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베이커 자서전 : 성장
러셀 베이커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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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진솔하고 재밌기까지한 소년의 성장기. 어떤 소설보다도 소설같은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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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목가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7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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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어크 유대인 동네의 고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한 네이선 주커먼은 오랜만에 만난 늙어버린 동창들의 살아온 사연들을 듣고 그들의 어린시절 모습들을 회상하기도하면서 꽤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내가 잘못 생각했다. 내 평생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그렇게 잘못 알았던 적은 없었다"라고 스스로 고백할만큼의 어떤 한 사람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것은 주커먼이 어릴때부터 우상으로 생각했던 학교 선배 시모어 레보브, 스위드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미 주커먼은 스위드를 동창회 전에 만난적이 있었다. 어린시절 품고 있던 스위드에 대한 동경의 마음을 여전히 간직한 채 이미 스위드를 어떤 신적인 위치에 올려놓고 그와의 만남을 기대했던 주커먼은 정작 스위드가 너무나 평범하고 따분한 대화만을 늘어놓는 보통의 노인이 된것에 큰 실망을 했었다.

하지만 동창회에서 만난 스위드의 동생이 들려준 형의 인생은 너무나 충격적인 것이었다.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전에 만나기를 고대하는 동안 오해를 해버린다. 함께 있는 동안에도 오해를 한다. 그러고 나서 집에가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만남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또 완전히 오해를 해 버린다." p.61

 

 

"산다는 것은 사람들을 오해하는 것이고, 오해하고 오해하고 또 오해하다가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본 뒤에 또 오해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 p.63

 

 

 

스위드와의 만남에서 그저 그를 평온한 삶을 살아온 따분한 인간으로 오해했던 주커먼은 자신의 오해를 깨닫자마자 스위드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한다.

 

 

스웨덴 사람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스위드. 그 외모덕에 미국 백인 주류 사회에 유대인이라는 장벽 없이 자연스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되었던 사람.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대회를 종횡무진 누비며 선망의 대상이었던 사람.

잘생긴 외모만큼 훌륭하고 겸손한 인품으로 누구에게나 호감을 샀던 사람.

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장갑사업을 물려받아 성공적으로 이끌며 유대인이 아닌 아일랜드계의 아름다운 미스 아메리카와 결혼한 사람.

도심 외곽의 시골에서 마치 미국의 개척자처럼 소떼를 기르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 목가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

 

그리고 미국의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며 마을의 우체국을 폭파시켜 사람을 죽인 열여섯살의 테러리스트 메리를 낳은 사람.

딸이 터트린 폭탄. 이 느닷없이 닥친 비극에 행복을 빼앗겼던 사람.

 

 

 

"시모어는 줄곧 밖에서 자기 삶을 들여다보았어. 그는 평생 이 사건을 묻어버리려고 몸부림쳤지. 하지만 그럴 수 있었겠어?

형은 그전에는 한번도 "왜 모든게 요 모양 요 꼴일까?"하고 물어본 적이 없어. 모든 게 요 모양 요 꼴로 늘 완벽한데 뭐하러 그런걸 묻겠어? 왜 모든게 요 모양 요 꼴 일까? 답이 없는 질문이지. 하지만 형은 너무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 그때까지는 그런 질문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거야." p.140

 

 

 

모든게 만족스러운 삶을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역사의 노리개가 되어버리는 스위드의 굴곡진 인생에 대해 생각하던 주커먼은 작은 단서들을 모아 살을 붙이고 상상을 더해 스위드의 일대기를 소설로 써내려간다.

 

 

 

이 액자소설을 읽다 보면 '왜 이토록 선한 스위드에게 폭파범 메리라는 시련이 닥쳐올까? 그가 딸에게 무슨 잘못을 했기에 혹은 딸을 어떻게 길렀기에 딸이 그런 행동을 할까?'라는 질문이 마음속에 계속 맴돌게 된다.

그 질문에는 앞서 언급된 '오해'라는 단어가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스위드는 인생자체를 오해하고 살았던게 아닐까. 그가 사랑했다고 생각하는 아름다운 집, 아름다운 가정은 그 겉모습 뿐이었을지도 모른다.

 

 

겉모습 이면엔 많은 문제가 있다. 이를테면 딸의 말더듬증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위한 딸의 무의식적 행동일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충고 같은 문제, 빛이 들어오지 않는 오래된 돌집의 문제, 아일랜드인의 종교와 유대인의 종교 사이의 거리 문제 등등. 하지만 스위드는 그런 문제를 보지 않으려 하고 또 알지도 못 했다.

스위드 주변의 사람들이 그에게 기대했던 높은 도덕성에 부흥하기 위해 형성된 무엇도 의심하지 않는 스위드의 순수한 기질과 모범적 성품은 이 모든 겉모습이 바로 진짜라고 오해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면 '스위드'라는 별명 조차도 시모어 레보브가 보는 아름다운 겉모습의 세상과 딱 알맞은 별명이 아니었던가. 본질은 그렇지 않지만 겉모습은 스웨덴 사람처럼 생긴 '스위드'.

 

 

 

"그는 대부분이 질서이고 아주 작은 부분만 무질서인 줄 알았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한 것이었다. 그는 환상을 만들었는데, 메리가 그를 위해 그 환상을 해체해주었다. 그애가 염두에 둔 것은 특정한 전쟁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그애는 미국에게, 그녀 자신의 집에, 하나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   2권 p.281

 

 

 

이 액자 소설에는 1960년대 말 70년대 초의 미국 사회의 분위기, 베트남전 반전운동의 역사, 유대인 이민자들의 역사, 뉴어크라는 도시의 역사에서부터 장갑제조에 관한 세밀한 묘사까지 거침없이 다루어지고 있다. 그 배경 속에서 스위드라는 인물과 그의 가족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역사가 펼쳐진다.

스위드가 메리로 인한 고난속에서 찬찬히 자신과 자신의 가족 그리고 주변인물들을 다시 생각해 보고 그와 가까이 있는 역사를 마주 대하면서 겉모습 이면의 모습에 서서히 눈뜨게 되는 긴 과정이 이 소설 속에 녹아있다.

 

 

그리하여 소설 말미에 가서 스위드는 폭파범 테러리스트 딸로 인해 보려하지 않았던 것을 볼 수 있게 되는 시력을 찾게 되었다고 언급된다.

되찾은 시력으로 보는 세상엔 비로소 아내의 불륜이 보이고 스위드 자신의 불륜이 보인다. 이미 절단된 가족의 모습이 보이고 그들을 비웃는 웃음소리도 들린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목가적인 삶이란 단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릴 수 있는 허약하기 짝이 없는 허상일 뿐이라는 비웃음이 드디어 스위드의 귓속에 파고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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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만     내가 아까 그 친구 한 대도 못 때리고 맞기만 하니까 안타까웠지?

유나    응...

창만     됐어. 고마워!

유나     뭐가?

 

창만    내가 한 대라도 때렸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
           그 안타까운 마음이 난 사랑이라고 생각해!

 

유나     미안하지만 사랑은 아니야!


창만     어쨌든 내가 그 친구한테 맞아서 떡이 되도,
           유나씨가 나를 더 좋아하면 그건 내가 이긴거야!

유나     그게 무슨 소리야? 실컷 얻어터진 주제에!


창만    얻어 맞은 거 상관없어! 중요한건 사랑의 승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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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저 대사 좀 봐

너무 좋아

이제 유나의 거리도 1회만 남겨뒀다.

이거 끝나면 뭘 보나.....

50회가 이토록 짧게 느껴지다니.........

끝나는게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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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선청화전을 한다고 해서 구경갔다왔다.

 

 

 


 

 


 

 

 

 

들어가자마자 국보 도자기가 똬~

아담한 사이즈에 누가봐도 잘 만든 도자기. 뚜겅까지 앙증맞다.

 

 

 

 

요거는 도자기에 그려진 동물이 꼭 우리집 망고놈을 연상시켜서 귀여워서 찍었다.

실은 얘는 호랑이라는데?

 

 

 

조선 후기엔 백자가 보편화되어서 다양한 생활식기들도 나오고~

그릇 무늬도 꽤 현대적이라 놀랐다.

단순화한 식물이나 동물들 그림. 예쁘더라

저 가운데 사각형 접시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갖고싶어ㅋㅋㅋㅋ

 

 

 

사진으로보면 잘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엄청 대빵 큰 대접들.

대접이라는데 요즘 나오는 면기보다도 훨씬 큰 사이즈

옛날엔 여기다가 뭘 담아 먹은거지?  엄청나게 많이 먹었나 봐 하면서 구경ㅋㅋㅋㅋ

 

 

 

 

요것도 정말 예뻤다 +_+

'운현'이 쓰여진 그릇이면 운현궁에서 쓰였다는 거란다. 오오~ 

 

 

 

요거는 탕기들.

이뻐이뻐ㅎㅎㅎ

근데 요것도 대빵 컸다.

 

 

 

두둥~ 유명한 국보 도자기 꺄아~~~~ 이거 너무 멋졌어

조선 초기 왕실에서 사용하던 꽃병.

왕실 도자기라 그런지 그 비싼 코발트를 아끼지 않고 팍팍 쓴 느낌 흐흐

퍼런 코발트 색이 진하게 콱콱 그려져 있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멋있다고 감탄하면서 한참을 구경

 

 

 

 

 

조선청화전의 전체적인 느낌은

조선 백자는 색이 은은하구나 확실히 중국 백자같이 쨍한 하얀 느낌은 아니구나(중국 백자도 몇점 있어서 비교가 된다), 그 은은한 색감때문에 조선 백자를 보고 소박한 미라느니 자연스러운 멋이라느니 하는구나~ 그 느낌을 이제 좀 알거같다는 그런 느낌적인느낌? ㅋㅋㅋㅋㅋ

 

결론은

좋은 구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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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마지막날이구나 으휴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역시 별 의미없는 사진일기 포스팅

 

 

 

주문한 책이 도착

근데

한권으로 만들순 없었던 거니?

충분히 한권으로 만들어도 될거 같은 분량인데?

 

 

 

 

마당에 이렇게 무시무시한 호박이 자라나고 있다 ㅋㅋㅋ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커

 

 

 

크기 비교샷

 

 

귀여운 녀석 오동통한 몸매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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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뚜루 2014-10-0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헉.....괴물호박이다. 우와!!!!! 망팅이 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