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페이퍼 하우스가 상상매거진 월간 '판타스틱' 이 4월 30일에 창간한다.

<판타스틱>은 문화대중들에게 새로운 “상상의 힘”을 불어넣고자 한다. 외국에선 가장 대중적인 콘텐츠로 사랑받는 SF, 판타지, 미스터리, 호러 등 독창적인 “장르물”을 통해 우리의 지친 머리와 가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것. 그것이 바로 2007년 5월 <판타스틱>이 탄생하는 목적이다.

‘장르물’이란 SF, 판타지, 웨스턴, 로맨스 등 작가나 독자 모두 특정한 ‘관습’을 전제로 하는 창작의 형태를 말한다. 이 ‘관습’이란 설정의 특이성, 플롯의 정형성, 정서의 편향성 등 각 장르 내에서 형성된 독특한 공감대를 공동으로 향유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장르물은 ‘무협’이고 이외 추리와 판타지도 고정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주로 영화를 중심으로 SF나 호러에서도 열정적인 팬층이 존재한다.

본격 장르매거진을 표방하는 판타스틱(Fantastique)은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국내외 기성, 신인 작가들의 소설과 만화를 수록한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신인작가들을 발굴, 육성하여 한국적 상상서사 체계의 토대 마련이 목표이다. 복거일, 듀나, 이영도 등 기존에 장르소설을 쓰던 작가들은 물론이고 박민규나 박형서, 김중혁 등 주류문학에서 장르적 감수성에 관심을 보여 왔던 작가들도 <판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장르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른바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융합을 통해 한국적 상상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판타스틱은 이러한 시장의 현실 속에서 가장 재미있는,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로서 “장르물”을 계속 소개하고자 한다. <판타스틱>에는 소설, 영화, 만화의 장르 구분이 없으며, “장르물”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는 창작자, 대중들이 흥미로워 할 각종 “장르” 관련 기획 기사들도 선보임으로써 차별화된 재미로 독자들에게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읽는 쾌감”을 돌려주고자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대중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우리 나라의 정서가 제대로 녹아있는 감각적인 작품들을 기성과 신인의 구분없이 폭넓게 소개함으로써 장르작가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힘을 보태고 이를 통해 “한국적 상상 서사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판타스틱>창간호에는 이러한 <판타스틱>만의 꿈으로 일궈낸 재밌는 읽을 거리가 가득하다. 먼저 특집 기사 [영화감독 봉준호, 박찬욱, 류승완 감독 등 17인의 영화창작자가 전하는 <영화인들이 영화로 만들고 싶어하는 소설과 만화>]는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감독, 시나리오 작가, 평론가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뽑은 영화화하고 싶은 “장르물”에 대해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김대우 감독의 <기생수>, 박찬욱 감독의 <르윈터의 망명>, 정성일 평론가의 <지구영웅전설>등 추천작과 추천의 변을 따라가다 보면 장르물에 대한 흥미가 새로 생겨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판타스틱>창간호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창작물들. [복거일]의 장편SF연재 <역사속의 나그네>, [듀나]의 호러 단편 <너네 아빠 어딨니?>, 일본 최고의 인기작가 중 한사람인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 <유월은 이름뿐인 달>, 만화가 [유시진]의 단편만화 <눈의 휴식> 등이 창간호를 통해 발표된다. 또한 이후에도 소설가[박민규], 만화가[정우열] 등의 신작이 <판타스틱>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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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남편 - 주부 자기 개발 시리즈 1
조슈아 콜맨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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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1 : 40대의 A씨는 이 나이가 되도록 라면한번 끓여본적이 없다. 장남인 A씨는 결혼전에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시킬일이 있으면 어머니나 동생들에게 주문만 하면 되었다. 그의 이러한 습관은 결혼해서도 변함이 없었다. 손하나 까닭하지 않고 아내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하루는 아내가 일이있어 외출을 하고 집에 아이들만 남은 A씨는 배가 고프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한마디한다. "옷 입어라, 밥 먹으러 나가자".
A씨는 세탁기 돌리는 법은 커녕, 청소기 돌리는 법 조차도 모른다. 심지어는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벽에 못하나 박아본적이 없다. 하지만 그는 사회에서는 에리트요, 회사에서는 꽤 인정받는 위치에 있다. A씨는 "회사일 때문에 정신없어. 집안일은 당신이 알아서해"라고...
 
  사례 2 : 회사원 B씨 또한 40대이다. 그는 아내와 함께 맞벌이를 한다. 아침에 함께 출근하고 저녁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들은 각자 역할을 분담하곤한다. 아내가 회사일로 늦으면 B씨가 아이들을 돌본다. 주말에는 늘 함께 식사도 준비하고 장도 함께 보며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B씨는 이렇게 말한다. "서로 맞벌이를 하다보니 서로를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사례 3 : 마찬가지로 40대인 회사원 C씨. C씨는 가정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주말에는 전업주부인 아내를 위해 점심을 준비하고, 청소기나 세탁기도 어김없이 돌려준다. 가까운 곳에 외출할때도 아내와 함께하며, 늘 다정하게 아내를 대한다. C씨는 아이들과도 잘 어울려 놀아주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등 그의 나머지 시간에 아내와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보낼 줄 아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사례의 세명은 모두 친구이다. 셋이 만나면 늘 한 사람이 화제거리가 되곤한다. 바로 A씨. A씨는 늘 친구들에게 질타를 받는다. "야 너처럼 하는데 집사람은 불만없냐?" 라고. 그럴때마다 그는 친구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의아해 한다. 이미 오랫동안 타성에 젖어 자연스럽다는게 그의 변. 그 후 오랜 시간동안 3명의 친구와 가족들은 서로 왕래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A씨의 행동에 놀라운 변화가 읽기 시작했다. 어느날 A씨가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한것. 발단은 사소한 일이었다. 친구들이 만날적 마다 그 친구에게 면박을 주고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자 스스로 변하기 시작한 것. 지금 A씨는 예전 모습과는 달리 스스로 라면정도는 끓일 줄 안다고 한다. 그리고 주말에 함께 청소도 하고 아내의 일을 거들어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위의 사례는 실제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는 게으른 남편을 보면서 갑자기 이들 세명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왜 이 책이 나왔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책에는 "주부 자기계발 시리즈" "너만 쉬고 싶니?, 이 나쁜 남편놈아!" 로 되어 있는데 참으로 이해가 가는 제목이다. 하긴 무엇을 얻기위해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그냥 어떤 내용이 있을까 궁금해서 였다고나 할까...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고, 가치의 척도가 다르고, 하고 있는 일이 다르고, 성격이 차이가 나고, 그날 그날 기분이 바뀌듯이 모두에게 적합한 이야기가 실린 책이라고는 볼 수 가 없을 것 같다. 위에서 처럼 사례1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책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단지 이 책처럼 꾸준히 행동하고 서로를 이해한다면 분명 게으른 남편에서 점수따는 남편으로 탈바꿈 할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일 것이다.
 
  게으른 남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아무리 힘들고 관심이 없더라고 하나하나 소소한 것부터 시작하길 권하고 싶다. 모든 사람은 처음부터 라면을 잘 끓이고 청소기를 잘돌리고, 벽에 못을 잘 박을 것은 아닐 것이다. 필요에 의해 때로는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배려의 차원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남자이기 때문에, 장남이기 때문에, 일이 많기 때문에, 할 줄 몰라서는 핑게에 지나지 않는다.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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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풍수 - 도시, 집, 사람을 위한 명당이야기
최창조 지음 / 판미동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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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水 : 집·무덤 따위의 방위와 지형이 좋고 나쁨과 사람의 화복()이 절대적 관계를 가진다는 학설. 중국 후한 말에 일어난 음양오행설에 바탕을 둔다. (출처:네이버 국어사전)

 
  풍수에 대한 사전적 의미이다. 지금이야 도시에서는 우리가 사는 집에 그다지 풍수 또는 풍수지리에 대해 무게를 두거나 중요시 생각하지 않고있지만, 아직도 지방, 또는 옛 어르신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 풍수를 상당히 많이 따지는게 사실이다. 하긴 내가 어렸을때만 해도 풍수에 대한 말을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통해 많이 들었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개운치 못한것이 집에 수맥이 흘러 그렇다느니, 일이 잘 안풀리는 것이 묘를 잘못써서 그렇다느니 하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어왔었다. 그렇다면 과연 풍수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시풍수" 의 저자 최창조선생은 도시풍수의 명당이란 그저 우리가 살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만족하다면 그곳이 바로 명당이라고 말해준다.
 
  어려서는 흙에서 친구들과 구슬치기와 딱지치기, 숨박꼭질 그리고 공이나 찰 수 있는 공터가 있는 곳이면 우리에게는 명당자리였다. 지금이야 그러한 흙으로 된 땅을 찾아볼래야 찾아볼수도 없을 뿐더러 행여 있다손 치더라도 우리의 부모들은 세균이 옮는다고 흙놀이는 하지도 못하게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러다 보니 자연 집안에서 그것도 사방이 온통 아파트로 둘러쌓인 아파트숲의 한 층 한 칸에서 놀다보니 친구들도 사귈 기회가 별로없게되고, 아파트때문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우리 어릴적에는 적어도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없었는데 말이다. 어린시절 우리에게 있어서의 명당은 바로 뛰어놀 공간이 있는 곳이었다.
 
  차츰 자라면서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명당의 개념은 바뀌게 된다. 좋은학교가 밀집해 있는 곳이 바로 명당중의 명당. 소위 말해 8학군지역이 명당이 되어버린것이다. 그곳에서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 학창시절에도 8학군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학교들이 많이 밀집해 있고,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면 학생인 나에게는 명당중의 명당이었다.
 
  좀더 나이를 먹어 대학이라도 갈라치면 더 이상은 명당의 개념이 없어진다. 대학 들어가기도 힘든데 집이 어디면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학교와 상당히 거리가 있어도 대학을 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말이다. 다행히 나는 학교와 집이 그다지 멀지 않아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같이 다니는 친구는 지방에서 또는 1-2시간을 차나 지하철을 타고 온 친구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학생활에서의 집에 대한 명당의 개념은 희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졸업을 하고 군대를 다녀와 사회생활을 하면서 집에 대한 도시에 대한 명당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우선은 회사와 가까워야 한다. 그리고 가격이 싸야한다. 적어도 결혼전까지는 돈을 모아야 하기때문에 집에대한 명당의 개념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진다. 물론 부모 잘만나고 아니면 부모와 함께 생활한다면 또 모르지만 독립을 해 혼자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있어서의 명당은 자연히 회사와의 거리와 싼 집값이다.
 
  결혼을 하면서 집에대한 명당의 개념은 정립을 하게된다. 무엇보다 투자의 가치가 있는냐 하는 것과, 향후 아이의 교육을 고려했을때 좋은 곳이냐 하는 것, 교통이 편리하고 혼잡하지 않으며 공기가 좋으냐 하는 것, 그리고 주변에 장이라도 볼수 있는 시장이라던지 마트 또는 체육시절이 잘 되어있는 하다못해 산책이라도 할 수 있는 공원 등이 조성 되어 있는냐 하는 것등이 명당을 고르는 기준이 된다.
 
  이렇듯 과거와는 달리 특히 도시에 있어서의 명당의 개념은 바뀌었다. 이제는 집에 수맥이 흘러, 또는 집의 방향이 안 좋아서라는 배부른 소리는 거의 사라졌다. 지금에 있어서의 명당의 개념은 "어느 지역인데", "교통이 어떤데", "값이 얼마나 나가는데", "주변에 무엇이 있는데" 등으로 변해 버렸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바로 그 곳이고 내가 사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바로 그 곳이 명당이요 풍수적으로 좋은 곳이 된다는 것이다. 옛날에야 앞에 물이 흐르고 뒤에 산이 있으면 가장 좋은 명당이라고 하지만 지금 그런곳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한강을 낀 저 변두리의 산동네가 가장 좋은 자리라는 의미인데 사실은 그렇지 안은게 현실이다. 산도 없고 물도없는 빌딩들로 둘러쌓인 강남의 모처가 가장 좋은 자리 아닌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도시풍수를 보면서 무엇을 바란것도 없고, 무엇을 얻겠다고 한 것도 없었다. 그저 저자는 도시풍수, 명당에 대해서 어떠한 관점으로 서술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읽게 되었고, 명쾌하고 어떠한 지관(地官)적인 지식을 얻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엮어나간 저자의 글에 어느정도는 공감한다. 사람이 많든 도시의 땅위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에 인식을 같이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에 의해 도시가 변하고 땅이 땅의 구실을 못하는 현실을 볼때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적어도 예전에는 땅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그냥 땅에 내몸 누울 집하나 짓고, 그 땅에서 나는 것 먹으며, 그곳에서 뛰어놀다 다시 땅속으로 돌아가는 안빈낙도하는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어차피 죽으면 한뼘 또는 한평 남짓한 땅속으로 묻히고 말텐데 왜 사람들은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땅에 목숨을 거는지.
 
風.水 말그대로 바람과 물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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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Mr.코치 - 당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바꾸어줄 Mr.코치의 인생 상담!
짐 스테픈 지음, 이수정 옮김 / 에이지21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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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일을 하면서, 또는 공부를 하면서 자주 좌절을 느낀다. 할 일은 많은데, 할 공부는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학교시절에는 이 과목을 공부하면 저 과목이 걱정되고, 저 과목을 펼쳐들면 또 다른 과목이 눈에 아른거리다가 결국은 모두 덮어버리고 잠을 자버린 경험.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사람 저사람이 던져주는 일때문에 밤늦도록, 심지어는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 일을 처리했건만, 월요일이 되면 새로운 일들이 밀려와 전주보다 오히려 일이 쌓인 경험. 결국은 선배나 상사에게서 무능력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집에서는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들 학교보내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할 일이 왜이리도 많은지...우리는 그러한 생활속에서 살고 있다. 따지고 보면 시간의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일의 중요성을 몰라 그렇기도 하다.

  여기 그러한 시간과 일의 관리를 조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바로 "고마워요 Mr. 코치"라는 책이다. 사실 나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일에 떠밀려 다른일을 하지 못하는 직장인이나, 현재 삶을 영위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도움이 될 듯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고 실천을 해야 한다는 사실 하나는 명심하자. 그렇지 않으면 이 책을 읽는 시간조차 낭비하는 꼴이 될테니 말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조화로운 생각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MIN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한 부부의 예를 들어가면 하나씩 하나씩 그 실마리를 풀어헤쳐나간다. 일에 치받혀 사는 부부에게 삶의 여유라고는 없다. 하루종일 일이 시달려 밥 늦게 지하철을 타고 집을 향하면 집에서는 아내가 시시컬렁하게 맞이한다. 별로 사는게 재미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 싸움이 나고 언성이 높아진다. 이 모든것이 일의 스트레스 때문이다.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그들은 이웃에 사는 한 부부를 떠올린다. 그들도 똑같은 생활을 하는데 항상 밝고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부부는 그들을 통해 이 모든것이 학창시절 코치선생님의 조언덕분이라는 말을 듣고 남편의 학교 선생님을 찾게되면서 그들의 인생이 서서히 변해간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해갈까...

  Mr. 코치는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해준다. 조화로운 생각이 필요하다고. 무엇보다 먼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원하는 것을 먼저 하라고 일러준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많을때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것은 바로 지금 하라는 것이다." 3가지 질문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조화로운 생각의 핵심은 바로 MIN이다. 이 MIN은 Most Important Now의 줄임말로 "내가 지금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 을 찾는 일이 바로 조화로운 생각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는데 있어서 방해요인과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면서 반복적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것을 찾아내는 것. 바로 그것이 핵심이 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단순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다 쉽게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일. 지금 이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행하는 일. 바로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이 자신의 삶을 보다 만족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출발이 되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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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매혹적인 죽음의 역사
기류 미사오 지음, 김성기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책은 '죽음의 역사'가 아니라 '죽음의 나열'일 뿐이다. 도대체 어디에 죽음의 역사가 있다는 말인지... 사실 책을 보기 전에 무척이나 매력적인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진중권의 <춤추는 죽음>만큼은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헌데 다 읽고 난 후의 기분은 별로이다. 죽음의 역사가 아니라 잡학사전 정도라고나 할까? 뭐 읽으며 시간때우기에는 좋았지만 말이다.

웅진이 좋은 책을 많이 만드는데 어쩐지 이번 기획은 조금 서툴렀던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알고보면 매혹적인 죽음의 역사>는 1. 죽음과 에로스, 2. 죽음과 욕망 3,현세에 대한 집착 4. 자살을 둘러싼 기담 5. 임종의 미학 이라는 다섯 챕터로 나뉘어 있다. 이 책에 실망했던 것은 물론 기대가 너무 컸던 탓도 있었을 것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니까. 어쨌건 첫 챕터인 '죽음과 에로스'를 읽으며 진중권의 <춤추는 죽음>이 떠올랐다. 거의가 그 책에서 본 내용이었고 어쨌껀, 비슷한 내용을 담을 수도 있으므로 좀더 기다려보자 기대해 보자하며 책을 읽어나갔지만 가슴아프게도 마음을 사로잡는 부분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죽음의 나열일뿐아니라 너무도 짧고 짧은 각각의 이야기들이나, 마치 사전을 보는 듯 대충 정의만 늘어놓는듯 지나가버리는 이야기들. 매력적인 기획과 매력적인 제목과 매력적인 목록의 분류에도 불구하고 기류 마사오의  <알고보면 매혹적인 죽음의 역사>는 미안하게도 내가 보는 한 실패작이다. 자살들의 나열, 유명인들의 죽음의 나열, 시간(시체를 강간하는)의 나열, 기타등등...

'기류 미사오가 들려주는 신화와 역사 속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죽음과 사랑'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알고보면 매혹적인 죽음의 역사>! 올컬러의 도판들이 아까울 만큼 내용은 형편없다.(물론 주관적인 생각으로) 죽음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에로스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주워다 덕지덕지 나열한 것일 뿐이다. 어찌 좋은 책들만 낼수 있을까.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는 것이지. 라고 생각하며 노블마인의 다음책에 기대를 걸어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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