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베이비 -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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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의 역사와 카지노가 들어선 현재의 모습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조망하는 소설. 초반 톡톡 튀는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등장에 조밀하게 엮인 이야기를 기대했으나 느슨하고 진부한 전개에 약간 실망. 그래도 의미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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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 산업도시 거제, 빛과 그림자 질문의 책 22
양승훈 지음 / 오월의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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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도 조선산업도 그저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좀더 깊이있게 정리가 된다. 한때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주력 산업이었던 조선업의 흥망성쇠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더불어 거제도라는 지역에 대한 탐구까지 아주 값지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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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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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건 전문가들이 벌이는 세기의 논쟁이 아나라 바로 이야기의 힘이라는 걸 이 소설이 제대로 보여준다. 나무는 한낱 풍경이 아니다 생명이다 생명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통찰을 이야기 안에 담아낸 아주 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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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은 부인 프랜을 늘 어린아이 같아서 돌봐줘야 할 존재로 여긴다. 매력적인 프랜이 유럽 남자들과 은근히 바람을 피우고 돌아다녀도 그런 프랜을 보고 '쯧쯧 프랜은 아직 너무 어린애 같고 철없어서 저러는 거지. 딸 같이 돌봐줘야지 내가 뭘 어쩌겠어'라고 샘은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샘의 생각은 손상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자기최면 비슷한 것일 뿐, 가만 들여다보면 샘은 부인을 돌봐줄 여력이 있는 성숙한 어른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샘은 프랜의 돌봄을 갈구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프랜이 드디어 유럽 귀족을 만나 떠나버렸을 때 샘은 프랜의 징징거림이 그립고 샘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며 트집 잡는 프랜의 비난의 목소리가 어디든 따라 오는걸 느낀다. 부인의 관심이 고픈거다. 혼자된 시간이 외롭고 외로워서 샘은 망가져 가면서도 유럽에 남아 프랜의 연애가 혹시나 잘못 되어 자신을 다시 찾을 일말의 가능성에 매달린다.

속물인 프랜만 미성숙한가? 아니 늘 누군가의(특히 프랜의) 관심을 받길 바라고 자신을 위로해 주길 바라는 샘도 마찬가지로 미성숙하다. 샘과 프랜 중년의 부부는 아직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성숙한 어른이 아니다. 중년어린이들이다.

이 부부가 서로를 미워하며 유럽을 여행하는 것을 읽다보면 속이 답답해져 온다. 끊임없이 싸우고 비슷한 문제가 반복 되는데 거기에 샘이 프랜에게 취하는 태도 내가 봐준다. 넌 아직 철없는 어린아이 같으니까하는 이 태도가 아주 가증스러워서 짜증이 난다. 프랜을 떠날 용기는 없는데 계속 같이 붙어 있으려니 자존심은 상하고 그럴 때 취하는 이런 샘의 태도. 이러니 프랜도 얼마나 샘이 답답했을까 싶다. 그렇다고 프랜의 속물성이 밉살스럽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부부가 쌍으로 비호감.

그래도 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은 내가 예상하는 방향으로 샘이 계속 행동하지 않는다는 의외성 때문이다. 샘이 이정도면 정신차리겠지 하면 또 다르게 행동하고, 아니야 이제는 정말로 정신을 차릴거야 싶으면 또 잘 가다가 방향을 틀어버린다. 샘보 언제 정신차릴래? ?

 

싱클레어 루이스의 배빗은 부부가 쌍으로 죽이 잘 맞아 낄낄거리며(비웃음) 웃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 소설은 둘이 너무 안 맞는데 또 둘이 자꾸 붙어 있으니까 아주 징글징글하다. 읽는내내 결혼지옥 이 생각만 났다. 아 스트레스!




 

(망고야 그거 베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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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1-15 2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망고 보드라운 발👣바닥

이 작품 영상물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망고 2023-01-15 20:34   좋아요 3 | URL
핑크젤리 얼마나 귀엽게요^^
찾아보니 옛날에 만든 흑백영화가 있더라고요 근데 전 소설 넘 스트레스라 영화 안보고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

appletreeje 2023-01-15 2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망고‘의 손과 발. 자는 착한 얼굴.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아무래도 전 사람보다는 말 못하는 동식물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19세기 일본의 어떤 여자(세 번의 이혼을 하고, 자기만의 삶을 찾아 가는)이야기인데
기대 중이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망고 2023-01-15 20:44   좋아요 2 | URL
동식물 좋아하는 사람들에 편견 있어요 저ㅋㅋㅋㅋ마음 따뜻하고 정 많아서 사람들과도 잘 지낸다는 편견이요^^
일본소설 인가요?재밌을거 같아요 예전 드라마 세번결혼하는 여잔가? 그것도 생각나고요ㅎㅎㅎ
애플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굿밤이요🙂

기억의집 2023-01-16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랜이 바람 피우는 걸 용인하는 게 신기합니다. 저기서 칼부림 나면 서스펜스겠죠. 저는 못 살 것 같은데.. 읽으면서 속 터지는 소설 같어요. 성인인데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다,라는 생각은 쫌..떠날 용기가 없는 비겁한 남자를 그리고 싶었나 봅니다!!

망고 2023-01-16 14:30   좋아요 1 | URL
바람도 한번이 아니라 여행가는 곳마다 여러번ㅋㅋ그럴때마다 샘은 다 참아네요 프랜은 바람피운 상황묘사를 남편앞에서 자세하게 말해주기도 하고요^^읽다보면 이 부부 뭔가 싶고 뭐 그렇습니다~소설이 상징하는바는 표면적인 부부관계 이면에 속물적인 미국과 산업을 일군 미국 이 둘이 공존한다는걸 부부로 보여준거 같은데요...뭐 이건 읽어내는 사람 맘이죠 전 저 이상한 부부가 맨날 둘이 지긋지긋해 하는걸 보면서 나름 짜증내면서 즐겼다고나 할까요ㅎㅎ
 


1월에 산 책이다. 교보에서 주문한 책 한 권은 아직 안 왔다. 그건 언제 올지 몰라서 일단 온 것들만 찍었다.

사실 조지 엘리엇의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만 빼고 몽땅 중고서점에서 산 책이닷ㅎㅎㅎ

다들 최상등급으로 샀더니 새책 같은 헌책이라 완전 좋네


먼저 조지 엘리엇은 이때까지 한 권도 읽은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을 샀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읽을 생각을 안 하고 있었네. 이번에 한번 읽어봐야겠다.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 읽고 좋았기 때문에 에벌린 워의 "한 줌의 먼지"는 당연히 사야하는 책이었고, 헨리 제임스는 "여인의 초상" 한 권만 읽기엔 뭔가 부족한 거 같아서 "워싱턴 스퀘어"를 샀다. 다른거 살까 하다가 최상등급 중고가 있길래 이걸로 사 본 것. 

내가 좋아하는 작가 리처드 루소 책 두권은 하드커버로 나와있길래 냉큼 샀는데 이것도 거의 새책이라 좋다.

"Everybody's Fool"은 예전에 번역서로도 나왔었던 "노스바스의 추억" 즉  "Nobody's Fool"의 후속편이라한다. 잠깐, 이거 읽으려면 기억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노스바스의 추억"을 또 읽어봐야겠는걸. 뭐 예전에 워낙 재밌게 읽었으니까 한번 더 읽는것도 괜찮다.  

근데 리처드 루소 책 작년에 언니가 보내준 것도 안 읽었는데....이것들 다 언제 읽지? ㅋㅋㅋㅋ


쟁여두면 언젠간 읽겠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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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3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3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3-01-16 1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쟁여두면 어느 날 갑자기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읽긴 해요. 저 보면…

망고 2023-01-16 14:24   좋아요 1 | URL
몇년있다 가만 책장 들여다 보면 저런 책이 있었네 하면서 새삼 꺼내 드는 순간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