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레시피를 어제 받고서 좀 읽기 시작했다.
처음 작가의 이름이 '신경숙'이라고 나와서 이 책이 신경숙작가의 새로운 작품인줄 알았다는-.-;;;
그녀의 작품이 나왔다면 알라딘서재에서 이미 말이 있었을텐데,,,암튼 난 정말 둔하다.
그러다 휘모리님의 서재에서 요리에 관한 책인걸 알구서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올해 마지막으로(강조!!) 주문했다.
알라딘에서 보내 준 책은 새책임에도 불구하고 아래 흰부분이 좀 까매져서 왔지만 혹시 지우개로 지우면 지워질지 모른다.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보니까 그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정말 잘 정리되었고 사진도 아기자기하니 다 괜찮은데 한가지 font사이즈가 너무 작다는 거다.ㅠㅠ 그나마 아직 노안이 심하게 오지 않아서 읽을 수준은 되지만 글자 싸이즈 때문에 읽기가 겁난다.ㅠㅠ
253페이지 밖에 안되는 책인데,,,하긴 언젠가 한비야님의 강의에 갔을때 250~270페이지 정도의 책이 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이즈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한비야님의 책은 그 사이즈이면서도 글짜는 훨씬 컸다규~~ㅠㅠ.
하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어제 50페이지 정도나 읽었다. 눈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신경숙씨 담에 책 내면 글자좀 키워줘~~~요)
그중 벌써 내가 만들고 싶은 레시피가 두개나 있었다.
오늘 점심에 남편을 위해서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어줘야겠다.
이 책의 저자인 신경숙씨가 정갈하고, 센스있고, 은근하고, 침착하며, 속 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같은 여자는 그녀의 발꿈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절감하며,,,질투가 부글부글 끓었지만 이정도 나이가 됐으면 내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겠지,,,ㅠㅠ
만약 내가 알고 있는 알라딘 지기 중에 저 신경숙씨처럼 아기자기한 레스토랑을 운영할 사람을 떠올리라면 만치님이 떠오른다. 그분의 감각에서 나오는 터치와 헤아림이 손님들을 행복하게 해줄것 같다.
카모메 식당을 닮아있던 효자동의 작은 가게는 이제 방학이라고 한다. 방학이 빨리 끝나길 바라며 나도 예약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