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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고래의 도약>이 생각났느냐, 고 한다면, 우습게도 오징어 때문이랍니다.
.

뉴질랜드 어선이 엄청나게 큰 오징어를 잡았다는 뉴스가 오늘 떴거든요. 오징어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올리고 싶었지만 생략하고(사실 저는 오징어는 별로 안 좋아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해양생물은 가오리와 해파리랍니다 ^^)

너무너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자는 타무라 시게루, 일본어판 제목은 <クジラの跳躍>이고요. 영어로는 인데, 두 제목 모두 잘 어울려요. 제가 어디에서 어떻게 이 애니를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아마도 2000년 하반기 어느 때, 아주 잠깐 방송에 관계되는 분들 만날 적에 이 애니메이션 비디오테이프를 얻은 것 아니었던가 그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환상적'이랍니다. 뒤에 알고보니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 인기 있는 작품이더라고요. 대중성;;과는 좀 상관이 없습니다만 - 이 작품이 어째서 묻혀져 있는지! 아쉬울 뿐입니다. 누구는 '너무나 인위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이라고 했는데 '인위적인 자연미' 딱 맞아요. 인위적인데 자연스럽다는 것. 언젠가 듣기로는 이 작품이 필름이나 일반 CG가 아닌 매킨토시 작업만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던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기술적인 맥락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애니를 보고 나면 환상적인 분위기가 '감(感)으로' 바로 전달될 겁니다.

지금도 DVD는 없고 그 비디오테이프 뿐인데요. 아쉽게도 테이프는 더빙된 것이라, 호평을 많이 받았다는 원판 노래 대신 오프닝 엔딩 타이틀도 한국어 노래로 되어있어요. 애니를 보면서 노래를 들으면 감동 만땅인데... 아쉽게도 엔딩 타이틀 아주 일부만, 인터넷에서 구해온 것으로 여기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본 고래, 처음 본 <고래의 도약>이랍니다.
제 주변 분들은 지겹도록 들으셨겠지만-- 지난해 가을에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크레딧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찍은 거 아니고 사진 찍으시는 분이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은 거예요). 바닷가에 큰 고래가 돌아다니는데, 아주 자아아알 보면 물 밑에 시커먼 것이 보이고, 푸- 푸- 하면서 소리내고 물도 뿜고 그래요. 고래라는 것은 동화책에도 많이 나오고 누구나 아는 동물이지만 실제로는 참 보기 힘든 머나먼 상대인 것 같아요. 코엑스몰 아쿠아리움에 고래 있나요? 오사카 카이유칸에 가보아도 고래는 없으니, 커서 유명하고 커서 보기 힘든 것이 고래인 것 같습니다. 고래가 여럿 한꺼번에 뛰는 모습이 참 장관이라던데 저는 그건 보지 못했고, 그나마 운 좋아서 먼 바다 나가지 않고 고래의 도약을 보았으니 좋은 추억이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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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7-02-23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흐느적흐느적이라니 ...
괄호열고 '만화같이' 하니깐 나도 막 상상된다 ㅋㅋ

2007-02-24 0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7-02-24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팁이로군요. 고맙습니다. 꼭 한번 보셔요. 느낌이 참 좋으면서도, 기분 나쁘지 않은 불편함 같은 것이 살짝 느껴지는 독특한 작품이랍니다.
 

모두들 문제의 이 기획??에 찬성하셨으니, 스케줄 잡는 일만 남았습니다.

3월5일 월욜 저녁 어떠신지요. 댓글들 남겨주시면 후사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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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1 1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7-02-21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런거 쇠뿔도 단김에 빼는 성격이 절대 아니고, 잘 있는 쇠뿔은 왜 빼냐 그래도 재밌으면 함 빼볼까 이러다가 되면 빼고 안되면 바~로 포기하는 그런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단방에 됐네요. 어절씨구리~ 모다모다 3월5일 저녁에 시간들 있으시답니다. 이제보니 다들 안 바쁘시다는 결론이... 쿵야

딸기 2007-02-2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깐 3월5일 저녁 7시가 되겠습니다.
장소는... 제가 추정컨대

ㅂ님은 I시에서 오실 터이고.
ㄹ님은 서울 남쪽 끝무렵에서 오실 터이고
ㅁ님은 서초동 근방에 계실 것이고
ㄱ기자님은 대략 시내에 계시겠지요?
저는 여기 광화문...

어디가 좋을까요? 아이디어 급구합니다.

paviana 2007-02-2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먼데서 오시는 구두님 편한곳으로 ㅎㅎ

딸기 2007-02-2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머릿글자로 써도 다 알아보시겠지요?
실은요, 이것이 너무나너무나 기대만빵 행사??가 될 것 같아서,
여차하면 저분들은 그냥 모여 이야기들 나누시라 하고,
저는 입장권 같은 것 만들어 팔까봐요. ^^

paviana 2007-02-2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거 좋네요.입장권사서 옆에서 구경하고 싶어요.ㅋㅋ
거기다 대주주님도 섭외하면 흥행완전 성공일듯....

마법천자문 2007-02-21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자기님, 라면땅님, 면도칼님, 강유미 기자님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chika 2007-02-21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볶음밥, 라조기, 물만두, 기스면... 저도 좋아하는 음식이예요. ㅋ
(디저트, 딸기님은 현장 중계를 해 주세욧! ^^)

딸기 2007-02-22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나애리님 치카언니 재밌어요. >.<
제가 꼬옥~ 현장중계 할께요 ^^

2007-02-23 0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7-02-2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홍대 앞 사튀로스에서 7시 어떤가요?

혹시 위치 모르신다면, 그날 제가 전화번호 알려드릴테니 전화 주세요. :)

2007-02-23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7-02-2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http://local.naver.com/siteview/siteview.php?sid=88287894671
여기 지도가 있어요.
 

정말 당혹스럽다.

어떤 대학교수가 판사에게 석궁을 쏴서 잡혀갔는데, 이번엔 내가 석궁이라도 구해서 어느 대학교수를 쏘러 가야겠다. 단국대 의대 교수님으로 알려진 마태우스님 말이다.
세상에, 그렇게 리뷰랑 페이퍼랑 싹 감추어놓고 수긍이 가지 않는 페이퍼 달랑 하나 남겨놓고 처음처럼 마시며 수양하러 간다고 하시니, 황당하다 못해 분노스럽다. ㅠ.ㅠ

나는 홈페이지 블로그 기타등등 참 많이 해본 축에 끼고, 인터넷으로 사귄 친구들도 많고, 어찌보면 지금 가장 친한 친구들이 내 홈피 통해 만난 인터넷 친구들이다. 요사이는 알라딘의 다정스러우면서도 지적인 분위기에 폭 빠져서 에헤라디야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 만난 '친구'들, 대개는 학교 직장 동네친구들 범주에 속한다. 학연 지연 업무 이런 것 빼놓으면 '순전히 좋아서' 만나게 되는 친구는 정작 많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선 다르다. 적어도 내가 틴에이저는 아니니 채팅으로 사람 만나 너 여자니 남자니 하면서 사귈 일은 없겠고, 거개는 서로의 글들을 통해 조금씩 알게 되기 마련이다. 이렇게 만난 친구는 내가 어느 학교 나온 어디 사는 몇 살 누구인지 하는 것이 아니라 얘가 무슨 책을 좋아하는지, 얘는 왜 축구를 좋아하는지, 쟤는 왜 참이슬을 좋아하다가 처음처럼으로 노선을 바꾸었는지, 얘는 여행가서 무슨 사진을 찍어왔는지, 이렇게 계산 통하지 않는 것들로 가까워지게 된다.
인터넷이건 핸펀이건 삐삐건 손으로쓴 편지이건, 사람과 사람 사이 메신저라는 것은 똑같다. 그런데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의 만남에 차이가 있다면, 첫째는 인터넷의 경우 때와 장소 안 가리고 연결해줄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사전정보나 계산없는 만남의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인터넷 만남의 좋은 점만 따지자면 그렇다. 그것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면 그것도 좋고.

그런데 글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주게 마련이다. 말로 하는 것보다 글은 더 상처를 많이 준다. 왜냐? 글은 글이니깐... 말로 들은 것은 기억에서 퇴색되고 또 불분명해지는데 글로 남겨버리면 문자의 힘이란 것이 확 생겨나서 아주 가슴에 콕콕 박히고, 또 그걸 되새겨 두고두고 쳐다보면서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일도 생긴다.

그런 감정적인 것 말고 또한 인터넷 만남에서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바로 마태우스님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나는 마태우스님이 오프라인 모임을 주최할 때 간 적도 없고 마태우스님이 힘들게 알라딘 마을을 아껴가며 보살필 때 기여한 바가 없으니 뭐라 말할 자격이 없지만, 마태우스님 얼굴 한번 본 적 없지만, 그냥 내 기분대로 말을 하는 것이다. 정말 섭하다... 사람은 사람에게 '기대치'라는 것이 생겨나는데, "누가 너더러 나한테 기대하랬니" 해버리면 나쁜 겁니다. 마태우스님이 우째 저런 짓을...

더군다나, 이번주 호주 오픈 주간이다. 어제 호주 오픈 샤라포바 경기랑 나달 경기 보고서 오늘 테니스 얘기로 잡담 하나 올리려고 했는데 유일한 대화상대가 될 마태우스님이 사라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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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7-01-17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엔리꼬 2007-01-1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고픈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오란 댓글 몇번 썼더니 이제 힘빠져서 쓸 이야기도 없네요.. 저도 석궁을 빨리 구해볼까봐요..

paviana 2007-01-1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석궁가지고 가실때 저도 갈래요.우리 체포단이라도 만들어볼까요? 흑흑흑

마냐 2007-01-17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포단 단장을 맡아주셍. 단원 모집 공고라도 낼까.

로쟈 2007-01-17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콩가서 사람됐다는 분이 무슨 수양을 더 하시려는지 모르겠네요. 괴물이 되시려나...

딸기 2007-01-17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 -_-+ (이 표정 뭔지 알지? 이 덩치큰 깐죽이)

내 생각에도 석궁은 쫌 무섭고 해서, 안그래도 마냐님한테 얘기해놓았는데
메신저 응답이 엄써...

울보 2007-01-17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귀가 아주 많이 간지럽겠어요,,
아마 금방돌아오시겠지요,,

해적오리 2007-01-1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요근래 페이퍼에 마태님이 자신을 야생마라고 하시던데.. ^^;;;;
마태님 그래도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저도 오늘 그 페이퍼보고 많이 많이 서운했어요..

2007-01-17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7-01-17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저도 바람구두님께 -_-+

Mephistopheles 2007-01-17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석궁보단..말고삐와 안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니 이런 심각한 내용속에서 왜 난 "애마부인"이 생각나는 것인지..거참..

2007-01-17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1-17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결국... 제가 떠야하나요... 저 야생마고, 미인입니다..
아아아아악~~ 돌 던지지 마세요...
제가 제대로 얻어맞았으면 그냥 까무라치고 말텐데 어설프게 맞아서 많이 아파서 그래요... -_-;;;;

마노아 2007-01-18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많이 섭해요. 어여 돌아오세요ㅠ.ㅠ

딸기 2007-01-18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들께서 올리신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마음이 아파요.. ㅠ.ㅠ
그리고 안 속삭이고 큰소리로 말씀하신(ㅋㅋ) 여러분들, 어제 마냐님이 마태님이랑 통화하셨다는데... ㅠ.ㅠ 정말 속상하네요.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

비연 2007-01-19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통화하셨군요...많이 힘드시다니...에궁.
 

나무님 서재에 가보니 가지가지 가지요리가 올라와 있다.
아랍 쪽에 가면 가지 또는 호박 속을 파서, 순대처럼 안에 고기 볶은 것 채워넣어 먹는데,
어느 분 댓글을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먹는 모양이다. 몰랐다.

보라색 가지, 노란색 가지...  이 녀석이 eggplant 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건너간 것들이 주로 거위알이나 달걀 같이
동그랗고 노란 것들이어서였다고 한다.

나는 가지를 먹지 않는다. 하고 많은 것들 중에 보라색 물컹한 것을 먹고싶지는 않다고 해야 할까.

어릴적 집에서 가지요리를 먹은 적도 없고, 내가 가지요리를 해본 적도 없다.
솔직히 나는 가지를 자세히 들여다본 일도 없고 요리되지 않은 상태의 것, 그 속살을 본 적도 없다.
시장에서 본 시퍼런 겉모습만 보았다고나 할까.
아, 어째서 보라색인거야, 포도도 아닌 것이. 송글송글하지도 않은 것이.

그런데 며칠전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읽다보니에 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가지를 먹이지만 않는다면, 당신과 결혼하겠어요."

첫사랑에게 이렇게 말했던 여자는, 가지요리를 하루가 멀다하고 먹어대는 집안의 남자와 결혼을 한다.
자존심 강한 여자는 어느날 자기가 맛있게 먹었던 것이 가지요리였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적어도 가지에 대해서만은 그 자존심을 접는다. 그리고 가지는,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재료가 된다.

훗날 첫사랑을 만나 '노년의 사랑'을 하게 된 여자는 강을 거슬러오르는 유람선에서
승객들과 승무원들에게 맛있는 가지 요리를 해준다.

나는 가지에 대해서는 생각도 해본 일 없이, 나처럼 가지를 먹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했고
그 남자는 외국 여행 때 역시나 아무 생각 없이 달걀 요리인 줄 알고
eggplant 요리를 시키는 용감함을 보여줬다. 우린 지금도 둘 다 가지를 먹지 않는다.

그럼 세상은 역시나, 가지를 먹는 사람과 안 먹는 사람, 두 종류로 나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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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1-1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요리.. 나름 맛있는데^^ 첫 맛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뜬금없이 생각나는 말 "담배피우고 술 먹는다면 결혼하지 않을테야." 스물네살 때 지금의 옆지기에게 했던 말이에요^^;; 용감이 밥 말아먹여주던 시절에요^^;;

서연사랑 2007-01-1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가 얼마나 맛있는 음식인데요.^^(저는 가지를 먹는 사람입니당~)

딸기 2007-01-1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향기로운님, 건전한 젊은이였었군요. 서연사랑, 솔직히 난 가지가 맛있는지 없는지도 잘 몰라. 안 먹으니깐. ^^

nada 2007-01-1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 읽다 보면 가지만큼이나 강렬한 거부감을 주는 음식이 삶은 브로콜리더라구요. 내 자식에게만큼은 절대 삶은 브로콜리를 강요하지 않겠다...뭐 이러면서..ㅎㅎ 전 둘 다 잘 먹어요. 몸에 좋다고 하니..키득키득~

딸기 2007-01-1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양배추님 실은 저는 꽃양배추(이건 먹는 거 아니죠)는 물론이고 양배추도 안 먹어요 ^^
그러니까 꽃양배추님도 딸기같은 거 먹지 마세요 ~(^^)~

blowup 2007-01-1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 글 왜 이리 재미나답니까.
아. 딸기 님은 아는 것도 많으셔요.
하고 많은 것 중에 보라색 물컹한 것. 큭큭.
그러고 보니. 브로콜리는 초록색. 가지는 보라색. 보색관계잖아요.

paviana 2007-01-1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포카치아에 들어간 구운 가지는 먹어요.물론 다른사람이 해 준것만입니다.
전 가지요리 못해요.아무리 해도 설캉설캉하게는 안 되고 푹 퍼져버려요.그래서 싫어요..

마냐 2007-01-1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랍엔 가지요리 1000가지는 해야 한다고 당신이 내게 말 해준 적 있지 않나. 아닌가. 갸우뚱. 암튼, 가지란 매우 맛있는 녀석임. 특히 기름에 볶거나 튀겼을 때도 기막힘. 기름 약간 두르고....쎈 불에 다진 파로 향을 확 내준 다음 돼지고기 약간과 가지, 피망, 양파 따위를 볶으면서 간장 살짝 둘러주시면...참으로 괜찮음. 이 경우 참기름 몇방울은 옵션. 물론 살짝 쪄서 새콤하게 나물로 만들어줘도 맛있고....난 가지 예찬론자.ㅋㅋ

다락방 2007-01-1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그렇게 두 종류로 나뉜다면 말이죠, 전 가지를 먹지 않는 사람쪽입니다.
후훗 :)

딸기 2007-01-1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언니, 저는 사실 브로콜리에 대해서도 모종의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그녀석은 올망졸망 귀엽기 때문에... 먹어요 ^^
파비언니, 포카치아가 머예요? 마냐님, 나는 그런말 해준 적 절대로 읎으~ 난 가지랑 사이가 별로 안좋다니깐 ㅋㅋ
다락방님, 크로스!

이네파벨 2007-01-17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엄마가 "가지를 먹지 않는 사람"이어서...어릴땐 가지란걸 거의 먹어보지 못했다가 서른살쯤 되어서 가지를 재발견하게 되었다지요.
가지뿐만 아니라...토란이란건 구경도 못해봤다가...아이봐주시는 아주머니가 처음 토란국을 끓여주셨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저는 채소중에서는 가리는것 없이 다 좋아하는거 같아요.
또 바다에서 나오는 것도 안가리고 잘 먹습니다. (해삼 멍게 말미잘...ㅡ,.ㅡ)

단 고기.....포유류, 아니 척추동물의 고기는 좀 가립니다. 개나 말은 물론이요, 오리나 양도 징그러워서 못먹겠더라구요^^
 

어제 난생 처음으로 모종의 시험을 보았습니다.

바로바로~~ 토익!

별로 토익에 구애받지 않았던 세대...라고는 결코 할 수 없지만
저의 자유로운 영혼이 제도의 굵은 사슬과 맞지 않아...라고 하면 뻥이지만

암튼 처음이었답니다. 토익이라는 것. 토플이니 머 그런 것도 본 적 없고요

제가요, 원래 시험에 좀 강해요. 그런데 시험 공포증이 또 무쟈게 강해요
시험에 떨어져서 상처 입어본 적도 없는데(시험을 그정도로 많이 보지도 않았고)
아주 작은 시험이라도, 무슨 절차에 해당되는 것을 엄청나게 겁을 내요.
뭔가 신청해야 하는 것, 그런 것도 무서워서 못 하고요.
대학원을 가야 하는데... 하면서 못 가고 있는데에는 시간이나 돈이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실 제 경우는, '절차 공포증'이 더 커요. 신청하고... 접수하고...
그러려면 뭐 필요한 서류도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떻게 이날 이때까지 살아왔나 싶을 정도로, 저런 분야에 대한 공포가 큽니다.
생긴 것(전 항상 빈틈없고 날카롭고 똘똘해보인다는 말을 듣습니다 -_-)과 달리
저 부분이 저의 치명적인 약점인 거지요;;

이번엔 옆자리 후배가 토익 본다고 해서 낑겨서 저도 같이 보았기 때문에,
다행히도! 무사히 시험을 볼 수 있었어요.
학교는 여전히 춥더군요... 시대가 바뀌어도, 왜 학교는 늘 추운 걸까요?
마포 신수중학교에서 봤는데 얼어죽을뻔했또요.. ㅠ.ㅠ

점수가 잘 나와야할텐데...

(참고로 이거 중복페이퍼예요, 제 홈에도 올릴 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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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15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토익!!! 아주 낯익으면서 저한테는 아주 낯선 단업니다^^ 잘 나오겠죠^^

서연사랑 2007-01-15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시점에 '중복' 페이퍼를 쓰시다닛!ㅋㅋ
저도 실전에 강한 편인데(운전면허시험은 아니었지만 ㅠ.ㅠ) 저같은 경우엔 그게 시험을 많이 안 봐보니 뭘 몰라서 그런데 아닐까 싶어요. 오히려 당일날되면 어찌나 차분해지시는지. 시험보기 2-3일전에는 너무 고통스러워 하다가 말이죠.

딸기 2007-01-15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보니 내 마음에 상처를 준 시험이 있구나!
서연사랑, 난 운전면허 시험 증말 많이 봤어... 필기 세 번 실기 수도 없이...

딸기 2007-01-15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언니, 제가 괴력을 발휘해서 성적 잘 나오면 한턱 쏠께요 >.<

로쟈 2007-01-1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는 아직 '첫경험'도 못해봤군요..--;

페일레스 2007-01-15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누님께서야 간단하게 900점대 나오지 않으시겠습니까? ㅋㅋ

짱꿀라 2007-01-1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익 그거 아주 사람 잡는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끔직한 토익!!!

딸기 2007-01-15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다양한 반응들이로군요 ^^

해적오리 2007-01-15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익하면 생각나는 기억 하나.
전 지방대를 나와서, 게다가 제가 대학 다닐 적엔 막 토익붐이 일기 시작하던 때였어요. 졸업 전 입사셤 보러가면서도 토익은 보도 않고 간 상태였으니까요..

면접을 2차에 걸쳐 하루에 연달아 하는데,, 중간에 기다릴 때,, 인사과 직원이 대기실에 있는데 묻더라구요.
"토익점수 얼마에요?"
"아직 토익 시험 본적 없는데요..."
"*** 씨 아주 시대에 뒤떨어진 분이시군요."
그닥 맘에 둔 직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들 앞에서 그런 소리 듣는건 좀 그랬어요. 그래서 셤보고 제주도 내려가자마자 토익을 봤는데, 그게 저의 첫경험이랍니다.

딸기 2007-01-1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대학 입학할 때도 물론 토익은 있었고, 졸업할 때에도 당근 있었지요. 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취업 희망자들은 토익을 봤을 거예요. 저는 토익을 볼 틈도 없이 덜커덕! 붙어버리는 바람에(그넘의 능력은 있어가지고는;;) 아직 한번도 못 본 것인데... 취직은 그랬다 치고, 그 이후로도 한번도 안 본것은, 제가 자기개발 이런 거에 워낙 뒤쳐져 있기 때문이랍니다. ^^
근데 '시대에 뒤떨어진 분이시군요'라고 입사셤 보러온 사람에게 말하다니, 4가지 없는 직원이었군요 -_-

해적오리 2007-01-1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근데 딸기님 저도 그 직장 붙고요 조금 다니다가 맘에 안들어서 제가 그냥 나와버렸어요. ^^;;

딸기 2007-01-16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구나. 날난적님 계속 제주도에 계시는 건가요?

2007-01-16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7-01-16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맞아요. 저도 그 '1세대들' 얘기를 들어서, 좀 기분이 나빴었어요.
그런 사정들이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