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러 갑니다. 

아버님이 직접 키우신 배추를 뽑아야하니 아침 일찍 서둘러 가자고 남편이랑 아이들은 벌써 잠을 자는데 전 잠이 안오네요. 

또 내일은 할일이 태산같구나.....마늘이랑 생강 까서 쪄야하고, 쪽파도 다듬어야하고, 배추도 절이고 절인 배추 씻고 무도 씻어서 채썰어야하고......

그래도 아버님이 직접 키우신 배추와 고추로 김장을 하니 맛도 더 좋고 몸에도 더 좋을 듯 싶어요. 

그래도 솔직히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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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11-14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정말 남의 손 거치지 않은, 귀한 김치가 내일 탄생하겠네요.
그런데 힘드셔서 어째요.
절인 배추 씻는 것이 제일 힘들지 않나요? 배추 절여놓으면 엄청 무거워지잖아요. 무 채 썰다보면 나중에 칼질하는 손이 얼얼하지요.
시간이 휘리릭 지나서, 김장 무사히 잘 마치고 왔다는 말씀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꿈꾸는섬 2009-11-17 00:45   좋아요 0 | URL
정말 귀한 김장을 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후애(厚愛) 2009-11-14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벌써 김장철이군요.
매년마다 며느리분들이 참 고생을 많이 하세요.
힘 내시고, 김장 무사히 잘 마치시고 돌아오세요.
화이팅입니다.^^

꿈꾸는섬 2009-11-17 00:46   좋아요 0 | URL
무사히 마치기 했는데 안아픈 곳이 없네요.ㅠ.ㅠ

치유 2009-11-14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어른들께서 좋아하시겠어요..함께 김장하시면 흐뭇 하실듯..수고스럽겠지만 그래도 그 수고로 오래 오래 맛난 김치 먹을수 있으니 좋은거지요??
하고오시면 온몸이 힘들어하겠지만 그래도 맘은 후련하실거에요..몸 조심해서 하고 오세요.
힘든일은 남편분 시키시구요..^^_

꿈꾸는섬 2009-11-17 00:47   좋아요 0 | URL
정말, 너무 힘들어서 꼼짝도 하기 싫어요.ㅠ.ㅠ
 

온가족이 콜록콜록 감기에 걸렸다. 남편이랑 아이들 콧물이 장난아니고 기침에 가래까지 너무 심하다. 아침에 걱정되어 전화했더니 남편 말이 탤런트 이광기씨의 일곱살난 아들이 신종플루로 죽었다는 것이다. 그걸 확인해보려고 컴퓨터를 켰다. 

정말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이광기씨 아이라면 평소에 건강했던 아이가 아닌가. 폐렴증상이었다는데 그게 결국 신종플루였다는 것이다. 사망하고나서야 신종플루 확진 문자가 날라오고 타미플루 처방해가라고 했단다. 

우리 현수가 계속 열이 났다가 약 먹고 나서 괜찮겠지하면 또 열이 나고 지금은 콧물도 많아지고 기침도 심하다. 거점병원가서 신종플루 검사를 해봐야하는건 아닌지...... 

신종플루가 건강한 사람들에겐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간다고했는데 건강한 아이들에겐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슬플지...생각만해도 눈물이 찔끔거려진다.  

현준이 유치원은 3일간 자율등원이라고 통신문이 왔다. 기침이 심하고 자기도 오늘은 가기 싫은 듯 그렇게 좋아하는 유치원을 오늘은 자진해서 쉬겠단다. 소중한 아이를 한순간 놓칠까 노심초사 걱정만 하게 된다. 

이광기씨 아들 이규석군,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잠들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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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1-09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머리기사만 보고 클릭은 안했는데...
확진 판정이 너무 늦어서 아이를 잃은거군요.ㅜㅜ

꿈꾸는섬 2009-11-09 23:34   좋아요 0 | URL
폐에 전이가 되어서 죽은 거라네요. 그래서 처음엔 폐렴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신종플루 때문이었다는거죠.

하늘바람 2009-11-0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인터넷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정말 속상하고 슬프더라고요

꿈꾸는섬 2009-11-09 23:34   좋아요 0 | URL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요.

무스탕 2009-11-09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요즘엔 단순 감기 and 독감 걸렸다 싶으면 비상이에요 -_-
전 워낙 찬바람 불면 기침을 하는데 올해엔 이것도 무척이나 눈치보인다지요..;;
아가들이랑 남편님 어여 감기 나으시길 바래요~

꿈꾸는섬 2009-11-09 23:35   좋아요 0 | URL
찬바람불면 저도 간혹 기침을 좀 하거든요. 요샌 정말 기침하는 것도 눈치가 보이죠. 무스탕님도 조심하셔요.^^

치유 2009-11-0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록만 해도 비상.열이 조금만 난다고 해도 뜨끔..정말 요즘은 사는게 사는게 아녀요..조심하세요.
이광기씨는 생각만 해도 넘 저리는 일이에요..;;

꿈꾸는섬 2009-11-09 23:36   좋아요 0 | URL
겨울철 으례 걸리는 감기도 신종플루 아닌가 싶어요. 제 주변에도 확진자들이 꽤 나오고 있어요.

hnine 2009-11-09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이도 천식 기운이 있어서 찬바람 불면 늘 기침을 달고 살아서 혹시 누가 물어보면 '전 원래 천식 기운이 있어서 기침을 해요.' 이렇게 말씀드리라는 말까지 아이에게 해두었네요. 그래도 불안해서 오늘 조금 있다가 아이 데리고 기침, 가래약 사러 가려고 해요.

꿈꾸는섬 2009-11-09 23:37   좋아요 0 | URL
천식이면 너무 고생이 많겠어요. 신종플루 걸리면 더 많이 위험할 수 있으니 더 조심해야겠어요. 아이랑 모두 조심하세요.

세실 2009-11-09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서워요..그저 씩씩하게 잘 크는 것만도 감사할 일이죠.
가족 모두 빠른 쾌유를 빕니다.

꿈꾸는섬 2009-11-09 23: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씩씩하게 자라주는 것만도 감사할 일이에요. 세실님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水巖 2009-11-10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후는 시내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진석이네 들러 왔답니다.

꿈꾸는섬 2009-11-12 21:39   좋아요 0 | URL
진석이는 아프지 않은가요? 모두 조심해야 할때인 것 같아요. 수암님도 조심하세요.^^

프레이야 2009-11-10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확진 환자 뉴스 들을 때마다 덜컥 해요.
아이들 학교에도 있더군요.ㅜㅜ

꿈꾸는섬 2009-11-12 21:40   좋아요 0 | URL
우리 동네 학교에도 확진자들이 꽤 나왔어요. 정말 불안하죠.

후애(厚愛) 2009-11-1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좀 어떤가요?
정말 걱정입니다.
요즘 학교가 더 심하다고 들었어요.

꿈꾸는섬 2009-11-12 21:40   좋아요 0 | URL
저희 아이들은 열은 없어요. 현수가 열이 났지만 약 먹고 금새 나았죠. 콧물만 조금 훌쩍거리고 있는데 똑 떨어지질 않네요.

같은하늘 2009-11-12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안됬구 남의 일 같지 않아요. ㅜㅜ
울집 아이들은 비염 때문에 요즘도 이비인후과 가는데
가서보면 타미플루 처방 받는 사람들 가끔 있어요.
그저 아이들과 모두 건강하시길~~~

꿈꾸는섬 2009-11-12 21:4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모두들 건강하기만을 바래요.
 

엊그제 마노아님 서재에서 보았던 이승환 뮤비 덕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원더풀 데이, 매일 매일 좋은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좋은 일이 한꺼번에 몰려 왔다. 

1. 수암님에게서 온 선물 

최순우 선생님의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를 얼마전 성북도 나들이에 얻으셨는데 2002년판이 있으시다며 이웃에게 선물하신다며 보내주셨다. 아, 정말 너무 예쁘게 쌓인 한지, 그 속에 담긴 아름다운 책을 받아들고 너무도 행복했다. 최순우 선생님 책은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만 보았는데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책이라 선물받은 이 책도 너무 좋을 것 같아 마음이 다 설레인다. 수암님 고맙습니다.^^ 

 

2. 보육료 감면 지원 

3월에 신청서조차 받아주지 않아 많이 속상해했었는데 7월부터 법이 바뀌고 많이 확대된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서를 접수했었다. 10월쯤이나 되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거라고 해서 내내 기다렸는데 하도 소식이 없어서 안된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드디어 그 결과가 나왔는데 보육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단다. 나는 사실 너무 좋아서 남편에게 호들갑스럽게 얘기를 했었다. 그런데 남편은 자기가 너무 한심한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시무룩해한다. 지원 받는게 한편으론 자존심이 상한다는 얘기인데 나는 당연한 걸 받는거라 남편과 달리 너무도 기쁘고 좋다. 

3. 알라딘에서 온 책들 



서평도서 2권과 어제 주문한 책들이 오늘 낮에 도착했다. 책들을 받아들면서 내내 행복했다. <내 마음속의 그림> 겉표지가 너무 지저분해서 속이 좀 상했고 <황홀한 글감옥>이 파본이 있어서 좀 속이 상했지만 그래도 쌓여있는 책들만 보아도 행복하다. 

4. 친정 나들이 

남편이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현준이 유치원 끝나고 친정에 잠시 다녀왔다. 주말내내 편찮으셔서 거동도 잘 못하셨다는 아빠, 요새는 입맛도 없어서 식사도 잘 못하셨다고. 아빠가 까탈스럽게 구시니 엄마는 몸도 마음도 편치 않으시다고, 그런데 생각지 않은 방문객이 오니 반갑다고. 아빠께 드시고 싶은게 없냐고 여쭤보고 농수산물시장에 가서 회를 떠온 남편 덕에 온 식구가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들도 오랜만에 외갓집에 다녀와서 그런가 밥도 더 잘 먹고 집에 오기 싫어하는 기색을 보였다. 점점 나이드시는 부모님을 뵐때면 마음 한구석이 아리고 아파오는 걸 보면 나도 점점 철이 드는 것 같다. 오랜만에 엄마, 아빠랑 저녁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던 날이다. 

오늘은 수암님의 책을 시작으로 기분 좋은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생겼다. 사랑을 받는 일은 언제나 가슴 설레고 행복한 일이듯 알라딘 서재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절로 흥겹고 좋다.  

모두 기분 좋은 날, 행복한 날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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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11-04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분 좋은 선물들이네요.^^
친정아버님 조금 나아지셨는지요?
오늘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꿈꾸는섬 2009-11-05 21:56   좋아요 0 | URL
저희 다녀가고 많이 좋아지셨다네요. 부모님들이 자식들이 그리우셨던 것 같아요.^^ 요새 자주 못가뵜거든요. 프레이야님도 행복한 나날되세요.^^

마노아 2009-11-0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원더풀 데이였네요.^^
수암님 책 포장지도 수암님을 닮았어요.
최순우님 책이 개정판 나와서 그걸로 보고 싶어요. 칼라 사진이라고 하더라구요.
보고 나서 성북동 집에 가봐야겠어요.
우울한 페이퍼만 계속 보다가 이렇게 밝은 페이퍼를 보니 저도 힘이 나요.^^

꿈꾸는섬 2009-11-05 21:58   좋아요 0 | URL
ㅎㅎ제가 마노아님 서재에 갔다가 좋은날 뮤비보고 너무 기분이 좋았었거든요. 이번 한주가 내내 좋은데요.^^
최순우님 책 <무량수전~~>말씀하시는거죠? 저도 보고 싶어요.^^
수암님을 닮은 포장지, 저도 공감요.^^ 신종플루만 아니면 저희도 성북동 나들이 하고 싶어요.ㅠ.ㅠ

같은하늘 2009-11-0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의 얼굴이 그려집니다.
^____________^ 이런 얼굴~~~
오늘도 내일도 매일매일 행복하세요~~

꿈꾸는섬 2009-11-05 21:59   좋아요 0 | URL
ㅎㅎㅎ정말 입이 귀에 걸렸다지요.^^
같은하늘님에게도 행복한 나날 되시길 빌어요.^^

후애(厚愛) 2009-11-04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선물을 받으셨군요.
한편으로 부럽기도 합니다.
앞으로 기분좋은 일들만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꿈꾸는섬 2009-11-05 22:00   좋아요 0 | URL
후애님께도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많이 생기길 바래요.^^
몸이 건강하려면 마음이 먼저 건강해져야해요. 늘 웃음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행복하세요.^^

순오기 2009-11-04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받는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죠~ 제가 사랑하는 것도 아시지요?^^
제게도 같은 책 두 권이 왔어요. 항상 마감날 쓴다는 게 문제지만...
해님이 안보여서 내 마음도 착 가라앉았는데 같이 즐거워서 방긋 웃었어요.
알라딘 마을에도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모두가 하하 웃으면 좋겠어요~~ ^^

꿈꾸는섬 2009-11-05 22:01   좋아요 0 | URL
아~~~알아요.ㅎㅎ 저도 순오기님 사랑해요.^^
모두 모두 즐겁고 행복한 일로 올 한해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어요.^^

무스탕 2009-11-04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가 풍만했네요 ^^
보육원 지원은 두고두고 보탬이 되는 부분이니 두고두고 좋으실 겁니다.
책들도 읽는 내내 행복하실테고 친정도 자주 찾아뵈면 더욱 자주 즐거우실테고요.
조만간 눈 내리면 아가들이 좋아할테니 행복거리가 계속 이어지겠죠? ㅎㅎ

꿈꾸는섬 2009-11-05 22:02   좋아요 0 | URL
기대를 버렸는데 좋은 소식이 왔어요.^^ 무스탕님 말씀대로 두고두고 보탬이 될테니 얼마나 좋을까요.ㅎㅎ
무스탕님도 행복한 나날 되세요.^^ 건강하세요.

水巖 2009-11-0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찾아오시는 분들도 안계셔서 나름대로 그 날 이후 처음 찾아주시는 분께 고맙다고 책 드리려고 마음 먹었답니다. 늘 찾아주셔서 제가 고마웠습니다.

꿈꾸는섬 2009-11-05 22:05   좋아요 0 | URL
수암님 서재를 찾으시는 분들이 댓글을 안남기셔서 그런거죠? 제가 운이 너무 좋았는걸요.^^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수암님 글 읽으며 좋은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진석이와의 이야기 보는 재미가 있는걸요.^^ 진석이가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는게 마치 현준이가 앞으로 저렇게 잘 자라주지 않을까하는 그런 기대감도 갖게 해주어서 좋아요.^^ 앞으로도 열심히 놀러가겠습니다. 수암님의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늘 건강하세요.^^
 

아픈게 나으니까 다시 또 집안 정리에 들어갔다. 

어제 과음하고 온 남편은 이불 속에서 나올 생각도 안하고 아이들이 아침 드시라고 깨워도 들은척도 안하고 잠만 잤다.  

그런 남편이 오늘은 유난히 얄미워서 12시를 기점으로 일어나길 독촉했다. 

작은방에 있던 서랍장을 내놓고 이층침대를 단층침대로 두개 나란히 놓았다. (현준이 고모네서 가져왔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아 새것이다) 현준이랑 현수가 아직 어려서 이층으로 놓아두는게 너무 위험할 것 같아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남편을 깨워 침대를 정리하고 서랍장을 내놓았다. 방이 생각보다 작고 침대가 생각보다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방하나가 거의 꽉 차버렸다. 여하튼 남편은 피곤한데 일 시킨다며 투덜거렸고 난 겉으론 미안한척 속으론 웃으며 일을 시켰다. 오갈데없는 서랍장을 우리방으로 넣으며 다시 우리방 침대까지 정리하고 남편이 입이 나오는게 당연하긴 하다.  

그래도 집안 정리 다시 해놓고나니 마음도 편하고 아이들도 덜 위험해져서 너무 좋다. 

남편은 너무 괴롭다고, 하지만 정리가 끝난이후 남편은 다시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러게 술을 적당히 마시지......이제 나이가 있으니 절제를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직도 쉽지가 않은가보다. 남편은 대체 언제 철이 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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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11-02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한번 정리하는데 들이는 수고에 비해, 어질러지는건 순간이고, 저는 정리하는 것 거의 포기하고 살고 있어요. 집안 정리는 정말 혼자 하기엔 너무 힘들지요. 어린 아이들 빼고는 전 가족이 참여해야 하는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자다 일어나서 도와주기 힘드셨을텐데 그래도 남편분이 많이 협조적이시네요

꿈꾸는섬 2009-11-02 00:38   좋아요 0 | URL
저도 매번 하는건 힘들고 일년에 두번정도는 이리저리 옮기게 되요. 구석구석 먼지도 떨어내고 배치도 좀 바꾸고 그러면 기분전환도 되고 그렇잖아요.^^
힘센 남편 믿고 벌이는 일인데 남편도 잘 따라주어요. 그나마 다행이죠.

같은하늘 2009-11-04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남편분이 자상하신것 같아요.
 

현수가 며칠 아팠는데 그 감기가 내게 와서 이틀동안 몸살이 났었다. 

온 몸이 쑤시고 머리도 아프고 열도 나고...... 

현준이 유치원 보내놓고 현수랑 둘이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며 이틀을 보냈더니 몸은 좀 더 부은 듯하고, 집안은 엉망이다. 

내가 아프면 모든게 엉망이라 늘 조심한다고 했는데 집안 정리하느라 힘이 들었던 탓에 현수 감기가 내게로 왔던 것 같다. 

요새는 알라딘 하는 재미에 빠져서 그런가, 며칠 안 들어오면 궁금해진다. 그래도 몸 좀 더 추스리고 여기저기 놀러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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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0-31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요새는 감기 손님이 제일 무섭지요. 고생하셨어요. 알라딘 접속하신 걸 보면 조금 나아지셨나봐요. 주말 지나면서 깨끗이 회복하셔요. 엄마의 건강이 가족의 건강이에요..ㅜ.ㅜ

꿈꾸는섬 2009-11-01 07:33   좋아요 0 | URL
ㅎㅎ이젠 나아졌어요.ㅎㅎ
마노아님 서재 놀러가야겠어요.^^

水巖 2009-10-3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보이지 않더군요. 나도 며칠 앓고 일어났답니다.

꿈꾸는섬 2009-11-01 07:35   좋아요 0 | URL
수암님도 편찮으셨군요. 요새 감기 너무 힘들어요. 병원에서는 일반감기일수도 있지만 신종플루도 의심해야한다며 조심하길 부탁하더라구요. 다행히 약 먹고 열도 내리고 했으니 신종플루는 아닌 것 같아요.^^
수암님 건강 조심하셔요.^^

2009-11-01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11-01 23:39   좋아요 0 | URL
최순우 선생님 책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만 읽어보았어요.^^

같은하늘 2009-11-01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그저 건강하기를 바란다는게 인사가 되버렸어요.
금방 나았다니 신종인플루엔자가 아닌것 같아 정말 다행이네요.^^

꿈꾸는섬 2009-11-01 23:39   좋아요 0 | URL
신종플루일수도 있다고 하도 겁을 줘서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거의 침대에 누워만 지냈어요. 다시 살이 쪄서 뒤뚱거리며 다녀요.ㅎㅎㅎ

2009-11-02 0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11-02 11:44   좋아요 0 | URL
와~~~정말요~~~사양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