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열차 - 꿈꾸는 여행자의 산책로
에릭 파이 지음, 김민정 옮김 / 푸른숲 / 2007년 1월
절판


프랑스 속담에 "떠나는 건 자신을 죽이는 것" 이라는 말이 있다. 여행을 자주 할수록 명이 짧아진다는 얘긴데, 내게는 흰소리로만 들린다. 왜냐하면 나는 열차에 올라탈 때마다 되살아나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데죄 코스톨라니)-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와 아들
박목월.박동규 지음 / 대산출판사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강나루 건너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라는 시(詩)이다.  학교 다닐때 너무도 좋아했던 시(詩)중 하나이다.  박목월 시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우리는 학교 다닐때 얼마나 자주 그의 이름을 들었던가, 얼마나 많이 그의 시(詩)를 보았던가. 교과서에, 책받침에, 일기장에, 연애편지에, 하다못해 이발소에 걸려있는 액자에서도 그의 시(詩)를 만날 수 있었다. 박목월 시인은 박두진 조지훈 선생과 함께 자연을 바탕으로 인간의 염원을 성취한다는 공통된 주제로 글을 쓴 청록파의 한분이기도 하셨다. 청록파 3인의 시집인 청록집을 보면 각 시인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잊고 있었던 박목월 시인의 일상사를 책으로 만났다. 바로 박목월 시인의 장님인 박동규가 펴낸 "아버지와 아들"이 바로 그 책이다. 책은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책의 약 반을 조금 넘는 분량은 박목월 시인의 살아생전 남긴 일기형식의 글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그의 장남 박동규가 쓴 박목월시인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버지와 아들"에는 그저 시인으로만 알았던 박목월 시인의 생활상과 자식과 아내와 종교에 대한 사랑이 물씬 베어있고, 박동규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같은 글이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듯 싶다.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쓰는데도 누구는 쉽고, 읽기 편하고, 재미있게 쓰는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 쓴다는게 그리 쉽지많은 않아보이니 말이다. 박목월 시인의 글들을 읽다보면 참으로 맛깔나게 글을 쓴다는 느낌이 든다. 같은 표현이라도 예쁘고,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하다.

  이 책에서는 박목월 시인의 가족사랑을 엿볼 수 있다. 아내와 5남매에 대한 부성애가 가득 묻어 나온다. 넉넉하지 못한 생활 속에서도 사랑으로 가득찬 가족의 이야기가 훈훈하게 전해져 온다. 박목월 시인은 돈을 벌기 위해 시(詩)를 쓰지 않았다. 시(詩)가 좋아 시(詩)를 썼다. 그래서 늘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했다. 역시 시인다운 모습이다. 

  박목월 시인의 글이 쉽게 읽힌다면, 박동규의 글은 편하게 읽힌다. 역시 부전자전(父傳子傳) 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려서 부터 늘 책과 함께 해온 아버지 밑에서 보고 배운 것은 역시 책을 가까이 하는 것. 결국은 아버지 박목월 시인의 뒤를 이어 교수가 되고 평론가가 되었다. 바로 이것이 살아있는 가정교육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다보면 박동규 역시 아버지를 닮아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 옴을 느끼게 된다. 두 부자(父子)의 글 하나하나에서 사랑을 읽을 수 있다. 책의 곳곳에서 두 부자(父子)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울려 퍼진다. 이 글을 읽다보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 진다. 하지만 함께 할 수 없음이 마음 아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효신 5집 - The Breeze Of Sea
박효신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하루 이틀도 기다릴 수 없어 달려가 박효신의 5집 앨범을 손에 넣었다. 쟈켓 분위기가 색다르다. 빨리 들어보고 싶어 차에 타자마자 CD플레이어에 걸었다. 17곡이 수록되어 있다. 물론 처음과 마지막이야 인트로 아웃트로 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발라드의 신. 박효신. 그의 음악이 좋다, 그가 좋다.

  박효신이 오랫만에 새 앨범으로 다가왔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가끔씩 OST로나 만나는 그를 오래전 부터 기다려왔다. 이번의 앨범은 기존의 박효신 창법에서 벗어난 듯 싶다. 물론 기본이야 어디 가겠냐만은...처음 그이 노래를 접했을때 -지금으로 부터 6-7년은 된듯싶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단한 창법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 당시만 해도 어린 나이에서 어떻게 그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이제는 그의 음악에서 연륜이 느껴진다. 좀더 깊이가 풍겨난다. 멋이 스며있다. 그런 박효신이 좋다. 이제 곧 TV에서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좀더 감춰졌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역시 타이틀 곡인 2번 트랙의 '추억은 사랑을 닮아' 가 듣기 좋다. 하지만 예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듯 하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5번, 7번 음악이 좋다.

  약 한시간동안 박효신의 노래의 바다에 빠져보자. 아마도 헤어나오기 힘들것이다. 어찌 저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당분간 박효신의 음악때문에 출퇴근시 듣던 라디오 음악은 잠시 잊어야 할 것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박효신의 앨범을 들고 올걸 그랬다. 컴퓨터에라도 걸어놓고 음악이라도 들으며 일하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플리 Suppli 2
오카자키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0월
품절


그림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답니다!!!



서플리 2권 표지.

표지가 투명 트레싱지로 되어 있어 책이 예쁘게 비칩니다.

2권을 1권 파란색에 이어 빨간색으로 구분해 놓았습니다.

등장인물 소개입니다. 오른쪽 아래가 주인공.

내용은 대강 감상해 보세요.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만화입니다. 그래서 그림이 예쁘죠

2권이 마지막인줄 알고 샀는데 3권으로 이어진다네요..ㅜ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나루 2007-02-16 0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플리 은근잼나요..^^

백년고독 2007-02-16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러게요. 재미있더라고요 ^^
 

[뉴시스 2007-01-31 13:45]



【LA=AP/뉴시스】

'천사의 분노(Rage of Angels)', '내일이 오면(If Tomorrow Comes)' 등의 소설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미국 소설가 시드니 셀던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25년 이상 셀던의 개인 홍보 책임자로 일했던 워런 코완은 30일(현지시간) 셀던이 폐렴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던 미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아이젠하워 병원에서 부인과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17년 2월17일 시카고에서 태어난 셀던의 재능은 어려서부터 드러났다. 10살 때 자작시 1편을 10달러에 판매, 일찌감치 상업 작가의 길에 들어선 셀던은 이후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재능을 시험했다.

하지만 노스웨스턴 대학을 중퇴하고 택한 할리우드에서의 시간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낮에는 주급 22달러를 받고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작가 지망생들의 원고를 검토했고 밤이면 시나리오 창작에 매진했다. 그러나 이때 판매된 원고는 250달러의 가격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팔린 '파나마의 남쪽(South of Panama)', 고작 1편뿐이었다.

2차대전 당시 미 공군 조종사로 복무한 셀던은 전쟁이 끝난 후 뉴욕으로 발길을 돌렸다. 뉴욕에서의 활동은 다작 작가라는 평판을 남겼다.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그가 개작한 뮤지컬 3편이 동시에 공연됐던 적이 있을 정도. 그저 그런 다작 작가로 끝났을 그의 인생을 돌려세운 것은 뮤지컬 '붉은 머리(Redhead)'. 셀던은 이 작품으로 토니상을 수상했고 이에 힘입어 다시 할리우드에 도전한다.

할리우드로 돌아온 셀던은 드디어 1947년 '독신남과 사춘기 소녀(The Bachelor and the Bobbysoxer)'로 아카데미 극본상을 수상하며 시나리오 작가로서도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TV의 등장으로 영화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그는 TV 극작가로 변신한다. 변신 역시 성공. 셀던은 '패티 듀크 쇼', '낸시', '내사랑 지니(I dream of jeannie)' 등 시트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에미상의 영광을 안겨주기도 한 내사랑 지니의 마지막 시즌이 시작된 1969년 그는 소설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다. 이 결심으로 드디어 같은 해 소설로선 셀던의 처녀작인 '벌거벗은 얼굴(The Naked Face)'가 탄생한다. 이 작품은 그해 뉴욕타임스 최고의 추리 소설로 선정되는 뚜렷한 자취를 남기지만 이것은 성공의 예고편에 불과한 것이었다.

셀던은 1974년 '깊은 밤의 저편(The Other Side of Midnight)'을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셀던은 천사의 분노, '게임의 여왕(Master of the Game)', 내일이 오면, '신들의 풍차(Windmills of the Gods)' 등 성공작을 연달아 발표하며 세계 최고의 통속 소설 작가로 공인받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