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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근 교수의 동양고전이 뭐길래?
신정근 지음 / 동아시아

"'마흔 논어' 신정근의 동양고전 안내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일약 스타 저자로 떠오른 신정근 교수는 십여 년이 넘는 동안 꾸준히 고전을 번역하고 해설하며 철학의 토대를 확인하고 현대적 변용을 시도해왔다. 공자에게서 리더와 자기주도적 삶의 가치를 확인한 ‘마흔 논어’는 10만 부가 넘게 팔리며 고전의 현대적 가치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전에 붙은 권위를 덜고 원문에 대한 문턱을 낮춰 누구나 자기 삶을 바탕으로 대등하게 고전을 마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고전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그리하여 이 책은 동양고전의 핵심 명저 스물다섯 권을 꼽아 각 책의 내용과 의미를 소개하고 오늘날의 독법을 제시한다. <주역>, <시경>, <서경> 등 팔경, <논어>, <맹자> 등 오서, <관자>, <장자>, <손자> 등 십이자로 구성된 차례는 어디서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오늘날에 유효한 각 권의 핵심 메시지를 제시하여 놓치지 말고 지나가야 할 좌표를 알려주되, 고전이라는 커다란 지도를 각자의 필요에 따라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제시하는 이 책은, 동양고전의 세계에 들어서는 필수품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신정근 교수가 쓴 이 책은 눈에 번쩍 뜨인다. 동양 고전을 소박하게 안내하는 책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사회를 보는 동양인의 시각과 태도를 충실하게 해명함으로써 동양인의 사유와 정서의 심층에 도사린 패턴과 지향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동양 고전을 보는 낡은 지식을 나열하기보다는 이 시대의 문제의식을 창출하는 도발적 질문이 있고, 중국이나 일본의 관점을 설명하기보다는 한국의 사유와 신정근 교수의 독특한 관점이 있어 동양 고전을 향한 산뜻한 접근을 가능케 한다.(안대회,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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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사
EBS <최고의 교사> 제작팀 지음 / 문학동네

"교사에게는 교수법을, 학생에게는 과목별 노하우를"
2010년 2월부터 1년 동안 방영된 EBS <최고의 교사>는 학생을 대상으로 공부법을 전하는 데 집중한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현장 교사들의 수업 자체에 무게를 두었고, 덕분에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방송에 나온 50여 명의 이야기 가운데 다시 12명을 엄선한, 명실상부한 우리시대 최고의 교사들이 전하는 과목별 교수법과 학습 노하우라 하겠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최고의 교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을 만나면서 과목과 상황을 막론한 보편적 기준을 발견했다고 한다. 제일 중요한 건 역시 학생과의 관계였고,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는 게 두 번째 덕목, 마지막은 교사가 ‘왜 이 과목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가지고 학생과 소통한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업 현장에서 이를 구체화시키는 교사들의 고민과 나름의 해답을 보면, 이게 왜 정답일 수밖에 없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교육은 여전히 희망이고, 그 시작은 교실 그리고 수업이다.-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공교육의 위기, 교권의 추락을 이야기하지만 나는 <최고의 교사>를 통해 공교육 현장의 희망을 보았다. 수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는 공교육을 바로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이 여전히 작은 씨앗처럼 존재한다고 나는 감히 확신한다. (중략) 바람과 물 그리고 약간의 거름과 같은 지지와 응원은 결국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몫일 것이다.(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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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미스터리와 판타지의 결합이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라고 요네자와 호노부는 증거를 내밀었다. <부러진 용골>은 스산한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고딕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이며, 동시에 살인사건을 둘러싼 추리가 빛을 발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두 장르는 합치기가 무척 어렵다. 판타지에 등장하는 비논리적 속성인 마법이나 저주 등을 논리적 체계를 추구하는 추리소설과 결합시키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특성을 결합시키려면 마법 같은 환상적인 요소를 일종의 추가 규칙으로 독자들에게 제시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균형이 무너지면 어느 한 쪽의 기능은 마비되거나 들러리 정도밖에 되지 못한다. 젊은 일본 미스터리 작가 중에 가장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요네자와 호노부가 이 최고 난이도의 장르 조합에 도전했다. 결과는 아래의 수상 목록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 소설 MD 최원호

본작의 수상 내역 : 
*2012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 1위
*2012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 1위
*2012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 2위
*2011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
*2011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 2위
*2010 일본 아마존 에디터가 선정하는 문예 TOP 11 /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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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신경림 지음, 이은희 그림 / 실천문학사

"투명하게 보이는 아이들 마음과 생각"
대표적인 민중시인으로 한국문학을 이끌어 온 신경림 시인이 일흔일곱에 펴낸 첫 동시집. 처음 만나는 신경림 동시는 어떤 꾸밈도 없이 맑고도 맑다. 투명하게 보이는 아이들 마음과 생각에 가까이 다가가며 즐거워지고, 편안해진다. '산에 가서 다람쥐와 짝꿍이 되고, 강의 버들치와 짝꿍이 되고' 하염없이 그속으로 빠져들고만 싶은 자연 풍경도 그려내지만, 과외와 스마트폰, 이주노동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등장해 다양한 얼굴을 한 오늘의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시인만의 저력이 드러나는 특별한 작품이 후반부에 선물처럼 기다리고 있다. 한편의 완결된 전래동화처럼 읽히는 민중 서사시 3편. 손자와 많은 시간을 보낸 노시인답게 어질고 단순하고 자극 없는 시, 오래 전에 유년 시절을 지나온 어른들이 아직 잃지 않은 동심을 간질이는 시편들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비밀

붉고 노란 꽃밭이 된
아파트 빈터
아빠와 엄마는 아름답다고
정말 아름답다고

나는 끝내 말 않을 거야
그 꽃들을 내가 심었다는 걸

싸우고서 말도 안 하던 동무가
아무도 모르게 생일 선물로 준
꽃씨 한 봉지

나는 끝내 말 않을 거야
그걸 내가 심었다는 걸

우리 비밀 곱게 핀
아파트 빈터

작가의 말 :내가 정말로 동시를 써 보고 싶은 생각을 절실히 한 것은 손자가 생기면서다. 서로 이웃해 살면서 손자와 만날 기회가 잦았고 이미 나도 많은 일에서 손을 떼어 손자와 보낼 시간이 충분했다. 나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손자의 생각과 행동을 읽으면서 이것을 형상화하면 정말로 훌륭한 문학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어쩌면 성인의 삶을 그리는 것 이상의 본격적인 인간탐구의 문학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 작정했듯 한 권의 동시집이 될 만큼의 동시를 써 보니 동시를 쓰는 일은 역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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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고전 강의
강유원 지음 / 라티오

"여기가 인문학 공부의 출발점입니다"
인문학 또는 인문학 공부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자신이 설파하는 방법론을 실천하며 삶과 공부를 ‘단련’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철학박사 강유원이 ‘기인’처럼 보이는 까닭은 저 당연한 일을 쉬지 않고 이어가기 때문이다. <역사 고전 강의> 역시 이 과정의 결과인데, 전작<인문 고전 강의>와 더불어 인문학 공부의 길잡이로 삼기에 충분하다.
 
강유원은 문사철 가운데 역사 공부가 우선이라 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 자신의 상호작용에 대한 역사적 통찰이 있어야만 인문학 공부가 제대로 시작될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책은 고대 희랍의 폴리스 시대부터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서구의 역사를, 정치체제와 국제관계의 흐름 속에서 사회 구조와 인간 행위의 상호 영향과 변화에 집중하여 살핀다. 이를 통해 역사를 살아가는 존재로서 인간이 갖는 한계와 모순을 이해하는 한편, 오늘의 세계가 마주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적극적인 사유와 행위의 필연을 확인한다. 강유원은 역사 공부, 인문학 공부의 목적이 인생의 질을 바꾸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는 곧 시대의 교양에 기여하는 일이고, 그 자체로 고귀한 삶, 즉 삶의 목표여야 한다는 말이다. 결단은 쉽지 않지만 다행히 방법은 있다. 이 책이 그 출발점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인문 고전 강의>가 인문학 전반에 걸친 기본적인 고전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인문학의 세 분야인 문학, 역사, 철학 중 역사만을 다루었습니다. 인문학 공부는 어떤 분야에서 시작하여도 무방하겠지만, 저는 역사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속에서 형성된 우리 자신의 참된 모습, 즉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 자신의 역동적 상호작용에 대한 역사적 통찰이 있어야만 인문학 공부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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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낮은 자리에서, 안도현 열 번째 시집"
낮은 자리에서 썼다. “명징함과 모호함의 경계쯤에 시를 두고 싶었으나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개판 같은 세상을 개판이라고 말하지 않는 미적 형식을 얻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다.” 라고 말한다. 시인은 지극히 조심스러운 어투로 열 번째 시집을 열었다. 등단 28년, 안도현의 시는 붉다.
 
도라지꽃, 매화꽃, 호랑이, 폭포, 간절한 것들을 철없이 불러본다. 철없는 시인의 눈이 더는 붉지 않은 세상을 바라본다. 가까운 하느님과 먼 총소리(술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나는 세상이 슬퍼도 분노하지 않아요(붉은 눈)이라고 말하는 세상. 사업과 연애를 위한 비즈니스가 노래방에서 은밀하게 이뤄진다는 것도 잘 알지만(영산홍) 시인은 여전히 영산홍 봄날의 동창회를 그린다. 꽃과 소나무와 순한 예천 사람의 눈과 항구에 관한 이야기. ‘적게 먹고 적게 싸는 딱정벌레의 사생활에 대하여’ 말하듯, 철없는 시인이 겸손하게 썼다.- 시 MD 김효선

책속에서 : 
열몇 살 때 그 집 뒤뜰에
내가 당신을 심어놓고 떠났다는 것 모르고 살았네
당신한테서 해마다 주렁주렁 물방울 아가들이 열렸다 했네
누군가 물방울에 동그랗게 새겼을 잇자국을 떠올리며
미어지는 것을 내려놓느라 한동안 아팠네


간절한 것은 통증이 있어서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 하고 나면
이 쟁반 위 사과 한 알에 세 들어 사는 곪은 자국이
당신하고 눈 맞추려는 내 눈동자인 것 같아서


(그 집 뒤뜰의 사과나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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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깃털
정설아 지음, 소윤경 그림 / 문학과지성사

"제8회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
내가 원하는대로 과거를 고칠 수 있게 해주는 황금 깃털을 손에 쥐게 된 주인공이, 혼란스러운 시간 여행을 통해 배우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 원치 않는 상황과 맞닥뜨리는 것이 두려워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는 용기,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고, 모두에게 떳떳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매일 매일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어깨를 두드려주는 고마운 동화책이다. 초등학생들 간의 따돌림 문제, 솔직함과 거짓말 사이에서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나와 타인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며 성장하는 십대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판타지를 통해 들려준다. 너무 어른스럽지도, 너무 쉽지도 억지스럽지 않은 결말과 다정하고 힘 있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의 글 : <황금 깃털>은 일종의 시간 이동 판타지를 표방한 작품이었다. 아이들이 겪는 갈등을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인생 전체에서의 딜레마로 확장시키고 단기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각도 듬직했으며, 심리 묘사와 상황 묘사도 상당한 흡인력을 보여 주었다. - 김서정(동화작가, 번역가, 평론가)
<황금 깃털>은 후회스런 과거를 오려 내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망을 비교적 세련된 방식으로 다루었다. '시간의 섬'이라는 상상 속의 공간을 매끄럽게 오가면서 '오늘이 확정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입체적으로 묘사하였다. 특히 주인공 해미의 마음속 갈등을 정확하게 읽고 그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 점이 돋보였다. -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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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각류 크리스천 - 레드 편
옥성호 지음 / 테리토스(Teritos)

"<부족한 기독교> 3부작의 저자 옥성호 신작"
故 옥한흠 목사의 장남이자, 베스트셀러 <부족한 기독교> 3부작의 저자 옥성호 신작. 전작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엔터테인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에서 기독교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대해 설파했다. 이번 신작에서는 '갑각류 크리스천'이라는 다소 생경한 표현을 중심으로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파헤친다.
 
무엇을, 왜 믿는지도 잘 모르면서 새벽기도, 십일조, 금연, 금주에 집착하는 연한 속살의 사람을 '갑각류 크리스천'이라 칭한다. 1장과 2장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평신도, 목회자의 현 실태를 꼬집어 한국 교회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3장에서는 '갑각'을 탈피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혹자에게 불편한 부분이 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들까지도 과감하게 꺼내며 크리스천들에게 도전과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크리스천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읽고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고 고민하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 - 종교 MD 송진경

추천의 글 :
갑각을 두른 크리스천들은 순종이라는 미명하에 부조리까지도 진리로 받아들이며 나르시시즘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이 문제를 통한의 심정으로, 그러면서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집요하게 꼬집으며 독자들을 깨우고 있다. 불편한 진실, 제법 민감한 주제들까지 다루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갑각류에서 벗어나는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지성(<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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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의 시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멘토의 제도화, 정치가 앞장서야"
강준만의 인물비평이 돌아왔다. 유독 대선 때면 힘을 내는 강준만의 인물비평을 기대한 독자라면 안철수와 문재인에 눈길이 갈 테고, <멘토의 시대>란 제목에 관심이 간다면 박경철, 김난도, 김어준에 호기심이 들 텐데, 어떻게 읽어도 무방하다. 강준만은 멘토 전성 시대라 불리는 최근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본다. 위로는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결국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는 비판이 많지만, 거창한 개혁도 그걸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법이고, 본문에서 다룬 열두 명의 멘토를 포함한 한국사회의 멘토들은 구조를 바꿔보자는 맥락도 놓치지 않는 편이라, 하이테크-하이터치 시대에 부응하는 멘토링 현상을 인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끌어가기 위해 공공영역, 즉 제도의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정치라는 게 본디 멀리 있는 게 아닌데 왜 정당은 동창회와 종교 단체보다 가입율과 접근성이 떨어지고 생활에 도움도 주지 못하느냐는 질책과 함께, 정당 개혁의 방향을 생활 공동체 서비스로 잡아 멘토링의 제도화를 꾀해보자는 제안이다.
- 인문 MD 박태근

12가지 유형의 멘토 분석 :
비전, 선망형 멘토 – 안철수
인격, 품위형 멘토 – 문재인
순교자형 멘토 – 박원순
교주형 멘토 – 김어준
선지자형 멘토 – 문성근
멀티, 관리자형 멘토 – 박경철
상향 위로형 멘토 – 김제동
자유, 개척형 멘토 – 한비야
경청, 실무형 멘토 – 김난도
열정형 멘토 – 공지영
자유, 도인형 멘토 – 이외수
재미계몽형 멘토 -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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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애플 Inside Apple
애덤 라신스키 지음, 임정욱 옮김 / 청림출판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런 회사, 애플 내부를 파헤치다!"
이 곳은 미스터리다. 많은 사람이 그 회사의 제품을 쓰지만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투명경영, 권한이양, 정보공유 등 현대 경영학에서 강조하는 이론들을 정확하게 거스르고도 놀라운 혁신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딱 다섯 가지 제품만으로 컬트 브랜드를 만들고, 수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도 막 생긴 벤처기업처럼 민첩하게 움직인다. '세상을 바꿨다'라는 찬사가 과장이 아닌 회사, <인사이드 애플>은 수수께끼의 조직, 애플에 쏟아지는 의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경제전문지〈포춘〉의 선임기자이기도 한 저자는 애플의 전.현직 임직원부터 말단 엔지니어, 제휴회사 관계자까지 만났다. 애플 본사에 존재하는 그 많은 창문 없는 방의 쓸모, 한 층 전체에 특수 잠금장치를 달고, 그 직원이 믿을 만하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몇 달이고 가짜 프로젝트만을 맡기는 회사. 바로 옆자리 동료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제품에 관한 모든 대외 활동을 감시받는 곳. 책이 말하는 애플의 신제품 프로젝트의 개발부터 출시의 과정은 CIA 작전을 방불케한다. 저자는 이제껏 누구도 접근할 수 없었던 애플의 내부 시스템, 기업문화, 일하는 방식 그리고 아이팟에서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성공시킨 비결을 저널리스트 특유의 날카롭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밝혀낸다. 애플을 다룬 책들이 대부분 스티브 잡스라는 걸출한 인물의 괴팍한 성격이나 천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이 책은 MBA에서 가르치는 모든 경영 이론을 거스르고도 세계 최고 IT 기업으로 평가받는 애플의 독특한 경영 방식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애플의 성공 방식을 자신의 회사, 커리어 또는 창조적인 모험에 적용해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애플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 애플이 '즐거운' 곳이냐고 물으면 그에 대한 답은 놀라울 정도로 일관적이다. ...사람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애플에 입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애플에 입사하는 것도 아니다. ...애플에서 돈 얘기하면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린다. ..."바에 앉아 있으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90퍼센트가 당신의 회사가 만든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멋진 경험이죠.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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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헤르만 코흐 지음, 강명순 옮김 / 은행나무

"좋은 스릴러는 조용히 상처 입힌다"
스릴러라고 알고 집어 든 <디너>의 초반부는 황망할 정도로 기대를 빗나간다. 친절한 목차가 ‘아직 메인 코스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라고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디너>는 중산층의 평범함을 조롱하는 위악적인 세태 고발 소설, 또는 그런 껍질을 둘러쓴 ‘사랑과 야망’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메인 요리’에 들어서면 앞서 틈틈이 흘려 놓았던 단서들이 하나 둘 터지기 시작한다. 이때 스릴러답지 않았던 도입부는 이후의 전개에 아이러니를 가중시키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가족이라는 집단의 모순적인 욕망이 한 과실치사 사건을 통해 불거지며, 그 여파가 점점 커져 나가는 모습은 자극적인 묘사 대신에 오로지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두 부부의 대화와 몸짓만으로 확인된다. 여전히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하고 있는 두 부부는, 소설의 도입부와 결말 부분을 비교하면 대체 같은 사람들인가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상황에 처한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심리 스릴러 단편들을 연상케 하는 ‘점점 조여드는’ 느낌이 인상적인 보기 드문 현대 스릴러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의 글 : 도덕의 기준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는가에 대한 빛나는 희비극. 독일의 소설이 통찰이나 우울함에 중점을 두고 즐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이 네덜란드 소설은 배후에 숨겨진 재미, 블랙유머로 전복시킨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
작가가 독자를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유인하는 데 기적적으로 성공했다. 이 소설은 고도로 긴장감 넘치며, 대단하고, 매력적이다. –WDR5 (독일 방송)
코흐는 책임과 윤리, 공정성과 더러운 음모에 대한 긴장감 넘치는 소설을 완성했다. 각각의 코스마다 모든 인물들의 약점과 실패가 독자들의 숨을 멎게 할 만큼 무자비하게 쏟아진다. –WDR3 (독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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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이효리 지음 / 북하우스

"이효리 에세이, ‘내 인생의 동물들’ "
‘MBC스페셜 – 도시의 개, 오늘 밤 10시’ 단 3초의 시간, 텔레비전 브라운관의 짧은 자막 한 줄로 이효리의 인생은 그것을 보기 전과 후로 나뉘었다. 방송은 개 공장에서 상품화된 생명들, 방치되고 학대당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했다. 그 방송을 본 후 연약한 생명을 위해 뭐든 해보기로 다짐하고,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카라의 대표 임순례 감독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트위터로 동물보호 관련 소식을 전하고, 봉사자를 모으고, 유기견 돕기 바자회를 열어 기금을 마련해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뮤지션, 톱스타 보다 소셜테이너, 채식주의자, 동물애호가란 호칭이 더욱 익숙해진 이.효.리. 그녀의 첫 번째 산문집 <가까이>에서 진솔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다양한 일상 사진과 함께 공개한다.
 
네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던 중, 유기견 보호소에서 자궁축농증을 앓고 있고, 한쪽 눈은 실명한 순심이를 만났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순심이가 수술하던 날, 입양을 결심했다. 지금은 순심이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이효리에게 순심이는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이 책에는 순심이의 입양부터 함께해온 시간들을 비롯하여, 유년 시절에 키우던 개 메리, 빠삐용에 관한 에피소드, 그간 만나고 보살펴온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그녀의 성격처럼 소탈하게 풀어낸다. 동물과 함께한 일상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공장식 사육, 유기견 보호소의 현실, 모피 동물의 실태 등의 문제들을 꺼내놓는다. 이 책을 통해 가수 이효리로서의 내밀한 고민과 이야기를 엿볼 수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목할 부분은 연약한 생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인간 이효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 이효리의 진심 그 자체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
이미지 메이킹 아냐? 진짜일까? 저러다 말겠지. 나를 보는 시선의 반은 그러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연예인이니 얼마나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겠나. 그러나 중요한 건 나 또한 나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거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다고 어느 순간 갑자기 튕겨나가 버리지는 않을까 살피고 있다. 늘 이게 옳은 일인지 아닌지, 정말인지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 다만 이거 하나는 믿는다. 매 순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갈 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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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을 찾아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교수 신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 신영복 교수의 새 책이 오랜만에 출간됐다. 이 책은 경향신문에 연재한 ‘변방을 찾아서’의 글들을 모은 것이다. 해남 땅끝마을의 서정분교, 강릉의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충북 제천의 박달재, 충북 괴산의 벽초 홍명희 문학비와 생가, 오대산 상원사, 전주 이세종 열사 추모비와 김개남 장군 추모비, 작품 '서울'이 걸려 있는 서울특별시 시장실, 그리고 故 노무현 대통령의 작은 비석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까지. 저자가 직접 자신이 쓴 글씨가 있는 여덟 곳을 답사하고, 글씨의 의미, 글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언제나 변방이 역사의 새로운 중심이 되어 왔다. 변화하지 못하는 중심부는 쇠락하고, 변화, 창조, 생명의 공간인 변방으로 중심지가 이동해온 역사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변방을 공간적 개념이 아닌, 변방성, 변방 의식의 의미로 보고 있다.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더라도 변방 의식을 내면화하여 자신이 갇혀 있는 틀을 깨뜨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변방의 핵심은 변화와 소통이고, 변방이 창조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심부에 대한 열등의식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각자 자신이 어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지 깊이 성찰하고, ‘변방’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신영복 교수의 다른 책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 <처음처럼> <나무야 나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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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끝나지 않는 끝"
국내에서 아르센 뤼팽은 셜록 홈즈에 이은 2인자다. 그나마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 속 탐정들이 여럿이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3등 언저리였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뤼팽의 세계가 보다 모험 활극에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탐정들에게 미스터리는 맞서 싸워야 할 ‘바깥의 어둠’이지만, 뤼팽에게 미스터리는 인생의 일부였다. 그에게 있어 어둠은 적이 아니라 하나의 게임(또는 인생을 걸었다는 점에서 도박)이다. 뤼팽은 낭만과 모험을 증거하는 마지막 후계자인 셈이다.
 
말하자면 뤼팽은 일종의 미스터리-판타지다. 그는 근대화한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 ‘삼총사’의 시대로부터 전해온 낭만과 모험 시대의 마지막 증인이었다. 뤼팽의 최후는 단순히 ‘알렉상드르 뒤마적’인 시대의 종언에 그치는 게 아니다. 어둠을 삼킨 뒤에 그것을 멋과 기지로 뿜어낼 줄 알았던 서구 문학의 한 갈래, 부조리한 세계를 아무렇지 않게 잡아먹었던 쾌활한 낭인의 역사가 뤼팽과 함께 종언을 고한 것이다. 20세기는 괴도 대신에 보다 객관적인 단어인 ‘범죄자’를 선택했고, 이후 독자들에게 뤼팽은 일종의 ‘있음직하지 않은’ 꿈이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미스터리 팬들은 더 이상 꿈 같은 건 잘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모리스 르블랑의 숨겨진 유고인 본작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은 그 사위어가는 꿈의 끝이다. 그러나 그 끝은 닫히지 않고 열려 있다. 뤼팽이 끝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추적이 멈춘 것뿐이다. 따라서 이 마지막 꿈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영원히 이어지는 모험이야말로 ‘비현실적인 캐릭터’ 뤼팽의 미덕이므로 이 최후는 합당하다. 그러니 걱정도 말고 아쉬워하지도 말고, 그저 기쁜 마음으로 읽어 주시기 바란다. 당신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면 뤼팽도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작가의 말 :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추리작가로서의 진정한 오락과 재능은 너무도 푸대접을 받아온 상상력의 거리낌 없고 자유분방한 활용에 있다. 생각해보라. 상상한다는 것의 기막힌 즐거움을! 상상력의 변덕스런 흥취에 마음껏 젖어들어 노니는 즐거움을!
– 모리스 르블랑, ‘르 피가로’지에 발표한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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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평전
김삼웅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노무현 3주기, 그는 실패한 대통령일까"
오는 5월 23일은 노무현 대통령 3주기다. 1주기가 슬픔을 잊지 못한 추모의 공간이었고 2주기가 조금은 무던해진 기억의 시간이었다면, 이번 3주기는 인간 노무현을 넘어 역사와 시대 속에서 성찰을 시작하는 새로운 계기가 아닐까 싶다. 마침 국내 유일의 평전 저술가 김삼웅이 노무현 탄생 65주년(2011년 9월 1일)에 맞춰 연재를 시작한 <노무현 평전>을 선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후 100여 권에 가까운 관련 도서가 나왔지만 ‘평전’이라 이름 붙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일생 전반을 조밀하게 짚어가면서, 저자가 끊임 없이 되묻는 질문은 두 가지다. “노무현은 실패한 대통령이었을까?”, “노무현은 패배자일까?” 3년이란 시간, 섣부른 대답일 수 있겠지만, 후임을 겪어보고 수구언론의 덧칠을 벗겨보니 비로소 그가 성공한 대통령이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뒤틀린 권력구조 속에서 보복성 토끼몰이에 갇혀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패배자였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이다.
 
바보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정치학자 노무현, 사상가 노무현, 인간 노무현. 끊임없이 노무현과 노무현 정신을 말하는 우리 시대가 과연 노무현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충실한 사료를 바탕으로 서술한 <노무현 평전>은 기억과 추모를 넘어 성찰을 시작하는 괜찮은 출발점이다. - 인문 MD 박태근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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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차드 멍 탄 지음, 권오열 옮김, 이시형 감수 / 알키

"구글 Google, 궁극의 사내 감정조절 프로그램을 공개하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는 구글 직원 1,000명 이상이 사내 명상프로그램을 수강했으며 1년에 4번 개설되는 이 강좌를 듣기 위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직원도 많다고 보도했다. 자유로운 근무환경으로 유명한 구글이지만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직원들이 느끼는 중압감은 그대로 그들의 안에 쌓이고 있었던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구글 사내 명상 프로그램의 운영자이자 구글의 엔지니어인 차드 멍 탄의 책이다.
 
저자는 내면검색 프로그램을 처음 받아들였던 그 때를 인생이 뒤집히는 경험이었다고 기억한다. 7주간의 20시간 교육으로 이루어진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로 하여금 고객으로부터 존경받는 세일즈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엔지니어, 즐거운 결혼생활을 누리는 남편으로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제시하는 마음챙김의 방법은 명상센터와 같은 곳에 가야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수련이 아닌 고도의 스트레스 환경, 진창같이 느껴지는 나의 일상 내에서 가능하다는 점에서 값지다. 치밀한 엔지니어다운 명상에 대한 디테일한 조언들과 조언 곳곳에 묻어나는 특유의 위트 또한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이들, 눈치 보기 급급하고 사람 때문에 괴로운 이들, 무엇보다 지금 당장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에게 권한다. 기대 이상의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추천의 글 :
멍청히 앉아서 하는 정적이고 수동적인 명상의 세계를 눈에 선히 보이게 만들고 명상을 실생활에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다. ...몸소 체험해보지 않고는 이런 글이 나오지 않는다. 이걸 정신의학에선 마른 지식이 아닌 ‘젖은 통찰Wet Insight’이라 부른다. 읽어보면 안다. - 이시형(정신과 의사, <세로토닌하라!> 저자)
이 책과 여기에 나오는 수업과정은 구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바로 위대한 아이디어를 가진 한 개인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 에릭 슈미트(구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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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해도 괜찮아
김두식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교수, 사람의 욕망을 파헤치다"
색(色)과 계(戒) 사이에서 고민 많은 소심한 아저씨 김두식 교수. <불편해도 괜찮아>에서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통해 인권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냈고, <불멸의 신성 가족>에서 사법계의 현실을 특유의 풍자 넘치는 글로 담아냈다. 이번에 새롭게 펴낸 책은 인터넷 블로그에 6개월 간 ‘색, 계’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한 권에 모은 것으로, 중년의 자신은 물론 타인의 욕망까지 낱낱이 파헤쳐낸다.
 
자신의 욕망을 똑바로 바라보기는커녕, 오히려 욕망을 부인하고 억압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 역시 욕망보다는 규범의 세계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솔직하게 욕망을 하나씩 꺼내놓고, 과감하게 분석해나간다. 스캔들, 학벌, 중산층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자신의 경험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중년의 욕망을,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한때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신정아 사건, 상하이 스캔들부터 영화 ‘색, 계’, ‘친구’ 그리고 <엄마를 부탁해>, <돼지들에게> 문학 작품 등을 인용하여 속도감 있게 흥미진진한 세계로 안내한다.
 
급성간염에 걸리면 약의 도움을 받아 쉽게 치료받을 수 있지만, B형간염 바이러스는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하여 죽음으로 이끌 확률이 높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병에 걸려 죽는 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바이러스를 적대시하는 면역세포의 과도한 투쟁 때문이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인간의 욕망을 B형간염에 비유하여, 욕망을 몰아붙이면 오히려 ‘멘탈붕괴’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욕망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조심스럽게 다스리라고 조언한다.
 
<욕망해도 괜찮아>는 정말 재미있으면서도 때로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중년의 목소리를 통해 욕망을 파헤치지만, 결국 책을 읽는 ‘나’의 욕망이 그 안에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잠깐만이라도 ‘계’보다 ‘색’에 빠져 ‘나’의 욕망을 인정하고 그 욕망과 대화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 에세이 MD 송진경

김두식 교수의 다른 책 :
<불편해도 괜찮아>
<불멸의 신성 가족>
<헌법의 풍경>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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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엄마
김주영 지음 / 문학동네

"작가 김주영, 41년만에 불러보는 이름, 엄마"
등단 24년, 여성작가 신경숙은 “한 인간에 대한 기억은 어디까지일까. 엄마에 대한 기억은?”이라고 썼다. 등단 41년, 초로의 남성작가 김주영은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의 엄마를 기억한다. 가짜 악어가죽 핸드백에 넣어둔 붉은 립스틱을 한번도 바르지 못하고 떠난 이, 금비녀를 마다하고 오직 나무비녀로 다 빠진 머리칼을 꼼꼼하게 묶어 넘겼던 이. 그의 나이 일흔 셋, 아흔이 넘은 여인을 그는 이렇게 부른다. “엄마.”
 
소설은 배다른 아우에게서 엄마의 부고를 전해듣는 걸로 시작된다. 생계를 위해 새아버지를 맞이해야 했던 엄마와 그로 인해 고향에서 밀려난 나. 나는 의도적으로 엄마를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자수성가를 이룬 서울에서의 삶을 떠나 엄마의 죽음을 향해 가면서 나이든 어린 아들은 비로소 엄마를 보낼 채비를 한다. <객주>, <홍어>,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와 <빈 집>까지, 일가를 이룬 작가의 문장은 물샐 틈 없이 정서를 봉한다. 깊게 곱씹을수록 가슴을 치는 문장 속, 일흔 작가의 뒤늦은, 미련한 사모곡이 사무친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새아버지를 맞아들인 어머니의 선택이 재앙이 된 것은 내 가슴속에 자리잡게 된 수치심 때문이었다. 그것은 발뒤꿈치에 생긴 굳은살처럼 문질러도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는 아픔의 흔적이었다. 집안에 생겨난 음습함, 막연했으나 돌이킬 수 없는 모순, 빼앗긴 듯 허전한 삶에 가슴이 쓰렸고, 두 사람 사이에 자리잡은 어떤 진실과 대면하는 것이 지극히 불편했다. 그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의 십대는 그렇게 야금야금 메마르기 시작했다. 나는 집 밖을 맴돌며 배회하거나 내 나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마을의 나이 든 머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그들만은 나를 내치거나 탐탁잖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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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인간의 운명이니까"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며 시작한 십자군 전쟁, 그리고 같은 말로 시작한 시오노 나나미 필생의 역작 <십자군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십자군 전쟁이 막을 올리고 십자군 국가를 성립하는 1권에서는 그리스도 측의 인물이, 대반격을 시작해 예루살렘을 되찾는 2권에서는 이슬람 측의 인물이 중심이었는데, 3권에서는 드디어 양쪽이 서로 인정하는 최고의 영웅들이 맞붙는다. 2권 도입부에서 “어째서인지 인재는 어느 시기에 한쪽에서만 집중적으로 배출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보인 시오노 나나미에게 이만큼 박진감 넘치는 이야깃거리가 있었을까.
 
그래서인지 3권은 완결판이란 이름에 걸맞은 장면들로 가득하다. 정점으로 치닫는 전쟁에서 마주친 사자심왕 리처드 1세와 살라딘의 치열한 다툼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교묘한 외교전술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예루살렘을 수복한 황제 프리드리히 2세, 전쟁에서는 참패했지만 성인 반열에 오른 루이 9세 등 그리스도 측의 마지막 영웅들, 그리고 관용의 정신으로 공생의 예루살렘을 만든 알 아딜과 알 카밀, 몽골의 서진을 막고 서유럽을 떨게 만든 바리바르스 등 이슬람 측 최후의 영웅들을 교차하며 숨 쉴 틈 없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절정에 이른 전쟁이 끝나고 우리에게 남은 건 무엇일까.
 
시오노 나나미는 '이야기'가 남았다고 말한다. 그것을 바라신 신은 사라졌지만 전쟁의 옳고 그름은 여전히 논란이고, 전쟁을 이끈 인간의 욕망과 의지는 여전히 우리 삶과 세계를 움직인다. 결국 이것이 인간의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극한의 현장에서 끄집어낸 최고의 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천 년 전의 전쟁에서 오늘을 본다. 이 책은 이념 전쟁이라는 과거와 현재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소중한 교훈을 제시한다.(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역사는 지속된다. 과거는 남는다. 과거는 돌아온다. 오늘의 세계 정세를 읽고 미래를 예견하는 작업은 십자군 역사의 과거에서 시작해야 한다.(윤해준, 연세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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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세트 - 전8권
금현진.손정혜 외 지음, 이우일.박소영 그림, 이정은 외 정보글, 세계로 기획, 송호정 외 / 사회평론

"초등 3~5학년을 위한 맞춤 통사책"
초등사회교과과정 개정으로 초등 6학년에서 초등5학년으로 내려간 한국사 교육, 이젠 초등학교 3~4학년이 한국사 통사책을 읽어야하는 적령기. <용선생 한국사>는 바로 이 시기, 한국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우리 역사가 어떻게 흘러 왔고, 어떻게 시대의 과제에 대응했고, 그 결과는 무엇인지 짚어주는 통사책으로, 어린이 전문작가와 서울대 국사학과 연구팀, 노빈손 작가 이우일, 학교교사와 역사전문학원이 모여 기획부터 출간에 이르기까지 5년 간 우직하게 만들었다.
 
새롭게 개정된 교과서는 물론,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 질문하는 대목, 기존의 어린이 역사책에 대한 장단점을 연구한 결과까지 반영되었다. 시리즈의 중심이 되는 '용선생'은 역사 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인 서른여섯의 노총각으로, 다섯 명의 역사반 아이들과 함께 역사 현장을 넘나든다. 선사시대부터 개화기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분량의 역사를 지루할 틈 없이 이끌어나간다. 방대하고 복잡하고, 한번 배운 내용도 금새 잊어버리기 쉬운 한국사를 아이들이 쉽게 싫증내지 않으면서, 집중해서 따라갈 수 있게 돕는 유능한 선생님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의 글 :
이 책은 시간, 공간, 인간을 모두 다루면서도 전혀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내가 주인공들과 함께 역사 여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은 6학년 여학생은 "작년에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이 이제야 이해가 돼요"라고 하더군요. - 황승길(안성초등학교 교사)
역사에 부담을 갖는 아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반가운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너르게 살펴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구성의 짜임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유산을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 배성호(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공동대표, 역사교육연구소 연구원)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를 사회 교과서와 함께 갖고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가장 빠르고 꼼꼼하게 역사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입문서라고 생각합니다.- 이종호(순천도사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역사가 암기 과목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왜?’라는 질문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중학생들에게도 좋은 책입니다. - 정의진(여수여자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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