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구곡폭포에 갔다왔다. 몇년만에 가보는 건지ㅎㅎㅎ
옛날 생각도 좀 하면서 강촌에서 놀던 추억도 다시 꺼내 보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주차장에서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너무너무 추워서 죽는줄 알았다ㅋㅋㅋ 바람이 무슨 벌써 겨울 칼바람이야!
손시려워서 사진찍기도 힘들었다 아휴
추우니까 아무생각도 안나고 그냥 빨리 폭포나 보고 내려와야겠다 싶기만 했다ㅋㅋㅋ
잎은 거의 떨어지고 여기는 벌써 초겨울 같았다.
예전에 구곡폭포 올라가는 길은 노란 은행잎이 엄청나게 많이 길에 떨어져서 참 예뻤었는데 이번에는 은행나무들 다 어디 간건지...
길은 다 포장이 되어 있었다. 마지막 구곡폭포 올라가는 계단 전까지 몽땅 다 포장된 길.
흙을 밟을 수가 없는 산길이라니.... 뭔가 좀 그렇다.
예전 구곡폭포는 안 이랬는데......
그래도 신나게 징검다리를 건너보자
물에 빠지면 발시려우니까 조심조심
계곡이며 길가며 돌탑이 얼마나 많은지... 돌탑이돌탑이 그냥 아주 빼곡하게 자연의 여백을 채우고 있었다.
볼거리 제공삼아 일부러 이렇게 빽빽하게 쌓아놓은 거 같은데... 글쎄... 너무 과하게 많지 않나....ㅎㅎㅎ
대왕 돌탑. 위에는 분수처럼 물도 뿜는다.
벌써 겨울같은 산의 모습.
조금 남아있는 노란빛 나뭇잎. 좀더 일찍 왔으면 단풍구경도 좀 많이 했을 텐데 싶었다.
빼곡한 돌탑. 누가했는지 몰라도 기술좋게 잘 쌓았다.
왼쪽으로 가면 구곡폭포. 오른쪽은 문배마을.
왼쪽 끝에 조그맣게 폭포가 보인다. 이제 다 왔다.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 보자.
폭포다~~~
추워ㅠㅠ 너무 추워ㅠㅠ
폭포 앞에서 사진도 찍었으니 이제 내려가자
가파른 계단 내려가는 길.
다 내려와서 사먹은 한입 핫도그
케찹은 6을 쓴게 아니고 구곡폭포의 9를 쓴거다 ㅋㅋㅋㅋㅋ
집에 오는 길에 화원에 들러서 서향동백을 샀다. 옆에 분홍국화는 서비스로 얻어온것.
저렇게 떡하니 서향동백이라고 써 있는데 저걸 읽으면서도 서양동백인 줄 알고 서양에서 온 동백이구나 했다는 거ㅋㅋㅋ
알고보니 서양이랑은 전혀 관계없고ㅋㅋㅋ 상서로운 향기라는 뜻의 서향이었던 것.
향기나는 동백나무.
구곡폭포에서 산건 아니지만 갔다오는 길에 산 것이니 아무튼 구곡폭포 기념물로 잘 키워보겠다^^
결론
오랜만에 간 구곡폭포는 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