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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평전
여명협 지음, 신원봉 옮김 / 지훈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삼국지는 누구나 다 아는 중국최고의 고전소설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소설책과 만화책, 그리고 만화등으로 소개가 되었으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유비, 관우, 장비'와 '조조' 그리고 '제갈량'은 숱하게 듣기도 했거니와, 대충은 어떤 인물인지 알 것이다. 사실 삼국지가 '유비, 관우, 장비'에 초점이 맞추어져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갈량에 대해서는 몇가지 이야기만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제갈량에 대한 고사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삼고초려, 출사표, 적벽대전, 칠종칠금등...
삼국지를 몇 번 읽어본 나로서는 제갈량이라는 인물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그의 뛰어난 전략적 두뇌가 20나 위인 유비를 매료시켰고, 유비또한 의형제인 관우나 장비 못지 않게 제갈량을 존경하고 따랐다 하니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그래서 관우와 제갈량은 그렇게도 앙숙이었나보다.
제갈량은 제나라 출생이다. 제나라 태생의 사람들은 명랑하고, 활달하며, 지혜가 가득하다고 사마천은 평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제나라의 기질을 받고 태어난 제갈량은 어린시절 부모를 일찍 여의고 숙부에게서 키워진다. 당시 시대상을 잠깐 들여다보면 환제와 영제의 내시중용으로 내시가 판을 치는 혼란기 였다. 결국은 황건적의 난으로 정세가 어지러울때 나타난 사람이 바로 제갈량이다.
"사람의 의식이 사람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사람의 사회적 존재가 사람의 의식을 결정한다.(p.40)"고 한 마르크스의 말처럼 당시의 혼란스런 시대가 결국은 제갈량을 만들었고, 그의 사상도 형성하게 만들게 된 것이다. 난세 영웅이라 하지 않았던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성장한 제갈량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들의 안위였을 것이고, 정치적 암흑기의 탈출 이었을 것이다.
제갈량은 이러한 난세에 북부와 함께 양양으로 피난을 가서 학문을 닦게 되는데 이때 닦은 학문은 훗날 유비를 도우는데 밑바탕이 된다. 제갈량은 17세 부터 10여년간 학문에 정진을 하게 된다. 특히 그는 노장철학을 좋아했다고 한다. 제갈량은 훌륭한 정치가 이며 군사가요 외교가로서의 자질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책을 읽을 때 '정독하려' 하지않고 '그 전체적 맥락을 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그가 훗날 대세를 읽을 줄 아는 바탕이 아니었을까 한다.
또한 제갈량은 유비를 만나기전 10여년 즉 17세부터 27세까지의 기간동안 학문을 물론 인맥을 형성하는데에도 신경을 쓴듯하다. 그는 이시기에 그 유명한 사마휘, 봉추 방통 -훗날 유비의 모사가 되워 촉한 정권을 수립하는 결정적 열활울 함 - 그리고 서서등을 만나게 된다. 방덕공이라는 이는 제갈량을 와룡-누워 있는 용- 이라 부르게 된것도 이즈음이다. 청년시기인 이 때 만난 이들은 제갈량의 사상적 정신적 성장에 큰 영향을 남기게 된다.
그는 청렴했고, 유능했고, 무엇보다도 충성스러운 인물이었다. 후에 유비가 죽자 그의 아들 유선에게도 똑같은 충성을 했다하니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제갈량의 일대기를 알아보는 것은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 중심으로 전개가 되어 늘 제갈량이라는 인물에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사상이나, 인물 됨됨이 그리고 유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하나 둘 씩 알게 되었다. 내 주위에 그와 같은 친구나 선후배가 있었으면 하는 욕심스러운 욕심을 부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