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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 세트 - 전5권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송병선 옮김 / 열린책들

"이 책을 고른 당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독자는 <2666>을 읽기 위해 소위 현대 세계문학 작품들의 감수성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볼라뇨의 전작들을 읽어 볼 필요가 있고, 금방 스토리가 손에 잡히지 않는 이 작품을 끝까지 읽어나갈 원동력으로써 볼라뇨의 유머와 불분명한 상황들이 던져주는 미스터리를 즐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책을 결코 끝까지 읽어나갈 수 없을 것이다. 심지어 위에서 언급한 모든 조건을 갖추었더라도 때로는 이 결론 없는 한담이 어디로 갈지 불안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겨야 할 수도 있다. 백 명이 넘은 사람들이 죽은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이라는 이유로 <2666>을 잡았다면 바로 다시 놓는 쪽이 좋다. <2666>은 문학에 대한 이야기이며 번역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모든 글나부랭이가 인생과 세계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며, 문학과 범죄가 병치되는 순간에 독자들 각각의 마음 속에 던져질 (세계에 대한) 각기 다른 종류의 질문이다.

나는 이 커다란 키메라 같은 소설을 이런 종류의 작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도 권할 자신이 없다. <2666>은 탑을 오르는 계단이 아니라 탑의 옥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666>을 이미 기다려 왔던 사람들은 이 글을 읽기 전에 이미 구입했거나 보관함에 담아두었을 테니, 이 책에 대해 어떤 정보를 구하고자 기웃거리는 분들께 고한다. 당신의 도전은 상당히 좋은 상대를 구했으며,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고, 많은 행운이 필요할 것이다. 당신에게 많은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 <2666>은 그러고서라도 기어올라갈 가치가 있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 
2008년 전미 서평가 연맹상 수상
「뉴욕 타임스」선정 2008년 최고의 책
『타임』선정 2008년 최고의 책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선정 2008년 최고의 책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선정 2009년 최고의 책
「스펙테이터」선정 2008년 최고의 책
「텔레그래프」선정 2009년 최고의 책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선정 2009년 최고의 문학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선정 2009년 최고의 책
「텔레그래프」선정 '2000년대 최고의 책 100권' 중 7위
「가디언」선정 '2000년대 최고의 책 5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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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미야베 미유키 최초 에세이"
장르 소설가들의 에세이를 소개하는 시리즈 ‘박람강기 프로젝트’ 두 번째 책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최초이자, 유일한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에도 시대물 속 장소를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여 잡지 <소설 신초> 지면에 연재했던 원고들을 모은 것이다. 소설 이외의 기획물 에세이를 쓰거나, 그것을 책으로 묶어내는 일을 달갑지 않게 생각해온 저자가 최초로 소개하는 에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필 폭염기와 혹서기만 골라 소설 속 장소들을 여행하며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을 에도, 에도 관련 책 이야기들과 잘 엮어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특히 에도 시대물을 즐겨 읽어온 독자에게는 색다른 산문 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주고,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에게는 독특한 컨셉의 여행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책이다.- 에세이 MD 송진경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물 : 

흔들리는 바위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그림자 밟기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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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일기 시리즈 세트 - 전10권
송호정.조호상 외 글, 김병하 외 그림 / 사계절출판사

"생활사 중심의 새로운 어린이 역사책"
신석기 시대 강가 마을에 사는 곰 씨족 소년 사슴뿔이부터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의 국민학생 명란이까지, 역사 속 어린이 10명이 주인공이 되어 이끌어가는 우리 역사 이야기. 각 시대를 살아갔던 어린 아이들의 일기장에 써 내려간 우리나라 생활.문화사다. 본격적인 한국사 수업을 앞둔 초등 3, 4학년 아이들에게 권한다.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사 역시 단기에 끝내고 마는 공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시작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역사 일기> 시리즈는 그 첫인상을 매력적으로 바꾸어 줄 책이다.

적어도 방대한 양에 겁 먹고 지레 포기하거나 외면하고픈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다.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는 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지만, 그런 만큼 한 권 한 권 새로운 정보를 머릿 속에 넣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을 읽을 아이들이 작중 화자와 또래인 점, 자연스럽게 ‘내가 이 시대를 살았다면?’하고 가정해서 읽게 되는 점이 동질감과 더불어 생생한 현장감을 줄 것이다. 여느 역사동화 못지 않은 감동이 있고, 지식이 쌓이는 쾌감도 따라온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 
낮에 성묘만 겨우 했다. 추석 전에 아버지가 매 맞고 오는 바람에 한가위 달 구경도 하지 않았다. 송편도 빚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낮 동안에는 배꼽마당집인 가홍이네 집에서 남자들끼리 씨름판을 걸판지게 벌였을 것이다. 소싸움도 시켰을 것이다. 여자들도 질세라 저녁에 강강술래를 하며 그 넓은 마당을 둥글게 돌았을 것이다. 때마침 동산 위로 둥글게 떠오른 달도 둥글게 도는 강강술래를 구경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아무런 놀이도 없다. 가난한 추석이 지나고 추수도 끝났다. 다들 관아에 낼 세금 걱정이며 빌려 먹은 곡식 갚을 걱정에 시름만 깊어 갔다. - 1570년 9월 25일 일기(조선 전기 <백발백중 명중이, 무관을 꿈꾸다> 38~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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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이현정 지음 / 미호

"귀여운 엘비스가 전하는, 건강한 육아 이야기"
요리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준비하던 중 선물처럼 찾아온 '한비'로 인해 엄마가 되었고 새로운 삶을 만났다. 아이 입을 하마 입으로 만드는 마법의 레시피, 좋은 식재료와 주방 도구, 울고 웃으며 아이 키우는 공감 100% 육아 이야기…. 건강하고 밝은 아이를 키우는 노하우를 블로그에 차근차근 풀어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묶어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광고와 상품이 넘쳐나고 육아용품이 경쟁적으로 소비되는 시대이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정보는 찾기 힘들다. 일 방문자 3만 명의 숫자가 검증하듯이, 귀여운 엘비스의 이야기에는 엄마들이 목말라하는 소중한 육아 팁이 가득하다.
  좋은부모 MD 강미연

저자의 말 : 저처럼 아이의 음식을 준비하는 세상의 모든 엄마, 남편의 음식을 준비할 세상의 모든 아내들을 항상 응원합니다. 우린 스스로를 늘 칭찬하며 살아야 해요. 다른 그 무엇도 아닌'사람'을 낳아 키우고, 한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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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독재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감정과 싸우지 않고 타협하는 법"
강준만 교수는 인터넷과 에스엔에스(SNS) 등 속도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혁명으로, 감정이 중시되고 이성이 설 자리가 줄었다고 분석한다. 이런 ‘감정 독재’ 상황이 심화되면서 자본이 감정을 활용하여 ‘감정 식민지화’를 이루었고, 감정 노동, 감정 자본주의 등도 이슈로 떠올랐다는 말이다. 이 책은 50가지 감정 독재 상황을 한국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실 문제로 보여주고, 여러 심리 이론을 활용하여 감정의 본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대응책은 뭘까? 한때 싸움꾼으로 불린 강준만은 의외로 ‘타협하는 법’을 제시한다. 감정과 이성을 완전히 분리할 수 없을뿐더러 ‘감정 독재’에서 온전히 벗어나는 일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을 시작하는 동기와 정열 등은 감정의 몫이기도 하니, 감정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여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이로써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나에게는 감정에 호소하고, 남에게는 이성을 강요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우리 안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아, 혹시 내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바로 이 책을 읽어야 할 때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우리는 ‘감정 식민지화’를 인정하고 향유하면서도 이성의 끈은 놓지 않은 채, 나를 둘러싼 바깥 세계를 향해선 이성에 대한 호소를 멈추지 않는다. 특히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에 더욱 그렇다. 나는 ‘감정 독재’를 껴안을망정 너는 ‘이성 독재’를 지향해야 한다는 식이다. 이젠 좀 달리 생각해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 이 책은 바로 이 물음에서 출발했다.(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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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울지 않는 아이 + 우는 어른 - 전2권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소담출판사

"에쿠니 가오리 성장 에세이"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에쿠니 가오리. ‘울지 않는 아이’에서 ‘우는 어른’이 되기까지, 그녀의 성장 에세이 2권을 함께 국내에 선보였다. <울지 않는 아이>는 작품 활동 초기에 쓴 8년 치의 에세이를 모은 것이고, <우는 어른>은 <울지 않는 아이>를 발표한 이후 5년 동안 쓴 에세이를 모은 것이다.

보통의 일상, 여행, 책에 얽힌 이야기들을 그녀만의 섬세한 관찰력과 정갈한 문체로 풀어냈다. 곳곳에서 포착되는 반짝이는 문장들은 깊은 공감과 위로의 순간을 선사한다. 더욱이 작품 활동을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 십여 년 동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에쿠니 가오리의 맨 얼굴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 에세이 MD 송진경

작가의 다른 에세이 :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부드러운 양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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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전집 세트 - 전2권
이해인 지음 / 문학사상사

"사랑과 간구, 이해인의 40년 시의 역사"
사랑과 간구, 깨달음과 찬미, 참회와 기도의 언어로 정결한 시 세계를 펼쳐온 이해인 수녀의 40년 시작詩作을 총망라했다. 2014년 고희를 맞이하는 이해인 수녀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그 봉사와 희생을 뜻을 함께 축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내가 죽기 전 / 한 톨의 소금 같은 시를 써서 /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 한 톨의 시가 세상을 다 구원하진 못해도 / 사나운 눈길을 순하게 만드는 / 작은 기도는 될 수 있겠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한평생 진정으로 굽어보고 사랑해온 한 수도자의 진심어린 애정과, 가난하고 아픈 이들에 대한 위로, 먼저 떠난 이들에 대한 그리움 등이 소박한 언어로 전해진다.
- 시 MD 김효선

추천사 :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건 그 때문입니다. 헤어짐과 슬픔과 그리움은 늘 우리를 찾아오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번번이 절망합니다. “오를 때는 몰랐는데/ 내려와 올려다보면/ 퍽도 높은 산을 내가 넘었구나”라는 수녀님의 시구처럼, 지나고 난 뒤에야 우리는 알게 될 테죠. 그렇게 퍽도 높은 산을 넘고 퍽도 긴 강을 건넜기 때문에 비로소 우리가 서로 만나게 됐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전집을 다 읽고 나니 그 길에서 만난 모든 것들이 각별해집니다. 이별을 가르치는 친구와 이름 없이 떠난 이들의 이름 없는 꿈들과 꿈속에 나타난 남편의 부탁으로 무덤에 묻은 안경들뿐만이 아니라, 만지면 물소리가 날 것 같은 보름달과 친구의 글씨가 추억으로 찍혀 있는 한 장의 단풍잎과 늘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 같은 당신까지도요. (소설가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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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
하성란 지음 / 마음산책

"올해로 등단 18년을 맞이한 하성란의 삶과 문학"
올해로 등단 18년을 맞이한 하성란 작가가 지난 10여 년 동안 써온 산문들을 모아 펴냈다. 첫 산문집 <왈왈>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이번 책은 가깝게는 지난 달 일간지에 연재한 산문에서 멀게는 막 초등학생이 된 딸아이와 함께 간 경주 여행까지의 시간을 빼곡히 담았다.

하성란의 삶과 문학에 관한 여러 산문 중 의미 있는 글들만을 엄선하여 주제별로 나누어 실었다. 열아홉 문청에서 등단 18년까지, 작가 하성란이 성장해온 과정 사이 사이 두 아이의 엄마, 두 여동생을 둔 맏언니,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직장인 하성란의 이야기가 차분한 호흡으로 그려진다.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 하성란의 글에는 손이 하나 있다. 부드럽고 매운 손, 요리를 하면 모든 입에 간이 맞는 손, 바늘땀이 보이지 않게 옷을 짓는 손, 눈이 무엇을 보건 그것을 만들어내는 손, 아니 눈보다 먼저 보고, 코보다 먼저 냄새 맡는 손, 그 부드럽고 매운 손이 늘 거기서 일하지만, 운이 좋은 사람만 그 손을 볼 수 있다. _ 황현산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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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바이 나이트 : 밤에 살다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어둠 속의 불꽃"
금주법이 발효된 시절의 미국. 백 년이 다 돼 가는 오래전 이야기다. 이 시절을 다룬 데니스 루헤인의 신작 <밤에 살다>는 사실상 사극으로 볼 수 있다. 인간사는 참으로 지난하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어서, <밤에 살다> 역시 욕망과 양심과 도덕 사이에서 투쟁하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죽 늘어놓고 보여준다. 다만 금주법 시기가 미국 소설계의 특산품인 하드보일드 소설을 태동시킨 시기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실로 (독자의 입장에서) 매력적인 시대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전체 인민들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기대 수준이 좀더 높아진 시대였으나 또한 산업자본주의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던 시기, 다민족 유입으로 인해 문화적 마찰과 융합이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진 혼란기는 그야말로 희망과 절망이 동시에 불꽃처럼 튀어나오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바로 이 시대를 그린 <밤에 살다>는 현존하는 위대한 스릴러 소설가가 자신의 선배들에게 바치는 제의 같다.

잘난 것 하나 없는 인생을 시대의 격랑 속으로 밀어붙이는 사랑과 운명에 대한 이야기는 늘 새로 만들어지지만, <밤에 살다>의 반영웅(들)은 실로 대단한 위용을 자랑한다. 그들 범죄자들은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쌍을 이룬다. 신파를 거절하고 대부분의 인간을 믿지 않으며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군상들의 위력 다툼은 마치 베테랑들의 권투 시합을 보는 듯하다. <밤에 살다>는 올해의 에드거 상 최고 작품상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작품이다. 템포가 빠르지 않음을 미리 감안하고 읽는다면 지레 실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루헤인의 상상 속에 구현된 황금시대 범죄자들의 모습은 더없이 우아하고 문학적이며 날카롭다. -뉴욕 타임스
루헤인은 야심차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본질적인 문제를 꿰뚫지만 묘하게 우리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낸다. -USA 투데이
강력한 클라이맥스들이 연달이 터지고, 배신과 배신의 향연이 이어진다. 루헤인의 팬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만족할 것이다.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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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박상현 지음 / 따비

"박찬일, 황교익 극찬! 새로운 맛칼럼니스트 탄생"
일본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고 일본 음식을 즐기는 편도 아니었으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일본에 가서 일본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졌다고 한다면 어떨까. 아무도 믿지 않을 테니 그렇게 말하지는 않겠다.(물론 앞부분은 사실이다.) 그럼 이렇게 말해보겠다. 일본 음식 이야기인데 자꾸 한국 음식을 떠올리게 되고, 나아가 내가 먹고 즐기는 한국 음식문화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졌다면, 조금은 설득력이 있을까. 뭐 설득하지 못해도 어쩔 수 없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규슈는 일본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지역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에서 발표한 향토요리 백선 10위에 여섯 가지 음식을 올렸고, 100선 가운데 1/3을 차지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규슈 음식만 다루는 건 아니다. 저자는 일본 음식문화의 요체를 “음식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는 정통과 퓨전을 가리지 않지만 깨끗하게 키운 식재료를 구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유연성과 원칙”이라 정리한다. 규슈는 이런 교류의 중심지였고, 특히 한반도와 관계를 생각하면 오래 전에는 이쪽에서 저쪽으로, 근대 이후에는 저쪽에서 이쪽으로 음식문화가 오가던 한 축이다. 돈카츠, 카레, 스시, 오니기리, 소바, 오뎅 같은 일본의 대표 음식부터 에키벤, 료칸 음식 같은 일본 특유의 풍경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의 등장이 반갑고, 음식을 잘 만드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음식을 글로 엮어내는 탁월한 솜씨는 확신할 수 있는 맛칼럼니스트 박상현의 출현이 기쁘다.-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그가 일본행 비행기를 버스처럼 타고 다니느라 집 몇 채를 날려 먹었다는 소문도, 그를 앞세우고 가면 오직 손으로 모든 걸 말하는 쇼큐닌들을 친구 삼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는 관심 없다. 때로는 포르노가 진짜보다 생생할 때가 있다. 스토리가 있는 놈이면 더 좋을 것이다. 박상현의 책이 딱 그렇다. 내게 전화 걸지 마시라. 지금 이 책 본다.(박찬일, 요리사)
책을 읽는 내내 ‘한국음식은……’ 하는 물음이 돋았다. 박상현이 의도한 것이다. 책 안에서 그와 나는 일본음식을 먹으며 한국음식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음식의 과거와 미래가 이 안에 있다.(황교익, 맛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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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와 길을 걷다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오소희 신작, 동화 속 인생의 의미를 찾다"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등을 펴낸 여행작가 오소희가 처음으로 동화 에세이를 선보인다. <어린왕자와 길을 걷다>는 동화 이야기지만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닌, 인생의 길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그녀는 우연히 오래 전에 읽은 동화를 다시 접하면서 잃어버린 꿈, 희망, 행복, 베풂, 안식, 우정을 찾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녀가 읽은 동화와 각 동화에 어우러지는 삶의 경험을 깊이 있고 따뜻한 문장으로 엮어낸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얼굴 빨개지는 아이>, <강아지똥>, <마당을 나온 암탉>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는 그녀의 언어로 되살아나 인생의 의미와 마음이 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 그간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여행을 통한 위안과 치유의 이야기를 들려준 그녀였기에 이번 첫 동화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일단 책을 펼치고 그녀의 호흡에 그저 맡기기만 한다면 새로운 세계에 금세 빠져들게 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나에게 진심이 없다면 그것을 어디쯤에서 떨어뜨렸는지 동화가 알려주었다. 나에게 행복이 없다면 그 또한 어디쯤에서 잃어버렸는지 동화가 알려주었다. 동화는 그림으로 된 ‘인생 지도’였다. 그 안에 잃어버린 모든 것들의 좌표가 들어 있었다. 꿈, 희망, 행복, 베풂, 안식, 우정… (중략) 다시 읽는 동화는 곳곳에 흩어진 생의 잃어버린 좌표들을 향해서 단숨에 내 손을 잡아 이끌었다. 나는 꿈을 만나 소중하게 꿈을 쓰다듬었다. 또 희망을 만나 뜨겁게 희망을 포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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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공부다
강성태.박철범.이병훈.서경석 지음 / 다산에듀

"슈퍼스타 빅3 공부콘서트"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의 저자 박철범, 2001년 수능 전국 상위 0.01%로 공부의 신으로 더 익숙한 강성태, 가르치지 않는 교육인 ‘학습 매니지먼트’로 강남 엄마들에게 반향을 일으킨 공부법 전문가 이병훈이 서경석과 뭉쳤다. 서울과 부산에서 단 3회 만에 학생과 학부모 총 1만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공부 콘서트'의 정수를 글로 옮겼다.

강성태의 꿈, 박철범의 전략, 이병훈의 공부법. 강연은 저자들이 경험한 학교폭력, 가난 같은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이들이 '왜' 공부를 해야했는지, '어떻게' 공부를 해왔는지를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공부의 힘부터 공부법, 입시 정책, 진로 진학까지, 학생과 학부모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갈등과 고민 20가지를 엄선해 함께 나눈다. 현업에 종사하는 저자들의 풍부한 경험이 더해진 현실적인 멘토링이 의지를 자극한다. 청소년 MD 김효선

도서 2천원 할인쿠폰, 저자 3인 인터넷 강의 할인 쿠폰, 초판 한정 공부 콘서트 CD 증정.

책 속에서 : 이 말은 '학교가 아닌 삶을 위해 공부하라!'라는 라틴어 격언입니다. 이런 글귀와 가르침을 배우며 자란 아이들은 훗날 로마 건국에 앞장선 유능한 인재들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공부도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특정 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삶'을 위한 공부. 그리고 그 삶은 나만의 만족을 위한 개인적인 삶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과 만족에 기여하는 삶, 우리가 하는 오늘 하루의 공부가 그런 삶을 이룰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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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오찬호 지음 / 개마고원

"이십대의 두 얼굴, 우리 시대의 자화상"
“열망에는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이란 눈앞에 당장 보이는 달콤함을 미래의 꿈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데서 온다.”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두 책이 제안한 위로와 힐링의 목소리다. 한편 대학 강의실에서는 KTX 여승무원의 정규직 전환 요구가 지나친 요구라고, 용산 철거민의 주장이 무리한 요구라고, 같은 공간에 사는 청소노동자의 권리는 우리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전자와 후자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걸까.

대학에서 사회학 강의를 하는 저자 오찬호는 시대의 화두 ‘자기계발’로 두 상황을 엮어낸다. 본인들 대다수도 정규직을 갖지 못할 게 분명한 사실인데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나 처우 개선보다 자신보다 못한 혹은 자신보다 노력하지 않아서 비정규직이 된 이들이 손쉽게(?) 정규직이 되는 상황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모습.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이런 공감 부족으로 편견을 확대재생산하고, 패자에 대한 편견의 이면에 자리잡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어진 기존의 길만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이십대. 누구보다 잘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소한 남들로부터 배제당하기 않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윤리다. 어설픈 대안을 전하는 데 앞서 이 암울한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 이를 바라볼 용기가 필요한 때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이 책은, ‘자기계발 권하는 광기의 사회’가 어떤 인간상을 창출하는지를 일개 개인의 모습으로서가 아니라 분명한 집단적 특징으로서 보여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질문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요구에 반대하는 청년들을 만들어낸 시스템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이 시스템이 어떻게 견고히 재생산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함이다. 이는 실업이 낯설지 않고, 취업은 늘 불안정한 것이 되어버렸으며, 그렇기에 해고의 공포를 인간 본연의 감정인 양 갖고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한국의 이십대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기도 할 것이다.(40,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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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가득하네
정목 지음 / 쌤앤파커스

"정목 스님의 행복을 키우는 마음연습법"
불교계 ‘힐링의 어머니’이자, SBS 힐링캠프, 아이러브인을 통해 감동을 선사한 정목 스님의 신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에서 종교를 초월하여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찾는 길을 부드러운 언어로 전했다면, 이 책에서는 살면서 경험하는 분노, 우울,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을 다독일 수 있는 다양한 명상법을 단계별, 대상별로 소개한다.

스님은 명상을 ‘저절로 깨어나게 하는 어떤 것’, 즉 ‘말하지 않아도 느끼고, 이유를 모른다 해도 마음으로 전해지는 그 어떤 것’이라고 규정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부터 태교 명상, 가족 명상, 청소년 명상, 직장인 명상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명상의 방법들을 알려준다. 누구나 쉽게 명상을 따라할 수 있도록 정목 스님의 음성으로 녹음된 명상 안내 CD를 함께 수록했다.- 종교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어둠이 왔다고 항상 어둠도 아니고, 길을 잃었다고 영원히 길을 헤매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떠내려가는 배처럼 붙잡을 수 없는 마음이라 해도 배는 어딘가에 닿고 다시 항해를 준비할 것입니다. 힘들고, 아프고, 정처 없는 세상의 모든 마음들에게 이 책이 간절하고 따뜻한 기도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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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1,2 + 밤하늘 아래
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바로 우리의 일상"
일명 '여자 공감만화'를 통해 여자의 마음을 가장 잘 그리는 작가로 떠오른 마스다 미리의 신작 세 권이 동시 출간됐다. 이번 책은 두 부부의 평범한 일상을 그린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1,2권과 삶과 우주를 소재로 한 단편집 <밤하늘 아래>이다.

주로 30대 싱글들의 삶과 고민을 그려낸 전작과 달리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치에코와 사쿠짱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혼자일 때와는 또 다른 의미의 행복을 생각하게 한다. 일하고 쇼핑하고 밥먹고 투닥거리는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 네모 반듯한 만화 컷 안에서 새롭게 반짝인다. 반면 <밤하늘 아래>는 단편인 듯 하지만 결국 한 실타래로 이어지는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우주라는 소재로 묶었다. 광활한 시간의 흐름 가운데 있지만, 실상은 하루하루 유한한 인생을 사는 우리의 이야기. 그래서 때로는 헛헛하지만, 또 힘을 내보는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로 마스다 미리 특유의 섬세하고 따스한 글과 그림이 위로가 된다.
- 만화 MD 도란

마스다 미리와의 인터뷰 중에서 : 
Q. 그동안 싱글 여성의 이야기를 주로 그리셨는데요. 이번에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에서는 치에코 씨와 사쿠짱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셨습니다. 부부 이야기를 그리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사람은 서로 기대어 살아가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싱글이든 부부이든 그건 마찬가지이죠. 그래서 저는 딱히 작품 주제를 크게 바꾸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치에코 씨와 사쿠짱 부부는 마치 집을 지키는 큰 아이와도 같습니다. 나이를 먹지 않는 설정입니다만, 두 사람은 분명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더라도 사이가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디에나 있을 것 같지만, 더없이 소중한 것들. 소소한 행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읽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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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기차 여행
조지욱 지음, 한태희 그림, 김성은 / 책읽는곰

"커다란 입체 지도 따라 우리나라 한 바퀴"
우리나라의 생김새가 머리에 쏙 들어오는 입체 지도책. 하늘에서 내려다 본 시점으로 우리 땅 구석구석을 말그대로 깨알같이 그려냈다. 총 세 팀의 주인공이 등장해 정겨운 기차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있는 지도책이다. 초등학생 가비와 다비 형제가 서울 용산역에서 기차에 올라 광주 할머니 댁까지 가면, 광주에 놀러 왔다 부산 집으로 돌아가는 홍이 가족의 여정이 차례를 이어 받는다. 마지막으로 부산에서 출발는 우리 땅 탐방 동아리 친구들과 털보 선생님의 목적지는 정동진이다.

철길을 따라가며 우리 산과 평야, 강과 바다, 도시와 농촌이 어느 곳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일품이다. 수많은 답사와 항공 지도 검색, 치밀한 그림 작업을 거쳐 완성한 이 그림 지도에는 컴퓨터 그래픽이나 2차원 평면 지도의 기호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생생함이 살아 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땅에 살고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2차원 평면 이미지를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 공간과 연결시켜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도책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기분 좋은 여행의 충만함까지 덤으로 따라온다.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 기차는 충청남도를 지나 전라북도 땅으로 들어섰어요. 논산에서 정읍까지 이어지는 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평평해요. 논산평야와 호남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거든요. 예부터 우리나라의 곡식 창고라 불릴 만큼 쌀이 많이 나는 곳이에요. 논산평야에 자리 잡은 부여는 옛 백제의 수도로, 마지막 왕성인 부소산성과 아름다운 백제 문화재들이 남아 있어요.

기차는 황금빛 벼가 출렁대는 호남평야를 지나가고 있어요. 전주, 익산, 김제를 비롯해 열어 도시에 걸쳐 있는 호남평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평야예요. 전라북도 땅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서울 땅의 세 배 넓이지요. 저기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이 보이나요? 눈으로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딱 하나, 호남평야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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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로맨스와 스릴러의 뜨거운 만남"
기욤 뮈소의 경우 몇 가지 트레이드마크가 있다.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적 긴장감,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문체, 대중적인 관심을 충족시켜 주는 문화코드 등이 바로 기욤 뮈소의 소설에서 두드러진 매력이다. 한 작가의 여러 소설을 대하다 보면 독자들에게 새로운 기대와 바람이 생긴다.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매력적인 작가의 작품이라도 여러 권을 읽을 경우 물리기 십상이다. 그러하기에 독자들은 좋아하는 작가에게서 새로운 시도의 흔적, 부단히 노력하고 변화를 꾀하는 증거를 보고 싶어 한다.

<내일>은 부단한 변화를 시도하는 기욤 뮈소의 새로운 한방이다. 기욤 뮈소가 로맨스와 스릴러를 접붙인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내일>은 점점 성숙해가는 그의 장르 혼합 능력을 보여준다. 사랑과 음모와 모험이 뒤섞인 소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원한다면 <내일>은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기욤 뮈소가 아주 잘 만들 줄 알고, 독자들도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분위기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을 히치콕 스타일의 스릴러 세계로 몰아넣는다. -메트로 (프랑스)

작가는 다시 한 번 등장인물 각각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역량을 발휘한다. 우리들 각자는 작가가 창조한 인물들의 모습에서 쉽게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르 피가로 리테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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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오니시 야스유키 지음, 송소영 옮김 / 한빛비즈

"이것이 경영이다"
일본 대표 기업 교세라의 창립자이자 베스트셀러 <왜 일하는가>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이나모리 가즈오.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일본에서 여전히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중 한 사람인 그가 2010년, 현직에 전격 복귀하는 일이 발생한다. 일본 대표 항공사 JAL의 구원투수로 호출 받은 것이다. 이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1차 파산 시점에 JAL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2013년 3월 이사직을 물러날 때까지, 극적인 V자 회복을 이뤄낸 1,155일간의 투쟁에 대한 기록이다.

책은 일본 최고의 엘리트 집단인 JAL의 직원들에게 '다른 사람을 속여서는 안 된다.' 같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올 법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표 쓰는 법, 회의 진행법과 같은 실무에 이르기까지, 체질 개선은 물론이거니와 JAL의 근본을 변화시킨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 노하우를 실제 에피소드와 함께 엮어 흥미롭게 풀어냈다. 회복 불가능 판정을 받았던 기업의 재생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어려움에 빠진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는 '살아 있는 경영의 신'의 이 1,155일간의 기록은, 한국의 경영자들에게도 유효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함께 보면 좋은 책 :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의 아메바 경영
일심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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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정신
강창래 지음 / 알마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
저자 강창래는 오랜 동안 독서문화 운동에 몸담았고, 출판 기획과 저술에도 활발하게 참여하여 여러 권의 책을 냈다. 박웅현의 광고와 창의성을 다룬 베스트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가 대표작이다. 그는 기존의 독서운동에서 의무와 책임이 강조되며 즐거움이 부족했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전혀 다른 책 세상을 여행하기 위한 지도를 스스로 그려보기로 마음먹었다. 작업은 쉽지 않았다. 예상한 시간과 공간에 다다르면 역사가 기록한, 우리가 알고 있는 책은 제자리에 없었고, 엉뚱한 책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었다. 당대의 ‘좋은 책’이 오늘의 고전 목록에는 없고, 당연히 고전이라 알고 있던 책이 당대에 없기도 했다. 고전이란 권위에서 벗어나니 전혀 다른 내용이 드러나기도 했고,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 세상을 바꾸기도 했다.

이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마련한 지도는 쓸모가 없어졌다.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이 드러나니 전혀 다른 지도가 필요했다. <책의 정신>은 그 지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몇몇 범례와 도법을 구체적으로 전해주는 책이다. 그 자체로 충분히 즐겁고 뜻깊지만 아직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몇몇 조각에 불과하다. 다행히 이 모험은 ‘조선, 근대 한국인, 현대 한국인의 책 읽기’와 ‘성장소설, 동화, 그림책의 역사’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걷는 곳에 길이 생긴다고 했던가. 이 책이 말하는 '책의 정신'은 이 지도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불빛이다. 여럿이 함께 만들어간다면 더 즐겁고 빠르게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독서가와 애서가의 참여를 기대한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책은 비판 정신의 숙주다. 책이 없다면 심지어 책에 대한 비판도 가능하지 않았으리라. <책의 정신>은 우리가 책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거꾸로 그 배움을 통해서 책을 어떻게 다시 읽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것은 정신의 도약이고 모험이다. 책장을 여는 순간, 깊고 넓은 책 세상으로의 도약과 지성의 거침없는 모험이 펼쳐진다. 책의 정신은 아직 살아 있다!(로쟈 이현우, 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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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김남중 지음, 윤정주 그림, 한국고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나이에 맞는 고전을 읽히자"
이제 10세 이하의 어린이 독자들도 제 나이에 꼭 맞는 우리 고전 문학 작품을 고민 없이 집어들 수 있게 되었다. <홍길동전>, <강림도령>, <김원전>, <허생전>, <옹고집전> 다섯 편으로 시작하는 ‘재미만만 우리고전’에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만이 만끽할 수 있는 생기발랄한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그간 고학년 대상으로 편중 되어 있던 어린이 고전 읽기물 시장의 균형을 잡아줄 새 강자의 출현이다.

아무리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라도 소화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 한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들은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씌어진 이야기들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부여했다. 그림책처럼 볼거리가 많고, 자유롭고 과감한 활자 편집이 이야기의 호흡을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개성이 톡톡 튀면서도 원전의 내용을 전달하는데 충실하다. 만화보다 재미있으면서도 고전이 전하는 가치들이 퇴색하거나 휘발되지 않았다. 상충하기 쉬운 두 가지 미덕을 놓치지 않고 그 사이에서 기막힐 정도로 정확하게 균형을 잡은 완성도 높은 시리즈. 재미만만 야심만만이다.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 도적들은 신이 났다. 홍길동이 명령을 내렸다. “우리는 무기만 가져간다. 쌀은 배고픈 백성들에게 나눠 줘라.” ”예?” 도적이 도적질한 곡식을 양보한다? 도적들이 오래 생각할 틈도 없이 불을 끄러 나가지 못한 노인과 여자들, 아이들이 빈 그릇을 들고 밀려들었다. “고맙소. 참말로 고맙소.” “굶어 죽을 뻔했는데 덕분에 살게 됐어요.” “의적이십니다.” “생쌀을 먹어도 맛있어요.” 백성들은 도적들의 손을 잡고 인사를 해다. 절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도적들은 눈이 뜨거워졌다. 도적이 되어 늘 욕을 먹다가 처음으로 칭찬을 들었다. 굶주려 비쩍 마르고 해진 옷을 입은 백성들을 보자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이 떠올랐다. “더 가져가시오. 더!” “배고픈 부모님 밥해 올리고 우는 아기들 떡도 해 주시오.” (본문 69~7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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