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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다시 취직하기 전에 인도네시아 발리에 다녀왔답니다.
면밀하게 준비+조사해서 떠난 것이 아니라 대충 호텔만 예약한 채
공부도 전혀 하지 않고 갔던 것이라서 발리를 100% 즐기진 못했어요.
하지만 발리가 워낙 예술적이고 독특한 곳이라서 재미는 있었어요.

------------------------------- 열어보실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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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8-07-1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있어요! 가고프다...발리...

딸기 2008-07-20 11:17   좋아요 0 | URL
가봐. 멋지긴 해. ^^ 서연이랑 같이 가면 엄청 좋아할텐데.

하루(春) 2008-07-2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리, 언제 갈 일이 생길까 싶긴 한데 보니까 신선해 보입니다. ^^

딸기 2008-07-20 11:18   좋아요 0 | URL
발리가 원래는 그렇게 싸구려 휴양지가 아닌데, 잇단 테러에 쓰나미 거치면서 값이 많이 떨어졌지요.

바람돌이 2008-07-2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리 하면 휴양지 이미지밖에 없는데 저 힌두사원 보니 갑자기 가고싶은 생각이 팍팍드네요. ^^

딸기 2008-07-21 10:38   좋아요 0 | URL
브사키 사원 정말 좋았어요!
(그래도 저는 사실은 모스크가 더 좋아요;;)

마냐 2008-07-2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조쿤. 난 저런 여행도 못해보고 다시 밥벌이 시작했는데 말야. 근데 진짜 착한 가격이다.

딸기 2008-07-21 10:39   좋아요 0 | URL
그런데 전체적으론 그래도 꽤 많이 들었어.
일단 6박7일이라는 장기간;;의 여행이었던데다가
호텔 싼 데 묵는다는 안도감에, 외려 돈 많이 썼거든 ㅋㅋ
그런데 낼 점심도 같이 못 먹는담서! 왜케 바쁜겨...
 



타슈켄트의 바라한 모스크에서.


----------눌러서 열어보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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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7-10-2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 딸과 함께 여행할 때
지팡이 짚고서라도 쫓아가고 싶구려...

딸기 2007-10-26 20:18   좋아요 0 | URL
저는 언니네 집에 책정리 어떻게 해놓으셨나 구경가고 싶은데요. ^^
 

히바에서 찍은 사진들, 두번째로 모아 올린다.




~~펼쳐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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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0-1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다녀오셨군요.
"우즈베키스탄"이라~. 사실 감이 잘 안와요.
그래도 사진을 통해서나마 너무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게 되네요.
아기엄아여서일까요?
아이들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네요.

딸기 2007-10-11 07:0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무엇보다 아이들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와요. :)

프레이야 2007-10-10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해맑은 표정이 하늘빛만큼 투명해 보여요. 사진들이 다 너무나 멋있어요.^^
언제 한 번 가볼까나요.. 알고리즘, 들어만 본 용어에요 ^^ 중세수학자 알 호라즈에서 따온
이름이었군요.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딸기 2007-10-11 07:09   좋아요 0 | URL
웬만해선 가보실 일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사실 우즈벡 다녀와서, 주변사람들에게 "거기 가봐라"라고 말해주진 못했거든요.
가기 힘들고, 가서도 힘들고...

한국에서 우즈벡 관광가는 사람들, 대개 골프 아니면 매춘관광이라더군요.
하지만 거기에 패키지 관광(~스탄 붙은 나라들)을 와서 유적들 알차게 구경하고 가시는
자랑스런 한국의 아줌마 아저씨들도 분명 계시더라고요! ^^

마노아 2007-10-11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나레트도, 문도, 노점상도, 아이들도... 모두 너무 아름다워요. ^^

딸기 2007-10-11 08:11   좋아요 0 | URL
맞아맞아. ^^

비로그인 2007-10-1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 그림 찾기. 사진 속에 딸기님이 보인다 ㅎㅎ

딸기 2007-10-11 10:36   좋아요 0 | URL
ㅋ 맞아요, 저 있어요. ^^

야야야 2009-11-13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사진 정말 이뻐요~~ㅋ
 

우즈베키스탄에서 내 목적지는 아랄해였다. 타슈켄트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려 아랄해에 면한 작은 도시 무이낙을 가는 것이 내 <여행>의 목적이었다. 나는 예정했던대로 타슈켄트에서 오래된 도시 사마르칸드로, 오아시스가 낳은 고도 부하라로 옮겨다녔다. 부하라에서 무이낙으로 가는 길에는 우루겐치라는 거점 도시를 지나야 하는데, 우루겐치에서 조금 비껴난 곳에 히바(KHIVA)가 있다.

우즈베크에 오기 전 준비작업으로 경로를 탐색하면서 우루겐치와 히바의 이름을 들었지만 나는 이 곳이 어떤 곳인줄 몰랐다. 얼마 안되는 우즈베크 관광자료를 통해 이곳에 오래된 성이 있고 그 안에 숙박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었다. 부하라에서 나는 환상적인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고, 미나레트(탑) 꼭대기에서 바라본 세상, 내가 그곳에서 하늘밑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황홀해서 꼭 홀려있는 듯한 상태가 돼있었다.
그리고 히바에 도착한 순간,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말로 설명하기 힘든 이 도시 아닌 도시, 너무나 몽환적이어서 도저히 현실이라고는 볼 수 없는 도시를 발견하고 그대로 발걸음을 멈추고 싶은 환상에 빠져버렸다. 나는 이 여행의 짐꾸러미에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넣어갔다. 어쩌면 예감이었나? 히바는 <보이지 않는 도시들>의 한 장면을 따다놓은 듯한, 그런 곳이었다.

"기억 속의 이미지들은 한번 말로 고정되고 나면 지워지고 맙니다. 저는 어쩌면, 베네치아에 대해 말을 함으로써 영원히 그 도시를 잃어버릴까봐 두려웠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다른 도시들을 말하면서 이미 조금씩 잃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칼비노의 소설에서 내게 깊이 각인돼버린 저 대화, 너무나 좋아하는 쿠빌라이칸과 마르코폴로의 대화. 마르코는 칸에게 저렇게 말한다. 말을 함으로써 자기 마음 속의 도시를 잃어버리는지도 모른다고. 내게 히바는 정반대의 곳이다. 나는 히바라는 곳에서 단 하루를 머물렀다. 그 곳의 이미지를 내 눈동자 속에 완전히 새기고 싶었지만 그곳에서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사실 그 작은 성 안에서의 하루는 짧았다고만은 볼 수 없지만, 그리고 멈춰버린 듯한 그 시간 속에서의 하루는 나에겐 꽤나 길었지만). 나는 그 도시를 <말>로 고정시켜서라도 흩어져가는 이미지를 붙잡고 싶은데, 그 곳을 고정시킬 말이 대체 뭐가 있을지를 모르겠다.

히바를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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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01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옷 성벽이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양감을 가질 수 있죠?? ㅠㅠ 제가 언젠가우즈벡에 가게 된다면 다 딸기님 덕분일겁니다..가고싶다~

딸기 2007-10-01 20:33   좋아요 0 | URL
아름답죠? 아름답고 신비스럽답니다. ^^

마노아 2007-10-0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짓말처럼 새파란 하늘이에요. 대한민국의 가을하늘이 최고인 줄 알고 살았는데, 못지 않은, 그 이상의 하늘도 많더군요^^;;;

딸기 2007-10-01 21:35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의 가을하늘이 최고인줄알고... ^^
건조한 곳의 파란 하늘은 정말 눈부셔.
 

우즈베키스탄 여행기...라기보다는 아마도 '사진 설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우언니가 말씀하셨던 미르아랍 마드라사(이슬람학교)가 바로 이곳입니다.

사마르칸드의 마드라사들은 지금은 관광지가 돼있습니다만, 거기서 차를 타고 두어시간 달려 도착한 부하라만 해도 옛스런 모습이 참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서 마드라사가 그 용도 그대로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함께 갔던 제 가이드 벡조드의 집이 부하라여서, 부하라 너무 좋다고, 사마르칸드 구경 오전중에 땡치고 부하라로 가자고 해서 열심히 택시 잡아 타고(둘이 합해 2만5000원 정도 나왔어요. 여럿이 함께 가는 택시랍니다) 부하라로 옮겨갔습니다.

부하라 넘넘 좋았습니다...

사막길 달려 나타난 부하라 칸(군주)의 여름궁전, 오래된 성, 그리고 저 마드라사.

아시나요. 사막의 건축물들은 유난히 빛깔이 아름답다는 걸.

저 아름다운 모자이크는, 황갈색 모래빛에 지친 눈을 즐겁게 만들기 위한 사막 사람들의 선물이랍니다.
천혜의 아름다운 하늘빛과 바닷빛을 가진 이스탄불의 모스크들은 저렇게 아름답지 않아요.

노을 빛에 물든 미나레트(탑)와 황홀하게 빛나는 돔, 고즈넉한 마드라사의 회랑,
그 분위기, 그 느낌을 무슨 말로 설명할 수 있을지...

어머, 요런 기능이 있었네... 더 읽어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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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7-09-29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즈벡'하면 '오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나름 아름다운 도시들이 많네요...

딸기 2007-09-29 01:36   좋아요 0 | URL
실은 도시라고 하기엔 넘 작은 곳이예요. 하지만 역사가 2000년이 넘는, 전통의 오아시스랍니다.
그리고 우즈벡은... '오지'가 되기엔 넘 넓고 평평해요.. 사막이어서. ^^

로렌초의시종 2007-09-29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징기스칸의 몽고 기병에게 정복당할 무렵에는 무척 번성한 곳이었다는 예전에 소설에서 읽은 기억이 나네요. 그렇지만 역시 그 때 그 도시가 아직까지도 이렇게 고즈넉하게 살아남아있다니 감탄스럽군요. 아마 이스탄불같은 번듯한 도시였다면 별 감흥이 없었을 텐데요. 흐흐. 이 심술맞은 감각이란~

딸기 2007-09-29 14:07   좋아요 0 | URL
이스탄불도 매우 감흥있는 도시이긴 합니다만,
부하라가 고즈넉하게 살아남아있는 도시였기에 더욱 감동적인 것은 맞아요.
로렌초의시종님 심술맞은 감각에 찬성 100표. ^^

파비아나 2007-09-29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진으로만 봐도 아름답네요.실제로 보면 얼마나 멋질까요..
며칠전부터 케이블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처녀들이 한국남자와 결혼해서 서울로 들어오는 다큐를 봤어요.
그 먼곳에서 이곳으로 시집을 오다니...근데 그처녀들의 부모님이나 할머니들은 고향나라로 니가 돌아가서 좋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분들은 여기를 고향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핏줄이라는게 그렇게 무서운건지 순박한건지 잘 판단이 서지 않았어요.

딸기 2007-09-29 14:08   좋아요 0 | URL
저도 우즈벡에 가서 고려인 마을 가봤고 한국으로 시집온 여성도 만나봤어요.
그곳 분들이 한국 이야기하면 좀 낯설기도 하고, 마음이 시큰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엔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민족이란게 먼지..

프레이야 2007-09-29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결혼원정기,라는 영화에 우즈벡이 나오더군요.
와~ 부러워요. 저런 곳도 다녀오시구요^^ 맨 마지막, 회랑 사진이 특히 좋아요.

딸기 2007-09-29 21:13   좋아요 0 | URL
우즈벡 가니깐 [나의결혼원정기] 찍은장소가 어디어디다, 얘기들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그 영화 안 보았는데... 우즈벡 멋지게 나오나요?

미치기 일보직전인 파란여우 2007-09-29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으, 미치겠다. 미치겠어,...아주 제대로 염장 잘 해주셨구랴...
이거 내 별장으로 모셔가고 싶은데 허락해 주겠소?
버마 10문답건과 함께.

딸기 2007-09-29 23:07   좋아요 0 | URL
ㅋㅋ 염장질한 보람이 있군요. 캬캬캬캬
별장으로... 얼마든지 가져가십시오 ^^

비로그인 2007-09-3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코르도바의 메즈키타도 꼭 가보셔요~^^

딸기 2007-10-01 07:08   좋아요 0 | URL
코르도바에 있다는 유명한 메스키타(모스크)를 말씀이시군요.
죽기 전엔 꼭 가봐야지요! 정말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습니다.
그런데 테츠님은 코르도바 벌써 가보셨나바요. 좋으셨겠다...

마노아 2007-10-01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함께 볼 수 있어서 기뻐요. 정말 아름답군요. 직접 보면 숨을 멈추고 바라볼 것 같아요.

딸기 2007-10-01 15:56   좋아요 0 | URL
숨을 멈추지 않을 수 없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