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하하, 재미있다. 무엇보다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제목에서 오는 호기심도 한 몫 거든다.  사실 이 책은 직접 구입한 책은 아니다. 조카의 책꽂이에 있는 책을 아내의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읽어주기 위해 가져온 책이다.   아무생각없이 처음 몇페이지를 읽어 내려갔다.  절로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그 다음부터는 자세를 고쳐앉았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있다니...

요즘은 태교동화니 아기들 창작동화등에 관심이 많다. 책을 좋아하는 아내나 나는 틈나는대로 책을 읽고, 뱃속의 아기에게 책을 읽어준다. "책 먹는 여우"는 물론 저학년용 도서이지만 여기 저기서 재미있다는 말에 읽어주고 싶어졌다. 역시 재미있는 책은 입소문으로 퍼져나가는구나 싶었다.

  "책 먹는 여우"는 이야기만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 커다란 교훈이 들어있다. 게다가 일러스트북에 걸맞게 그림들도 재미있다. 분명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인것 같다. 이 책을 아이들이 읽는다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에 양념을 쳐서 먹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였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딱 맞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도 이책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먹거리가 될 것이다. 하긴 요즘 과자하나도 1-2천원하는데 조금 더 보태서 이 맛있는 책을 사주라고 권하고싶다.  요즘 책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 하지만 "책 먹는 여우" 정도면 충분히 값어치를 할 것 같다. 읽고 읽고 읽다가 싫증나면 친구에게나,  동생에게나,  이웃집 아이에게나, 친척에게 선심쓰 듯 선물하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아마도 출판사에서는 싫어하겠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컷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9
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고나서 생각해보았다. "왜 작가는 책의 제목을 『B컷』이라 했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B컷의 의미를 내 나름대로 두가지 의미로 해석해 보기로 했다. 첫번째는 소설내적(內)적인 면이고 두번째는 소설외(外)적인 면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B컷의 의미는 광고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패션이나 상업사진에서 최종본인 A컷에 뽑히지 못하고 묻혀버린 사진을 의미"하지 않던가. 

  첫번째 의미의『B컷』은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인가 결핍되어 있는 인물들.  남자 주인공이 그렇고 여자 주인공이 그렇다.  그리고 주변인물들도 예사롭지가 않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평범한 인물들이 아니다. 성격적 결함이 있거나, 직장에서 짤렸거나, 문제아적 행동을 보이거나, 부모가 이혼했거나 하는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하나 둘씩 가지고 있다.  그렇게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해답을 찾아 낼 수가 있을것이다.  메인으로 올라서지 못한 언더그라운드의 모습 속에서....

두번째 의미의 『B컷』은 소설외적인 면에서 찾아보고 싶다. 바로 한국 추리(스릴러포함)문학에서말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추리문학은 외국에 비하면 상당히 열악하다. 작가의 부족도 부족이지만 무엇보다 제약에서 오는 한계가 문제인것 같다. 아무리 좋은 작가가 좋은 작품을 쓴다해도 그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원해줄 그 무엇이 없는 듯 하다. 사회적인 제약 , 제도적인 제약, 그리고 심의적인 제약까지... 문학은 문학 그 자체이다. 창작이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하지만 어엿한 허구이며 창의적인 이야기 일뿐이다. 왜 읽는 독자의 몫을 읽지도 않는 심의하는 사람들이 빼앗아 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실제 외국의 소설은 우리의 소설보다 더 잔인하고 잔혹하고 섬찍하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문학을 한 장르로 받아들인다. 결국 이러한 면들이 우리 추리, 스릴러문학의 발길을 막아서고 있는것은 아닐까 한다.   실제 상업사진이나 영화용 포스터등을 보면 A컷보다 우수한 사진들이 수두룩하다. 어떤 사진은 작가의 의도로 빠질수도 있고,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선택에서 제외될 수도 있으며, 심의적 문제로 인해 묻혀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것들의 판단과 평가는 보는이의 몫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나라의 작품이 외국작품과 견주어 못함이 없게 하기 위해서는 숨어있는 [B컷]을 찾아내어 [A컷]으로 끌어올려야 할것이다. 그것만이 쏟아지는 외국 추리문학들 사이에서 우리의 추리문학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길일 것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특이하게도 주인공이 두명이다. 대부분의 책들은 한 주인공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반해, 이 책은 전직 남자형사와 여자킬러에 대해 무게를 똑같이 양분해 놓았다. 아마도 올해 많은 책들(특히 일본소설)에서 볼 수 있는 다자의 주인공이 등장해 각각 시점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긴박감이 더하고 상대방의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같아 이야기의 전개가 더욱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작가는 영화를 상당히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B컷』을 읽는내내 영화장면을 그리며 읽었다. 한장면 한장면이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구성이었다. 머지않아 좋은 감독에 의해 이 소설이 영화로 완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체적으로 구성이나 짜임새가 탄탄해보였다. 빠르게 전개되는 장면 장면이 좋았고, 두명의 이야기가 짧게 짧게 이어지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좀더 스케일을 방대하게, 그리고 긴장감을 조금만 더 고조시켰다면 분명 읽는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만나게 될 예기치 않은 이야기는 읽고 나서도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는다.  아마도 나는 올해 우리 장르문학을 빛낸 작품으로 『B컷』과 『이프』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의 선인
이토야마 아키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아마도 "바다의 선인"을 받아들면 누구나 나처럼 말 할 것이다.  "참으로 얇다, 금방 읽겠는걸..."이라고, 실제로 빨리 읽힌다. 180여쪽과 작은판형이 휴대하기도 편하다. 솔직히 가격을 보고 좀 비싼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보고나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책의 두께처럼 가볍지 않고 마음에 진한 여운이 남는다.  하루의 반나절동안 읽고, 나머지 반나절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참으로 일본소설은 색다른 작품이 많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다.  어찌보면 아이디어가 재미있다고 할 수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모야 이거는 말도 안되는거 아니야 라고 할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바다의 선인에는 판타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읽는내내 이름을 참으로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판타지(fantasy)의 사전적 의미는 상상, 공상, 몽상, 환상, 환각, 일시적기분이다. "바다의 선인"에 등장하는 판타지는 인간이 아니다. 신(神)적인 존재이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신이다. 저자는 이 판타지의 의미를 단정짓지 않고 있다. 그것은 읽는 독자의 몫으로 돌려 놓고 있다. 읽는이에 따라 판타지는 자신안에 존재하는 상상속의 인물일수도 있고, 일시적인 상징물 일수도 있으며, 우리가 갈구하는 신일지도 모르고, 우리의 미래일수도 있으며, 자신안에 있는 또다른 자신일 수도 있다.

  책을 읽어 내려가다보면 바다가 둘러쌓여있는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모래사장으로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의 포말이 생각나며, 그 바다위를 날으는 새들도 보이는 듯 하다. 처음에는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무게감이 더해진다.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러면서 작품은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고,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잊혀진다고, 그리고 인생은 늘 혼자라고,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판타지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고, 나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서...

  책을 덮고 내안에 존재하는 판타지는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내안의 판타지는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아마도 끝없는 물음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도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판타지를 찾기위해 이 공간에 숨을 내뱉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바다의 선인"이 나에게 저물어가는 2006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것 같다.

  * 읽다가 오류부분이 있는것 같아 첨부한다. 50쪽 중간에 카타기리가 판타지의 텐트 안을 들여다 보며 코우노에게 말을 하는 장면에서 갑자기 카린이 등장한다. 카린은 싫다는 코우노를 끌어다 안을 들여다보게.....라는 문맥이 어색하다. 아마도 카타기리를 카린으로 잘못 표기한 듯 하다. 다음줄도 마찬가지로 카린이 나온다.

카린은 싫다는 코우노를 끌어다 -> 카타기리는 싫다는 코우노를 끌어다

카린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 -> 카타기리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목적지하고 목적은 다른거야" (p.114)

"뭔가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 "스스로가 스스로를 구한다"
살아 있는 한 인간은 앞으로 나아간다. 죽은 사람은 놓아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p.1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 미러클 엔자임이 수명을 결정한다
신야 히로미 지음, 이근아 옮김 / 이아소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서점가는 건강, 경제, 행운관련 서적들이 줄줄이 선을 보인 한해였던것 같다. 아마도 그 이유는 최근 어려운 경제생활이 아닌가 싶다. 1인당 국민소득은 늘지만 실제로 각 가정마다 부채가 늘고 직장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그나마 얻은 직장에서는 급여도 제대로 못받는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게다가 몇년전에는 많은 국민이 "나는 중산층 이다"라는 의식에서 지금은 "나는 중산 이하층 이다"라는 쪽으로 생각을 옮겨간 것만 보아도 충분히 요즘 우리의 경제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생활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돌파구를 찾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고,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주머니를 털어 돈버는 방법 등의 책들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나는 왜 이렇게 되는일이 없을까?" "도대체 행운은 어디에 있는거야..."라는 생각은 또다른 희망적인 책들을 찾게되는지도 모르겠다. 참으로 가슴아픈 현실이고, 다시는 돌아보고 싶지 않은 2006년인지도 모르겠다.

  건강관련 서적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나온 건강관련 책만해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 역시도 힘든 생활속에서 예전보다 더 많이 일해야하고, 그로인해 직장에서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에서부터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살림을 꾸려나가야하는 주부가 겪게 되는 스트레스, 그리고 그놈의 입시때문에, 공부때문에 부족해지는 영양으로 인해 어느덧 우리의 몸은 지치고 또 지치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건강을 도와주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많은 건강관련 책중에 내 마음을 사로잡은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이라는 책이 있어 소개한다.  솔직히 나도 모 뻔한 그렇고 그런 얘기겠거니 생각했었다. 많은 건강관련책들이 제목은 그럴싸한데 내용은 모두 방송에서 다루었거나 이미 조금씩은 알고 있는 상식을 짜 맞추기식으로 편집한 책들이 많은 실정인데 이 책은 저자가 - 사실 저자가 일본인이라는데에 처음에 거부감이 생겼다. 우리와는 다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 직접 환자들을 살피면서 임상실험한 내용을 근거로 써 내려가 책이다.

  이 책은 참으로 쉽게 써 내려간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미라클 엔자임이 모야" 라는 의문이 들었었다. 또 무슨 의학적인 용어를 만들어서 - 원래 일본인들은 말을 만들기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 우리를 현혹 시켜려 하는것 아니야 라는 거부감이 생겼었다. 하지만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아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아하 이게 잘못된 습관이었구나", "이 음식은 이래서 안좋구나"등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그리고 알면서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저자는 예를 들어가면 알기쉽게 설명을 해준다. 고맙게도 중요한 부분은 고딕체로 표시를 해주고 - 물론 번역과정에서 번역자가 그랬는지는 알수 없지만 - 필요한 이야기는 계속 중복해서 이야기 해준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전혀 무겁지가 않은 책이다. 책도 쉽게 술술 잘 읽힌다.

  저자는 현재 70이 넘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의사이다. 이 책을 통해 이 저자가 대단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처음으로 배를 가르지않고 내시경으로 대장암 수술을 도입한 의사이며, 미국의 유명한 대통령에서부터 연예인까지 두루 주치의를 한 경험과 30만명이 넘는 환자를 돌본사람이다. 단 한명의 사망자도 없이....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만든 책이 바로 "병 안걸리고 사는 법"이다.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저자가 중요하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습관"이다.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법은 식생활과 생활습관이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의 습관을 고치면 오래도록 살 수 있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러기 위해서 해야할 것은 바로 저자가 만들어낸 "미라클 엔자임"을 소모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미라클 엔자임은 생소한 말이다. 미라클 엔자임은 인간의 생명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5천여종의 보디 엔자임(=체내 효소)의 원형이 되는 효소이다. 즉, 효소(=엔자임)는 생물의 세포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성 촉매로서 식물, 동물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엔자임(=효소)가 없어지면 우리는 병에 걸리게 되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바로 미라클엔자임을 소비하지 않는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식생활에 있어서는 약에 의존하지말고, 기름에 튀긴 음식은 먹지말고,  산화된 음식을 피하고, 우유나 요구르트를 과신하지 말며, 식물성 85% : 동물성 15% 비율로 식사를 해야하며, 백미는 피하는 것등이 종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꼭꼭 씹어먹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씹는동안 입안에서 침이 생겨 음식물을 잘게 부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위로 갈때까지 필요없는 엔자임이 소모가 되지 않기 때문에. - 우리의 몸에 있는 엔자임은 계속 생성되는것이 아니고 이미 있는 것이 조금씩 소모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생활습관에 있어서도 저자는 대부분의 병은 유전보다 습관이라고 이야기한다.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지만 담배와 술이 가장 나쁘며, 좋은물을 마시는데 노력을 해야하고, 적당한 수면과 운동은 미라클 엔자임이 소모되는 것은 막아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병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것은 환자의 살겠다는 강한 동기와 무엇보다도 사랑이 필요하다고 한다.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을 두번 읽었다. 내용이 어렵거나 이해하기가 힘들어서가 아니다. 혹시나 첫번째 놓치고 지나쳤을 소중한 그 무엇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이책을 덮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졌다가 가벼워지는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잘못된 식,생활습관을 돌아보게 되었고,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바꾸어나가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었다. 그나마 수년전에 담배를 끊은일은 참으로 잘한일이라는 위안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식사부터라도 하나씩 실천해보아야겠다. 우선은 밥을 꼭꼭 씹어먹고, 육류나 기름에 튀긴음식은 삼가하는 것부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yle English (책 + MP3 CD 1장) - 듣기만 해도 영어표현이 기억되는 스타일 잉글리시
강현주.박주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책꽂이에 영어회화책 한두권쯤은 꽂혀있을것이다. 앞에 몇페이지만 지저분하고 손때가 묻은 회화책 말이다. 참으로 이상한 언어가 영어인 듯 하다. 서점에서 책을 집어들때는 마치 머지않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것 같은 기대감에 휩싸이다가도 집에와서 책을 펼치면 그러한 기분은 온데 간데 없어지니 말이다.
 
  예전에는 영어를 중학교때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그때는 중학교 입학하고 얼마안되서 알파벳시험을 보았는데, 지금은 유치원에서부터 영어를 배우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서부터 영어를 배워도 늘지 않는것을 어찌하랴. 결국은 학원과 과외선생 그리고 한국에 들어와 있는 수많은 외국인들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만들어 주지 않았던가 말이다. 그나마 지금은 영어교육법이 많이 바뀌어 많은 학생들이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스타일 잉글리시"를 받아드니 7년전일이 떠오른다. 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무작정 공부를 하겠다고 커다란 짐가방 하나들고 무작정 미국의 휴스톤으로 향했던 그때가 말이다. 17-8시간의 기나긴 비행기 안에서 펼쳐든 책은 간단한 회화책 한권. 수없이 오랜시간을 영어에 투자하면서도 외국인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느끼던 나로서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낮선 타국, 그리고 비행기를 내리면서 겪게될 언어의 장벽 등....모든것이 걱정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상당히 모험적이고 기대에찬 순간이었다. 전공공부를 좀더 하겠다고 무작정 나섰지만 그래도 부딛힐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역시 언어였다. 결국은 처음 몇개월은 어학을 이수해야 했으니 말이다.
 
  어학을 연수하면서 느낀 몇가지는 어학을 가르치는 학습법의 차이였다. 그동안 우리의 교육이 잘못 되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주입식에 익숙했던 우리는 영어도 무조건 외워야 한다고 배웠다 - 물론 지금이야 그렇게 가르치는 선생님도 배우는 학생도 없겠지만- 왜 언어를 언어로서 배우지 않고 학문으로 배웠을까? 절실히 깨닫게 된 날 들이었다. 결국은 어학을 마치고 전공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아무리 오래 영어를 공부해도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영어도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언어이기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린다는 사실이다.
 
  "스타일 잉그리시"를 보다보니 엉뚱한 이야기로 흘러 버린듯하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아마도 "스타일 잉그리시"는 책표지의 표현그대로 "듣기만 해도 영어표현이 기억되는..." 이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책인듯 하다. MP3 CD가 메인이고 책은 그저 부수적이다. 솔직히 말해 책은 쓸모가 없는것 같다. 이렇게 표현하면 지나친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출퇴근하면서 CD를 들어보았다. 7년전의 내 경험을 바탕으로 들어보았다. 참으로 재미있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상황과도 같은 연출과 그에따른 상황별 대처법이 흥미로웠다. 한장면 한장면 연상을 해가며 듣다보니 드라마를 보는것 같은 재미도 있었다. 아마도 비디오영상으로 만들어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의 난이도는 초급수준이다. CD를 편하게 듣기만 하면 될 것이다. 여기서 주위해야 할 점은 각 장면의 모든것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말도 그렇지만 언어라는게 모든말을 다 들어야 이해가 된는것은 아니다. 때로는 요점이나 키워드만 들어도 무슨말인지 알수 있든이, 처음에는 그냥 핵심 키워드만 파악하면 된다. 바로 이점을 "스타일 잉그리시"는 잘 파악해주었다. 주인공인 진아의 행동이 바로 "핵심 알아차리기" 에 중점을 두었으니 말이다. 우리의 잘못된 외국어 습관이 주어, 동사, 목적어를 찾다가 시간을 보내는 것과 그래서 중요한 포인트를 지나쳐버리는 것이 아니었던가....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하나 둘씩 영어에 대해 눈이 떠질 듯 하다. 하지만 몇가기 책에 대한 아쉬운점이 있었다. 솔직히 왜 이 책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CD에 비해 쓸모가 없는 책이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필요한 사진 - 찍은분 한테는 죄송하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일색으로 책의 양만 늘린 느낌이다. 이러한 사진은 차라리 인터넷 홈페이지에 무료로 볼 수 있게 처리를 하던지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차라리 사진을 과감히 걷어내고 각 장마다 다양한 표현법을 넣었더라면 훨씬 훌륭한 책이 되었을 것이다. 아니면 미국의 각종 정보를 넣었더라면 이책을 구입하는 독자가 CD하나와 이 책 하나만 챙겨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결국은 이 CD와 다른 회화책을 더 챙겨가야 하는 불편함을 준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시말해 책의 마지막부분에 수록되어 있는 "뉴욕이 보인다" 와 "패턴 잉글리시"를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었다면 더할나위없는 책이 되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스타일 잉글리시"는 잘 만든 CD중심 회화교재이다. CD에 담겨있는 표현들을 하나 둘씩 듣다보면, 외국에 나가더라도 두려움 하나는 해소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사람의 언어라는것이 우리가 예상한대로 표현을 하거나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영어는 같은 말이라도 표현하는 방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칫 혼란에 빠진 수도 있다. 게다가 미국이라는 나라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다보니, 우리가 들은 CD의 깨끗한 원어민 발음을 기대했다가는 이또한 낭패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발음이라는게 우리가 배운 선생님이나 회화 CD에서 처럼 깔끔하지 않다는 것이다. 백인과 흑인의 발음이 다르고 미국인과 외국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의 발음이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스타일 잉글리시"의 CD를 수차례 듣다보면 그들이 말한 핵심 단어가 하나둘씩 들리게 될 것이다.
 
영어 잘하는 방법은 무조건 많이 듣고 많이 따라 하는길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스타일 잉글리시"는 충분히 영어 조력자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