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바
키란 데사이 지음, 원재길 옮김 / 이레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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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이 3∼7m로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마주나고 혁질()이며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다. 잎을 누르면 강한 향기가 난다. 꽃은 지름 3cm 정도로 꽃잎이 4개이다.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대부분 하나씩 피지만 가끔 2∼3개의 흰 꽃이 핀다.  열매는 공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길이 5∼12cm, 지름 5∼7cm이다. 연한 붉은빛으로 익고 향기를 풍기며 작고 단단한 종자가 여러 개 들어 있다. 과육은 즙이 많고 달콤하며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날로 먹거나 통조림·과바젤리·과바치즈·잼 등의 원료로 쓴다.  재배하기 쉽고 기온 및 토양 조건에 대한 적응 범위가 비교적 넓으나 열대에서 아열대의 중간 조건이 가장 적당하다. 번식은 눈접 또는 종자로 한다. 아메리카 열대지방 원산의 재배식물로 아열대에까지 널리 분포되어 있다.

  위에 설명한 것은 구아바에 대한 사전적 의미이다(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사실 구아바라는 과일을 알게 된것은 한 가수가 나와 계속 구아바를 외쳐대는 CF를 통해서 였다. 어찌나 중독성이 있던지 계속 따라 부르던 기억이 난다. 우연히 검색을 하다 "구아바"라는 소설을 알게 되었고, 작가가 흔히 접해본 국가가 아닌 나로서는 많이 생소한 인도출신 작가라는 사실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게다가 원 제목이 "구아바 과수원의 왁자지껄 대소동"이라는 것이 재미있는 듯 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많은 가격할인도 감안해서였지만....

  처음에는 읽는게 더디게 진행되었다. 아무래도 우리와는 모든것이 다른 나라의 문화나 이야기가 전개되어서였다는 것과 그다지 깔끔하지 못한 번역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미 읽기 시작한거 끝을 맺어야겠기에 참고 읽어내려갔다. 읽은 페이지가 늘어날수록 야릇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은 소설이 이상하게 빨려드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이 의문스러웠다. 어이없는 이야기전개속에 철학이 담겨있고 깊은 사상이 담겨있는 듯했다. 인도의 종교문화를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것은 "나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주위에서 나를 내버려두지 않는구나"라는 것이었다. 오죽하면 세상을 등지고 나무위로 뛰어올라갔겠는가 말이다. 돈에 눈이 어두워 탐욕에 눈이 멀어 개인의 자유를 원하는 이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 가족과 주변사람들이 미워졌다. 별다른 재주도 능력도 없는 사람을 주위에서 신통력이 있는 것처럼 치장하고 그를 빌미삼아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다는지 하는 것은 참으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진한 풍자가 있는 소설 구아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에 벌어지는 대사건은 뜻하는 또다른 재미를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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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처자 2007-01-16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는데 ^^
 
행성 이야기 - 태양, 지구, 그리고 아홉 이웃들이 펼치는 눈부신 역사와 과학과 낭만의 드라마
데이바 소벨 지음, 김옥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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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태양계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학교 다닐때 입에 달고 다녔던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 명이 전부였다. 이는 바로 태양을 둘러싸고 있는 행성들의 첫머리만을 위미한다. 물론 얼마전 명왕성이 퇴출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지만 그래도 나의 머리속에는 그런 구도로 남아있다. 하지만 과연 각 행성들이 얼마나 멀고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제대로 알지를 못했다.

  태양계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달"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였다. 달의 기원에 대해 그리고 달이 지구를 돌고 있다는 말과 달의 탄생에 관해 쓴 책인데 나에게는 상당히 호기심을 불러 모은 책이었다. 결국은 달과 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행성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태양을 둘러싼 나머지 9개의 행성들만 정리해 놓은 책이 없을까 검색하던 중 나의 레이더망에 걸린 책이 바로 행성이야기이다. 게다가 이 책을 구입할 당시에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한권 더 주는 행사를 했는데, 그 책도 마침 내가 읽고 싶어하던 책이었기에 횡재한 느낌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책을 받아들고 처음 태양이야기를 보면서 재미있음에 시간 가는 줄을 몰랐었다. 물론 자세하게 묘사되거나 더많은 이야기가 실린 책은 아니지만 태양과 나머지 9개의 행성의 기원이나 각 행성과 관련된 신화적 이야기 또는 구성물질등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로만 그득했다. 물론 책 하나에서 모든것을 다 이야기 하자니 부족한 면도 간간히 옅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태양과 그를 둘러싼 9행성, 지금이야 8행성이지만 이 책에는 명왕성의 이야기도 실려있고 명왕성을 열외로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태양과 나머지 행성들의 역할과 왜 그렇게 형성이 되었고, 왜 그런 색이라든지 빛이라든지 띠를 두르고 있는지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어 태양계에 관심이 있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내가 받은 책은 약간 불량끼가 있어 책갈피와 갈피사이가 서로 붙어 잘 떨어지지 않거나, 읽은곳을 표시할 수 있는 끈이 너무 짧아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꽤 만족한 책이다. 그냥 편하게 끼워주는 책을 사고 이 책을 끼워 받았다고 생각하면 그뿐이었다. 하지만 조금은 신경을 써서 책을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태양계를 둘러싼 수성, 금성, 지구, 달, 화성, 목성, 토성, 해왕성, 명왕성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깊이는 아니더라도 전체적인 구도는 잡을 수 있을것이다. 가볍게 행성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나는 이 책으로 인해 다른 관련 책들을 구입하게 되었다. 우주의 신비에 이끌려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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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2 SE
애쉬 브래넌 외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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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이스토리 1편에 이어 2편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흥분했었다. 과연 전작보다 재미있을지 하는 기대감에서 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래픽의 완성도라든가 하는 측면에서는 조금 나아진것 같으나 이야기의 전개라든가 하는 측면에서는 전편에 못 미치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1편이 나왔을때 참신하게 느껴졌던 아이디어가 2편에도 이어지기 때문에 그런 듯 했다.

  역시 2편에서도 1편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몇몇 새로운 친구가 늘었다. 우디의 옛날 여자친구 카우걸과 불스아이를 만날 수도 있다. 내용은 대강 토이 수집광에게 우디가 납치 당하게 되고 그 곳에서 옛날 여자친구를 만나고, 나머지 친구들이 특히 버즈가 우디를 구하는 이야기인데, 미치광이 수집광이 정말 얄밉게 나온다. 결국에야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지만 정신없이 전개되는 스토리가 조금은 재미있다. 2편 역시 목소리에는 톰행크스와 팀 알렌, 조안 쿠삭이 등장한다.

  2편이후에도 DVD용으로 버즈라이트가 등장하는 DVD도 출시되었지만, 결국 토이스토리는 2편을 끝으로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상당히 기대를 했던 2편이었는데 1편에도 못 미치는 내용이나 식상한 이야기로 그다지 성공은 못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수집하는 나로서는 DVD를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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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1 : 10주년 기념판
존 래스터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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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이스토리가 등장한게 벌써 20여년이 지났다. 지금이야 화려하고 일반 영화를 방불케하는 그래픽의 애니메이션이 속출하고 있지만 당시 토이스토리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엉뚱한 발상의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등장하는 인형들의 화려한 색감에 놀라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당시의 TV야 칼라의 원색을 제대로 내주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게다가 비디오였기에 색이 번지고 수십차례 반복해서 보다보면 화면에 노이즈가 생기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미국의 토이스토리와 몇몇 일본작품으로 인해 나는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상당한 양의 애니메이션 DVD를 소장하게 되었다. 토이스토리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비디오가 너덜너덜 해질즈음 DVD가 출시되었다. 처음 구입하고 DVD에 돌리는 순간, 색의 화려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금이야 더욱 화려하고 대단한 그래픽의 애니메이션이 쏟아지고 있으니 별로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놀라운 일이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인형이 살아 움직인다는 설정이다. 어떻게 인형이 움직이고 말도할 수 있단 말인지, 도저히 나의 상상력은 거기까지 따라가 주지를 못했었다. 하지마 두어번 보았을때 토이스토리가 전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정말로 나도 어렸을때는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꼬마악동처럼 장남감들을 마구 부수고 부러뜨리고 그러지 않았던가.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주인공의 목소리들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톰행크스와  팀 알렌, 조안 쿠삭의 목소리여서 더욱 실감이 난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은 세월을 뛰어 넘는가 싶다. 10여년전 그렇게 좋아했던 토이스토리를 지금은 조카들이 좋아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틀어달라는 통에 귀찮키까지 하니 말이다. 그러면서 다시 보게 되면 역시 빠져들게 되고 만다. 개인적으로 2편보다는 1편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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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도쿄 - No Plan! No Problem!, Enjoy 세계여행 시리즈 1 인조이 세계여행
최영민 지음 / 넥서스BOOKS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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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해외여행지는 지금으로부터 10수년전 일본 동경과 그 주변 도시였다. 첫 해외여행이라는 설레임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그때의 느낌은 남달랐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빠져나와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된 도로를 달릴 때의 경외감과 어색함, 그리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모든 것에 대한 신비로움이 결국은 나를 이후에도 몇 번이고 또다시 일본으로 불러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일본여행은 배낭여행이나 친한 친구와의 여행이 아닌 가이드를 동반한 낯선 사람들과의 단체여행이었기에 틀에 짜여 진 일정과 계획에 의한 행동의 제약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러한 여행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았다.


  이후 거의 1-2년에 한번 씩 일본 이 곳 저 곳을 여행 했었다. 아마 지금까지 약 10여 차례 다녀온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 일본에서의 밤은 참으로 무서웠다. 호텔 문만 나서면 야쿠자가 득실거릴 것이라고 생각해 감히 나다니지도 못했고, 다음날 밤인가는 정말로 학생으로 보이는 녀석들이 하얀 가운과 두건을 하고 등에는 일본도를 둘러메고 둘이서 도로에 불꽃을 일으키며 질주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몇 번 다니다 보니 일본도 사람 사는 곳인데 하는 생각에 늦은 밤에 거리를 활보하게 까지 되었다.


  한번은 지금은 삼성프로야구의 감독이 되어 있는 선동렬의 경기를 보겠다고 친구와 둘이서 동경에서 나고야까지 기차인지 버스인지를 타고 갔는데 입장표가 매진되어 두 배에 가까운 암표를 구입해 들어 간 것 까지는 좋았지만 팀이 지는 바람에 선동렬 코빼기는 구경도 못했던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 게다가 경기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동경으로 다시 돌아오지도 못하고 친구와 나고야 근처의 여관에 들어갔다가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의 눈총이 이상해 둘러보니 온통 게이들이 우글거리는 여관이었음에 깜짝 놀라 도망 나왔던 기억이나, 전자 제품을 좋아하는 내가 전자상가에 가서 정신없이 구경하다 자칫하면 비행기 시간을 놓칠뻔 한 기억과 함께, 맥주 맛이 너무 좋아 정신없이 맥주만 마셨던 기억 등 실로 다양한 경험을 일본여행에서 했던 것 같다.

 

  지금도 가끔 일본관련 책들을 사서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있는 터에 이번에 “Enjoy 도쿄“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기대를 많이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몇 페이지를 읽다가 실망을 금치 못했다. 내가 예상했던 책에서 너무도 벗어났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는 좀더 많은 지역의 자세한 정보나 길잡이를 원 했었는데 이 책은 그저 단순한 지역소개정도에 그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이 책은 글쓴이가 여행관련 업무를 해서인지 전체적으로 단체여행 가이드북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종로나 명동을 거닐다가 여행사 앞에 비치되어 있는 책자와 별다른 차이점을 찾지 못했다. 혹시나 해서 글쓴이가 다닌다는 투어멤버스 사이트와 몇 군데의 인터넷 여행사 사이트를 둘러보았다. 이 책은 그러한 사이트에서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 밖에는 색다른 것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리고 처음에 소개된 추천코스는 자유여행이나 배낭여행을 위한 코스인지 아니면 단체여행을 위한 일정표인지 분간을 할 수 없었다. 분명 표지에 보면 이 책은 단체여행보다는 개인여행에 초점을 맞춘 것 같은데 너무도 빡빡한 일정표나 여행지가 현실과 동 떨어진 느낌이다. 물론 책의 의도는 좋았던 것 같다. 다양한 코스를 소개하고 그 코스의 지역을 좀더 세밀하게 안내하고자 한 것이 글쓴이의 의도였던 듯한데 오히려 그러한 계획된 일정표가 오히려 실효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단체여행 또는 가이드를 이용한 잘 짜여진 관광안내서 정도라고 표현하고 싶다.


  물론 친구 한 두 명과 어울려 여행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추천코스 에서처럼 일정표에 의해 계획된 여행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분명 나의 앞선 몇 번의 여행에서 얻은 경험에 의하면 계획표와는 전혀 상관없이 돌아보게 될 것임에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이야기 하자면 첫 페이지에 첨부되어있는 휴대용 여행 가이드북의 지도는 정밀하지가 못해 오히려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혼란이 올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마지막에 실려 있는 여행정보나 초간편 일본어 회화는 도움이 될 듯 싶다.


  종이의 재질을 가볍게 바꾸고 좀 더 깊이 있는 정보로 재무장 된다면 처음 여행을 하는 사람이나 몇 차례 여행을 다녀온 사람에게도 유익한 책자가 되었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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