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열차 - 꿈꾸는 여행자의 산책로
에릭 파이 지음, 김민정 옮김 / 푸른숲 / 2007년 1월
절판


야간열차. 이름 만큼이나 그림이 예쁩니다. 벌써 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듯 합니다.

프랑스 속담에 "떠나는 건 자신을 죽이는 것" 이라는 말이 있다. 여행을 자주 할수록 명이 짧아진다는 얘긴데, 내게는 흰소리로만 들린다. 왜냐하면 나는 열차에 올라탈 때마다 되살아나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데죄 코스톨라니) 라는 말이 인생적입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그림이 너무도 예뻐 몇번이고 다시 펼쳐봅니다.

마치 여행을 떠나면서 책을 읽는 듯 싶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군데군데 줄친흔적이 많답니다.
그만큼 나의 마음을 확 잡아당긴 책이랍니다.

참조한 책들 입니다. 아래에 집중 감시당하는 열차도 잠깐 보이네요.
이책을 읽고 있으면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어집니다.
밤의 열차를 타고 차창으로 비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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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은서재 2007-02-1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군요. 감사합니다.
 
초록 망아지
마르셀 에메 지음, 최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월
절판


프랑스의 국민작가 마르셀 에메의 장편소설.
1933년에 쓴 작품이다.


겉장을 열면 예쁜 속표지가 나온다

1958년에 영화화되기도 했다.

성에 대한 묘사와 초록색 망아지의 눈에 비친 인간의 모습등이 신랄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읽기에 지루한 면이 있는 소설이다.

역시 마르셀 에메는 단편이 어울리는 듯 싶다. 그래도 나름데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르셀 에메의 연보입니다.

뒷표지 입니다. 뒷표지에 초록망아지의 앞부분이, 표지에는 뒷부분이 있답니다.

약 450여 페이지의 묵직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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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요시다 슈이치의 새 작품이 나왔다는 말에 기분이 좋았다. 책을 받아들고 표지를 보고 아, 표지조차도 읽고 싶게 만드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일본다운 디자인이었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의 포장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하긴 일본의 디자인에 대한 사고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 않은가, 가전제품에서부터 그냥 먹기위해 찢어버리는 과자의 포장지까지 그들의 정신이 들어있지 않은가. 도저히 포장지가 예뻐 뜯어먹기가 아까운 경험을 해보지 않았던가...

  예쁜 표지만큼 내용도 예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말그대로 겉다르고 속다른 소설이었다. 따뜻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책이 재미없다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하지 않기를...나가사키는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이지만 기존의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를 모르고 읽었다면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맛때문에 요시다 슈이치와 일본소설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싶다.

  나가사키는 일본의 규슈지방에 있는 나가사키현의 도시이다. 무역항이기도 하며 유럽의 문화를 받아든인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1945년 8월에 히로시마에 이어 두번째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지금도 나가사키의 곳곳에는 전쟁의 잔존물들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나가사키는 나가사키 등축제와 노면전차가 유명하기도 하다. 바로 이 나가사키가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고향이다.

  소설 나가사키는 한소년의 성장을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 슌이 초등학교부터 학교를 그만두고 방황하는 그리고 성인이 될때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내용은 그리 밝지가 않다. 읽는내내 주인공 슌과 함께 성장하는 나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 슌은 나가사키의 한 야쿠자집안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다. 슌의 외삼촌들은 야쿠자들이다. 슌의 성장과 함께 야쿠자가는 몰락을 한다. 그리고 슌은 인생을 알게된다. 나약한듯 우유부단한듯 슌은 현실에서 도피를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모든것이 마음먹은데로 되지를 않는다. 모든것이 다....

  초등학교시절에는 한학년 위의 농구부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저항한번 못하고, 중학교때는 친구와 멀리 떠나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집을 찾아온 다른지역의 야쿠자에게 자기도 데려 가달라고 부탁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 조차도 이루지 못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의 초등학교 여자친구와 멀리 떠나기 위해 돈을 모은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일주일후 떠나기로 약속한다. 과연 슌은 떠날 수 있을까....

  소설 나가사키를 보면 소설속의 대사가 강하게 다가온다. "젊었을 때는 무슨 일이든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왠지 인생에서 진 것 같은 패배감이 드는데, 실제로는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더라는 것이지...."라는 말처럼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정말로 우리가 우리의 의지대로 결정하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이 본의 아니게, 타인에 의해, 주변의 여건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바로 이런게 인생이 아닐까...

  소설 나가사키를 읽으면서 유일하게 웃음을 자아낸것은 아마도 사촌누나의 남자친구 차를 타고 벌어지는 자동차의 창문사건이 아닌가 싶다. 어릴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자동차의 수동창문을 자동처럼 올리기. 이 장면을 떠올리면 지금도 입가에 웃음이 베어나온다.  소설 나가사키에서 지난날 나가사키의 어둠고 암울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작가 요시다 슈이치는 전쟁의 상처를 앉고 있는 자신의 고향인 나가사키를 회색빛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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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은서재 2007-02-1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라는 말이 와 닿네요.
요시다 슈이치는 어떻게 풀어냈는지 궁금하네요.
 

 

  p.70  맨끝줄에 결국 예산보다 40만 원이 초과한...의 내용은 오타임으로 앞의 내용에

   따라   400만 원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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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의 심리학 - 부정이 긍정으로 바뀌는 마법의 테크닉
간바 와타루 지음, 손문생 외 옮김 / 에이지21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혹시 업무중이나 찾아온 손님이 아래와 같은 행동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먼저 대화를 나누는 중간에 팔짱을 낀다. 손가락으로 코를 만진다. 눈을 자주 깜박거린다. 코에 집게 손가락을 댄다. 새끼손가락으로 귀 언저리의 머리카락을 긁적인다. 면...이는 모두 거절의 징조이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 수 있을까? 이럴때는 상대방의 몸동작이나 행동을 먼저 알아채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의 의사를 미리 알게되어 다른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상대방과 친해지려거나 대화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면 약 50cm의 거리를 두고 대화를 하라고 한다. 그리고 세일즈에 있어서 처음 대화의 5분안에 예스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한다. 의견일치가 필요할때는 만나서 대화하는 것보다 전화로 하는거싱 유리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면 훨씬 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고, 약속시간을 정할때 몇시정각에 보다는 몇시 몇분에로 좀더 구체적으로 약속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적 인간관계의 심리와 협상시 필요한 심리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내용은 쉬운편에 속하는 책이다. 일반 심리학보다 예를 들어 설명하기에 초보자가 읽기에 좋을 듯 하다. 예들 들어 설명하고 그에대해 부연설명을 한후 마지막에 한마디로 요약을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일목요연하게 보기좋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Tips을 따로 정리하여 다시한번 앞의 내용을 간단히 돌아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래도 한번 읽어두면 요긴하게 써 먹을수 있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내용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인간과의 관계가 어찌 상대의 마음을 먼저 읽고 선수치는게 우선일 수 있겠는가. 상대의 심리를 파악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였다 해서 그 상대보다 우위에 있거나 그 상대보다 똑똑한 사람이라고 볼수는 없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는 무엇보다도 진실한 대화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믿는 마음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내용은 당신을 이용하려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당신에게 사기를 치려거나 거짓을 하려는 것을 미리 파악하는데 사용하면 좋은 책이 될것이지만, 반대로 남을 속이기 위해 사용한다면 이 책은 독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가까운 친구나 애인 가족과의 관계에서는 이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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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은서재 2007-02-13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인간의 관계는 모름지기 진실이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