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 토요일에 일산으로 올라갔는데 그동안 눈이 왔어서 그랬는지 차가 하나도 막히지 않았다. 월요일 오후에 내려올때도 평상시처럼 2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내려왔다. KTX를 이용하다가 작년말부터 차를 가져가기 시작했는데 길이 넘 심하게 막히지만 않으면 차를 가져가는게 더 편하다. 아버지의 차를 빌리지 않고 우리차로 가고 싶은 곳에 맘대로 가도 되니까. 가까운 이마트를 가더라도 말이다. 더구나 아버지가 새로 바꾼 차를 몰고 이마트를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리기도 미안하고..

2. 해든이를 재워 놓고 2월 14일 0시 10분이었나? 아뭏든 0시 몇분에 시작하는 발렌타인스데이를 보러갔다. 한시간정도 보는데 딸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해든이가 꺠어서 울고 있다고,,,한시간정도 울고 있다고 하니 우리가 영화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녀석이 깨서 울기 시작한거다.ㅠㅠ 쥴리아 로버츠가 군인복을 벗고 일반복으로 갈아 입고 나오는 장면에서 영화관을 나왔다. 집에 와보니 친정엄마가 해든이와 함께 방문앞에서 자고 있었다. 녀석을 재우느라 그러셨나보다. 영화도 다 못보고 친정아버지께 꾸중까지 들었다. 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다. 그나저나 못본 부분은 언제 보나,,,ㅠㅠ



3.남편의 친구가 월마트 발렌타인데이 광고에 나왔다며 광고를 보여줬다. 그당시(우리가 알고 지내던 당시--아마도 10년전)에도 그녀는 모델일을 했었다. 평범한 사람들보다 예쁘거나 하지 않았어서 메이저급에서 활동을 못했었는데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활동을 했었는지 드디어 메이저급 광고에 등장했다. 어제 그녀의 페이스북에 축하의 글도 남겼지만 그녀를 보며 든 생각은 '한 우물을 파야한다'는 거다.
암튼 저녁을 먹으며 그녀의 얘기가 화제로 떠올랐기에
내가 농담으로 "너(남편) 수젯(그 여자 이름) 좋아했었지? 너 혹시 그녀의 secret admirer 아니야?"했더니 남편은 가만히 있는데
딸아이가 대뜸, "엄마는 꼭 이상한 질문만 해요?"라며 눈을 흘긴다.
먹고 있던  N군녀석 뜬금없이 어디서 들었는지 "엄마는 아빠가 바람을 필까봐 걱정 하세요?"란다.
갑자기 우리 모두 웃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바람'이라는 말도 알고,,,ㅎㅎㅎㅎ
그러니까 남편 왈~"바람을 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잖아~."란다.
허튼소리 했다가 뒤집어 쓸뻔 했다.ㅎㅎ

아래는 남편의 친구 수젯이 나온 월마트 발렌타인데이 광고다.



4. 구정이 지난 월요일 1시30분에 시작하는 <하모니>를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봤다. 남편과 아이들은 2시 5분에 시작하는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을 보고. 뻔한 신파로 흐르는 영화일까봐 보고 싶지 않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볼 영화가 마땅찮아서 그걸 봤는데 나문희여사가 민우역의 아이를 안고 '찔레꽃' 노래를 부르는 장면부터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내 옆에 앉으신 분은 손수건을 꺼내서 아예 흐느끼고 엄마와 난 몰래 몰래 눈물을 훔치고,,,,부모님이 옆에 계시지 않았더라면 나도 맘놓고 울었을텐데,,,,암튼 정말 볼만한 영화다.


5. 우연히 알게 된 책인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순진함의 유혹] . 아직 몇장 읽지 못했지만 나에게 주는 따끔한 일침들이 넘 많다.ㅠㅠ 번역때문인지,,,아님 원문이 그런건지 모르지만 책은 어렵다.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보니 한페이지를 몇 번은 읽게 된다. 하지만 내가 앓고 있는 병증 가운데 하나를 파헤쳐주고 있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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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02-1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 일이 많으셨군요. 행복한 한해가 되세요.

라로 2010-02-17 11:18   좋아요 0 | URL
별일 없었어요~.ㅎㅎㅎㅎ
님도 새해 계획하신 일들 잘 실행하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blanca 2010-02-1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사람이 게다가 금발머리를 가진 이가 광고에 등장하다니 너무 신기합니다.^^ 하모니는 정말 보고 싶어요. 좋다는 분들이 많네요. 그러나 요원해 보입니다.^^;; 해든이. 이름이 참 특별하면서 예쁘네요. 제 딸 이름은 흔한 이름 1위에 등극한 이름이랍니다.--;;

라로 2010-02-17 12:4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희도 수젯의 소식을 가끔은 듣긴 했지만 이번것은 빅 뉴스였어요~. 하모니는 어쨌든 보세요!!!ㅎㅎㅎ오랫만에 영화보며 울었더니 몰래 울었어도 좋던걸요~. 이 나이가 되어서는 이렇게 울자리가 생기는 것도 반갑답니다.ㅎㅎㅎ
따님의 이름은 뭘까요????1위라????ㅎㅎ

치니 2010-02-1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모니, 왠지 그래도 안 보게 될 거 같아요, 나문희는 좋은데 김윤진은 별로라. ^-^;;

Secret Admirer라고 표현을 하는구나, 멋진 표현인데요 ~ Konglish로는 One side love 가 보통 쓰이잖아요. ㅋㅋ
다시 돌아온 나비언니, 반가워요 ~ :)

라로 2010-02-18 09:56   좋아요 0 | URL
뭐 그런 뜻이겠지만 Secret Admirer는 좀더 대중적인 뜻으로 사용되는거 같아,,,,예를들어 치니가 알라딘 누구에게 선물을 받았다고 하면서 알라딘에 있는 치니의 Secret Admirer가 선물을 줬나봐~. 뭐 이렇게 사용할 수 있거든,,,One side love 가 좀 더 개인적인거라면 말이지,,,나도 Secret Admirer라는 표현이 고급스러워 좋더라구,,,ㅎㅎㅎㅎㅎ
암튼 자기 퍼스나콘 쨩이다!!!!!!!!!! 자기가 선물로 준 에콜로지를 읽으면서 눈물이 다 나더라니까,,,그책 눈물 흘리며 봐도 되는건가???ㅎㅎㅎ암튼 요즘 눈물이 흔해진거 보면 갱년기가 가까와 온건지,,,ㅠㅠ(이러면서 또 눈물 흘린다,,ㅎㅎ)암튼 D에게 보낸 편지의 표지 사진이나 저 맨 마지막 사진이나 다 너무 좋아~.>.<

하모니 나도 김윤진 별로라 더 보고싶지 않았는데 좀 오버하는 그런게 보기 싫어서 말이지,,그런데 여기선 그나마 봐줄만해~.ㅎㅎㅎ나도 다시보거나 하진 않겠지만 모성애 엄청 자극한다는,,,ㅠㅠ

L.SHIN 2010-02-1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수젯'씨라는 분은 미인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좋은 인상의
사람이군요..^^
그나저나, '쥴리아 로버츠'가 군인복이라니, 왠지 상상이 안 되는데요.
<하모니>는 생각보다 잘 만들었나봐요. 다들 이야기 하는 거 보니..^^

라로 2010-02-18 10:03   좋아요 0 | URL
젊어서(그러니까 10년 전)는 인상이 저렇게 좋아보이는 사람은 아니었어요,,,좀더 날카로운 인상이었는데 결혼하고 아이낳고(아이가 둘이라네여,,ㅎㅎ)그러면서 저렇게 편안한 인상으로 변한거 같아요,,,,
저도 쥴리아가 프리티 워먼에 나올때부터 팬인데 뭐든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그런데 발렌타인스데이라는 저 영화엔 정말 많은 배우들이 나오고 또 유기적으로 다 엮여 있어요,,그런데 쥴리아는 많이 안나왔어요,,,군복을 입고 비행기 안에서 계속 자거나 앉아 있다가 화장실에서 일반복으로 갈아 입고 나오니까 옆에 있던 남자(브래들리 쿠퍼---요즘 제가 관심있게 보는^^;;;)가 쥴리아에게 일반복을 입은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라고 하는 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극장을 나왔기 때문에 저도 저 영화 다시 봐야해요~.웃음(엘신님 흉내~~왠지 멋져 보이잖아~.ㅎㅎㅎ)

하모니는 기대 하나도 안했어요,,,사실 나문희여사 말고는 볼게 없다는 생각으로 좌절하면서 본 영화인데,,,그래서 그랬는지 정말 넘넘넘 재밌게 봤어요,,,,살짝 웃기기도 하구요,,,감동이 더 많지만 말이죠~. 좀 많이 슬퍼요,,,ㅠㅠ

무스탕 2010-02-17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동네에 발렌타인스데이 안해요 ㅜ.ㅡ 보고싶은데.. 키잉~ 저 줄리아 로버츠 좋아해요. 귀여운 여인서부터 좋아했어요. 입이 참 크기도 하지요 ^^
하모니는 그런 영화라는거 알고 봐도 가슴 아프고 따듯하고 눈물나는 영화였어요.

라로 2010-02-18 10:05   좋아요 0 | URL
저도 귀여운 여인에서 쥴리아 넘 좋아했어요~.ㅠㅠ 전 저 영화를 다시 봐야해요!!그런데 언제 보냐구요!!!!ㅠㅠ
하모니는 정말 가슴아프고 미안하고 눈물나는 영화였죠!!!
빨리 영화후기 올려주세요~~. 제가 본 영화도 무스탕님 후기로 읽으면 더 재밌단 말이에요~.ㅎㅎㅎ

순오기 2010-02-1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위로받고 싶은 날이라 혼자서 하모니 보면서 맘껏 울었어요.
가끔은 이렇게 통제불능으로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것도 좋아요.

라로 2010-02-18 12:43   좋아요 0 | URL
맞아요!!!!!!!!혼자서 막 울고 싶은데 요즘 그런 여건이 안주어지네요~.^^;;;
언니는 그렇게 많이 우셨으니까 당분간 OK?????

LAYLA 2010-02-17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고 너!!!!!!!!!!!!!무 귀여워요!!!!!!!!!!>.<

라로 2010-02-18 10:07   좋아요 0 | URL
광고에서 저 남자가 넘 귀엽죠~. 얼굴이 아니라 당황해서 횡설수설 하는거요~.ㅎㅎㅎ
그런데 유투브에서 저 밑에 달려있는 댓글들보면 쌀벌해요!!!

비연 2010-02-17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모니..보고 싶은데. 넘 슬플까봐..겁이 나요.

라로 2010-02-18 10:09   좋아요 0 | URL
많이 슬퍼요~. 하지만 비연님은 아직 엄마가 아니시니까 저희 엄마들만큼 슬프지는 않으실지도 몰라요~.(응?)모성애를 막 자극하는 영화거든요~.저와 코드가 비슷하시니까 님도 재밌게 보실듯은 한데,,,역시 막 보시라고 못함,,ㅎㅎㅎ

2010-02-17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8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8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8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비연님의 서재에서 발견한 책 [문학의 전설과 마주하다]라는 책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지은이가 장영희선생님으로 나온다.

그런데 책소개를 보면

우리 시대 작가 25인의 가상 인터뷰 <문학의 전설과 마주하다>. 작고한 장영희 교수를 비롯해 소설가 복거일, 정영문 시인 김정란, 김승희 등의 작가들이 자신이 만나고 싶었던 인물들과의 가상 인터뷰를 묶은 책이다.


그렇다면 장영희선생님을 제외한 24인의 작가가 있다는 말인데
어떻게 작가란에 장영의선생님의 이름만 있냐!!!!!!
인세를 장영희선생님이나 가족이 받으신다는 건가????
아무리 책판매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작고한 분을 이렇게 이용해도 되는건가?
좋게 생각하려고 하면 할 수도 있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아니면 내가 뭣도 모르고 흥분하고 있는거면 아시는 분 설명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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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2-10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다보면 좀 어이없는 출판사가 있긴 있더군요^^

라로 2010-02-10 15:4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어이없는 출판사라는걸 알게되면 책도 사실 싫더라구요,,,작가가 아무리 좋아도,,

L.SHIN 2010-02-1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최소한 '장영희 외 24인'이라고 써야..;;;

라로 2010-02-10 15:44   좋아요 0 | URL
제 생각도 그렇거든요,,,,

기억의집 2010-02-10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영희 선생님을 팔아먹는 거죠. 복거일이나 김정란 같은 작가로는 부족하니깐. 근데 타이틀에 장영희 선생님을 갖다 끼운 것은 너무하긴 하네요.

라로 2010-02-10 15:44   좋아요 0 | URL
팔아먹는다는 생각밖엔 안들더라구요,,,,,님도 같은 생각이시라니 제가 흥분한게 당연한거죠?

기억의집 2010-02-12 10:16   좋아요 0 | URL
그럼요. 그럼요. 하지만 오늘부터 설연휴 시작이나깐 잠깐 흥분을 가라앉히고...휴하고 큰 숨을 쉬세요.
그리고 즐명절 되세요^^

비연 2010-02-1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러네요..전 작가이름에 장영희선생님만 있는 건 몰랐다는ㅜㅜ
좀 너무한 마케팅이네요...

라로 2010-02-10 15:45   좋아요 0 | URL
이런 마케팅을 많이 하나본데 전 개인적으로 장영희선생님을 넘 좋아하는 관계로,,,저절로 흥분이,,,ㅜㅜ

2010-02-11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1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2-11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뿐 아니라 이런 식으로 작가를 표기한 책은 한두 권이 아닐듯해요.
제가 본 것도 여러 권 되니까요...

라로 2010-02-11 12:1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더구나 작가가 작고하신분이라 더 그렇게 이용하기 쉬웠겠어요,,,,

아시마 2010-02-1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책중엔, 단순히 발문을 써 줬을 뿐인 분의 이름이 저자이름으로 들어가 누구누구 외 이렇게 표기한 책도 있어요. 어찌나 어이없던지.

라로 2010-02-18 14:19   좋아요 0 | URL
오~ 안녕하세요? 오래된 포스팅이라 댓글이 달렸는지도 몰랐네요~. 누추한 서재에 찾아주셔서 감사드려요~. 더구나 댓글도 달아주시고!!!!감사합니다.
발문을 써준 분의 이름까지 저자이름으로 올리다니,,,우리나라 출판업게에 개념없는 분들이 정말 많군요!!!!ㅠㅠ
 



닉 혼비의 [하이 피델리티]를 읽고 있다.
이 책이 유명한(?) 이유중 하나는 많은 음악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것 같다.

「가디언의 수잔 무어는 "이 책을 읽는 건 곧 훌륭한 음악을 듣는 것과 같다. 순간순간 얼마나 훌륭한지 감탄하다가 곡이 끝나면 다시 듣고 싶어지는 그런 음악 말이다."
라고 말했고
「인디펜던트」의 믹 브라운은 "음악의 힘뿐만 아니라 사랑의 힘을 믿게 하는 책. 재미있고 똘똘하고 달콤하고 사실적이다."
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읽어 본 바로는 그런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로브가 디제이 일을 하고 있을 때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한 곡은
바로 Solomon Burke의 Got To Get You Off My Mind!!!
이 곡을 틀어줄 때마다 무대가 썰렁 했다고 하니까 더 궁금했는데
다행이 우리의 유투브에는 내가 검색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음악이 있다.
유투브 만세이~~~.

아뭏든 흥겹긴 하지만 정말 춤추기엔 좀 난해한 곡인것 같긴하다.
모르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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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2-1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 경우 정말 애매하다. 책 얘기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까? 아니면 음악 카테고리?????ㅎㅎㅎ

치니 2010-02-1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보셨어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였죠, 아마. 존 쿠삭이 아주 매력적이었는데. ㅎㅎ 잭블랙도 죽여주게 나왔고.

라로 2010-02-10 15:51   좋아요 0 | URL
영화를 먼저 봤지요~. 보통 영화로 만들어진 책은 안읽는 편인데(다른 책은 뭐 읽냐만,,,ㅠㅠ) 이 책은 음악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괜찮네,,ㅎㅎㅎ
사실 영화는 본지 넘 오래되서 배리 역은 기억도 나지 않았거든,,,읽으면서 이 역을 잭블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댓글보니까 잭블랙이 했구나,,,영화 다시 봐야 할까봐~~.ㅎㅎㅎㅎ

L.SHIN 2010-02-1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충분히 덩실거릴 음악인데요? ^^

라로 2010-02-10 15:52   좋아요 0 | URL
흥미는 나지만 엘신님처럼 덩실거릴 자신이~~~~.ㅎㅎㅎㅎ

비로그인 2010-02-1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하이 피델리티]가 이런 느낌의 책이군요~~ 근데 nabee님은 어떤 춤을 추실까? 하는 궁금증이 떠나질 않네요. 짐작은 가지만 확실하지 않은 그런 궁금증이요~ ㅎ

라로 2010-02-10 23:52   좋아요 0 | URL
저는 춤을 안춰요~.ㅎㅎㅎㅎㅎ하지만 노년을 대비하여 밸리댄스를 배우려고 해요~.ㅎㅎㅎㅎㅎ
 

생각해보니 오늘 뿐이 아니다. 나는 점점 카프카의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처럼 되는것 같다. 일상에 염증을 느껴 차라리 벌레로 살아가기를 바라는,,,그러고서도 가족들은 나를 무조건 이해하고 사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곽아람의 <모든 기다림의 순간, 그리고 책과 함께 만난 그림들,,,나는 책을 읽는다.> 중에 카프카의 [변신]편을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어떤 지위를 갖고 있든, 나는 '나'라고. 그러니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있는 그대로의 나'라는 말은 자기 자신이 바라보는 자신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다. 사회적 관계 속의 '나'는 사회적인 역할이 규정한다. 사랑받고 싶다면, 사회적 의무로부터 도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가족에게라도 벌레로서의 나 따위는 보여주면 안된다.  -p203



어제 꼬마 니콜라를 보러가는 차 안에서 캠프갔던 얘길하다 N군이 그런다.
"엄마는 처녀귀신이 무서워요? 아니면 총각 귀신이 무서워요?"
요즘 뜨뜨 미지근한 난 아무 생각 없다는 듯 대답도 하지 않고 운전을 계속했다.
내 썰렁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계속 얘기하는 N군.
"캠프에서 형들이 귀신 얘기를 하면서 G형은 처녀귀신이 무섭다고 하고요, C형은 달걀귀신이랑 총각귀신이 무섭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귀신들은 다 결혼을 안한 귀신들이잖아요. 결혼을 했으면 처녀나 총각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처녀귀신과 총각귀신을 결혼시키면 안무섭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형들이 기발한 생각이라고 했어요."
여전히 썰렁한 나 "잘했다."고 한마디.
그러고 생각해보니 웃으면서 "잘했다."고 해줄껄,,,
아무리 아이에게라도 벌레로서의 나 따위는 보여주면 안되는건데....

집에 가면 N군과 어떻게 귀신들을 결혼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애기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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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2-05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고레그리 잠자가 그댁에 있었군요.^^
N군의 기특한 발상에 오버할 듯한 나비님인데~ 그날만 그랬겠죠.
하긴 나도 만날 벌레인 엄마를 보여주니까 괜찮아요, 괜찮아~

라로 2010-02-07 02:30   좋아요 0 | URL
잠자,,,ㅎㅎㅎ성도 재밌죠!!ㅎㅎㅎ
아니에요~ㅠㅠ 그런지 한참 됐어요,,,신나는 주사라도 한방 맞았으면 좋겠다니까요!!!

L.SHIN 2010-02-05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도 사람인 걸요.
'부모는 슈퍼맨'이라는 공식이 깨져야 아이들도 '아, 엄마도..아빠도 이럴 때는
힘들구나. 그럴 때는 상처 받는구나' 하고...깨닫게 되죠..

라로 2010-02-07 02:31   좋아요 0 | URL
제가 사람일까요????ㅠㅠ
요즘은 제가 뭔지 모르겠어요~.ㅎㅎㅎㅎ;;;

blanca 2010-02-05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말 N군이 너무 귀여워요. 어록을 하나 만들어도 될 정도인데요. 기발하고 사랑스럽고^^카프카의 <변신>을 읽어봐야 겠어요. 너무 예리한 지적인 것 같아요. 찔리기도 하고^^;;

라로 2010-02-07 02:32   좋아요 0 | URL
N군이 생각이 없어서 좀 귀엽긴 해요~.ㅎㅎㅎ
우리도 정말 그렇잖아요,,,일상에 지치고 허덕일때 말이지요,,,저는 거의 매일 그러지만,,,ㅠㅠ
변신 그리 길지 않으니 함 읽어보셈~.

후애(厚愛) 2010-02-06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N군이 너무 귀여워요.^^
전 귀신은 다 무서워요.ㅜ.ㅜ

즐거운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라로 2010-02-07 02:33   좋아요 0 | URL
N군은 괴짜에요~.ㅎㅎㅎ
저도 귀신은 다 무서워요~.후덜덜

님도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보내시길요~~~.^^

세실 2010-02-0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님..벌레라니요.그런 당치않은 말씀을..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거봐요 금방 대화꺼리 찾으셨잖아요.
그래서 처녀, 총각이 죽으면 영혼결혼식 시키는 거겠죠?

라로 2010-02-07 02:34   좋아요 0 | URL
처녀총각이 죽으면 영결 결혼식 시켜준다는 말을 해줘야겠네요~.ㅎㅎㅎ
오늘은 녀석이 게임하는 날이라 저하고 눈도 안마주치려 하더라구요,,,그만하라는 말할까봐~.ㅎㅎㅎㅎ

프레이야 2010-02-0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받고 싶다면 사회적 의무로부터 도피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지만
그러고 싶은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ㅠㅠ
귀여운 N군!!!

라로 2010-02-07 02:35   좋아요 0 | URL
저는 맨날 그러고 싶어요,,,,매 순간,,,정신 차려야지,,,,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말이지요,,,
그런데 그런걸 알고 있으면서도 왜 학습이 안되는지,,,,ㅠㅠ
저희 N군좀 데려가세요~.ㅎㅎㅎㅎ

gimssim 2010-02-07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벌써 빈둥지라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정겹게 느껴집니다.^^

라로 2010-02-07 15:53   좋아요 0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픈된 공간이다보니 사실 이런 글 올리는거 좀 염려스러울때가 있어요,,,
하지만 제 자신의 기록을 위해 올린다는 생각으로 올려요,,,
오픈된 공간에서 글을 올리려면 그정도는 감수해야겠죠?ㅎㅎ
 

교보에 갔을 때 나를 뺀 가족들의 책을 몇권씩 샀는데 그중 N군이 고른 책이 넘 재밌다.
4권의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마침 교보에서 베스트셀러 세일로 30%해주고 멤버십으로 3%더 해줘서 좀 저렴하게 샀다. 20세기 Fox에서 영화로도 만들 예정이란다.

암튼 정말 재밌다. 지금 1권을 읽고 있는데 그림과 함께 읽으면서 키득거린다. 가만보면 나는 남자아이들의 얘기가 재밌는것 같다. 이매지님이 주신 [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과도 좀 비슷하다.

윔피의 주인공이 나이가 더 많지만,,, 특별히 공부를 잘하거나, 특출난 재능이 있다거나, 아니면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남자 아이(꼭 우리 N군같은 아이;;;)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일이 너무 재밌다. 더구나 Wimpy Kid의 주인공 Greg는 청소년기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그림일기라는 형식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어 더 재밌다. 형과 아우사이에 끼인 Greg,,,, N군도 둘째라 동변상련의 감정을 느낄듯한데 어찌되었든 이 책이 N군 녀석의  독서생활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검색해보니 번역본도 나와있다.







Funbrain.com에 연재를 시작했다는데 하루 방문객 숫자가 평균 7만명 정도였다고 하니 이 시리즈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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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2-0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나비님의 새 이미지에 '짱이야'를 주고 싶은...ㅎㅎ

라로 2010-02-05 19:14   좋아요 0 | URL
헤헤~감솨~.^^

비로그인 2010-02-0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N군은 정말 제 딸래미와 잘 맞을 거에요. 딸아이도 윔피키드를 좋아하지요. 어디 여행가실 일 있으면 Diary of a Wimpy Kid : Do It Yourself book 사주세요. 만화 중간중간을 자기가 상상해서 그리는 건데 좋아서 기절하더군요~~

라로 2010-02-05 19:16   좋아요 0 | URL
그럼 우리 둘을 소개해줄까용?????ㅎㅎㅎ음~ 그런데 우리 N군이 만치님의 아가씨의 눈에 안찰것 같아요,,,ㅠㅠ
Do It Yourself book이라고요,,,오호

순오기 2010-02-04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운데에 낀 아들, N군의 동병상련을 알 거 같아요.
우리 아이들은 이 조합이 너무 좋다고 엄마한테 감사한대요.ㅋㅋ
밤에 뭔가 먹을 걸 사러 보낼 때 딱이거든요.ㅋㅋ

라로 2010-02-05 19:17   좋아요 0 | URL
엄마의 기술일까요? 아님 아버님의????ㅎㅎㅎㅎ
맞아요!!!!심부름 시킬 사람이 필요해!!!!ㅎㅎㅎ
그런데 저희 집은 딸래미가 더 든든한지라 늘 딸래미를 시키게 되더라구요,,
이제부터라도 버릇을 다시 들여야지...ㅎㅎ

아영엄마 2010-02-04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 5학년 아이들도 정말 재미있게 본대요~.
(우리 딸내미 역시~. 5권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영문판은 볼 실력이 안되서리...^^)

라로 2010-02-05 19:18   좋아요 0 | URL
이 시리즈 정말 재밌게 볼만해요!!!!ㅎㅎㅎ
작가의 말이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를 낼거라 하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욘 없을것 같아요,,ㅎㅎ

hnine 2010-02-05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wimpy kid 팬 하나 추가요~~ ^^
나비님 말씀 듣고 이거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더라, 기쁜 소식이랍시고 알려주었더니 이미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ㅋㅋ
가끔 듣보잡 말을 쓰는 때가 있는데 그런 말 어디서 봤냐고 물어보면 이 책에서 보았다고 할 때가 많아서 좀 난감할 때도 있어요.

라로 2010-02-05 19:21   좋아요 0 | URL
다린이도 팬이에요!!!음~ 다린군은 역시 빠르군요!!!
다린군과 저희 딸래미가 잘 맞을것 같아요,,,(만치님 흉내,,제 딸래미도 책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영화 곧 나올거라고해요,,,3월 19일이 미국에서 개봉 예정일이라고 하니 다 만든듯요.
같은 시기에 개봉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듣보잡 말을 듣고 대략 난감한 느낌 잘 압니다.ㅎㅎㅎ

bookJourney 2010-02-0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도 윔피키드 좋아해요~.
작년 크리스마스 때, 선배 언니의 아이에게 이 책 1권(한글판~)을 선물했더니 "산타가 너무 재미있는 책을 선물해줬다"며, 2~3권도 사달라고 했다더라구요. ^^

Funbrain.com ... 기억했다가 저희 아이에게 알려줘야겠네요. ^^*

라로 2010-02-07 02:37   좋아요 0 | URL
저도 담에 친구 딸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하려고요~.
작년 크리스마스엔 로알드 달을 해줬는데 그 책은 좀 어려웠을것같아요.
이 책이 훨 쉽잖아요,,,,님도 착한 산타시구나!!!!^^
Funbrain.com 이 쫌 유명하지요? 저희 남편도 요즘 만화를 끼적이는데 거기다 올려보라고 말해볼까봐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