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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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유명해서 읽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가끔 번뜩이는 문장과 분위기는 인상적이었지만 인물들의 감정과 선택은 공감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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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3-31 1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고를 좋아하세요.....

사강은 <브람스....>는 좀 별로인 작품에 속하는데 이 책으로 유명해서 안타깝습니다.
<엎드리는 개>나 <패배의 신호> 또는 <어떤 미소>가 더 좋은데 말입니다.

망고 2026-03-31 12:52   좋아요 0 | URL
오 추천해 주신 책들 다 안 읽었어요. 근데 브람스 읽고 나니 사강을 또 읽어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 사실 재미없어서 짧은데도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거든요ㅠㅠ

잠자냥 2026-03-31 12:53   좋아요 1 | URL
한 달 후, 일 년 후..... 읽어보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3-31 12:56   좋아요 0 | URL
찾아보고 왔어요. 이 책도 짧네... 도서관에서 빌려읽어야지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3-31 13:04   좋아요 0 | URL
<한 달 후 일 년 후> 읽으라는 소린 아님! 😹

망고 2026-03-31 13:06   좋아요 0 | URL
아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미가 그런거였군요😅

잠자냥 2026-03-31 13:35   좋아요 0 | URL
🙆🏻‍♀️🤣

책읽는나무 2026-03-31 1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엔 좀 진도가 안 나갔었는데 마음을 비우고 계속 읽으니까 쫌 귀엽기도 하더라구요?ㅋㅋㅋ
저는 이 소설이 사강이 어린 나이에 썼다는 게 믿기지 않았달까요? 어떻게 중년의 마음을 이렇게나 잘 이해하고 있었을까? 신기해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슬픔이여 안녕>책도 내처 읽었는데 그 책도 앞부분에서 또 진도가 안 나가서 일단 덮어뒀…저도 잠자냥 님 위에 열거하신 책들 먼저 읽어볼까봐요. <패배의 신호>도 집에 있긴한데 말이죠.^^

망고 2026-03-31 20:37   좋아요 1 | URL
사강이 24세 때 썼다고 하더라고요 그점은 정말 대단하고 놀랍다고 생각해요
근데 번역된 언어라 사강 특유의 문체를 못 느낀건지 저는 사강에 바치는 찬사들에 비해 뭔가 느껴지진 않더라고요 프랑스 영화같은 느낌...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당분간 사강은 못 읽을 거 같아요 이번 책에 실망이 커서요😭

단발머리 2026-04-01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채널에서 민음사 편집자들이 이 책 추천했더라고 하더라구요. 갑자기 동네 도서관에서 전부 대출되는 기현상 ㅋㅋㅋㅋㅋㅋ 저희집 아이가 이 책을 찾아서 저도 유행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슬픔이여 안녕> 좋아서 이 책도 찜콩해두었는데, 다른 책들도 많네요^^

망고 2026-04-01 11:58   좋아요 0 | URL
아마 ˝B주류 초대석˝일걸요ㅋㅋ저는 거기서 먹고살기 바쁜데 얘네는 무슨 이런걸로 고민하냐고 심드렁하게 반응하는 쪽 입장과 비슷합니당ㅋㅋㅋㅋ그만큼 이 소설이 저한텐 와닿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은오 2026-04-02 0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고님얼른 패배의신호를읽어주세요!!!!!!!!!!!!!!!!!!!!!!!!
비주류초대석 근데 너무재밌죠?ㅋㅋㅋㅋㅌ저 진짜 다챙겨보는중 독서모임편은 책얘기하니까 더재밌더라구요

망고 2026-04-02 10:50   좋아요 0 | URL
찾아보니까 은오님 잠자냥님은 좋은 평이고 다락방님은 안 좋은 평으로 갈리네요?ㅋㅋㅋ사강에 대해 좀 더 마음이 여유로워지면 ˝패배의 신호˝ 읽어 보겠습니다😆
비주류 저도 재밌어서 챙겨봐요 책 얘기 물론 재밌고 영화 얘기도요ㅋㅋㅋㅋ
 
핀치콘티니가의 정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73
조르조 바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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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1957년에 화자가 친구들과 이탈리아 시골 마을로 소풍을 가 오래된 고대 묘지를 둘러보는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몇 천 년 전에 살았던 고대인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만들어 준 안식처라는 점에서 화자는 그곳을 신성한 장소라고 느낀다. 그러나 곧 그는 우울한 감정에 잠기는데, 그것은 고향 페라라의 유대인 묘지 안에 있던 화려하고 거대한 핀치콘티니가의 묘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가문의 부를 일군 조상이 자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만든 가족 묘지에는 화자가 알고 지내던 핀치콘티니가의 사람들 중에서 그집 아들인 알베르토만이 1942년에 묻힐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은 1943년 독일로 강제 이송되어 그들의 죽음은 물론 무덤의 존재조차 알 수 없게 된다.

 

이처럼 프롤로그에서부터 핀치콘티니가의 몰락과 죽음이 암시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소설이 암울한 역사, 즉 홀로코스트 자체를 전면에 내세운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소설은 그와는 조금 다른 지점을 이야기한다. 정말로 심각한 역사가 닥쳐오기 직전, 아직은 평온하고 아름다운 일상이 유지되던 시절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소설의 화자는 어린 시절부터 페라라의 유대인 사회에서 귀족처럼 여겨지던 핀치콘티니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그들을 탐탁지 않게 여겼는데, 그들의 부유함은 중산층 유대인 가정에게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고, 대저택 안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폐쇄성 역시 거리감을 더했기 때문이다. 한 살 터울의 남매인 알베르토와 미콜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개인 교습을 받았고,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교에 나오는 날이면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화자 역시 이들을 호기심과 동경이 뒤섞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핀치콘티니가의 저택은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그 안에는 엄청나게 넓은 정원이 있었다. 온갖 나무들이 다 심어져 있는 마치 낙원 같은 곳이었다

화자는 열세 살 때, 미콜의 권유로 담장을 넘어 그 정원에 들어갈 기회를 얻지만 끝내 넘지 못한다. 처음 시작부터 담장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닿지 못 하는 미콜과 화자의 상황은 앞으로 있을 관계에 대한 복선처럼 보였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나서야 그는 핀치콘티니가의 정원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에는 알베르토의 초대였다. 1938, 인종법이 시행되면서 유대인들이 사회에서 배제되기 시작하고, 테니스 클럽에서도 유대인들의 출입이 금지된다. 그러자 그동안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던 핀치콘티니가에서 유대인 청년들을 위해 정원의 테니스장을 개방한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화자는 마침내 그 낙원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화자는 정원의 테니스장을 방문하던 시절을 싱그러운 청춘의 한때로 기억한다. 테니스를 치고, 낙원 같은 정원을 산책하고,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던 날들 속에서 그는 열병 같은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간다. 그것은 예쁘고 똑똑한 미콜을 향한 감정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부유함과 문화적 세련됨이 어우러진 그 안의 세계 전체를 향한 매혹이기도 했다. 바깥 세상에서는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었지만, 핀치콘티니가의 담장 안은 여전히 문학과 예술을 공부하고, 사상에 대해 논쟁하는 이상적인 공간이었던 것이다.

이 모든 시간들이 참 아름답게 묘사된다. 이루지 못 한 사랑은 청춘의 쓰라린 경험이란 점에서 그것대로 아름다웠다. 밤거리를 함께 헤매고 다니다가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동성 친구간의 우정은 또 얼마나 풋풋해보이던지.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시간이 곧 끝나버리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이야기는 청춘의 한 때, 실패한 첫사랑이나 질투와 동경이 혼합된 우정 같은 말랑말랑한 감정에 빠질 틈을 주지 않는다. 섬세하고 정밀하게 문장 곳곳에 콕콕 박아둔 비극의 조짐은 아름다운 묘사 속에서도 끊임없이 그 끝을 예감하게 만든다. 파괴되기 이전의 시간들을 붙잡아 보여주면서도, 그 시간들이 곧 사라질 것임을 알게 하기에, 살아 있는 인물들을 바라보는 순간조차 이미 상실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아름다울수록 슬퍼진달까...

 

홀로코스트를 직접적으로 그리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사라져버린 삶과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깊은 여운을 남긴다. 결국 이 소설이 의도한 바는 파괴 그 자체가 아니라, 파괴로 인해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된 세계에 대한 기억과 애도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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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3-29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쁘고 똑똑한 미콜과 핀치콘티니가의 환경이 하나로 어우러져 있어서 사랑하는 인간과 그 세계가 하나로 결합되어 그려졌겠네요. 그 부분만을 확대해서 생각한다면 <마틴 에덴>과 비슷하고요.

문학동네에서 나온 세계 문학 전집은 표지가 항상 예뻐요. 수집하고 싶지만ㅋㅋㅋ구매해두고 아직 안 읽은 책들이 많아서.... 헤헤헤!


망고 2026-03-29 22:39   좋아요 1 | URL
˝마틴 에덴˝ 사 놓긴 했는데 읽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아마 마틴 에덴은 그 남자가 굉장히 가난하지 않았나요? 하지만 여기 나오는 화자네 집은 가난하지 않고 살만큼 사는 사람들이라는 점이 다르겠고요 핀치콘티니네들이 유독 어마어마한 부자라 비슷비슷하게 사는 중산층 유대인 사회에서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사실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가 떠올랐답니다.
문학동네 표지 좋아하시는구나...저는 우중충해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ㅋㅋㅋㅋㅋㅋ
 
이선 프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7
이디스 워튼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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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을 버릴 만큼 나쁘지도, 사랑을 밀어붙일 만큼 용감하지도 못 했던 이선. 마지막에 내린 선택마저 끝이 아닌 더 잔인한 삶으로 귀결된다. 긴긴 겨울같은 인생. 읽는 내내 추운 소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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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3-21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쪽도 저쪽도 아닌 우유부단한 사람이 주인공인가봐요. 읽는 내내 추운 느낌이 계속된다면 정말 잘 쓴 소설일 거 같아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고요.

망고 2026-03-21 13:26   좋아요 1 | URL
주인공의 상황이 아주 답답해요 당시 뉴잉글랜드 그 보수적인 사회에서 결혼도 의무감으로 했고 사랑이 없는 결혼생활은...그렇다고 사랑하는 사람과 도망가려니 돈이 없고.....ㅠㅠ 소설 배경도 내내 겨울인데 자연 묘사도 참 좋았어요.

잠자냥 2026-03-21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디스 워튼 작품 중엔 원탑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망고 2026-03-21 14:04   좋아요 0 | URL
저는 순수의 시대도 좋아해서 두 작품 다 좋아요ㅋㅋㅋㅋ사실 이디스 워튼 딱 두 작품 읽기도 했고🤣

다락방 2026-03-21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디스 워튼 작품 중 원탑에 동의합니다. 서늘한 작품입니다..

망고 2026-03-21 20:11   좋아요 0 | URL
서늘하죠ㅠㅠ 결국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ㅠㅠ
 
아름다운 여름
체사레 파베세 지음, 이열 옮김 / 녹색광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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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햇살 같은 소설이다 누구나 한때는 여름을 이렇게 가슴 뛰게 느꼈나 보다. 그시절 나같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작가님 한때 소녀였었나요?˝ 하고 묻고 싶어진다^^ 짧지만 섬세한 문장으로 소녀의 첫사랑을 이야기 하는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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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3-18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체사레 파베세 소녀설

잠자냥 2026-03-18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또는 망고 지니아설 🤣

망고 2026-03-18 17:01   좋아요 0 | URL
체사레 파베세 소녀설 쪽이 더 유력🙄

잠자냥 2026-03-18 17:31   좋아요 0 | URL
🙆🏻‍♀️ 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 환상곡
팀 오브라이언 지음, 이승학 옮김 / 섬과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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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대중을 속이는 정치와 미디어 또 그것을 기꺼이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트럼프 시대에 대한 풍자.블랙코미디. 이제 이정도 했으면 다 알아들었다 싶었는데 페이지가 반은 더 남아서 당황. 인물들이 현시대 사람 같지 않고 옛날사람들 같다. 60년대 배경이라해도 안 이상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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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3-12 19: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대화가 너무 웃겨서 별 넷. 대화가 몽땅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삐뚤비뚤 방향을 트는데 그게 웃기고 기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