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자산경영 - Books for CEO
스코트 M. 데이비스 지음, 최원식.박영미 옮김 / 거름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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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세계 100대브랜드의 평가결과를 인터브랜드가 발표했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는 다름아닌 "코카콜라"로 그 가치는 무려 670억달러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는 "마이크로소포트"사가 569억달러이며, 3위는 IBMdl 562억달러, GE가 489억달러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리고 5위는 "인텔"로 323억달러의 가치에 이른다.  이들 5대브랜드의 가치는 2002년 이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정도 일까 궁금해진다.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는 "삼성전자"가 약 161억7천만 달러로 전체의 20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자동차"는 40억 7천여달러로 75위를 LG전자가 30억이 약간 넘어 94위를 기록했다.  전체중 가치 상승률이 높은 브랜드는 "구글", "애플", "eBay"로 인터넷 기업의 브랜드 가치 상승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한때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던 일본의 "SONY(소니)"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에도 못미치는 26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때 우리는 소니의 워크맨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던가. 게다가 게임기에 오디오에 실로 손에 넣고 싶은 제품을 그것도 디자인도 멋지게 만들어 오던 소니가 최근 경영난에 허덕이며 이제 예전의 명성을 물려주어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심지어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인수한다는 설도 나돌지 않았던가... 
 
  코카콜라와 같은 회사는  브랜드 하나의 가치만으로도 흔히 말해 앉아서 돈을 버는 반면, 소니와 같은 회사는 과거의 전성기를 뒤로하고 점점 뒤로 뒤로 뒤쳐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 모든 이유는 바로 브랜드 자산의 관리에 있다. 브랜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소비자는 그 제품의 브랜드를 더욱 신뢰하거나 반대로 불신하는 계기가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번 실추된 브랜드의 값어치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제 기업에 있어 브랜드는 더이상 마케팅의 한 분야가 아니다. 브랜드는 이제 기업의 얼굴이고 대표적인 관리분야로 자리잡게 되었다. 예전처럼 소비자는 수퍼나 대형백화점에서 아무 물건이나 집는 시대는 오래전에 지났다. 요즈음은 모든 제품이 거의 대동소이하다. 결국 소비자의 손에 잡히는 제품은 기업의 이미지가 좋은 제품, 브랜드의 이미지가 좋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기업의 매출신장을 가져오게 되고, 그러한 브랜드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스코트 M. 디이브스의 브랜드 자산경영은 이러한 브랜드자산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만들어진 책이다. 일반적 교양서적이라기 보다는 어느정도 마케팅 이나 브랜드의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굳이 그러한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읽어내려 갈 수 있으리라 본다.
 
  아직까지 우리 기업에서조차 생소한 "브랜드 자산 관리". 효과적이고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브랜드 관리는 그 기업과 제품의 미래이며 소비자와의 약속인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다. 어떤이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칭송을 받는 반면, 혹자는 경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높이는냐에 따라 사람들은  그 이름을 좋거나 혹은 나쁜 이미지로 기억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마케팅이나 경영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일반제조회사에서 마케팅, 브랜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나, 광고에 종사하는 마케팅, 기획분야의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브랜드의 자산 관리-브랜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올바르게 행할 수 있을지를 가르쳐주는 훌륭한 지침서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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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쟁 - 개정판
알 리스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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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 이제는 우리의 생활 곳곳에 파묻혀 일상적인 단어가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의 마케팅의 역사는 그리 길지가 않다. 마케팅하면 대학교때 기억이 떠오른다.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전공을 선택해야 할 때 나는 그 많은 전공을 두고 마케팅을 선택했다. 당시는 마케팅이란 단어는 생소했을뿐더러 회사내에서도 마케팅이라는 부서가 막 생기거나, 판매부서에서 영업을 그냥 마케팅의 개념으로 사용할때이다. 당시의 마케팅 전공서만 보더라도, 어느책은 마케팅, 어느책은 마아케팅이라고 할 정도로 정리가 덜 된 시절이었다.

  그 당시 가장 재미있는 마케팅 성공사례가 바로 미원과 다시다의 사례였다. 어떻게 해도 발효조미료 "미원" 을 따라 잡을 수 없게되자 복합조미료 "다시다"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결국은 조미료시장을 바꿔버린 사례. 결국 나는 이 사례하나로 마케팅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마케팅전공을 택하고 결국은 졸업 후 마케팅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10수년이 지났지만 마케팅은 오묘하다. 마케팅은 답이 없다. 그래서 더욱 매력이 있는 지 모르겠다. 경쟁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고 올라오는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 각 기업은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소비자의 마음은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럭비공이니까 말이다. 그동안 보아온 마케팅 책만해도 책장 하나 가득할 것이다. 그 많은 책을 보면서 느낀점이 "참 날로 먹는 사람들도 많구나!!" 라는 것이다. 여기저기 꽤 맞추고, 인용하고, 말도 안되는 이론을 펼치는 등....

  마케팅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것. 마케팅 처럼 복잡하고 마음대로 안되는 것도 없다는 것이다. 분명 어제는 이 방법이면 되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어제의 방법이 먹혀들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마케팅으로 밥을 먹고 사는지 모르겠다. 어제의 마케팅이 오늘의 마케팅이 아니니 말이다.

  많은 마케팅 관련책 중에서 나는 알리스와 잭 트라우트의 책들이 좋다. 명쾌하게 풀어내는 이야기가 재미있어 좋다. 그들의 책중 포지셔닝, 마케팅 불변의 법칙 들은 이미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고, 아마도 대학생이나 회사에서 마케팅부서에 근무한다면 모두 읽어 봤음직 한 책들일 것이다.

  이 책은 처음 2002년에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의 책이 개정되어 나왔다길래, 다시 구입하게 되었다. 이미 오래전에 읽었는지라 기억이 가물가물 해져서인지 새롭게 읽는 느낌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그때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이 다르게 전해왔다는 것이다. 그때는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마케팅 전쟁이라는 어감이 참으로 강하게 다가왔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일상적 어감으로 밖에는 안 느껴짐은 왜일까? 아마도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고, 그 안에 있는 우리는 그 치열한 전쟁을 너무도 보아와서 무더졌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개정판에서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자료사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는 것이다. 딱딱한 마케팅 이야기만 읽다보면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데 페이지마다 만나는 사진들은 그 나마 읽으면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하긴 읽다보면 지루할 틈도 못 느끼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전공서적처럼 빡빡하게 읽을 필요가 없어서 좋다. 그냥 편안하게 읽으면 된다. 그것이 도움이 되던 안되던 읽고나면 새로운 그 무엇이 보인다.  각종 마케팅 성공 또는 실패사례를 알리스와 잭 트라우트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인용하여 멋지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고, 무엇보다 이미 오래전의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과는 괴리가 있어 실무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는 내용들도 다수 들어있다.

  하지만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고...읽다 보면 엉뚱한 곳에서 답이 나올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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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서재지기 > 이벤트 당첨자 발표

안녕하세요, 마을지기입니다.

서재 이벤트 "마음 담은 책 선물"에 관심 가져주시고
좋은 글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중에서 총 열여섯 분을 다음과 같이 선정했습니다.
선정되신 분들께는 오늘(2007년 3월 8일) 중으로 적립금을 지급해드리겠습니다.

플래티넘 1분 : 알라딘 적립금 30,000원
반딧불,,님 : 학부모가 될 오래된 내 친구에게..

골드 5분 : 알라딘 적립금 20,000원
마노아님 : 이 책의 상상력과 신선함을 선물할게
백년고독님 : 지금쯤 지방 어느 허름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내방은서재님 : 중학교를 졸업하는 사랑하는 큰 아들에게
새우범생님 : 춘추좌전에서 배우자
책방꽃방님 : 이제 처음 학교 가는 조카에게

실버 10분 : 알라딘 적립금 5,000원
해리포터7님 : 3월이면 5학년이 되는 나의 아들에게
울보님 : 유치원에 가는 내 딸아,
안또니우스님 : 대학, 새 출발점에 선 제자들에게
motechika님 : 머잖아 너도 사제의 길을 걷겠지?
감기엔유자차님 : 식물을 가꾸는 것 - 열정과 기다림으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
앤디뽕님 : 10대 소녀 S양, 받아주세요.
하얀섬님 : 행복한 바닷속 여행
hanstar님 : 세뱃돈
5th 최상철님 : 우영이와 병호에게
뽀송이님 : 이제 중학생이 되는 나의 작은 아들아 ^_*


갑자기 찾아온 꽃샘 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앞으로도 알라딘과 알라딘 서재에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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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으로 아는 것들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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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은 우울함으로 다스리는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시절엔 마음이 고독하고 외롭거나 삶에 지쳐 우울해지곤 하면 슬픈 영화를 보고 슬픈 책을 보고 슬픈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달래곤 했다.

왜냐, 저명하신 여러 의사선생님들의 이야기나 칼럼따위에 그렇게 쓰여 있었으니까. 슬픔은 슬픔으로 달래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면 자연히 슬픔의 무게가 줄어들어 그만큼 가벼워진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나는 젊은 시절 일리가 있을것이라고 굳게 믿고 그들의 말을 따랐다. 때론 그렇지 못했지만 어떤때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던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에나! 나이가 들고보니 모든것을 알게 되었다. 슬픔을 슬픔으로 달래는 짓은 나이들어서 까지 할 짓이 아님을 말이다. 그것은 그저 탱탱한 젊은 날에나, 세상의 중심이 '나'일 때에야 어울릴 짓이었던 것이다. 나이가 들고 보니 슬픔은 기쁨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야 남아 있는 나날과 내 주위의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즐거운 책들에 손이 간다. 특히 독일 작가들이 어쩜 그리 마음에 드는지...  오래전 그들의 조상들이 저지른 죄악에서 빚어진 슬픔때문에 그들도 슬픔을 유머로 승화시키려는 것일까? 악셀하케의 작품, <내 처음부터 이럴줄 알았지>가 그렇고, 루트리프의 연작소설들, <수요일의 여자사우나><전차기관사>가 그러하다. 그리고 호어이스트의 <느낌으로 아는 것들>까지. 즐겁고 발랄하고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난다. 때로는 이거 정신병자 아니야? 할 정도로 낄낄대며 웃기도 하지만 그런 점 조차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너무도 인간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고 사고할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세상이란 즐거우니까 즐겁게 살아야 하고, 슬프니까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귀찮은 잡상인을 천부적으로 따돌리고, 엉터리 전화통화 가능 가방을 팔고, 무거운 널판지를 채가는 도둑에게 빵과음료를 사주며 더 달리라고(자신의 집이 200미터 앞이었다.) 다독이고, 친구들이 올때 집안일을 시키고, 얼떨결에 때로는 호어이스트가 아닌 하인츠가 되어 살게 되는 일들. 길을 일은 자신을 미친듯이 쫒아 다니며 소리치고 끝까지 길을 가르쳐주는 남자까지. 이 모든 일들이 제대로된 이성으로 가능한 일인가 말이다. 역시 삶에는 지독한 이성이 아닌 조금은 어정쩡하다 해도 느낌으로 알고 느낌으로 행동해야 하는 때가 있는게 분명하다.

그의 전 작품 <세상은 늘 금요일이 아니지>도 재미나게 읽었던 차였다. 어쩜 제목도 그리 맘에 드는지... 아마 그 제목때문에 그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역시! 라며 무릎을 쳤었다. 그래.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이 아니다. 언제나 즐거운것만이 아니고 언제나 슬프지만도 않다,. 그리고 세상에는 "느낌으로'만' 아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브라보!!!

세상을 구원하는 것은 역시 유머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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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막을 내린 윌리호니스 사진전.

우리에게는 '바스티유의 연인들'로 유명한 작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작품은 멋지다.

흑백사진.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윌리 호니스의 작품속에선

인생의 진한 내음이

풍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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