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책 사냥꾼의 죽음
존 더닝 지음, 이원열 옮김 / 곰

"책과 미스터리를 모두 사랑하는 당신께"
<책 사냥꾼의 죽음>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형사들이 범인을 찾아 동분서주한다. 음모가 있고 비밀이 있고 형사와 악당과 또 여러 사람들의 이리저리 얽힌 관계가 있다. 그러나 <책 사냥꾼의 죽음>에는 흥미로운 점이 추가되어 있다. 실제로 고서점을 운영한 저자 존 더닝의 경험과 지식이 더해져, 이 살인사건에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경험들이 계속 등장한다. 윌리엄 포크너의 초판 저자 싸인본과 같은 중견급 소장 도서를 다수 보유한 책 애호가 형사가 주인공이며, 중고 물건 떨이 세일점에서 비교적 값 나가는 책들을 구해다 파는, 소위 '북스카우트'라 불리우는 남자가 피살자다. 따라서 이 살인 사건은 덴버 시내의 고서 판매상들과 구매자들의 생태를 따라 요동치며 흘러간다.

세상에 몇 부 존재하지도 않는 에드거 앨런 포의 초판 시집처럼 어마어마한 금액에 거래되는 기념비적인 책들의 이야기와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 어떤 책이 더 돈이 되며 또 그런 책들이 팔리는 과정은 어떠한지에 대한 해설 등이 이 '추리' 소설 속을 가득 채운다. <책 사냥꾼의 죽음>은 확실히 특이한 소재가 책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설이다. 그러나 만약 책 업계가 아니라 배경을 다른 곳으로 옮겼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었을 것이다. 캐릭터들의 개성도 좋고 긴장감을 조성하는 솜씨도 노련하다. 짜임새도 좋다. 책과 미스터리 소설을 모두 사랑하는 독자라면 이 소설에서 두 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
사람들이 나한테 식자 행세를 하려 들면 나는 새것이나 다름없는 내 레이먼드 챈들러의 <호수의 여인>이 오늘날 1,000달러는 한다,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가 이미 잊힌, 예술과 미를 추구하는 이른바 장인이라는 사람들 책을 한 무더기 모은 것보다 더 비싸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이 정말 좋다. 잘만 한다면 탐정소설을 쓰는 것은 조금도 잘못이 아니다. 내가 책을 수집한 지는 꽤 오래되었다. 난 하루에 사람을 두 명 죽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방은 곧바로 치유와 비슷한 효과를 주었다. 난 천직을 놓친 거야. 하지만 이제 와서 그런 생각을 하기엔 이미 여러 해 늦은 시기일 것이다. 갈 시간이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아직 살아있는 자 전두환
고나무 지음 / 북콤마

"29만 원 너머에서 바라본 인간 전두환"
30여 년 전에 대통령을 지냈고, 17년 전에는 내란 음모 재판을 받았다. 이후 비자금 수사를 거쳐 2205억 원의 추징금 환수가 결정되었지만, 그가 밝힌 공식 재산은 29만 1000원뿐이었다. 추징금이 얼마였는지는 관심에서 멀어졌고, 그의 재산 29만원만 세간을 떠돌았다. 그러다 추징금 시효가 다가와 논란이 일고, 아들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는 사실이 밝혀져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정도가 오늘 전두환을 둘러싼 이야기의 대부분이고, 80년대생인 내 또래가 그에 대해 경험한 전부다. 전두환은 아직 살아있지만, 역사 속의 그는 홀연히 사라졌고, 10.26과 광주는 어딘가에 묻혔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이 책은 1976년생 정치부 기자가 재구성한 인간 전두환 르포다. 전두환은 그에게도 공포와 분노 같은 살아있는 감정을 일으키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저 악으로, 박제된 악마로 머릿속에 박혀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전두환은 정말 악인가? 그렇다면 왜 선이 이기지 못했고, 악은 어떻게 이길 수 있었나. 인물과 사건을 종횡으로 오가며 짜맞춰가는 그림은 어느새 사람의 모양을 갖춰가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저자 역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결국 이 책은 각자 '내게 전두환은 누구인가'를 묻게 하는 시작이다. 분명한 건 그 답에 따라 그 앞에 놓일 시대도 달라질 거라는 점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선배 세대가 싸웠던 독재자의 딸이 민주 선거로 대통령에 선출된 해, 1976년생의 기자는 자문한다. ‘노장군은 박제된 악마이거나 한물간 개그맨인가?’ ‘그는 연구할 가치가 없는 평범한 악일 따름’이라는 진보주의자들의 목소리가 클수록 반항심처럼 ‘민주주의가 1979년의 시대정신이었다면 7년간 성공적으로 시대정신에 맞서 싸운 그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반문이 떠올랐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일심일언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이나모리 가즈오,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이 책은 그가 30년간 비밀스럽게 교세라 내부 교육용으로만 공유하던, 후배들이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바라며 적어 내려간 최초의 자기계발서다.
 
단순한 업무 스킬에 그친 조언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일'을 한다는 것, 살아가면서 무엇이 진정 중요하고 옳은 것인가에 관해 더 집중한다. 평생을 승승장구하며 성공의 길만을 걸어온 듯 보이는 그도 일을 하며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있었노라 고백하며, 뜬구름 잡는 잠언이 아닌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이야기와 함께 구체적 실천법을 담았다. 일에 지치고 삶이 힘든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주저앉고 싶은 순간에 꺼내어 스스로를 다시 서게 할 힘을 나눠 받을 수 있는 책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출발선에는 원래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전제로 삼아야 한다. 그 전제를 늘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 없다고 투덜댈 필요가 없다. ...누군가로부터 "그런데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말문이 막힐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기 죽을 필요 없다.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세계란 원래 그러한 것이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위대한 시작
고도원 지음 / 꿈꾸는 책방

"아침편지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320만 아침편지 가족들이 선택한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깊은산속 링컨학교>의 핵심 내용을 꿈아저씨 고도원이 썼다. 나의 꿈 찾기, 꿈을 향한 기초체력 만들기, 꿈의 네트워크 맺기, 꿈을 이루기 위한 스피치, 꿈꾸는 읽기와 쓰기 영역에 걸쳐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다섯가지 기본기를 단단하게 소개한다.

"저는 꿈이 없는데요, 꼭 꿈이 있어야 하는 건가요?"라고 묻는 청소년에서부터 "꿈은 나를 위한 것 아닌가요? 한비야 님이나 이태석 신부님처럼 꼭 다른 사람을 돕는 꿈을 꾸어야 할까요?"라고 묻는 청소년까지, 다양한 고민들에 귀기울이고 나름의 답을 함께 고민한다. 진학과 진로 고민 속에 꿈과 멘토를 찾고 싶은 청소년들은 물론, 아이들을 꿈이 있는 건강한 자녀로 키우고 싶은 부모, 행복한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에게도 영감을 전할 만한 책이다.
- 청소년 MD 김효선

머리말 : 
이 책은 <깊은산속 링컨멘토학교>를 거쳐간 약 3,000여 명의 청소년들의 꿈과 고민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9형제자매맺기' '2분 스피치' '몸만들기 마음만들기' '꿈 그리고 꿈너머꿈 찾기'라는 네 가지 커리큘럼을 거치면서 자신만의 북극성을 찍고 '위대하게' 변화되어 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희망이 생겼습니다. "우리 아들이 빨간색에서 주황색으로 바귄 것이 아니라 파란색으로 180도 바뀌었다"는 한 학부모님의 말을 듣고 기쁨과 감동과 희망과 사명감으로 써내려간 책입니다. (중략) "나의 꿈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가 언젠가 현실이 됩니다. 지금이 바로 '위대한 시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소문의 여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 오후세시

"이 여자가 찍는 남자는 다 죽는다고."
여러 종류의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써 온 오쿠다 히데오지만 이만큼 미스터리에 중점을 둔 경우는 없었다. 그렇다고 <소문의 여자>가 본격적인 미스터리 소설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엄밀하고 과학적인 트릭으로 승부하는 작품은 아니다. <소문의 여자>는 제목 그대로 사람들의 풍문 속에서 마치 전설처럼 각인된 '나쁜 여자'의 진실을 한 조각씩 전해 주는 드라마에 가깝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미유키는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나 소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처럼 어떤 운명의 굴레에 빠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어간 희생양에 가까운 사람일까? 아니면 <배틀 로얄>에서 사람을 닥치는 대로 죽였던 아이처럼 '어차피 뺏고 뺏기는 세상이라면 뺏는 쪽을 택하겠다'고 생각한 것뿐일까? 자신들의 치졸함을 '소시민다움'으로 포장하는 뻔뻔한 보통 사람들의 삶이 이 나쁜 여자의 인생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하나둘 밝혀지고 나면, 이 우스꽝스러운 미스터리는 마지막에 가서 묵직한 뒷맛을 남겨줄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지난 5년 동안훌륭한 이론에는 영 소질도 없고, 소설로 세상을 계몽할 생각도 없다.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다니엘 샤피로, 로저 피셔 지음 /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세계 1% 리더들을 사로잡은 하버드의 협상법"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나 회의에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적이 있는가? 아니면 모든 것이 순조로웠는데 갑자기 상대가 협상을 깬 적은? 우리는 모두, 순간 순간 각자의 감정이 생긴다. 이는 협상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협상에서는 생각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감정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못한다.

이 책은 협상에 관심 있는 심리학자, 다니엘 샤피로와 로저 피셔가 감정이 협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발견한, 감정을 다루는 강력한 '틀'을 제시한다. 스타벅스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기업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정부관리, 협상전문가, 법률가, 심리학자 등을 대상으로 설득과 협상을 교육하고 있는 저자는 어느 누구도 '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나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을 물론이거니와 상대의 감정을 움직여 현명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효과적인 감정 활용법을 이야기한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나는 예전에 가르쳤던 한국 학생에게서 "한국 학교에서 우리는 온갖 잡다한 것까지 전부 배웁니다. 하지만 협상 기술을 배우지는 못합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협상 기술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 특히 글로벌화로 인해 전 세계의 기업, 정부,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과거 세대는 남들보다 뛰어나려면 머릿속을 정보로 가득 채우기만 하면 됐다. 지금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세계에서 더 뛰어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협상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행복 스트레스
탁석산 지음 / 창비

"행복의 시작은 의심하는 태도다"
<한국인의 주체성>과 <한국인의 정체성>,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한국인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근대와 자본주의라는 커다란 구조 속에서 한국사회를 분석해온 철학자 탁석산이 신화처럼 떠도는 행복론을 작정하고 따져 묻는다. 우선 우리가 쓰는 행복이란 개념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기원을 추적하고,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세속 종교라 부를 정도로 많은 이들의 인생 목표가 되었는지를 살펴보는데, 여기에는 민주주의, 시장주의, 개인주의, 공리주의가 차례로 등장한다. 이런 사상사적 분석이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구체적 현실이다. 개인의 행복을 외치는 자기계발서의 범람과 멘토의 등장에 정치권에서는 국민행복시대를 외치는 오늘의 한국 사회는 그야말로 행복 전성시대다.
 
그런데 이토록 많은 행복이 떠돌아다니는데 왜 나는 행복하지 않고, 주변에도 행복한 사람이 별로 없을까. 혹시 우리가 알고 있는 행복이, 열심히 찾아다닌 행복이 애초에 잘못된 생각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구체적인 방법과 실천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이 책 역시 행복을 다시 정의하고, 새로운 방향을 잡고, 나름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 결론에 동의하느냐 하지 않느냐보다 중요한 문제는 의심하는 태도다. 행복 역시 여기에서 시작된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우리는 인생의 목적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걸 포기할 수 없다. 행복은 좀처럼 얻기 어렵고, 설사 얻었다 해도 지속하기에 매우 힘들다. 그뿐인가. 행복한 사람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모두 행복해야 한다고 외쳐댄다. ‘행복에 대한 강박’에 빠져 있는 이런 상황을 ‘행복 스트레스’가 아니면 달리 뭐라고 표현할 것인가. 과연 우리는 행복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에 대한 탐색이다.(6쪽)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천국의 아이
이정명 지음 / 열림원

"<뿌리 깊은 나무> 이정명, 천국을 탈출한 소년"
길모는 자신의 생일을 좋아한다. 그는 소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2와 29는 소수다. 2+29인 31도 소수다. 소수는 외로움을 타는 숫자다. 그 역시 외로움을 탄다. 정신연령이 여섯 살에 불과하지만 수학에 대해서만큼은 엄청난 재능을 가진 소년 길모. 수학적 재능을 인정받아 고급 교육을 받던 그가 아버지가 지하 기독교인인 게 밝혀진 후 수용소에 갇힌다. '천국' 북한을 탈출해 상하이로, 마카오로, 뉴욕으로, 베른으로 떠돌면서 그는 불가해한 인생의 해답을 풀어내려 한다.

한밤의 살인, 피로 쓰인 의문의 데쓰사인, 묵비권을 행사하는 용의자. 수학적 명제가 곧 진실이 된다. 세계를 떠도는 난민이자 자폐증 환자, 수학 천재이자 1급 범죄자인 한 소년의 인생을 풀어내는 열쇠는 그가 사랑하는 '수'이다. 페넬로페를 찾아 떠도는 오디세우스처럼, 헤어진 것들은 반드시 다시 만난다는 명제를 믿는 소년의 이야기. 수처럼 명징한 믿음이 감동을 선사한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하지만 지극히 가능하지 않다고 해서 불가능하지는 않아. 아리스토텔레스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거든."
"그런 일은 기막힌 우연이거나 기적이야."
"우연은 얼마든지 일어나. 기적도 마찬가지지. 나이트 미처 씨가 살아 있다면 지금도 누군가를 만나겠지. 아내나 아이들이나, 아직도 군인이라면 부하들을 말이야.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그에겐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누군가가 우리라면 그건 기적이 되는 거야.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은 '어떤 일이 누군가에게 일어날 확률'과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날 확률'의 두 가지거든. 매주 복권 당첨자가 나오는 건 일상이지만 내가 복권 당첨자가 되는 건 기적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Lean In 린 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아마존 종합 1위! 페이스북 부사장 셰릴 샌드버그의 특별한 조언"
초창기 시절 구글과 페이스북 임원으로 합류하여 변변한 수입이 없던 두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해낸 실리콘밸리의 아이콘, 셰릴 샌드버그의 책이 드디어 국내에 출간됐다. 미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장기간 유지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이 책은,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인 그녀가 2010년에 진행했던 TED 강연 '왜 여성 리더는 소수인가'에서 못다 풀어낸 여성과 일,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능력 면에서 리더 역할을 맡기에 부족함이 없는데도 사회로부터 학습한 편견, 죄책감, 수동성 때문에 스스로 야망을 축소시키고, 기회 앞에서 주춤거리는 여성들에게 기회 앞에 적극적으로 달려들라는 이야기와 함께 용기를 북돋아준다. '슈퍼우먼' 신화를 넘어서서 여성 스스로가 자신의 한계에 솔직하고 죄책감을 떨쳐내는 것을 강조하며 직장 여성들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해답은 무엇인지, 일과 사생활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흥미진진한 조언을 풀어놓는다.

-
경영/자기계발 MD 채선욱

추천사 :

지난 5년 동안 나는 셰릴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거의 매일 그녀에게 배웠다. 셰릴은 복잡한 과정을 꿰뚫어 보고, 도저히 풀릴 것 같지 않은 어려운 문제에서 해결책을 찾아내는 놀라운 지성의 소유자다. ...이 책은 명쾌하고, 솔직하고, 재미있다. 더욱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리더가 되고 싶어 하는 모든 이, 특히 남성 독자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CEO)
과거엔 여성이 야망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필요했다. 우리 세대는 대학에서 여성학 공부를 하고 사회에 진출한 첫 세대여서 남녀평등을 주장하다 오히려 모난 돌이 돼 정 맞는 경우가 많았다. 감정을 숨겨야 했고, 여자라는 티를 내지 않아야 했고, 사생활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않아야 프로로 대접받는 시기도 있었다. 다시 강조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다. -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불평등의 대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출발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미국 사회의 불평등이 이토록 심해진 원인은 무엇인지,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렇다면 여기에서 탈출할 방법은 있는지를 차례로 분석한다. 20대80의 사회가 어느새 1대99의 사회로 바뀌었다는 걸 모르는 이는 없다. 1도 알고 99도 안다. 불평등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이고, 따라서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도 명백하다. 지금의 불평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최상위 계층의 소득이 대폭 증가하고 하위 계층의 빈곤이 대폭 증가했다, 조세 시스템의 누진성이 약화되고 사회 보호 시스템도 약화되고 있다, 부모의 교육적, 경제적, 사회적 성취도가 자녀의 성취도에 유난히 강한 영향을 미친다, 노동조합의 영향력은 축소되는 반면 은행의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 스티글리츠가 미국의 특수한 상황으로 들고 있는 사례다. 한국의 상황이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야기 아닌가. 물론 이런 현상 확인 정도라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겠다. 이 책의 핵심은 경제적 불평등이 사회 정치적 기득권을 강화하고, 이게 다시 경제적 불평등을 강화하는 구조를 분석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그토록 믿어온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효율적이지도 안정적이지도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고, 정치가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직 희망이 있을까? 스티글리츠는 나름의 해답을 제시한다. 설득력도 꽤 있다. 다만 그걸 실천하는 건, 늘 그렇듯 각자의(혹은 우리의) 몫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사실 이 책에 대한 추천사는 딱 두 줄이면 되지 않을까 한다. 현실의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처럼 정밀하게 설명하는 책은 매우 드물다. 그리고 이 책의 지적과 분석이 가장 잘 들어맞는 나라는 미국 다음에 한국일 것이다.(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이념과 편향을 떠나 이성과 양심을 가진 사람의 눈으로 현존하는 자본주의의 모습을 정직하게 기록하고 분석한 이 책의 내용은 오늘날 우리의 사회적, 경제적 현실이 처한 난국을 타개하고자 하는 모든 노력에 있어서 응당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Give and Take 기브앤테이크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 생각연구소

"성공에 대한 통념을 완벽하게 뒤집다"
비즈니스 세계에는 오랜 규칙이 전해 내려온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목숨 걸고 싸우는 투사가 되어야 한다, 여기는 전쟁터다, 배려나 양보 따위는 패배자의 지름길이다, 밟히기 전에 밟아야 한다... 세월이 지나도 절대 불변한다는 이 '승자 독식'의 규칙은 끝없이 이어진다. 삶에서 특히 일터에서 우리는 늘 '하나를 주고 열을 얻으면'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 왔으며 남보다 강하고 누구보다 빠르고 독해야 사다리의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고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은 이와 같은 오랜 믿음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와튼스쿨 역대 최연소 종신교수이기도 한 저자, 애덤 그랜트는 자기 할 일을 희생해가며 남을 돕고, '영업 비밀'에 해당하는 귀중한 정보를 공유하고, '승리'를 나누는 사람이 결국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상식을 깬 '성공 규칙'을 이 책을 통해 내놓는다. 허를 찌르는 통찰과 빈틈없는 논리, 흥미진진한 각종 실험들과 베풀고 양보하고 승리를 공유한 사람들의 숨은 성공 스토리로 가득한 이 책은 '조건 없이 주는 사람'의 상당수가 성공 사다리의 아래 있는 것은 맞지만, 동시에 사다리의 제일 꼭대기에 오른 이들의 대다수 역시 그들이었다는 충격적 통계와 함께 시작한다. 끝나지 않는 제로섬 게임에서 벗어나 누군가를 '죽이지' 않아도 내가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세계가 펼쳐진다.
- 경영/자기계발 MD 채선욱

추천사 : 
뛰어나고 현명하다. 새롭고 눈부신 세계관을 전해주는 이 놀라운 책은 분명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다! - 수전 케인(<콰이어트> 저자)
이 책은 당신의 인생을 반추하게 할 것이다. 먼저 읽어보고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선물하게 될 것이다. - 마틴 셀리그만(<긍정 심리학> 저자)
나약한 사람과 강인한 사람, 만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전복한다. - 댄 애리얼리(<상식 밖의 경제학> 저자)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초등 적기독서
장서영 지음 / 글담출판사

"지금 내 아이에게 읽혀야 하는 책은?"
초등학교 시기 가장 많은 어휘를 습득한다고 한다. 하루가 다르게 인지능력과 정서가 발달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혀야 할까? 무엇을 선택의 잣대로 삼을 것인가? 다른 아이들이 읽고 있는 책일까, 학년별 권장도서일까, 한 번 장만해두면 오래 두고 읽힐 수 있는 전집이 좋을까? 독서현장 10여 년의 코칭노하우를 가진 독서전문가 장서영 선생님이 말한다. ‘책읽기’의 주체는 ‘책’이 아니라 ‘아이’여야 한다고. 책을 고를 때는 ‘좋은 책인가’ 보다는 ‘우리 아이에게 알맞은 책인가’를 중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마다 각자 가진 능력이 다르고, 그것이 발현되는 시기조차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 아이에게 읽혀야 하는 책,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이 책이 힌트를 준다. 그림과 문장을 함께 볼 때 더 빨리 이해하는 시기인 1학년부터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6학년까지, 초등학교 아이들의 성장 속도와 읽기 수준에 맞는 독서법과 추천도서를 단계별로 제시했다. 당연히 무조건 따라야 하는 공식이 아니다. 아이가 곧잘 따라간다면 좀 더 속도를 내도 좋고, 반대라면 학년에 연연하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주면 된다. 아이가 어떤 책을 몇 권이나 읽었느냐가 아니라, 아이가 책을 통해 어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부모님. 그들의 안목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해줄 책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 
아이의 뇌 발달을 고려해 조기 교육을 금지하고 있는 영국을 비롯해, 이스라엘, 독일, 핀란드 등은 취학 전에 문자나 수를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핀란드에서는 8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공식적인 읽기 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읽기 성적을 비교한 국가 간 조사에서 꾸준히 최상위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독서 교육을 서둘러 하지 않아도 읽기능력이 우수한 것은 이들 국가의 독서 교육이 두뇌 발달 단계 및 이해력 발달 단계를 따르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독서량이 부족해도 아이의 능력과 발달에 맞는 적기독서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아이가 성장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오직 독서뿐
정민 지음 / 김영사

"삶을 구원할 방법은 ‘오직 독서뿐"
옛 글을 정갈하게 옮긴 번역서와 옛 사람의 삶을 되살린 이야기부터 연구 성과를 정리한 학술서와 내면의 풍경을 담아낸 에세이까지. 고전문학의 바다를 자유로이 유영하며 옛 글의 맛과 멋을 전해준 정민 교수가 그 자신의 바탕이 된 독서법과 공부론을 정리했다. 물론 그답게, 허균, 이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등 조선의 지식인들이 남긴 글을 갈무리하고 자신의 뜻을 덧붙이는 방식이다. 책을 고르는 방법, 읽기 전 마음의 준비, 올바르게 읽는 태도, 읽고 난 후에 해야 할 일 등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삶을 바꾸는 방법이 촘촘하게 그려지는데, 이들과 정민 교수가 한목소리로 외치는 건 독서의 '합목적성'이다. 이제 왜 이 책의 제목이 ‘오직 독서뿐’인지, 이들이 왜 책 아니면 아무 일도 안 될 것처럼 이야기하는지 알 만하다.

오직 독서라 외치니, 당연히 본문에는 고개를 끄덕일 이야기와 갸웃거릴 이야기가 함께 있고, 그들이 강조하듯 이 책 역시 의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다만 몇몇 구절만 가지고 독서의 아포리즘처럼 이야기한다거나, 몇몇 해석만 가지고 시대와 맞지 않는 옛날 생각이라고 폄하하지 말길 바란다. 이 책의 마지막 꼭지 ‘부분과 전체’는 전체를 놓치고 부분에만 집착하다 겨우 에피소드 몇 개 건지는 독서의 참혹한 결과를 경계하라고 말한다. 이쯤 되면 ‘무서운 독서’라고 해야 할까. 돌아보니 더위를 잊게 만드는 문장 하나가 기억에 남는다. “괜찮다 싶을 때 더 책을 읽어라.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가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 할 때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군자의 말에도 실수는 있다. 행실이 착한 사람도 때로 잘못을 범한다. 독서만은 그렇지가 않다. 1년 내내 계속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한 책을 1백 사람이 동시에 읽어도 효과는 똑같다. 명분과 법이 중요하고 고기의 맛이 훌륭해도, 오래되면 바꿔야 하고 많이 먹으면 탈이 난다.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고, 오래될수록 근사해진다. 사람들은 이 좋은 독서를 멀리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배불릴 궁리만 한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종말일기Z
마넬 로우레이로 지음, 김순희 옮김 / 황금가지

"여러분이 평소에 기대하시던 좀비 소설"
아마도 현 시점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좀비 소설은 맥스 브룩스의 <세계대전 Z>일 것이다. 그러나 <세계대전 Z>는 기존의 좀비 소설들과는 궤를 달리 한다. 거시적인 시점에서 세계 정치의 역학관계가 조정되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세계대전 Z>는 뛰어난 설정을 갖춘 수작이었지만, 보통의 좀비 어포칼립스 소설을 기대했던 독자들이 종종 실망의 목소리를 낸 것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좀비 위기 상황에서 탈출하고 모험을 펼치는 '서바이벌' 느낌의 좀비 소설이야말로 이 장르의 진수라고 해야 할 것이다. <종말일기Z>는 바로 그런 내용의 소설이며, 또한 이 분야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은 소설이다.

1인칭 시점의 일기 쓰기 형식으로 전개되는 <종말일기Z>는 특별한 성찰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어지는 에피소드와 중간중간에 잘 삽입된 하이라이트들은 기존에 팬들이 원하던 모든 것인지도 모른다. 전개가 속도감 넘치지는 않고 다소 천천히 이뤄지지만, 이쪽이 아무래도 더 '리얼'하게 느껴진다는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운 하룻밤을 날리기에 모자람 없는 선택이다. 상비해 두시기 바란다. -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라 일어나야 했다고 해야 맞는 말이야. 그 괴물들이 항구를 습격했어." "도대체 어떻게요?" 선장이 내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떻게냐고? 그게 무슨 차이가 있지? 중요한 건 그것들이 들어왔다는 거야. 문제는 바로 그거라고. 방법이야 여러 가지지. 아마도 보안선 밖으로 임무를 수행하러 간 민간인들이 감염되었을 수도 있고, 용기가 없거나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너무 늦게 보고했겠지. 그것들이 보안선 안에서 갈라진 틈을 발견했을 수도 있어. 아니면 어느날 밤 누군가가 문 잠그는 것을 잊었을 수도 있고, 맹꽁이자물쇠를 재확인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선장은 팔을 뻗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것들이 들어왔다고..."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고양이 테이블
마이클 온다체 지음, 한유주 옮김 / 다산책방

"좁은 공간의 짧은 빛"
마이클 온다체의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모래바람이 이는 사막처럼 불투명하고 신비로운 소설이었다. 숭숭 구멍이 뚤린 듯한 내면 묘사는 어느새 황량한 풍경과 이어져 존재하지 않는 광경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소설만이 해낼 수 있는 과업이었다. 따로 환상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기억과 생각이 뒤얽혀 내려앉은 사막은 이미 현실과 현실 아닌 것의 사이에 펼쳐졌다. 최승자 시인의 말을 빌면 '의식의 박명지대' 같았다. 그곳에서 시간의 타래는 풀어져 풍경 속으로 녹아들고, 그 사막은 영원히 현재에 머물 듯했다. 두렵고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마이클 온다체의 신작 <고양이 테이블>은 <잉글리시 페이션트>에 비하면 좀더 보통의 '이야기'에 가깝다. 커다란 여객선의 가장 싸구려 선실에 머무는 소년의 눈에 들어온 세계의 이야기다.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는 시점 변경 등의 장치는 <고양이 테이블>에서는 많이 줄어들었다. 대신에 보다 전통적인 성장기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배는 마치 이 세계에 대한 비유 같지만, 배는 배 바깥의 세계보다 더 너그럽고 더 신비롭다. 소년은 이 배에서 내려 지상의 현실로 돌아가기 전까지 (비록 배에서도 가난하긴 마찬가지지만) 지상의 현실이 보여주지 못하는 귀중한 것들을 발견할 것이다. <잉글리시 페이션트>가 빛의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초현실적인 풍경을 보여 주었다면, <고양이 테이블>은 빛이 쏟아지던 바로 그 순간을 향한다. 그리고 그 둘 모두 아름답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인생의 한순간을 진정으로 포착한다는 것은 예술적인 성취다. 이 작품은 특별하고 달콤한 향기를 풍긴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
에란 카츠 지음, 김현정 옮김 / 민음인

"기네스에 오른 천재, 에란 카츠의 신작"
<천재가 된 제롬>, <슈퍼 기억력의 비밀>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에란 카츠의 신작. 전작에서 유태인의 뛰어난 두뇌 비결을 소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그가 이번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지혜를 찾아 뇌와 마음을 위한 다섯 가지 자기 계발 비결을 한 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잠재력을 깨워야 한다고 조언하며, 원치 않는 기억과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고 좋은 기억을 채워 넣는 법, 치명적인 실수를 예방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법, 충동과 욕망을 통제하는 법, 상대를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비즈니스 기술 등 뇌와 마음을 위한 실용적인 지침들이 펼쳐진다.- 자기계발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인간의 두뇌는 범주나 원형을 기준으로 정보를 흡수합니다. 정보를 저장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체스 챔피언들의 머릿속에도 엄청난 양의 게임 패턴이 들어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체스 경기를 했으니까요. 체스 챔피언들의 두뇌는 입력된 정보와 자신이 이미 갖고 있던 지식을 맞춥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저장된 것과 일치하는 패턴을 봤을 때는 즉시 알아차렸지만 체스 판 위에 말이 엉망진창으로 흩어져 있는 그림을 봤을 때는 그 어떤 패턴이나 근거도 찾지 못한 거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만화로 보는 지상 최대의 철학 쑈
프레드 반렌트 글, 라이언 던래비 그림, 최영석 옮김 / 다른

"죽은 철학자도 웃다 깨어날 철학 책"
수많은 철학도가 철학사로 공부를 시작하지만, 이 거대한 산을 끝까지 오르는 이는 많지 않다. 이에 못지않게 많은 철학자가 온전한 철학사를 써보리라 생각하지만, 대개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 이처럼 철학사는 기초이면서도 ‘넘사벽’인 불가사의한 영역이다. 그렇다면 애초에 완벽을 기하기보다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유쾌하고 발랄하게 철학사를 구성해보는 건 어떨까? 아마 이 책은 이런 생각에서 시도된 철학사 가운데 역대 최고가 아닐까 싶다.

노자가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은 진정한 도가 아니라.”라 했으니 그 말로 <도덕경>에 나오는 말들을 다른 설명 없이 보여주기만 하겠다는 호기로움과 믿을 수 없는 감각을 의심한 데카르트를 소개하며 텅 빈 공간으로 의심의 여지를 없애버린 유머는, 저자들이 철학을 제대로 알고 그린 건지 아닌지 헷갈리게 하며 독자를 철학사 깊숙이 유인한다. 앞서 언급한 예는 빙산의 일각이다. 동서고금을 오가며 수많은 철학자와 그들의 사상을 뒤집고 비틀고 휘돌려 소개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사의 중심에서 ‘유레카’를 외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이 책은 샘이 날 정도로 잘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알기 쉽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철학자가 어떤 사상과 싸웠는지, 그림으로 그리는 것보다 더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을까? 유명한 사상가들이 펄쩍펄쩍 액션을 펼치는 장면은 게다가 발랄하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중략) 준비 운동도 없이 원전의 거친 바다에 뛰어들다 탈이 나지 않도록 이 책으로 시시때때로 몸을 풀어 주시라.(김태권,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저자)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메이커스
크리스 앤더슨 지음, 윤태경 옮김 / RHK

"머릿속 생각을 10분 안에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
'만드는 사람, 제조자, 제조업체'등을 뜻하는 메이커스는 사실 어느 시대나 존재해왔다. 요리를 만드는 주부, 찰흙놀이에 빠진 아이, 코드를 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이들 모두 '메이커'가 될 수 있다. '롱테일'과 '프리코노믹스' 이론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IT 잡지 <와이어드>의 전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이 주목한 것은 이 '메이커'들이 기술과 만난 미래다.

평범한 주부가 블로그와 인터넷 쇼핑 플랫폼을 이용해 소호 점주로 변신하고, 소심한 대학생이 기숙사 학생들과 친해지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세계적 SNS 서비스 CEO로 성장했듯, 처음엔 취미 혹은 일상의 작은 불편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었던 평범한 자작 마니아가 단숨에 기업가로 변신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다. 저자는 3D 프린터를 비롯하여 사물 인터넷, 레이저 커터, 3D 스캐너 등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하며 인터넷의 보급 이후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3차 산업혁명의 전조와 향후 10년간 일어날 기술혁명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 가져올 전 세계적 변화에 대한 이번 책의 예측과 통찰은 전작 <롱테일 경제학>을 뛰어넘는 지적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최근 열독한 책이다.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꼭 읽어야 할 좋은 책이다. - 이석채(KT 회장, 전 정보통신부 장관)
새로운 흐름과 향후 기술혁명의 미래를 잘 보여준다. - 김정주(넥슨 창업자)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엔데의 유언
카와무라 아츠노리 외 지음, 김경인 옮김 / 갈라파고스

"미하엘 엔데가 <모모>에서 전하려던 진짜 이야기"
판타지 동화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모모>. 이 작품은 보통 바쁘게 사는 현대인이 생활에 쫓겨 시간마저 잃어버렸다는 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하엘 엔데는 그 너머, 그러니까 현대 세계를 지탱하고 구성하는 화폐 시스템에 대한 성찰을 담아내려 했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시간이 시간을 낳는 건 이자가 붙으며 자가증식하는 돈의 모습을, 이를 통해 손쉽게 살아가는 회색신사는 이자생활자를 의미한다는 말이다. 물론 논의는 이런 단순한 대응을 넘어 독일의 사상가 루돌프 슈타이너와 실비오 게젤까지 거슬러올라 ‘노화하는 돈’의 개념으로 이어진다.

<엔데의 유언>이라 이름 붙은 이 책은 엔데가 세상을 떠나기 1년 반 전에 진행한 마지막 인터뷰에서 시작하는데, 그는 자본주의 체제의 금융시스템에 강력한 의문을 던지며 문제의 근원이 돈이라고 못박는다. 또한 우리는 판타지를 통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눈앞에 떠올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고 거기에서 새로운 기준을 얻어야 한다고 반복해 강조한다. 그가 평생을 고민하여, 말년에는 확신에 차 주장한 화폐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이를 넘어서는 ‘미래의 기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시스템은 무엇인지, 엔데의 마지막 메시지에, <모모>의 진짜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사실 <모모>의 서평 등에서 호평을 받아도 너무 외면적이고 표면적인 이해밖에 거론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칭찬하는 걸 보면 제가 <모모>를 쓴 이유가 현대사회에서는 누구나 바빠서 ‘시간’이 없는 존재가 되었다고 환기하기 위해서거나,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분주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경고하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좀 다르다고 말하고 싶어요. 저로서는 그보다 좀 더 앞선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난 엄마가 일하는 게 싫어
안느마리 피이오자, 이자벨 피이오자 지음, 임영신 옮김, 홍현주 감수/ 아름다운사람들

"일하는 엄마라면 반드시 만나는 고민과 불안"
맞벌이와 전업주부 비율이 반반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 많은 맞벌이 엄마들의 고민은 하나같이 똑같다. 일과 육아, 가사까지 떠맡고 있는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그보다 힘든 건 아이를 생각할 때마다 스며드는 불안 내지는 죄책감. 애착 형성은 제대로 되고 있을까, 정서가 불안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지게 되지는 않을까, 외롭지 않을까, 내가 없는 사이에 보살핌은 제대로 받고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엄마, 부모 위주의 삶을 산다는 프랑스 엄마들은? 프랑스의 정신과의사이자 네 아이를 키운 엄마인 안느마리와 그 딸이 함께 쓴 이 책의 프랑스 엄마들은, 오늘도 일과 육아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우리나라 엄마들의 모습 그대로이다. 대신 저자 자신들의 경험과 상담,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하는 엄마들을 위로하는, 실질적이고 경쾌한 프랑스식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일 때문이 아니라, 엄마가 행복하지 않아서 아이가 불행하다. 완벽해지지 말고 적당히 좋은 엄마가 되자. 엄마가 행복해지는, 그래서 아이의 성장과 행복을 이끌어내는 육아법이 여기 있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 속에서 : 
‘적당히 좋은’ 엄마는 자신에 대해 고민하며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며 전문가, 특히 근거 없는 자신감을 불어넣지 않을 전문가들에게서 의견을 구한다. 책에서 얻는 지식이 실제 경험보다 앞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론은 10분간의 병원진료에는 적용할 수 있을지 몰라도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에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