔다가 아들을 잃어 국민들의 동정을 받았다.

외아들인 와찌랄롱꼰 왕세자는 첫 부인과 이혼 뒤 여러 차례 스캔들을 뿌리기도 했지만 군에서 경력을 쌓아 유능한 장성으로 평가받는다. 바로 아래 여동생 짜크리 시린돈 공주는 오빠에 이어 왕위계승서열 2위에 올라 있다. 국왕 다음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시린돈 공주는 농촌지역 빈민구호활동 등 다양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태국 언론들이 "시린돈 공주가 해온 일들은 너무 많아 일일이 꼽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 골든주빌리 네트워크, 사이자이 재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막내 출라폰 공주는 방콕 카셋삭 대학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한 과학자다. 현재 마히돈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과학진흥과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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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8-24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왕실이군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제대로 실행하고 있네요. ^^

머큐리 2006-08-2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립을 위해 전 일가가 재산을 팔아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아니키스트 이회영이 생각납니다. 우리들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사람이 있는데 역사적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친일파들이 근대화의 주역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참 가슴 시립니다

딸기 2006-08-25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옳은 지적입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강대국들이 아프리카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교역 확대·노동력 공급 등을 무기로 아프리카 공세를 강화하자 미국도 이에 맞서 아프리카 외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고, 일본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등 대외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아프리카 외교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자원과 잠재적 시장을 갖고도 저발전 상태를 면치 못했던 아프리카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서 열강들의 쟁탈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오바마의 화려한 순방


미국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자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 배럭 오바마 의원이 지난 20일부터 보름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 순방을 시작했다.
오바마 의원은 케냐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 흑인들의 정치적 성장을 대변하는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시작된 오바마 의원의 아프리카 순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의 방문은 미국 내 흑인들의 `뿌리찾기' 움직임과 연결되면서 미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를 미국인들에게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바마 의원은 21일 남아공 의회 연설에 앞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복역했던 로벤섬 감옥 등을 둘러본 뒤 "아프리카가 그동안에는 미국 외교정책에서 의붓자식 취급을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 에이즈퇴치 시민단체 지도자들을 만난 뒤 아버지의 고국인 케냐와 콩고, 인도양 연안 소국 지부티 등을 둘러보게 된다.

미국은 냉전 시절 뒤로 제쳐놓았던 아프리카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최근 들어 동·남부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아프리카 해안지대에 미군 기지들을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군이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최근 소말리아와 접한 지부티의 르모니에 기지에 1500명을 파병하는 등 주둔군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또 세계 10위 산유국인 나이지리아 유전지대의 소요 등 정치적 불안요인을 감안,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 항공모함을 연 130일 이상 진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구애 작전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일본 외무성이 앞으로 10년간 정원을 2000명 늘리고 대사관 숫자도 현재의 117개에서 150개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집권 이래 계속돼온 공무원 축소·세출 삭감 계획과 정면 배치되는 외무성의 조직 확대 계획 이면에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목표가 숨어 있다. 일본은 지난해 독일, 브라질, 인도 등 상임이사국 진출을 꿈꾸는 이른바 G4 국가들이 내놓은 안보리 개혁안이 무산된 이유가 아프리카의 지지를 얻지 못했던 데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무성은 이같은 판단에 따라 우선 인력을 수백 명 증원, 아프리카 각국에 대사관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의 확대 계획이 그대로 통과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이 `공격적 외교'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아프리카 지역 외교력 강화 방안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식 아프리카 외교의 효력


일단 아프리카 외교에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중국이다. 뉴욕타임스는 21일 아프리카를 점령하다시피 한 중국의 공세를 보도하면서, 중국인들로 들어찬 세네갈의 모습을 전했다. 자동차 경주 `다카르 랠리'로 유명한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의 중심가는 과거 식민종주국이었던 프랑스인들 등 유럽인들이 넘쳐났지만 이제는 중국 상인들로 가득하다. 지난달 서아프리카 소국 감비아 수도 반줄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장에는 중국 참관인단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프리카 어디에건 중국인들이 없는 곳이 없다. 내전이 끝난 시에라리온에서는 유럽이 아닌 중국이 전후복구·인프라 재건을 주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상무부 통계를 인용,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량이 2001년 이래 4배로 뛰어 지난해 400억 달러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내정치에는 관여하지 않는 실용적 접근으로 아프리카인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유엔사무총장 경제고문을 지낸 미 컬럼비아대 제프리 삭스 교수는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중국의 아프리카 외교를 평가하며 "중국은 아프리카 빈국들에 이런저런 `강의'를 하는 대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삭스 교수는 이같은 방식이 과거 식민제국의 아프리카 강탈과 다른 중국식의 아프리카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신식민주의' 논란


중국은 아프리카의 에너지자원 뿐 아니라 토지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다. 짐바브웨 등 적극적 개발 과정에 들어선 아프리카국가들은 중국의 투자를 받는 대신 중국 측에 장기간 토지를 임대해주는 정책을 쓰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미국 언론들은 중국이 아프리카 자원을 독점하려 하고 있다는 기사를 하루가 멀다 하고 내보내고 있다. 잭 스트로 전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을 "150년 전 우리(유럽)가 아프리카에서 벌였던 일과 같다"며 식민주의에 빗대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 측은 이런 시선에 대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친밀한 관계는 아프리카가 선택한 것"이라며 식민주의 논란을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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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람들에게는... 어느 편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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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8-22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에나들...

머큐리 2006-08-2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되건 아프리카는 원조의 손길이 필요한 땅이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는 평등한 호혜관계는 불가능한 걸까요?

딸기 2006-08-22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 쪽에선 자기들이 그런 평등한 호혜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는 모양이예요. 일방적 수탈이 아니라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른 '거래'를 하고 있다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