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공지영,
작품은 토지

사이버 문학청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공지영 박경리 조정래 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토지’ ‘태백산맥’ ‘소나기’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문학 포털사이트 문장(www.munjang.or.kr)은 회원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우리 문학 작가와 작품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여 23일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회원 1037명이 참여해 작가 233명과 작품 668편을 추천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작가는 공지영(62표)이었다. 이어 박경리(60표) 조정래(56표) 박완서(50표) 이외수(47표) 순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는 박경리의 ‘토지’가 52표를 받아 1등을 차지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42표를 받아 뒤를 이었고, 황순원의 ‘소나기’가 41표로 3등에 뽑혔다. 이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35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26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응답자 1037명 가운데 326명이 중복 응답해 총 1363표가 나왔다. 사이트 회원들이 좋아한다고 답한 작가 수는 총 233명, 작품은 668편으로 집계됐다.

문장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회원들이 단순히 작가 이름과 작품 제목만 추천하는 게 아니라 추천사유를 직접 작성해 응모하도록 해 진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서는 회원들에게 작가와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도 적어 내도록 했는데, 공지영씨의 작품을 꼽은 회원들 중에는 “여성 문제나 사형수 문제 등을 소재로 한 소설이 쉽고 재미있게 읽혔 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경리씨에 대해서는 “총체적 인간의 삶 과 땅의 소중함 등을 ‘토지’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는 의견 이 눈에 띄었고, 조정래씨의 경우 “역사 속 민초들의 애환을 표현한 ‘태백산맥’이 감동적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완서씨에 대해선 “곰팡이내음처럼 고단한 우리네 인생의 단상 을 너그럽고 조용히 관찰하면서 혜안의 시선으로 위로하는 따뜻 한 손길이 너무 좋다”고 했으며, 이외수씨에 대해 올린 글 중에 는 “물질에 집착해 인간의 도리를 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게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작품세계가 마음에 든다”는 평이 눈길을 끌었다.

문학 포털사이트 문장은 지난 2005년 6월 공식 오픈한 문학포털사이트로 연중 온라인 공모전, 국내 유릴 문학 웹진, 블로그, 청소년문학관 글틴, 인터넷문학라디오 등 다채로운 문학콘텐츠를 구축, 점점 멀어져 가는 우리 문학과 일반 독자 간의 거리를 좁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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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태교 잘먹고 잘사는 법 27
김난희 지음 / 김영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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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는 쌍춘절이라 결혼하는 쌍들이 많았다. 게다가 올해는 황금 복돼지의 해라 출산붐이 일고 있다. 2000년 즈문둥이에 이어 올해 태어날 아기들도 향후 치열한 경쟁에 휩쌓이게 될 것이다.  어쨋든 저출산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요즘은 산부인과나 출산후 몸조리를 해야 할 산후조리원도 예약을 미리 해 놓아야 한다니 실로 대단 하다 아니할 수 없다. 내년에는 출산까지의 병원비도 무료라고 하니 진작 그랬으면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어쨋든... 

  김영사의 잘먹고 잘사는법 시리즈는 볼게 꽤 많다. 사이즈도 적당해 가방에 넣어 갖고 다니기에도 좋다. 더욱 좋은 것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래 저래 좋다. 게다가 좋은 정보가 꽉 차있다. 8개파트로 나뉘어져 '건강한 아기 만들기', '뱃속아기의 성장 280일', '임신 중 엄마의 신체 변화', '임신 중 건강관리' 등 다양한 정보들로 이루어져 잇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중간 중간에 그림들이 들어 있어 이해를 도와주는 장점도 있다.

  책의 내용중에서도 특히 '태교'를 위한 파트가 맘에 들었다. 출산 후 10년간의 교육보다 엄마 뱃속에서의 10개월 태교가 중요하다는 말이 와 닿는다. 이 이야기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든 안되었든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는 입증이 되고 있으니 꼭 틀린말은 아닌 듯 싶다. 임신과 태교와 출산의 다양한 정보를 만날 수 있는 기영사의 잘먹고 잘사는 법 시리즈인 '임신&태교'는 임신 중인 산모에게 머리맡에 비치해 놓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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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당신에게
오하시 시즈코 / 에디터 / 1997년 10월
절판


마드리드의 호텔.

해질녘의 추운 거리에서 돌아와 엘리베이터로 뛰어든 나는,

문득 서두르는 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중년의 부부 같아 보이는

두사람을 보고는 닫히려는 문을 누루고 기다렸다.

"감사합니다."

"뭘요."

부드럽고 따뜻한 공기를 실은 엘리베이터가 내가 내릴 츠에서 멈추었다.

"안녕히 가세요"

라는 인사를 나누고 내리면서 무심코 층 표시판에 눈이 갔다.

당연히 위층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 엘리베이터가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으니 세 층 아래에서 멈추었다.

아까 그 부부의 방은 내가 머무는 층보다 아래에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째서.....

그제야 알아차렸다.

로비에서 엘리베이터에 탔을때 도어 버튼을 누르면

기다려 주었던 나를 먼저 내려 주었던 것이다.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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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버스
존 고든 지음, 유영만.이수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7년 1월
구판절판


1. 당신 버스의 운전사는 당신 자신이다.
2. 당신의 버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열망', '비전', 그리고 '집중'이다.
3. 당신의 버스를 '긍정 에너지'라는 연료로 가득 채워라.
4. 당신의 버스에 사람들을 초대하라, 그리고 당신의 비전에 동참시켜라.
5.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6. 당신의 버스에 '에너지 뱀파이어 탑승 금지'표지판을 붙여라.
7. 승객들이 당신의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그들을 매료시킬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라.
8. 당신의 승객들을 사랑하라.
9. 목표를 갖고 운전하라.
10.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즐겨라.-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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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메리의 아기 밀리언셀러 클럽 57
아이라 레빈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참으로 재미있다. 잔인한 장면없이도, 잔혹한 장면없이도 충분히 공포속으로 몰고가는 작가의 힘이 놀랍다. 이야기를 풀어낼려면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게다가 최근의 소설도 아니고 무려 40여년전인 지난 67년에 쓴 작품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역시 좋은 소설은 시간이 흘러도 그 명성이 사그라들지 않는 듯 하다.

  '로즈메리의 아기' 솔직히 이 책의 제목만 듣고는 일반 문학소설정도로 생각했었다. 제목에서 오는 뉘앙스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밀리언셀러 클럽에 버젓이 들어가는 책이라는 데에 잠시 멈칫했다. 분명 심상치 않은 책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함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야 이 책의 정체를 알게되었다.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었고, 이미 오래전에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작품에다가, 작가 아이라 레빈은 50여년이 넘도록 작품활동을 했지만 그가 쓴 작품은 10여편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과 그의 모든 작품이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으며, 영화나 연극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내 기억의 창고속에 새로운 작가가 보관되는 순간이었다.

  읽고 있는 책의 모서리를 잠시 접어두고, '로즈메리의 아기'를 펼쳐 들었다. 밀리언셀러 클럽에서 출간되는 책들의 공통점은 읽히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이전의 책들에서 느꼈지만 두툼한 책이나, 두권으로 된 책도 정신없이 읽히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밀리언셀러 클럽의 작품들을 좋아하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어쨋든 '로즈메리의 아기'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읽으면서 느끼는 공포감. 어떠한 장치도 없는데 서서히 공포감이 밀려온다. 마치 어둠속에서 누군가 나의 뒤를 쫓아오고 있는 것같은 소리없는 공포감...이 작품이 67년도에 만들어 졌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읽다가 옷을 걸쳤다. 그리고 비디오대여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도저히 영화가 보고싶어 견딜수가 없었다. 책을 다보고 비디오를 볼까 하다가 먼저 보기로 했다. 힘들게 대여를 했다. 오래된 작품이라 아파트단지내의 대여점에는 없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체인대여점에 문의해보니 대여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제목이 "악마의 씨"로 나왔고, DVD는 출시가 안되었다고 한다.

  책을 약 1/3정도 본 후 영화를 보았다. 원작에 상당히 충실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늘었다. 약 140여분에 가까운 영화는 책 읽히는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흘러갔다. 68년도에 만든 작품이어서인지 음성만 문제가 있었지 나머지는 대체로 만족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원래 로즈메리와 가이의 부부역에 '로버트 레드포드'와 '제인 폰다'가 맡을뻔 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두명의 배우가 거절하는 바람에 '미아 패로우'와 '존 카사베츠'에게 돌아갔지만 말이다. 또한 '미아 패로우'는 영화 '오멘'에 출연했던 배우라는 또 다른 사실과 이웃집 할머니역을 맡았던 '루스 고든'은 72세의 나이에 1969년도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리고 감독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아내가 개봉후 찰스맨슨의 광신도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되었다고 한다. 당시 아내는 만삭이었다고 하니 더욱 가슴이 아프다.

  영화를 보고나서 나머지 부분을 읽어내려갔다. 영화의 장면을 떠오르며 읽다보니 훨씬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듯 했다. 사실 책 속 이야기를 할게 많은데 그러다 보면 결국 스포일러가 될것 같아 참아야 할 것 같다. 선과 악의 구도에서 우리는 선이 우위에 있고, 늘 그렇다고 보아왔고 배워왔다. 그런면에서 '로즈메리의 아기'는 그러한 생각을, 그러한 사고를 뒤집기에 충분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아마도 '로즈메리의 아기'는 올 연말 내가 읽은 가장 재미있는 소설로 미리 꼽아 두어야 할 정도로 나에게 재미와 흥미 그리고 영화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 책이다. 왜 이제야 이 책을 만났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별 다섯개를 서슴없이 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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