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빔 - 여자아이 고운 옷 우리 문화 그림책 4
배현주 지음 / 사계절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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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도 한복 곱게 입고 세배를 할 아이들을 위해서 한복에 대한 얘기를 나누어 보고 싶어서 사게 되었다. 겉표지부터 너무 예뻐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그림이 너무 예뻐서 책값이 좀 비싼게 아니었나 싶다.

여자아이의 한복 입는 순서가 자세히 잘 나와 있고 그 차림새까지 구체적이다. 다홍색 비단 치마를 입고 윗도리로 자수 놓은 색동저고리에 털 달린 배자를 입었다. 발에는 예쁜 버선과 꽃신을 신고 머리에는 배씨댕기를 하였다. 땋은 머리카락 끝에는 금박댕기를 달고 외출할때 추위를 막기 위해 조바위를 쓴다. 거기에 복주머니까지 앞에 차고 옷고름에 수노리개도 달았다. 완벽한 여자 아이의 한복 차림새를 보여주고 있다.(그림이 너무 예쁘다)

남자 아이의 경우에는 머리에 복건을 쓰고 바지저고리와 까치두루마기를, 전복 등으로 설빔을 차려 입는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여자 아이의 차림새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현준이에겐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곧 다가올 설에 곱게 한복 차려입고 세배 다녀보는 건 어떨까요? 전 우리 세식구 입을 한복을 미리 준비해두었답니다. 올 한해도 행복한 한해 되시고 새해 복 많이들 받으세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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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20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그림이 정말 예쁘던데... ^^

꿈꾸는섬 2006-01-20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근데 여자아이 옷 차림새만 보여주어서...아쉬웠었요.
 
안돼, 데이빗!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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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엄마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죠......로 시작하는 <안돼, 데이빗!>은 간단한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데이빗은 벽에 낙서를 하거나 흙투성이가 되어 들어오거나 발가벗고 거리로 나가는 등 엄마가 원하지 않는 행동들을 한다. 그럴때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안돼"라고 소리치는 일일 것이다. 장난감을 늘어 놓고 집 안에서 야구를 하러 들고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치며 후라이팬을 두드리며 시끄럽게 구는 아이에게 우리는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

작가는 '안돼!'라는 말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이의 욕구를 억제시키는 '안돼'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아이를 의기소침하고 소심하게 만들며 눈치보는 아이로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데이빗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엄마의 사랑을 전해준다면 아이는 긍정적으로 자기를 절제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무엇이든 '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행동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얘야, 이리오렴"하고 데이빗을 꼭 끌어 안은 엄마가 "엄만 널 가장 사랑한단다"라고 말해주는 엄마에게 아이는 사리 분별하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요즘처럼 너무 아이들을 '오냐 오냐'하며 키우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현준이를 꼭 안아 주며 사랑한다고 말해 주었다. 현준이는 엄마의 마음을 알았는지 소리내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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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20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애들도 한 때 이 책에 열광했었지요. ^^

꿈꾸는섬 2006-01-20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그렇군요. 좋은 책은 애들이 더 잘 알아본다니까요.ㅎㅎ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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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공장>을 만나게 된건 순전히 영화탓이다. 아이를 낳고 영화를 못본지 한참이 되었는데 텔레비전에서 <찰리와 초콜릿공장>영화에 대한 광고를 보았던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가 펼쳐질 듯 보였던 영상들이 생각났었다. 그래서 영화로는 보지 못했으니 책으로라도 위안을 삼아야겠다는 생각에 구입을 했다. 물론 혜지를 위해 구입한 책인데 혜지 수준에 보기에 글씨가 좀 작고 분량이 많겠다 싶었다. 하지만 혜지는 이미 이 영화를 친구들과 함께 보았고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에 책이 기대된다고 내게 얼른 읽고 달라는게 아닌가.(며칠전 삐삐롱스타킹도 하루만에 읽었다는 언니의 전화에 내심 감동하고 있었는데 요즘 책 읽는 재미가 좋단다)

찰리는 조부모와 외조부모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판잣집에서 가난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매끼 제대로된 식사를 할 수가 없을 뿐만이니라 간식이라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찰리는 생일에 한번 받는 초콜릿을 아껴가며 먹는다. 집 근처에는 윌리 웡카 공장이 있다. 이 공장은 찰리가 먹고 싶어하는 초콜릿을 만드는 공장이다. 그러나 신기한게 웡카 공장의 문은 항상 잠겨 있다. 그러기에 꼭 한번 그 공장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윌리 웡카는 황금 초대장 5개를 초콜릿에 숨겨 판매하고 그걸 발견한 다섯 아이를 자신의 공장으로 초대하여 공장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가장 먼저 초대장을 발견한 아이는 먹는 것밖에 모르는 뚱보 아우구스투스 굴룹이다. 두번째는 버루카라는 아이인데 아이가 원하는 뭐든 들어주는 부모 덕에 얻게 된다. 세번째는 항상 껌만 씹는 바이올렛 뷰리가드라는 여자 아이이고 네번째는 텔레비전 앞을 떠날 줄 모르는 마이크 티비라는 아이이다. 그리고 마지막 황금 초대장은 초대 날짜를 하루 남기고 찰리가 갖게 된다.

황금 초대장을 가지고 다섯명의 아이와 아이들의 보호자들은 웡카 공장을 견학하게 된다.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진다. 초콜릿 공장의 진기한 모습들은 마술의 세계를 펼쳐 놓은 듯 하다. 입구에 흐르는 초콜릿 강과 폭포수를 비롯하여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방, 상하좌우 대각선 등 어디로든 간다는 엘레베이터, 텔레비전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기계 등 기상천외한 초콜릿 공장의 모험이 시작된다. 정말 흥미진진했다.

흥미와 더불어 교훈도 함께 주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먹보인 아우구스투스는 초콜릿 강물에 빠져 파이프로 빠져 나가고 바이올렛은 신제품 껌을 함부로 씹다가 블루베리 모양으로 변하고 버루카는 욕심을 부리다 호두까는 다람쥐들에 의해 쓰레기 더미로 떨어진다. 물론 버루카의 부모도 마찬가지다. 또 마이크 티비는 텔레비전으로 쏘아져 아주 작게 변하게 된다. 버릇없고 오만하게 구는 아이들에 대한 벌을 유쾌하게 내리고 있는 것이다. 또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을 버릇없게 키운 그 부모들에게도 똑같이 벌을 받게 한다는 것이 더 유쾌하게 만든다.

물론 마지막으로 남은 찰리에게 초콜릿 공장을 물려주겠다고 하는 억지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가난하지만 예의바르게 착하게 사는 찰리에 대한 기분 좋은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내 기분이 더 좋아진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루워져 있는 초콜릿 공장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들었다. 내게도 초콜릿 공장에 갈 수 있는 황금 초대장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초콜릿 강물이 흐르고 배를 타고 건너가 여러 신기한 방으로 신나는 모험을 할 수 있는, 세상에 정말 존재할지 모르는 움파룸파 사람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

+++초콜릿의 달콤한 유혹에 한번 빠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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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를 위한 불꽃놀이 - 핀두스의 두번째 특별한 이야기 핀두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2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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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르손 할아버지와 핀두스의 아름다운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유쾌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닭을 잡아 먹는 여우를 죽이진 말고 속임수를 써서 다시는 닭을 잡아 먹지 못하게 하자는 핀두스의 지혜와 한쪽 다리를 져는 여우를 불쌍하게 여기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아이들도 함께 느꼈다. 수민이는 펑펑 터지는 폭죽에 환호하며 유령복을 뒤집어 쓴 핀두스가 재미있다고 혜지는 자기가 페데르손 할아버지였어도 여우를 불쌍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폭죽이 터지고 유령이 지나가는 걸 본 구스타프손이 오히려 놀라 다신 여우를 죽이지 않겠다고 했을 때 아이들이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했다.

핀두스 시리즈의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면 그림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잘 그려 놓았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해학을 느끼게 하는 그림들이 아이들을 더 즐겁게 한다. 게다가 내용은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하며 지혜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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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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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읽고 싶었지만 수민이를 위한 책이라 좀 참았다 수민이와 함께 읽었다. 책을 받자마자 수민이 하는 말이 "구름빵, 이런 것도 있어?"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수민이와 난 동시에 "나도 먹고 싶다~~"

비가 오는 날 아침 동생과 함께 나무에 걸려 있는 구름을 집으로 가져와 엄마께 드린다. 엄마는 구름에 우유, 소금, 설탕, 이스트 등을 넣고 반죽을 하여 맛있는 구름빵을 만들어 준다. 비 오는 날은 길이 밀려 늦는다고 허둥지둥 뛰어나가는 아빠는 아침도 먹지 못한 채 나간다. 엄마와 두 아이는 구름빵을 먹는데 구름처럼 두둥실 떠다니게 된다. 두 아이는 아침을 먹지 못하고 나간 아빠를 생각해 하늘을 날아 아빠가 타고 있는 버스에 가서 아빠께 구름빵을 드린다. 구름빵을 먹게 된 아빠도 하늘을 두둥실 날아 회사에 지각하지 않고 도착하게 되고 아이들은 하늘을 날아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세상에......이렇게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민이는 한참을 그렇게 구름빵을 들여다보며 비가 오는 날 우리도 구름을 가져와 구름빵을 만들어 먹자며 내게 한쪽 눈을 찡끗 감았다 떴다. 수민이의 어린 동심에 어울리는 예쁜 책을 만나서 나는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그림도 예쁘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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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08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반할만큼 좋죠? 우리집도 몽땅 구름빵의 팬이랍니다. 에린이는 찰흙놀이 할때도 빼먹지 않고 구름빵을 만들지요. ^^

꿈꾸는섬 2006-01-0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맞아요..구름빵..너무 매력적이에요.
서울구경 글들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즐겁고 보람된 여행이였겠어요. 저도 얼른 현준이 데리고 다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