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스 애프터 쉐이브(클래식 스킨) - 남성용 120ml
아라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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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아라미스. 이름만 들어도 옛 향취가 떠오른다. 아라미스는 대학교 입학할 당시 입학 선물로 받은 나의 첫번째 수입스킨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고가(高價)였다.  당시에 아라미스는 최고의 인기 상품이었다. 조금은 강한 향에 남성스런 각진 용기에 멋을 부리지 않은 모습이 오히려 멋진 그런 스킨이었다. 무엇보다 향이 좋았다. 그 향은 지금까진 나와 함께 하고 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것을 보면 분명 명품은 명품인가 보다.

  이 제품은 지금 사무실에서 사용한다. 책상위 한귀퉁이에 자리잡고 있다. 그렇게 오랜시절 몇병인가를 사용했는데도 이제는 질릴만도 한데 오히려 향이 반갑다. 면도후 바를때 그 시원하면서도 톡 쏘는 상쾌함은 아침을 더욱 싱그럽게 해준다. 아라미스는 아라미스 특유의 향이 있다. 향수도 마찬가지인데 스킨도 다른 스킨에 비해 향이 좀 강한 느낌이다. 바로 이런점이 좋은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 제품은 향이 거의 없거나 처음에는 향이 있다가 오전이 지나기 전에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아라미스를 포함에 수입스킨은 그 향이 오래간다. 어쩌면 장점도 되지만 단점도 될 수 있지만, 나는 오래도록 유지되는 향이 좋다.  가격도 좋다. 다른 수입 스킨에 비해 지금은 많이 싸졌다.  용량도 120ml정도로 꽤 오래 사용한다. 아라미스 밤과 함게 사용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끈적임이 싫다면 스킨만 사용하면 될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향. 아라미스. 아마도 계속 책상위에서 나의 회사생활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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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한의사 최승의 내손으로 보약 만들기
최승 지음 / 전나무숲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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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말 나이가 먹었나 싶다. 예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이런류의 책들이 큼직막하게 눈에 띄니 말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회사에 한약 봉지나, 보온병에 한약을 담아들고 출근하는 직원을 보면 "에구, 참 니 몸 잘도 아낀다" 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었는데 말이다. 어릴적 어머니는 일년에 한차례씩 봄이면 보약을 해 주셨다. 한약이라는 것이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게 아리라고 하시면서 봄에 약 한재 먹으두면 여름에 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그래서인지 매년 잔병 치레없이 지났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책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확실히 주목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보약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먹지 않는가. 심지어 남의 보약도 뺏어 먹을 정로로 보약에 대해 맹신을 하지 않는가. 이런 면에서 "내손으로 보약 만들기"의 책 제목은 성공을 한 듯 싶다. 하지만 나는 이 저자를 TV를 통해 몇번 보아왔지만, 별로 신뢰를 한다거나 좋아하지를 않는다. 솔직히 말해 TV에 출연한 많은 의사나 한의사는 어느것이 본업인지 착각 할 때가 많다. 꺼꾸로 말해 TV 등을 통해 인기를 얻어 자신의 병원이나 한의원을 홍보하는 모양새가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아서이다.

  TV에 출연하지 않고도 훌륭하게 진료를 잘하는 의사나 한의사가 많음을 나는 알고 있다. 물론 나는 TV에 나오는 의사나 한의사에게 무어라고 할 이유도, 그럴만한 자질도 없을지 모른다. 단지 요즘 너무 심하게 비추는 모습이 너무 상업화 되어가는 것 같아 씁씁해 한마디 던져보는 것임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어쨋든, 표지의 사진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긴 다시 생각해보면 저자의 얼굴을 보고 책을 구입하는 사람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분명히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내손으로 보약 만들기"는 그런 생각과는 반대로 잘 만들어진 책이다. 필요로 하는 이야기가 제법 많이 담겨져 있어 처음에 느꼈던 이미지를 희석시켜 주었다.

  책의 구성 이야기를 잠깐 하고 지나가면,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간단하게 한약상식에 대해 설명을 해 놓았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2부 보약만들기 부터 시작을 한다. 2부에서는 '계절별 보약만들기', '증상별 보악만들기', '연령, 세대별 보약만들기'로 크게 나뉘어져 있고 각 분야별로 세세하게 설명되어져 있다. 그냥 자신의 증세에 따라 펼치고 약재사고 탕약 끓여 마시면 그만이다. 3부는 한약을 이용한 한방차와 한약재를 이용한 반신욕 방법을 수록하였다. 나는 특히 이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약재별로 효능과 차를 만드는 방법이 있어 인스턴트나 탄산음료에 길들여있던 나의 입맛을 조금은 변화를 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풍부한 사진이 곁들여 있어, 사진을 보고 약재를 구분하고, 그리고 약재를 구입하여 방법대로만 복용하면 그뿐이다. 그리고 각 증상별로 말미에 팁을 두어 자칫 잘못 알기 쉬운 상식을 보여준다. 이부분도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책상옆에 두고 사계절 자주 걸리기 쉬운 감기에서 부터, 몸이 허할때, 또는 생리통등이 있을때마다 책을 펼쳐들고 그대로 하면 될 것이다. 아니면 자주 이용하는 약재는 경동시장이나 약재시장에 나가 구입해 두었다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이용하면 더없는 건강 지킴이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을 보고 냉장고를 뒤지니 구기자가 눈에 띄었다. 이 책에 의하면 '구기자는 간신(肝腎-간,신장)의 기능을 보하고 피로회복과 무릎, 허리 등의 관절을 보호 하고, 눈을 맑게 해주고 마음을 안정 시키며 장수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되어 있었다. 나도 모르게 주전자에 물을 올려 놓았다. 최근 야근과 모임으로 인해 과음과 피로가 겹쳐져 슬쩍 겁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구기자를 끓여 먹게 된것만 보아도 어쨋든 이 책은 나에게 도움이 된 책임에는 분명할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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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또 읽어 주세요 - 책 읽는 아이로 만들어 주는 책
국지승 외 글 그림 / 거인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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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또 읽어 주세요>는 아이들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하게 만드는 책이다. 잠자리에 드는 아이에게 혹은 일정한 낮시간을 정해서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에게 효과가 좋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면 아이들이 커서도 책 읽는 습관을 잘 들인다는 것이다.

<아빠, 또 읽어 주세요>는 아이의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습관을 잡아주는 아주 좋은 책이다. 실려있는 다섯개의 이야기들이 모두 아이들의 습관과 관련 되어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이야기 '꼬맹이 공주님'은 자칫 소홀하게 넘어 갈 수있는 엄마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화이다. 두번째 이야기 '그래도 좋아요?'는 아이들이 흔히 범할 수있는 나쁜 편식습관을 고쳐 주는 동화이다. 좋아하는 음식만 먹게 되면 친구들과 시소도 탈수없고 옷도 작아 입을 수없게 된다는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말해준다.

세번째 이야기 '수다쟁이 달팽이'는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동화로 무엇이든지 궁금해 하는 아이들을 위한 좋은 동화이다. 엉뚱한 궁금증을 품기 좋아하는 싸리댁 아주머니이야기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자그마한 달팽이가 귓속에 들어있다가 나온다. 이것저것 궁금하기만한 달팽이때문에 우리는 많은 궁금증들을 품게된다는것. 네번째 이야기는 '딸꾹딸꾹' . 서로 나누는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화로 요즘 외동아들딸들을 둔 부모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될 동화이다. 좋은 것 맛있는 것을 혼자 먹기 보다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살아야 더욱 행복하고 즐거워진다는 소중한 이야기

마지막 다섯번째 이야기 '행복한 꼬마 요리사'는 진정한 행복을 알게 해주는 동화이다. 꼬마요리사가 가난한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케이크를 구워줄수있을까 고민하지만 결국에는 다른 좋은 재료들이 아닌 자신의 소중하고 따뜻한 마음이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아빠, 또 읽어주세요>는 다섯가지 이야기 모두 아이들이 자라면서 배워야할 소중한 것들로 가득하다. 각각의 그림들도 너무 예쁘고 글쓰도 큼직하여 어린 나이대의 아이들도 쉽게 혼자 읽을 수 있다. 책도 그림도 글씨도 모두 큼직큼직해서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책 이름 그대로 아이 옆에 두고두고 자꾸만 읽어주고 싶어지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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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바이올린
진창현 지음, 이정환 옮김 / 에이지21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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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TV에서 진창현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본 것 같다. 당시는 "음, 우리나라에 사람중에 이런분도 계시는 구나"라고 그냥 흘러 지나쳤다. 아마도 나와 관계가 전혀없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분이셔서 였을 것이다. 단지 대단한 고집이 있는 분이구나 라는 생각뿐이었다. 바로 그분이 세계에 손 꼽히는 동양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만든다는 진창현님 이셨다.

  사실 나는 자서전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에 유명했던 사람의 자서전 한두권은 읽어 보았지만, 그다지 나에게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어차피 다른 인생을 살고, 길을 걷는 다고 생각했었다. 무엇보다도 한 사람의 자서전은 진실보다는 포장이 더 잘되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있어 그다지 신뢰를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자서전이라고 해놓고 자신이 쓰기보다는 전문 자서전 작가에게 얼마를 쥐어주고 알아서 각색해서 소설처럼 만들어진 책을 너무도 많이 보아왔기에 가능하면 읽지를 않는다.

  어쩌면 그런 맥락에서  "천상의 바이올린"도 그냥 지나쳤는지 모를  자서전중의 한권이었다.  이 책은 리뷰를 해주기로 하고 받아든 책이었기에 의무적으로 읽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다행히 진창현님은 언젠가 TV에서 본적도 있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바이올린 제작의 명인이라는 수식어가 그나마 위안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한사람의 일생을 통해 참으로 많은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그런 일상들 까지도. 물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일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진창현님의 어려서부터 어떻게 세계적 바이올린의 명인이 되었는지 자세하게 담겨있다. 고생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고, 역경속에서 포기를 하지 않았고, 외국인이라고 멸시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꿋꿋하였고, 오로지 한 길만을 걸어온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눈물겹기까지 한 책이다.

  표지의 사진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봤다. "참으로 고집이 있어 보이네". 오랜 세월의 흐름을 표지의 사진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장인만이 간직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큰느낌...지금은 웃으면서 지난이야기를 풀어낼수 있었겠지만, 이 이야기를 뱉어내기까지의 힘들었을 지난 세월을 어찌 짐작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은 한 직장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한 일에 진득하게 오래 버티지 못하고, 어려운일은 하려고 들지 않으며, 돈 되는 일만 따라다니는 수많은 이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한탕주의와 일확천금만을 꿈꾸고 눈앞의 욕심만을 추구하는 그런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우리의 곁에 이런 장인이 있다는 것이 부럽다.

  나는 이 책을 읽는데 1주일이 넘게 걸렸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도중에 아버님처럼 믿고 따랐던 분이 돌아가셨다. 이제 환갑이 지나셨는데 말이다. 3-4일동안 그분을 지켜보았다. 그분도 한 직장에서 30년이상을 몸담으셨었다. 진창현님도 이제 8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부디 오래도록 건강 유지하고 우리곁에 머물러 계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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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복과 나비
장 도미니크 보비, 양영란 / 동문선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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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복과 나비>라니.... 잠수복이랑 나비랑 대체 어떤 관계라고 저런 얼토당토 않은 제목을 지었을까 생각했다. 제목도 그렇고... 무슨 책일까 궁금했다. 어쩐지 가벼운 듯한 책이라고 생각했던건 내 무지의 소산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어내리기 시작한 <잠수복과 나비>

그러나 그 무게가 점점 내 어깨를 내리 누르고 가슴까지 뻐근하게 묵직해졌다. 장 도미니크 보비는 잡지사의 잘나가던 편집장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느닷없는 사고로 한쪽 눈동자만 움직일수밖에 없고 온몸은 뻣뻣하게 마비되고 만다. 내부로 부터 감금당한 상태 로크드 인 신드롬에 걸린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절망하지 않고 이런 글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랍다. 슬프지도 않게 담담하고 따뜻하게 자신의 주위를 이야기한다. 단 하나 눈꺼풀을 움직임으로 한자한자 받아 적을 사람을 두고 그는 오로지 정신과 한 쪽 눈꺼풀만으로 자신의 남은 생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 책이 출판되어 서점에 깔리는 것을 보고 그는 눈을 감는다.

잠수복과 나비... 이제야 나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얼토당토 않는 제목이 아닌 너무도 깊은 뜻이 담겨있었다는 것도... 잠수복은 그를 옥죄고 있던 마비된 육체이며 나비란 아무도 제지할 수없었던 그의 화려한 정신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 하므로 그는 잠수복을 벗고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간다.

너무도 감동적인 책이 아닐 수없다. 정신과 육체의 경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육체가 정신을, 혹은 정신이 육체를 갉아 먹을 수도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말이다... 그러나 저자를 보면 그 어느것도 다른 어느것을 침해할 수없음을 안다. 의지. 자신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문제인것을.

마음이 너무 절망스럽거나, 혹은 죽고싶다는 마음이 들때, 너무너무 사는것이 괴로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당신이 얼마나 절망속에 허덕이고 있든지 얼마나 죽고 싶은 마음이든지.. 이 저자 만큼이었을까?  괴로운 마음속에 살고 있다면, 그래서 삶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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