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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어디 굴하지 않는 인간이 되기가 쉽습니까?"
범죄 현장에서 뛰는 형사 대신에 경찰 홍보부 직원을 등장시킨 독특한 경찰 소설. 따라서 유괴 사건이라는 범죄를 바라보는 각도가 기존의 작품들과는 약간 다르다. 언론 보도를 둘러싼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가 충돌과 와해를 거듭하고, 그 난장판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직종을 불문하고 수시로 딜레마 또는 유혹에 직면한다. 한쪽 끝에는 직업이 추구해야 할 이상이 있고, 반대쪽 끝에는 먹고 살아야 한다는 호구지책이 버티고 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중립은 허용되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추구해야 할 이상'이 실제로 누군가의 목숨일 경우다. 때때로 이해관계는 정의를 집어삼키기도 하며, 그 당사자가 경찰이거나 언론일 경우, 또는 둘 다일 경우에는 자칫 다른 누군가의 인생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아니,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밥벌이의 신산함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미결로 남은 유괴 사건을 재조사하는 미스터리 소설 <64>는 추리소설의 재미를 제공하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인상 깊은 경험을 제공한다. 먹고 살기에 대해서. '사회생활'에 대해서. 그리고 성공적인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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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MD 최원호

이렇게 재밌습니다! 수상 내역 :

201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13년 ‘일본 서점 대상’ 2위
2012년 주간분슌 선정 ‘미스터리 베스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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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
김영란.김두식 지음 / 쌤앤파커스

"김두식과 여성 최초대법관의 반부패 결의"
<불멸의 신성가족>으로 대한민국 최후의 성역 법조계를 속속들이 파헤친 김두식 교수.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잘 알려졌고 국민권익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제안한 ‘김영란 법(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으로 화제를 모은 김영란 교수. 두 사람이 만나 연줄과 청탁으로 얽힌 한국 사회의 구조를 짚어가며 엘리트 카르텔을 둘러싼 부패의 고리를 끊어낼 대안을 찾는다.

받는 사람이든 주는 사람이든 한 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이라 전화 한 통 넣을 수 있는 게 힘으로 통하는 사회에서 부패를 없애는 게 가능할까? 인지상정으로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저렇게 해먹는 놈도 있는데 이 정도쯤이야 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소수의 악당을 처벌하는 게 아니라 다수의 선한 사람이 부패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막는 데 주목한다. 당신의 발도 복잡하게 오고가는 부패의 연결선 어딘가에 걸쳐 있지 않을까? 비록 이 책이 당신을 구원해주진 못하더라도, 그저 당신의 전화를 친절하게 받아주고 가끔 당신에게 밥을 얻어먹는 당신의 친구는 구원해줄 수 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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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제 문제의식은, 착한 사람들도 발을 조금만 젖게 하면 금방 온몸을 다 적시게 된다는 데에서 출발했어요. 그것을 못하게 해야겠다 싶었어요. 제 경험상 판사로 처음 출발했을 때 나는 받기 싫은데, 개인적으로 저를 겨냥해서 주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돌린다거나 방에 있는 총무에게 놓고 가는 것이라 거절하기 힘들었어요. (중략) 그렇게 발이 젖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판사시절 초기부터, 어떤 명목으로든 돈을 못 받도록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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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일기장
박일호 일기, 박재동 엮음 / 돌베개

"만화가 박재동이 그린 애틋한 부정父情"
어느 한 아버지가 1971년 4월 5일부터 1989년 5월 27일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가족과의 일상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장에 기록해두었다. 병고와 가난에 시달리며 아버지의 이름으로, 남편의 이름으로 산 2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수십 권의 일기장. 어느새 아버지 나이가 된 아들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일기장을 세상에 내놓는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일기장>은 아버지 박일호와 아들 박재동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 책으로, 만화가 박재동이 아버지의 일기 가운데 주요 부분을 발췌, 정리한 것이다. 아버지의 일기장을 펼쳐 보면서 아들 박재동은 글과 그림을 덧붙였다. 건강 때문에 자신의 꿈을 접고 만화방 장사를 하며 자식 셋을 키워왔던 아버지, 고단한 삶을 함께 견뎌왔던 어머니의 모습이 마음을 울리며 그려진다. 안도현 시인의 표현대로 이 책은 '한 권의 눈물겨운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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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 
이 책을 보고, 그는 평범한 만화방의 아들이 아니라 우리 시대 보기 드문 아버지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제 나는 내 생각을 고쳐서 박재동은 만홧가게를 운영한 훌륭한 아버지의 사랑과 훈도 아래 예술적 성취를 이루었다고 말해야겠다. 그리고 이 책은 두 아들의 아버지인 나를 아주 초라하게 만들었다. 내가 그런 아버지를 본받지 못한 것이 너무도 후회스럽고 부끄럽기만 하다. 아마도 다른 아버지들도 나와 똑같은 마음이 일어날 것만 같다. - 유홍준 (미술평론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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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수상에게 책을 권하다"
<파이 이야기>의 저자 얀 마텔의 신작 에세이. 이 책은 얀 마텔이 자국 캐나다의 수상 스티븐 하퍼에게 2007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격주로 보낸, 문학 작품을 권하는 편지글을 묶은 것이다. 저자는 편지 외에도 편지에서 언급한 101권의 책을 수상에게 함께 선물했다.

얀 마텔은 지도자라면 세상을 이해하고 꿈꾸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문학 작품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 외롭고도 일방적인 북클럽을 시작했다.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 지도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상기시키면서, <이반 일리치의 죽음>부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까지 총 101권의 책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트 있게 추천한다. 그리고 '소설과 희곡과 시는 인간과 세계와 삶을 탐구하는 가공할 만한 도구'이며, '지도자라면 인간과 세계와 삶에 대해 당연히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저자가 직접 박근혜 대통령에게 독서, 특히 문학 작품을 읽기를 권하는 편지글을 함께 수록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현재의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광적인 정치적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대통령님이 진정으로 무엇을 하기를 바라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냉철하게 판단하기 힘듭니다. 그렇기에 독서가 필요한 것입니다. 픽션을 읽으십시오. 그것이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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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05-10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하, 문학을 읽으시오>, <이제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는 정치에 대해 알고 싶을 때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아버지의 일기장>은 가족적인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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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하루키 신작, '무라카미 라디오' 완결편!"
2012년에 출간된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에 이은 세 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는 잡지 '앙앙anan'의 연재 에세이를 모은 것인데, 이번 새 책이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이 책은 103회 연재글부터 마지막 153회(2012년 3월 28일자)차 에피소드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하루키의 가장 최근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라니, 전작처럼 아기자기한 제목이다. 소설만큼이나 하루키의 에세이가 흥미롭다는 사실은 알만한 독자들은 다 안다. 이번 책에도 하루키가 좋아하는 토픽, 고양이와 음악과 채소가 빠지지 않는다. 하루키만의 비밀스럽고, 유쾌한 일상이 자유로운 글쓰기로 펼쳐진다. 오하시 아유미의 일러스트와 함께해 더욱 돋보이는 책. 첫 번째 무라카미 라디오도 개정판으로 곧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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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MD 송진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세트 - 전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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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공장
강명관 지음 / 천년의상상

"무엇을 위한 인문학의 위기인가"
인문학은 위기인가, 아닌가? 고전비평가 강명관은 이런 물음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돈과 권력에 따라 움직이는 대학의 인문학이 쇠퇴할 뿐이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인문학은 사라지지 않는다. 인문학의 위기를 부르짖는 까닭은 인문학을 소외시킨 원흉인 국가와 자본의 치마꼬리를 쥐고 동전 한 푼을 얻기 위함인데, 이렇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노예는 이미 인문학이 아니다.

복종하는 인문학이 만들어낸 풍경 하나를 살펴보자. 학진의 연구비를 타기 위해 연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거창하게 설명한다. 그런데 심사에서 탈락하면, 지금 이때 없어서는 안 될 이 연구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사라져버린다. 그렇게 중요한 연구라면 연구비가 없어도 해야 할 텐데, 언제 그랬냐는 듯 포기해버리는 게다. 강명관은 이처럼 국가-자본-테크놀로지라는 지배의 트라이앵글에 갇힌 공장의 인문학에서 벗어나 수공업의 장인이 되자고 말한다. 물론 이젠 이런 논의도 지겹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이냐는 각자의 판단이지만, 해봐야 소용없다거나 아무 것도 하지 말자고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소음은 침묵과 동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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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레이첼 카슨은 종달새의 지저귐이 사라진 침묵하는 봄을 말했다. 이제는 종달새가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침묵한다. 대학은 공장이 되었고, 첨단 테크놀로지로 관리되는 이 공장에는 인간의 침묵, 인문학자의 침묵이 흐르고 있다. 산업자본이 성립하자 독립 장인들이 모두 설 곳을 잃고 산업노동자로 편입되었듯, 분업의 체제에서 노동이 소외되듯, 우리는 전공의 격자 속에서 연구에서 소외될 것이다. 양계장,. 곧 닭공장의 자랑스러운 일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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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17
새뮤얼 딜레이니 지음, 김상훈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당신을 당신의 우주 바깥으로 끌어내 드립니다"
'SF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전설의 걸작' <바벨-17>은 통상적으로 언어학 SF로 분류된다. 국내 문학 독자들에게 일대 충격을 안겨 주었던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속한다. 그 원리는 다음과 같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존재들은 그 언어의 틀 안에서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북극에 사는 이누이트 족이 눈雪을 지칭하는 단어가 수백 가지에 이른다는 유명한 (사실은 아니지만) 이야기가 그 예다. 우리가 수백 가지 다른 눈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들과 같은 설원을 바라보더라도 결코 그들의 머릿속에 펼쳐진 설원은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런 개념을 가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와 이질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존재일수록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세계를 더 많이 보고 있는 건 아닐까? 만약 완전히 다른 언어 체계를 가진 존재가 있다면 우리와 완전히 다른 우주를 보고 있지 않을까? <바벨-17>은 그 설정을 밀어붙여 '외계 존재의 언어'를 선보임으로써 세계를 이해하는 또다른 사고 패턴을 보여주며, 걸작 SF의 명성에 걸맞게 이 어려운 설정을 두리뭉실하게 넘기지 않고 완성도 높게 표현해 낸다. 어떤 체계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실제로 (외양적으로나마) 구축하는 논리와 그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SF가 가장 자랑하는 재미다. 물론 이 분야에 익숙치 않은 분들께는 주 소재 자체가 낯설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바벨-17>은 이 화려한 구조 시뮬레이션을 무려 '천재 겸 미녀 주인공이 등장하는 우주 활극'의 형태로 풀이해 들려준다.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한계 바깥으로 끌려 나오는 놀라운 경험, 즉 경이감(sense of wonder)을 아직 맛본 적이 없는 독자라면 꼭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이게 SF의 '맛'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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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밤하늘에 터진 마그네슘 조명탄처럼 독자의 뇌리를 직격한다.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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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는다
문정우 지음 / 시사IN북

"책장을 덮고, 내 세계는 변했다"
'시사IN' 초대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기자생활 29년차 문정우 기자의 독서에세이. 이 책은 저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3년 동안 연재해온 '독서여행', '독서본능'이라는 이름의 칼럼을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그간의 원고들을 다시 손질하고, 상실(경제), 뒤틀림(역사), 인간, 행성(과학)의 네 가지 주제별로 분류했다.

일단 이 책은 목차 부분부터 눈길을 끈다. '재난은 천국으로 가는 열쇠', '연애 지침서는 쓰레기통에 꽂아라', '책장을 덮고, 내 세계는 변했다' 등등의 제목만 봐도 책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 책에는 100여 편의 책들이 소개되는데, 대부분 화제의 신간들이다. 경제, 과학, 역사 등의 분야를 다뤘으나 딱딱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으로 속도감 있게 풀어내 지겨울 새가 없다. 책을 통해 세상을 달리 보게 됐다는 저자, 그에게 피와 살이 된 책 속 세계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시간들을 선사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책들은 내 마음속 물음표에 피와 살을 보태주었다. 취재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잡다하게 어울리던 물음과 대답은 레고 블록처럼 제자리를 찾아가 한 편 한 편의 글이 돼갔다. 길게는 평생을, 짧아도 몇 년간 하나의 주제를 붙들고 고심한 위대하거나 집요한 작가들과의 대화는 숨 막혔다. 카페에 앉아 책을 읽을 때면 그 무언의 대화가 내 귓속으로 파고드는 온갖 잡음을 차단했다. 그들이 내게 던진 물음에 진정을 담아 내 생각은 이렇다고 답할 수 있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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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책자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 사계절출판사

"강상중의 물음, 당신이 사는 도시에서 당신은 누구입니까"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의 강상중이 도시 인문 에세이로 돌아왔다. 자기가 사는 도시를 산책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어쩌면 강상중도 글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산책자가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서울 촌놈이라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도시의 유래가 그러하듯 생존을 위해 자리잡은 도시에서, 문득 호텔 로비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거나 국회의사당에 들를 일이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강상중의 물음이 더욱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사는 도시에서 당신은 누구입니까?”

제목에서 ‘산책’이라고 표현했지만 그의 발걸음은 ‘즈려밟는다’고 하는 게 맞겠다. 세계 도시 도쿄의 글로벌화와 경제를 읽어내는 샤넬 긴자점과 도쿄증권거래서, 그럼에도 도시의 문화를 지탱하는 진보초 고서점가와 진구구장, 뿔뿔이 흩어진 개인을 마주하는 아카히바라와 고양이 카페 등 강상중의 발걸음이 닿는 곳에서는 기억과 미래가 교차한다. 또한 서울과 도쿄가, 한국과 일본이,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든 당신의 삶이 한데 얽힌다. 끝없이 질주해온 도쿄의 한 켠에서 사람의 온기를 감각하는 강상중의 따스한 시선을 마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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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서도 이 책을 읽으면 도쿄의 개성이 무엇인지, 반드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도쿄와 서울이 동아시아 글로벌화의 공시적인 공간 안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서로 다른 도서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이 한국의 파사드인 서울을 다시 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 준다면 기대 이상으로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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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순간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파울로 코엘료의 한 줄 지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1947년생, 올해 예순일곱 살이다. 그는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페이스북을 업데이트하고 트윗을 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글을 쓰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트위터 팔로어는 무려 7백30만 명. 매일 각 나라 언어로 올라오는 한마디 글은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뜨겁게 만들어 버리는 마법의 힘이 있다.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삶을 꿰뚫는 에너지가 담겨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트윗 글에 한국의 그림 작가 황중환의 그림을 덧붙여 한권의 책으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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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팀장 박하영

카투니스트 황중환의 말 : 
저는 코엘료의 간절한 기도가 참 좋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그의 마음이 참 좋습니다. 코엘료는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인간은 부족한 존재이기에 늘 자신을 일깨워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그 다짐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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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살만 칸 지음, 김희경.김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칸 아카데미, 상상 속의 교육을 현실로 만들다"
디지털이 교육을 혁명적으로 뒤바꿀 거라는 예상은 오래된 일이다. 때때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하향식 근대교육 모델은 여전히 굳건하다. 애플의 교과서 사업도 기존의 구조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식이지 구조 자체를 바꾸는 모양새는 아니다. 그리고 드디어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교육의 혁신을 이뤄낸, 말 그대로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무상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받을 수 있”도록 실현한 프로젝트가 나타났으니, 바로 칸 아카데미다.

아직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아 국내에는 덜 알려졌지만, 사촌 동생에게 수학을 가르쳐주는 한 편의 동영상에서 시작한 살만 칸의 교육 혁명은 구글과 빌 게이츠, 무하마드 유누스와 엘 고어의 전폭적 지지와 지원을 얻으며, 지금은 23개 언어, 4000여 개의 강의 동영상으로 수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칸 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은 온라인을 넘어 미국 정규 교육과정에서 활용되고 있고, 창의성과 인간의 상호작용, 교실과 교사의 존재라는 교육의 오래된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가고 있다. 상상 속의 교육이 어떻게 현실에서 실현되고 있는지 이 책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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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살만 칸의 비전과 에너지는 전염성이 강하다. 그는 테크놀로지와 교육을 통합한 진정한 개척자이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획기적인 개혁가를 알게 되리라 생각하니 기쁘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립자)

이 책은 전 세계 어느 곳의 어떤 아이라도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줄 보편적 온라인 교육의 놀라운 잠재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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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조던 매터 지음, 이선혜.김은주 옮김 / 시공아트(시공사)

"출근과 육아의 볼레로"
춤은 아름답다. 춤은 춤추지 않는 사람의 몸이 상상하지 못했던 선과 빛과 공간을 선보인다. 단지 몸 하나만으로 즉시 어떤 시공간의 분위기를 장악해 버리는 마법은 춤과 노래 뿐이다(물론 노래와 춤은 일종의 혈연관계지만).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은 이러한 춤의 매력을 또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좀처럼 육체가 뛰놀 일 없는 도시의 평범한 인생 속으로 춤을 집어넣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어디서 본 듯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야시 나츠미의 '공중 부양 사진'처럼 비현실적인 육체-상황을 보여주는 사진들은 이미 어떤 계열로 분류가 가능할 정도다. 그러나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에서 일상 속에 들어온 육체는 힘껏 뛰고 돌고 사지를 쭉 뻗는다. 때문에 현실 바깥의 것처럼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일상의 공간에 강렬한 힘을 불어넣는다. 현실 바깥을 꿈꾸게 하는 대신에 두려움 없는 육체를 현실 속으로 투입해서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문제는 일상인가, 아니면 일상 속의 우리 몸인가?'

인생이 한 편의 거대한 무용극으로 치환되던 영화 <사랑과 죽음의 볼레로>는 삶이 예술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반면에 이 책에서는 평범한 순간들이 춤을 소환함으로써 자기 안에 내재한 권태를 걷어낸다. 이것은 출근과 육아의 볼레로, 몸짓을 태운 빛으로 밝혀진 삶을 뽐내는 자리다. 그러니 이 육체 찬양을 잘 들여다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질문해 보자. 이 비루한 하루하루는 현대인에게 일괄적으로 내려진 저주였는가, 아니면 사실은 끝없이 이어지는 무대였는가, 그렇다면 나는 왜 춤추지 못하는가라고.
- 예술 MD 최원호

추천사 : 
조던 매터는 도심과 보도에서 날아오르는 무용수들의 사진을 통해, 시간은 멈췄지만 에너지로 충만한 작은 뮤지컬 시리즈를 만들어 냈다.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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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정하웅.김동섭.이해웅 지음 / 사이언스북스

"과학 수업이 인생 수업으로, 카이스트 최고 석학의 명강의"
매년 가을이면 노벨문학상이 독자의 기대를 모은다. 한국인의 수상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수상자의 작품은 이미 나와 있거나 곧 읽어볼 수 있다. 그런데 다른 노벨상은 어떤가. 특히 노벨상의 주요 분야인 과학 영역 수상자의 논문을 비전공자가 읽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한국에서 과학 분야의 최고 석학이 모인 곳 카이스트가 일반인을 위한 강좌를 열고 그 내용을 책으로 담아낸 까닭이다.

‘KAIST 명강’이라 이름 붙인 시리즈의 첫 주제는 ‘정보’다. <링크> 이후 관심이 높아진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으로 구글 같은 IT 기업과 정보 산업의 비밀을 파헤치고, 생물 정보학이란 새로운 관점으로 유전자부터 인공 생명체까지 다채로운 생명 현상을 정보로 해석하고, 양자 역학과 컴퓨터 공학을 융합하는 양자 정보학이 바꿔놓을 미래를 제시한다. 이렇게 정리하면 어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기초 개념부터 관련 주제의 현실 맥락과 현재의 연구 상황까지 찬찬히 짚어가며 진행되는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정보가 왜 중요한지를 새로운 관점으로 이해하게 된다. 과학 수업이 인생 수업으로 바뀌는 놀라운 체험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기 바란다. 참, 다음 주제는 뇌과학으로 김대수, 정재승, 정용 교수가 함께한다. 많이 기대하셔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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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자랑스럽게 고백하건데, KAIST에는 명강의로 이름 높은 교수님들이 아주 많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강연을 들으며 우주를 구성하는 개념들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고, 학문의 지형도를 그릴 수 있었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독자들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단숨에 대학 시절로 돌아가 좁은 강의실에서 열정으로 가득한 강의를 듣는 학생이 되기를, 그래서 일상으로 녹초가 된 우리 사회와 24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는 이 한반도가 학구열에 불타오르는 ‘KAIST 캠퍼스’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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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선택들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탁월한 선택은 어디서 오는가"
신년 계획과 예산은 왜 항상 틀어질까? 원금을 갉아먹기 시작한 펀드를 왜 해지하지 못하는 걸까? 낡아빠진 테니스화를 왜 죽어도 버리기 싫을까?

독일 경제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경영인이자 <스마트한 생각들>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롤프 도벨리의 신작은 이 괴로운 물음들에 대한 과학적인 답이다. 전작보다 더욱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생각의 오류들을 집대성한 이 책은 언제든 마주칠 수 있는 생각의 오류들을 알기 쉽게 정리했을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피할 수 있는 길까지 알려준다. 행복해지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똑똑한 머리나 새로운 정보, 심지어 더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가 아니라고 말하며 막힘없이 풀어낸 그의 오류를 피하는 방법들이 흥미롭다. 생각의 오류라는 급류에 휩쓸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유유히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삶의 듬직한 나침반이 되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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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600페이지나 되는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으려다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한 경험이 있다.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더없이 고마울 것이다. - 독일 아마존 독자

중요한 전략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나는 반드시 이 책을 읽어 본다. - 리트 카도나우 (카바그룹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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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꽃
김별아 지음 / 해냄

"<미실> 김별아의 조선 연애 잔혹사"
이야기는 한 줄의 기사에서 시작되었다. <전 관찰사 이귀산의 아내 유씨가 지신사 조서로와 통간하였으니 이를 국문하기를 청합니다"하니, 그대로 따라 유씨를 옥에 가두었다.> 김별아는 이 기록에서 사랑이라는 죄목으로 국가의 처벌을 받아야 했던 한 여인을 읽어냈고, 그가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소설로 옮겼다.

어린 연인으로 오래 서로를 사랑했던 녹주와 서로. 불혹이 되어도 미욱한 사랑을 멈출 줄을 몰랐다. 참형과 유배로 막을 내린 사랑의 비극을 김별아 특유의 우아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조선 왕조 동성애 스캔들 <채홍>과 함께 사랑으로 단죄당한 여성 잔혹사 삼부작을 이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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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듬성듬성하나마 흰머리가 돋아 오를 즈음이었다. 세상의 이치에 어마만큼 익숙해졌다고 믿었다. 고개를 숙이고 시선을 피하고 어깨를 조아릴 줄도 알았다. 편짝을 이루고 적을 피해가는 눈치도 익혔다. 앞으로는 이제껏 배우고 익힌 대로만 살아가면 무탈할 터였다. 불혹(不惑)이란 결국 그런 비겁과 타협의 소산이었다. 더 이상 홀리지 않기에 설렐 것이 없다. 헷갈릴 일이 없기에 지루하고 권태롭다. 흔들리머 헤매지 않기에 아무 데로도 가지 못한다. 그저 이대로, 그냥 이대로..... 하지만 꿈결에 서로는 여전히 미혹에서 허우적댔다. 살아온 모든 날들이 허구렁이처럼 느껴졌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어떻게 옳고 어떻게 그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미몽의 끝에는 어김없이 한 사람이 있었다. 한 마음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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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
질베르 리스트 지음, 신해경 옮김 / 봄날의책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종교 '발전'에서 벗어나는 법"
'발전은 영원할 것이다'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면 고용 문제가 해결된다'거나 '기술이 진보하면 지금의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다'라는 말에는 훨씬 많은 사람이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발전은 이런 식으로 환상을 만들어 퍼뜨려왔고,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는 발전이라는 단일 종교로 통합되었다. 이 책은 '발전교'의 역사를 짚어가며 교리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또한 저발전 국가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발전이 필요하다는 선교의 근거도 낱낱이 파헤친다. 물론 그간 발전교에 대항했다가 이교도로 몰려 잠적을 감춘 탈발전교의 이론들도 꼼꼼하게 검토하여 얻을 부분과 버릴 부분을 냉정하게 가른다. 이를 통해 발전의 신화에서 벗어나 현실을 제대로 살펴볼 새로운 시선을 찾는데, 물론 이번에는 무비판적 신앙이 아니라 반성과 성찰을 통한 깨달음이어야겠다.

비판적 태도로 발전 담론을 무너뜨리는 저자의 논리보다 놀라운 건 치밀하게 구성한 역사의 근거에 세계사의 흐름이 거의 포섭된다는 점이고, 그 중에서도 저발전에서 발전으로, 발전에서 발전의 모델로 급성장하는 한국의 발전교가 얼마나 돋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한국은 시간을 앞질러 발전교의 미래까지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발전을 믿는 사람이건 의심하는 사람이건 꼭 읽어볼 책이다. <성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한국 사회에서 발전은 단순히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전략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나와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이자 우리 삶을 옥죄는 부패와 동원의 고리를 끊어낼 방법, 군대식 재건의 속도에 밀려서 이리저리 떠도는 삶을 붙잡을 방법의 문제다. 이런 큰 과제를 풀려면 우리 자신의 발전의 역사를 되짚어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그 과제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시사점을 준다.(하승우,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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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
에릭 슈미트 & 제러드 코언 지음, 이진원 옮김 / 알키

"이것이 우리의 미래다"
미래에 가장 근접한 기업, '구글 Google'의 회장이자 최고의 비즈니스 리더로 꼽히는 에릭 슈미트의 첫 책이다. 최연소 국무부 자문관을 지낸 천재 지정학자 제러드 코언과 함께 쓴 이 책에서 그는 나와 나의 가족, 우리의 사회가 맞게 될 미래를 다룬다.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활동하게 될 미래, 개인과 계층을 포함한 각각의 사회와 전 지구가 디지털 기술로 연결된 미래, 모든 것이 열려 있으면서도 동시에 모든 것이 통제 될 수 있는 미래를 이야기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세계의 '힘'은 어떻게 재분배 될 것인지, 새롭게 떠오르는 개념과 분야, 우리에게 닥칠 위험과 도전은 무엇인지도 함께 다각도에서 면밀하게 전망한다.

이 책은 무조건 낙관적이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비관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는 곧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움직이며 가장 흥분된 시간과 도전으로 가득 찬 멋진 신세계'를 맞이할 것이다. 기술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믿기 힘든 잡음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가진, 무한한 가능성의 시대를 보낼 것이다. 그간 우리가 봤던 어떤 미래예측서와도 다른, 인간과 기술에 대한 믿음 그리고 미래의 가치를 이 책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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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세계의 질서와 기술에 관해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들이 내린 결론에 일부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일지라도 이처럼 시사하는 바가 많은 책을 읽고 나면 많은 걸 배우게 된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헨리 키신저 (미국 전 국무장관).

마침내 기업인, 혁명가, 정치인 그리고 보통시민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미래의 의미가 뭔지를 알려주는, 다음 세대를 위한 똑똑한 안내서가 등장했다. - 리처드 브랜슨(버진 그룹 창업자, 환경운동가)

디지털 혁명의 깊이를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 마이클 헤이든 (전 CIA 및 NSA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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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여자
임경선 지음 / 마음산책

"가장 임경선다운 이야기"
연애소설집 <어떤 날 그녀들이>, 산문집 <엄마와 연애할 때>를 펴낸 임경선의 신작 산문집. 전작 <엄마와 연애할 때>는 결혼과 육아를 통해 엄마, 딸 그리고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책으로, 엄마로 살아가는 이들뿐 아니라 싱글여성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임경선만이 쓸 수 있는, 임경선다운 이야기인 전작인데, 이번 새 책이야말로 전작을 능가하는, 가장 임경선다운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저자의 말을 빌자면, <나라는 여자>는 '마음과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된 지난날의 가장 연하고 취약한 풍경들'을 담은 책이다. 유년 시절, 연애 시절,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에서 꺼낸 기억의 조각들을 펼쳐 보이며, 소녀에서 어른이 되는 동안 감정과 감각과 태도들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녀의 내밀한 성장담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임경선이라는 한 개인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나라는 사람'의 삶과 사랑, 일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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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어떤 예민한 감정이 건드려짐으로써 내 안에 원래부터 있던 단단한 무언가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그것들이 그 사람을 무엇보다도 그 사람답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운이 좋다면 상처와 결핍을 가진 타인을 이해하고 대가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원시적인 힘을 줄지도 모르겠다. 이쯤 되면 상처는 지극히 인생에 상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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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누구인가?
이기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어정쩡한 인생에 보내는 웃음과 연민"
"갈팡질팡하다가" 구덩이에 빠진, 어정쩡한 사람들이 있다. 임용시험에 몇 번이나 실패한 청순한 욕쟁이 여대생, 각막이식을 앞두고 기증자가 죽기를 기다리는 가난한 전도사, 후진도 안 되는 고물 프라이드를 타는 삼촌, 두루마리 휴지를 무서워하는 기종씨... 재담꾼 이기호의 소설집에는 그런 사람들이 산다.

"아마 그 부분이 내겐 여백과도 같은 부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말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 같은 것..." (밀수록 다시...中) 소설은 누구에게나 쌍욕을 지르고 싶은 청순한 여대생의 욕구도, 팬티 같은 반바지를 입고 성추행범으로 경찰서에 끌려간 청년의 굴욕도 기어이 말해지게 한다. 기록되지 않은 여백의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 풋하고 웃다 울컥 마음이 동하고 다시 짠하게 연민한다. "소설 좋아하면 폐병 걸린다더라."(내겐 너무 윤리적인 팬티 한 장 中) 어느 아버지의 말이 설사 사실이라 해도, 꼭 읽고 싶은 여덟 편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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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지금 같은 속도라면 12년 정도 기다려야 할지도 몰라요..... 그는 조금 놀랐으나, 그러나 이내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다다다음 월드컵은 볼수 있는 거 맞지요? 그는 일부러 얼굴 주름을 더 많이 만들어 웃었지만, 마음은 씁쓸했다. 그건 그에게 잡히지도 않고 헤아릴 수도 없는 시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팡이를 더듬어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다 잊은 채, 예전처럼 살아갔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는 존재로서의 삶을..... 때때로 그 삶이 버겁기도 했지만, 그에게 다른 선택이란 있을 수 없었다. 삶에 대해선 서운했지만, 또 한편 익숙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는 그저 소경 바디매오가 되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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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잇업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괴짜 심리학> 리처드 와이즈먼 신작, 뭔가 다른 일을 해보자!"
많은 자기계발서가 마음의 치유나 성공의 비결로 '긍정적 마음가짐'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 저 책, 이 멘토 저 멘토를 헤매는 이들을 향해 변화는 전혀 다른 곳으로부터 온다고 말하는 심리학자가 있다.

 <괴짜 심리학>, <59초>등의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영국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최고의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은 새 책에서 거창하고 추상적인 결심보다 아주 작을지라도 구체적인 하나의 행동이 우리를 바꾼다고 이야기한다. 우울할 때는 기분이 점점 더 바닥을 치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연필을 입에 물어 인위적으로 웃는 표정을 지어보거나 즐거운 척 막춤을 추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핵심은 갑자기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리며 웃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생각 없이 그냥 입술 양 끝을 올리는 '행동'부터 하는 것이다. 이밖에 다이어트 중이라면 맛있는 음식과 맞닥뜨렸을 때 먼저 그릇을 몸 바깥으로 민다던가,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을 땐 일단 그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팁까지 '행동'이 불러온 변화의 현장이 가득하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실험과 연구로 밝혀낸 행동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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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여러분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오해하고 있었고, 변화가 반드시 거창한 프로젝트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간단한 아이디어들을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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