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미국에 사는 혈육이 내가 리처드 루소 좋아한다니까 보내준 책이었는데

내내 안 읽고 묵혀 두고 있다가 이번달들어 읽으려고 꺼내놨다.

하지만 계속 다른 재밌는 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가 주말에 마음잡고 읽어보자 하고 열심히 읽기 시작.

진짜 열심히 읽었는데... 




겨우 이만큼 읽었다ㅠㅠ

너무 느리게 읽고 있어서 화가 좀 나서 오늘은 안 읽었다ㅋㅋㅋㅋㅋ

책은 재미있다. 60살 주인공이 어린시절 회상하면서 써내려간 부분과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화가의 좀 불안한 현재 상태가 교차해서 나오는데 서로 둘이 어린시절 친구였고 얽힌 사연이 앞으로 많이 나올건가 보다. 

뉴욕주의 가상의 조그마한 낙후된 도시가 배경이고 소설 "엠파이어 폴스"에서 처럼 쇠락해가는 도시의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무두질 공장이 도시를 먹여 살리고 있었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화학염료들이 강에 버려져서 강 색깔이 빨랗고 파랗고 막 이렇게 변했다는 부분은 "엠파이어 폴스"를 많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었다. 분위기도 비슷하다.

도시가 부자동네, 중간층 동네, 가난한층 동네 이렇게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고 주인공은 어린시절부터 저 세부분을 다 겪고 올라온 사람이다. 그래서 그 동네들의 분위기를 두루두루 묘사해주고 있는 점도 딱 리처드 루소 스타일.

내용도 괜찮고 재미도 있는데 쉽게 후루룩 읽히는 문장들이 아니고 단어들도 문학적인 단어들이 많아서 집중해서 읽어내느라 시간이 꽤 걸릴 거 같다.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보자! 





요즘 예쁘게 핀 란타나. 

란타나는 초여름부터 계속 꽃이 핀다. 꽃이 피면서 색깔도 계속 변한다. 신기하고 예쁜 애들이다.

근데 우리집 란타나ㅋㅋㅋㅋ초봄에 잎도 하나도 안 나고 바싹 마른 가지만 있길래 나는 죽었는지 알고 가위로 가지를 싹둑싹둑 잘라내다가 가지가 너무 두꺼워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 못 자르고 방치해 뒀는데 어느날 보니 죽은 줄 알고 있던 가지들에서 새싹이 나는 거다. 이런이런! 죽은게 아니었던 것이다. 괜히 아까운 가지들만 다 잘라낸 나의 무식한 손ㅠㅠ

아직도 아깝다. 잘 알지도 못 하면서 가위는 왜 들고 설쳤을까? 

깊이 반성하면서 지금 예쁘게 핀 란타나만보면 속이 상한다ㅋㅋㅋ




이건 악마의 나팔꽃. 천사의 나팔인 줄 알고 키웠는데 악마의 나팔이라네ㅋㅋㅋㅋ

아무튼 이름은 좀 그렇지만 크고 예쁘다.



악마의 나팔꽃과 오른쪽은 옥잠화.

 


이제 국화만 피면 올해는 더이상 꽃을 못 보겠지.

벌써 아쉽다. 시간아 천천히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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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9-26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고 님의 마당에는 무궁무진한 세계가 있군요.
다음엔 어떤 꽃들을 만나게 될까, 궁금하고 기대 가득~~

망고 2023-09-26 12:44   좋아요 0 | URL
이제 가을이라....꽃은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 합니다ㅋㅋㅋ수확의 계절 대봉감 수확만 남았어요😁

2023-10-07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07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교보문고 출첵하러 들어갔다가 원서를 득템했다!

오천원 짜리들. 근데 저 책 두권 다 페이퍼백 아니고 하드커버다. 너무 좋네.

게다가 나 오천원 교환권도 있었고 택배비 쿠폰도 있어서 결국 저 두권을 오천원에 구매!!!

사랑해 교보문고ㅠㅠ



교보에서 싸게 떨이하는 원서들 있으니까 원서 구하시는 분들은 한번 달려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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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일찍 잤더니 오늘 새벽 5시도 전에 눈을 떴다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랜만에 새벽에 책을 읽는 기특한 짓을 했다. 무려 "백래시" 1부를 다 읽었다. 움하하하

아니 근데 이 책 미국 80년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지금 현재 우리나라를 보는거 같은지...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으로 80년대의 미국은 미디어와 지식인들, 정치인들이 아주 발악들을 한 시대였구만.

게다가 80년대 보수화의 주력 세력은 33세 이하 젊은 남자들이었다는 것도 지금 우리나라 상황과 다르지 않아서 놀라웠다. 

모든게 페미니즘 때문이라며 울고불고 하면서 급기야는 여자들에 대한 테러까지도...으휴

그리고 1부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 어딜가나 기레기들이 문제다. 




2.

어제 자기 전에 넷플릭스에서 "디스 이즈 팝"을 한편 봤다. 첫번째 에피 "보이즈 투 멘의 시대"

그걸 보고 자서 그런지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90년대 알앤비 노래들이 생각이 나는 거다.

아휴 참네 이런 옛날 사람ㅋㅋㅋㅋ




그래서 이 노래를 들었다ㅋㅋㅋㅋㅋㅋㅋ(가사 야함 주의)

한때 많이 들었던... 대체 얼마만에 들어보는지ㅋㅋㅋ

좋은 노래는 역시 시간이 지나도 좋은거다. 새벽에 듣고 있자니 너무 좋았다. 

근데 나 이거 씨디도 있었는데 다 팔아버렸나 왜 못 찾겠지ㅜㅜ




3.

요즘 서재분들이 영어 책 읽기를 열심히 하시는 걸 보고 나도 여름동안 안 읽고 있는 원서를 이제 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나만의 원서 읽기 팁!

읽기만 해서는 실력이 잘 안 느는 느낌이면 쓰기도 하시라.

영작을 함께 해야 실력이 팍팍 는다. 

아무리 읽고 단어를 외워도 그걸 문장에 써 보지 않으면 잘 와닿지가 않는다. 내 경우엔 그랬다.

그래서 영작을 하기 시작했고 영작을 하면서 읽기 실력이 확확 늘었다. 정말이다.

학습 방법으로 문장을 외우라고들 많이 하는데, 사실 나는 문장을 외운다기 보다는 영작을 연습하면서 이 문장을 영어로 옮기면 이렇게 되겠거니 하게 되니까 굳이 문장을 통째로 외운다는 개념은 없었던 거 같다.

아무튼 그렇다.

왜 영어책 몇 권이나 읽었는데 실력이 그대로일까 싶다면 따로 영작 공부를 해 보라는 나만의 팁.

다들 알고 있는 건지도...ㅜㅜ




4.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오늘 하루도 재밌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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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9-06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래시>분노를 부르는 책인데 저는 타오르는 분노를
연료삼아 읽어나가고 있어요ㅋㅋㅋㅋ 망고님도 화이팅!!
요즘 국방부 브리핑 보면 그쪽 담당 기자분들은 역사 공부를 꽤나 하셨다는게
느껴지더군요. 기레기들이 줄어들고 진짜 언론인들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망고 2023-09-06 14:55   좋아요 1 | URL
저 ˝백래시˝ 읽으면서 어라? 이 상황 지금 딱 우리나란데? 하는 순간들이 너무 많아서 놀랍더라구요. 사실 더 안타까운건 우리나라는 미국만큼 여성운동이 세게 일어난 적도 없었는데 말이죠ㅜㅜ
저도 국방부 브리핑에 질문하는 기자들 보고 감동적이긴 했는데... 오늘도 녹취록이 터졌는데도 세상 조용하게 입다물고들 있는거 보면 우리나라 언론은 보수권력의 눈치를 너무 본다고 생각해요. 과연 희망이 있을지 회의적인 요즘 입니다ㅠㅠ
 


귀여운 것들을 사기 위해 책을 샀다ㅋㅋㅋㅋㅋ

루이스 어드리크의 "그림자 밟기"는 핑계일 뿐이고 나는 스누피 지우개가 너무 사고 싶었던 것이다.

지우개 쓸 일은 별로 없는데, 사실 수년째 똑같은 지우개를 쓰고 있다ㅋㅋ

이왕 귀여운 거 사는 김에 스누피 책받침도 샀다. 생각보다 더 귀여워서 너무 만족! 다른 모양으로 또 사야지.




아앗 귀여워! 

지우개 아까워서 어떻게 써? 

당연히 안 쓰고 모셔놔야지ㅋㅋㅋㅋㅋ






작가 루이스 어드리크는 "밤의 경비원"으로 처음 만났는데 문장이 좋아서 인상에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교적 최근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서 이 책 "그림자 밟기"를 골랐다.

실패한 결혼에 대한 이야기란다. 

이 책도 괜찮으면 앞으로 루이스 어드리크 소설들을 하나씩 다 읽어볼 생각이다.

 

근데....언제 읽기 시작할지는 모르겠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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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8-29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누피 지우개는 소장용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ㅋ

망고 2023-08-29 16:08   좋아요 0 | URL
그럼요 당연히 소장용!ㅋㅋㅋㅋ스누피 지우개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 먹고 싶을 정도에요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01 1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그림자밟기 책 너무 관심이 생기는데요? 저는 장바구니를 털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3-09-01 19:36   좋아요 0 | URL
앗 다락방님 이 책도 사시게요?ㅋㅋㅋㅋㅋ얼마전에 다락방님 책탑을 본 거 같은데요...ㅋㅋㅋㅋ
 

오늘은 낮에 정글이 된 마당에 풀을 슥삭슥삭 베고 무릎까지 자란 잡초도 좀 뽑았다.

잡초가 너무 많아 잔디랑 구분이 안 가서 나중엔 에라모르겠다 하고 그냥 다 베어버렸다ㅋㅋㅋㅋㅋ

게다가 오늘은 산뜻하게 가을을 맞이 하고자 내방에 가구 위치도 바꿨다.

화장대랑 서랍장을 옮기고 묵은 먼지도 다 닦아내고 했더니 방은 상쾌해 졌는데 내 팔은 후들후들ㅠㅠ

오늘 힘을 너무 많이 썼다!




둠칫둠칫 나를 신나게 힘쓰게 만든 오늘의 노동요.

이 또한 옛날 그 언젠가 사서 열심히 들었던 씨디ㅋㅋㅋㅋ오랜만에 들었더니 좋았다.





8월에는 정말 소박하게 책을 두 권만 샀다. 

근데 나 진짜 바본가봐 "도박중독자의 가족" 저 책 웹툰인지 모르고 샀는데 받아보니 만화책이라서 너무 놀란거다.

제목만 보고 책 사는 버릇 고쳐야지 이거 참ㅋㅋㅋㅋㅋ

후루룩 읽긴 했는데 깊이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 했다. 

그래서 팔려고 띠지도 안 버리고 조심조심 깨끗하게 읽었다ㅋㅋ 

조만간 저질 번역 헤밍웨이 소설이랑 같이 팔아버려야지.



 


여름 마당엔 분꽃이 한가득.

분꽃은 저녁을 알리는 꽃이라고 한다. 낮동안 오무리고 있다가 해 질 무렵 저녁에 활짝 피어서다.

그리고 분꽃은 한 줄기에서 다양한 색깔의 꽃이 펴서 신기하기도 하다.



요런 반반색깔 꽃도 피고



거의 단색으로도 피고



요렇게 섞인 색깔로도 핀다.

저녁에 펴서 눈에 잘 안 띄고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알고보면 정말 예쁜 분꽃.



이제 곧 9월이다. 

9월에도 책은 최소한으로 사고 사다두고 안 읽은 책들 좀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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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8-29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분꽃이 이렇게 다양한 색인지 몰랐어요. 제가 알던 분꽃과는 차원이 달라요. 넘 예뻐요!

망고 2023-08-29 15:56   좋아요 0 | URL
분꽃은 해 다지고 어두울때 활짝 펴 있어서 저도 잘 몰랐어요^^ 밤에 꽃 볼 일이 없어서요. 집에 계속 나고 있었는데도 분꽃을 최근에야 자세히 보게되었는데 신기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