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a and How She Got Her Name (Hardcover) - 2019 칼데콧 수상작 느리게 100권 읽기_2021년 2학기 대상도서
Juana Martinez-neal / Candlewick Pr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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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a Sofia Esperanza Jose Pura Candela Alma라는 이름의 소녀가 이렇게 긴 이름을 갖게 된 사연을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사실 작가는 알마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죠. 그리고 책의 말미에 물어요. 여러분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가 하고요.

물음표가떠오르는순간 
귀여워라 
말하고싶은게생겼어 


기나긴 자기 이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게 된 알마가 쓴 이름이 예전과 달리 얼마나 자부심 가득해졌는지가 핵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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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책을 바로 손에 들기는 쉽지 않다. 설령 한참 재미나게 읽고 있던 책이 있어도 선택 일순위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집 안에 책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어도 그렇다. 마음 어느 한 구석을 단단하게 조여야 손에 들 수 있는 게 책이다. 적어도 요 며칠은 그렇다. 


참으로 은혜롭게도 개학한 두 달이 되자마자 바로 가을방학을 했다. 일명 fall break. 그것도 무려 2주간이나. 방학 직전에는 학부모 상담주간이라 해서 (한국에서는 정해져 있어도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선생님들이 뭘 굳이 오시냐고 뜯어말리는 그것. 여기서는 꼭 가야 하냐고 물어봤더니 세상 아이에게 관심도 없고 교육에도 무관심한 부모 취급을 받는...) 심지어 수퍼 미니멈데이라고 점심시간 직전에 끝내는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책이 다 뭐냐, 하루종일 간식 찾고 간식 먹고 돌아선 지 얼마나 됐다고 저녁 찾고... 그나마 이른 취침시간인 아홉 시가 지나면 한 숨은 돌리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아니한다. 두통이야... 


최근에 재미나게 읽었던 책들 중 하나였던 <독서모임 꾸리는 법>에서도 몇 번 언급되었고 기억은 안 나지만 다른 책에서도 몇 번은 눈에 밟힌 기억이 있는지라 <제인 오스틴 북클럽>을 읽었다. 감상평을 뭐라 쓸 수가 없다. 너무 멘탈 아웃 상태에서 찔끔거리면서 읽었어서인가 아니면 스토리가 나하고 안 맞는 건가...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책 뒷면에 걸려있는 수많은 찬사로 미루어 보건대 대체로 내 쪽에 문제가 있었나보다 한다. 아니면 내가 제인 오스틴에 대해 별로 호감이 없는 것일수도 있고. 사실 별로 읽어본 게 없긴 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입을 댔다가 대차게 까이는 별볼일 없는 조연이 하나 나온 건 기억이 나는데. 그런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아무 말이나 막 던지지 말아야지... 아니 정말 재미나게 읽을 수도 있었는데 전반적인 독서환경이 너무 안 받쳐줬던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 작가의 책들이 대체로 호평이다. 다른 책도 한 번은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안 맞았던 것은 아닌가보다. 갑자기 아주 오래전에 남들이 모두 좋다고 했지만, 나는 읽기가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었던 책들이 더불어 생각난다. 

아, 이 책에서 발견한 가장 멋진 말은 이거다!


진정 신실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신실성을 절대로 다른 이에게 팔지 않는다. 진정으로 신실한 사람은 자신에게 그런 특성이 있다는 것조차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인격과 강직성, 정직을 강조하는 선거 운동을 보게 된다면, 도대체 그 사람이 뭘 숨기려고 하는 건지 바로 의심을 품어야 한다. -236쪽



지금 읽어보면 어떨까? 어떤 책들과는 만난 시기가 적절치 못해 안 좋은 인상만을 갖고 헤어지기도 한다. 이 책들도 그랬던 건 아닌가 싶다. 



뭐 그냥 일종의 카달로그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멋대로 넘겨짚으며 구입했던 이 책은, 맙소사 세상에 뭐 이런 괴물같은 작가와 책이 다 있나 하는 일종의 질시섞인 경탄을 흘려가며 조금씩 아껴 읽는다. 메모할 것이 많고 카트에 일단 챙겨넣게 하는 목록이 많아서, 휘리릭 넘겨볼 수가 없다. 이 책을 안 읽었다면 어슐러 르 귄이 한 이 멋진 말을 알 수 없었을 거다.


"하지만 내가 과학소설가로만 불린다면 화를 내고 싸우려고 덤벼들 수도 있을 것이다. 난 그렇지 않다. 나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잘 맞지도 않는 그 빌어먹을 칸으로 나를 밀어넣지 말라, 나는 다 넘어버렸으니까. 나의 촉수는 좁은 칸 안에서 모든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63쪽


자기가 관심있는, 이야기하고 싶은 토픽 아래 알려주고 싶은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즐겁게. 그리고 그 옆에는 예쁜 책등을 드러내고 주르륵 쌓여있는 한 무더기의 책들을 그렸다. 책들과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서점과 도서관, 작가,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고 싶어 안달이 난 많은 책들을 소개한다. 책벌레라면 지나치지 못할 퀴즈 페이지도 있다. 잘 꾸민 테마파크 같은 책이다. 어쩌면 큐레이팅이 잘 된 갤러리처럼도 보인다. 한 몫이라면 우습지만, 책이 영원히 살아남기를 바라는 사람들 중 하나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책과, 읽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이 책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래야 우리 모두 서로 지탱할 힘을 얻고 책을 오래도록 살아 버티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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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Hardcover)
Alison Oliver / Clarion Books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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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달라지게 하는 계기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어떤 종류의 만남은 내면의 특정한 부분을 크게 바꿔 놓기도 한다.

꼭 사람과의 만남이 아니라 환경, 사물, 문화일 수도 있고.

이런이야기가더많아졌으면 
철학하는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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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it Bowl (Library Binding)
Mark Hoffmann / Alfred a Knopf Inc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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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룻볼들어오려고 하는 토마토에게 다른 과일들이 대차게 망신을 줍니다. 니가 과일이라고? 장난해? 해묵은 질문이죠. 그래서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작가는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

웃겨요 ⭐️⭐️⭐️
지금까지없던시선 ⭐️⭐️⭐️⭐️
속시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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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맛 들이면 어려울 것도 거리낄 것도 없다는 말이 틀린 게 하나 없다.

지지난 달이었나 처음 해외주문 한 번 넣어보고, 장장 4주를 기다리면서 그냥 귀국하면 몰아서 볼 것 보고 살 것 사고 그럴 걸 그랬나보다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 기다리는 것도 맛이지, 벼라별 생각을 다 했는데 익숙하기 짝이 없는 그 박스가 현관 문 앞에 놓여있는 걸 발견했을 때의 그 반가움! 

... 은 2차 3차 주문으로 거침없이 이어지더라. OMG. 50달러가 넘으면 배송료도 무료이지 않느냐는 해괴한 정신승리와 함께. 

참고로 무료배송이 맞기는 하지만, 주세(대략 10%)가 덧붙여지면서 이게 뭔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떨떠름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찝찝함과 더불어 카드정보는 뭐에 홀린 듯 손끝에서 모니터로 자동으로 흘러들어가 버린다. ㅎㅎㅎㅎ 이게 뭐야.


아, 여기서도 읽고 싶은 책 (카드값은 나중에 걱정하기로 하고) 마음만 먹으면 읽을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이거 나중에 다 어떻게 가져간담. 















처음 샀던 시리즈는 상상력으로 묶여 있는 세 권이었는데, 둘째(12)가 이 시리즈를 마음에 들어했다. 나름 순위를 매겨 엄마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했고. 상상력 시리즈 세 권 중에서 청기와 주유소 씨름 기담과 원통 안의 소녀밖에 못 읽었다. 각 권이 아주 얇기 때문에 한 권을 꽤 금방 읽을 수 있어서 나름의 성취감도 생기겠고, 재미도 있고, 부담도 없겠고, 좋은 기획인 듯. 

_재미있어요. 그러나 책읽기에 재미를 붙인 아이들에게는 쬐끔 밋밋할 수도 있겠어요.



아무튼 시리즈는 갖고 있는 것도 꽤 많고, 한국 있을 때 도서관에서 이 시리즈를 꽤 갖춰놓고 있어서 빌려다 읽은 것도 많았다. 새로 나온 타이틀 중에 '문구'를 달고 나온 이 책이... 한 때 문구덕질 좀 했던 1인으로서는 못 본 척 넘어가기 쉽지 않은 거다. 한편 안도하기를, 이제 나는 그 바닥에서는 졸업했으니(연세가 몇이신데 졸업 못 하셨으면 그것도 문제) 다행이긴 한데 그쪽으로 입덕한 큰 아이의 문구덕후로서의 전도가 유망하여 다소 한숨이 나온다(지만 말릴 자격이 없어서 또 한숨).

_문구를 좋아한다면(과거형 포함) 동지를 만나서 반가울 거예요.



비슷한, 그러나 훨씬 진중한 느낌의 문고본 전집으로 나오는 유유출판사의 책들도 늘 관심있게 본다. 책모임에 가입해서 참여는 쭉 해 왔더랬다. 어디나 그렇듯 장단점이 다 있고, 아, 나는 이런 게 아쉬운데. 이런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는데... 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가 당장은 그런 모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붙잡아끄는 제목에 이 먼 거리까지 입수해서 완독. 독서모임의 틀을 잡고 구체적인 운영에 대한 실용적인 팁을 잔뜩 얻을 수 있는 책이다. 

_굳이 어렵게 책모임을 찾기보다 스스로 만들어 볼 용기를 갖게 해요.



매일 아침마다 세 개의 도시락을 싼다. 맨날 비슷한 것만 싸다가 나도 질리고 먹는 애들도 질려서 여러 종류의 샌드위치 책을 뒤지고 뒤지다 심혈을 기울여 골랐다. 당연히 신중해야 한다. 한국에서처럼 대강 사보고 도로 팔고 그럴 여유가 없으니까. 

한국에 있을 때에도 책이 있으니 당장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만족감을 주는 차원의 실용서라고 부를 만한 샌드위치나 뭐 그런 요리책을 꽤 갖고 있긴 했다. 이건 그런 팬시한 용도의 요리책보다는 진짜 '이 정도 가르쳐 줬으니까 좀 먹을 만한 걸 만들어 봐'라고 채근하는 인상을 갖고 있는 요리책이라고 하고 싶다. 다만, 한국에 있었으면 사 봤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재료들이 언급돼 있긴 하다. 

_샌드위치 만들기에 공학적으로 접근해 봅시다.


아... 한꺼번에 다 쓰고 싶었는데... 저녁 아홉 시가 넘었네... 막내 재워야 할 시간이다.

과연 또 쓸 수 있을 것인가 스스로도 자신이 없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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