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 페미니즘과 문화전쟁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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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전에 강준만의 [힐러리 클린턴]을 구매하고, [도널드 트럼프]는 도서관에서 대출했다. 대선 전이었고, 당연히 힐러리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과를 보면 반대로 했어야 했다.)

 

[도널드 트럼프] 읽기에 이어 [힐러리 클린턴] 읽기는 상당히 더디었는데,

나라, 회사, 집안일이 모두 엉켰기 때문인데, 무엇보다 박근혜 게이트로 다른 곳에 집중하기 힘든 게 좀 컸다.

 

강준만의 [힐러리 클린턴]은 대선 전에 출간되었지만, 미국 대선과 관련하여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피상적으로 느끼는 것과 달리 힐러리가 굉장히 오랜, 그리고 많은 싸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단 이메일 게이트 뿐만 아니라 건강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반대세력들과 싸움과 더불어 여성에 대한 이중구속과의 긴 싸움을 해야 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당찬 여자임에 분명하다. (이런 표현 또한 남녀 차별적인 생각이다. 강준만은 유독 힐러리에게만 완벽해 보이는 이미지가 약점으로 작용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부각되는 점에 대한 여성의 이중구속을 지적한다.) 대학시절 부터 실제 정치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 빌 클린턴의 선거와 더불어 주지사, 대통령직을 수행할 때도 동반자를 넘어 빌 클린턴을 주도할 정도였다.

 

실패를 모르던 그녀 였지만, 버락 오바마와의 민주당 경선에 그녀는 지속적인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후원금도 오바마에 미치지 못했고, 언론 역시 오바마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여기서 보이지 않는 큰 장벽 '여성'이라는 약점과의 싸움에 직면했다.

 

스타이넘은 "흑인인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은 인종 통합이고 여성인 힐러리를 지지하는 것은 남녀 갈등 조장이라니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

스타이넘이 특히 표적으로 삼은 것은 힐러리처럼 잘난 여성에 환호하는 여성들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었다. 스타이넘은 오바마를 찍은 아이오와주 남성 유권자들이 같은 남성'을 찍는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는 반면, 힐러리를 찍는 여성들은 같은 여성이므로, 또는 페미니스트 시각에서 찍었다는 오해와 함께 편협하다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270~271쪽)

 

 

오바마의 뒤를 이어 민주당 후보에 오른 뒤 전반적인 언론은 그녀의 편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남녀차별의 굴레는 여전히 그녀를 속박했다. 힐러리를 따라다닌 비난 중에 하나가 '힐러리의 권력욕'과 표리부동이었다.

"TV에 나타나는 클린턴의 얼굴을 보라. 인간이라기보다 선수(프로페셔널)'란 느낌이 들지 않는가 클린턴은 완벽에 가까운 인물이다. 늘 부지런하고 계획적이며, 목표에 집중하고 주변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이 아니라 워싱턴 정치 머신에 속된 하나의 기관으로 느껴질 뿐이다. 클린턴은 인간적인 면모를 숨기고 공적인 모습만 비치려는 스타일 때문에 사생활에 관심있고 개성을 중시하는 SNS 시대 정신과 정면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미국인 대부분이 살아온 경험과도 충돌한다. 미국인들은 업무를 벗어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때 생기를 되찾고 살아 있음을 느낀다. 클린턴은 그 반대다. 그러니 당연히 많은 미국인에게 클린턴은 교활하고 권력 지향적인 마키아벨리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꽤 설득력 있는 주장이지만, 이 주장은 여전히 무의식의 세계에서 남녀차별 의식이 있는 유권자들의 감성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을 때에만 설득력을 가질 뿐이다. 힐러리와 유권자들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언론인 역시 그들이 갖고 있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근거해 힐러리를 보겠다고 들면 말릴 방법이 없다. 예컨대, 힐러리에게 인간적인 면모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 리베카 보해넌Rebecca Bohananol 제기한 다음과 같은 항변은 그런 고정관념에 대한 재고 를 요구하는 게 아닐까? 

 

"아무도 버니 샌더스에게 미소 지으라고 하지 않았다. 여성들에게 미소 지으라는 말은 그만하라. 힐러리의 수락 연설 중 버니 샌더스가 얼굴을 찡그리며 짜증스럽게 숨을 내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나는 그의 유치한 행동을 비난하는 뉴스 기사수백 개가 쏟아질 줄 알 있다. 그런데 단 한 개도 없었다. 뭐, 그건 괜찮다. 그러나 전 세계 남녀들이여, 내가 기분 좋지 않은 날 얼굴을 찌푸리고 길을 걸어갈 때, 또는 힐러리가 벵가지 소식 같은 끔찍한 일을 들으며 얼굴을 찡그린 게 카메라에 잡혔을 때, 샌더스에게 보여주는 것과 같은 예의를 차리고 나나 힐러리에게 미소 지으라고 말하지 말길 바란다. 422-423

 

물론 힐러리가 정치적으로 완벽하거나 하지는 않다. 어린 시절 부터 권력욕이 남달랐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러리에게만 권력욕을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아 보인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리고 맺음말을 읽고 나면 앞에 나온 많은 이야기들이 여성에 대한 이중구속과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실 책은 힐러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칸소 주에서 있었던 정책들을 보면 민주당이 반대하는 정책들을 펼쳤다. 그녀와 빌 클린턴의 정책이 상당부분 보수적이었다. (빌 클린턴 재선때는 공화당의 정책들을 이미 선점해버려 공화당은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고액 강연 및 고액기부 역시 힐러리의 약점이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단순히 힐러리 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데 있다. 오바마 대통령 또한 당선 후 첫 정책이 대기업 규제완화였다. (대기업으로 부터 엄청난 선거자금을 후원받았다.) 

 

우리가 2016년 미국 대선과 관련해 누가 이기고 지는가 하는 승패의 문제를 넘어서 좀더 많은 의미를 끌어내고자 한다면, 힐러리의 문화 전쟁에 주목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간 미국에서 문화전쟁은 주로 좌우 이념적 차이 중심으로 다루어져왔지만, 나는 여기서 그 의미 를 확장시켜 힐러리가 투쟁해온 문화전쟁의 전선은 모두 5개였다는 논지를 펴고자 한다.

 

 첫째, 진보-보수 갈등의 이념 전선이다. 둘째, 남녀 차별을 넘어서려는 페미니즘 전선이다. 셋째, 매우 강한 권력의지 또는 권력욕을충 족시키려는 권력 전선이다. 넷째, 자신을 아웃사이더로 간주해 좌우 를 막론하고 기득권 체제에 도전한다고 믿음으로써 독선을 정당화하는 소통 전선이다. 다섯째, 고위 공직자로서 공적 봉사와 자신의 리무진 리버럴 행태 사이에 아무런 갈등이 없다고 믿는 위선 전선이다.

 

... 모든 전선이 상호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페미니즘과 관련되어 있다. (19-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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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8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정치의 죽음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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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을 읽으려고 강준만이 쓴 두권의 책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는 도서관에서 빌리고 <힐러리 클린터>은 구매했는데, 대선 당일까지만 하더라도 힐러리의 당선을 의심한 사람은 없었다.

 

막상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방향이 이상하게 흘렀다. SNS, 인터넷에는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들이 넘쳐났지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브렉시트는 언론과 함께 노동자조차도 무시했던 백인노동자계층의 등장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차브'라는 책을 읽은 덕이다) 미 대선 역시 몰락한 백인노동자를 민주당과 언론은 무시했다는 생각이 순간 스쳤다. GM의 파산은 바로 백인노동자 중산층에 철퇴를 내린 사건 아닌가. 공화당은 노동자계층과 거리가 먼 정당으로 알고 있는 만큼, 민주당 역시 노동자계층과는 거리가 먼 정당이다. 게다가 IT 업의 성장뒤로는 공화당보다 정치자금이 더 많은 정당이기도 하다.

 

강준만은 그런점에서 '트럼프'를 잘 드러낸다. 언론과 엘리트들의 무시속에 그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성공하는지를 말이다. 물론 대선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그가 공화당에서 대선후보가 되는 과정들은 대통령이 된 과정의 복선이다.

 

강준만의 <도널드 트럼프>를 읽으면서 가장 깊게 생각한 것이 바로 '정치적 올바름'이다. 미국은 1970년대 이후 성차별, 인종차별 발언들을 바로 잡으려는 운동이 시작되었는데 그것이 PC(Political Correctness)이다.

공포의 문화에서 비롯된 지나친 비난이었을망정 PC 운동 진영의 포용력 엔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운동에 반대하거나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인종차별주의자나 성차별주의자라 는 딱지를 남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

 

이렇듯 PC는 과잉의 연속이었다. 왜 그렇게 된 걸까? 캐스 선스타인 Cass R. Sunstein은 그런 과잉이 이른바 '집단 편향성'에 의한 정보와 평 판의 쏠림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선호되는 견해를 지지할 뿐만 아니라 서로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주로 서로 간에만 대화를 나눌 것이고, 이는 더욱 심한 극단주의로 이 어질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런 이유로, 많은 캠퍼스에서 정치적 올바름 이 정말 극단적이고 때로는 심지어 터무니없는 수준까지 가기도 한다. 그 결과, 학생들은 미국 사회 전반에서 널리 공유되는 보수적이거나 온건한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점점 어렵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22-25쪽)

 

'차브'라는 책에서도 지적한 바 있는데, 몰락한 백인노동자들의 주장을 '인종차별'이라는 딱지를 붙이면서 그들의 주장은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거기에 더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은 의제에서 배제가 되어 버렸다. 미국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미국의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IT와 연계된 첨단제조업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간혹 미국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보면 197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백인 건설노동자들은 사회에서 중산층이었다. 자동차 노동자들의 연봉이 1억이 넘었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을 연봉이라고 보자면 미국 자동차 숙련공의 연봉은 1억 5천만원에 육박한다) 그런 백인 노동자들이 몰락했다. 그런데 그들의 불만은 이민자 반대와 더불어 '이민반대자', '인종차별주의자'로 폄하되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아무 정치인들도 관심이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트럼프'의 성공요인이다. 강준만의 <도널드 트럼프>에서는 이를 여러가지로 설명한다.

일단 반 엘리트주의다. 그가 막말을 했다고 언론 특히 엘리트들은 '트럼프'를 비하했지만, 사실 국민 대다수는 엘리트가 아니다.

2015년 10월 21일'보스턴글로브'는 "트럼프가 초등학교 4학년의 언어를 사용해 유권자의 마음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글 로브는 경선에 나선 민주·공화당 후보 19명(사퇴자 포함)의 단어 선택과 문장구조 등을 '플레시-킨케이드 읽기 난이도 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공화당의 짐 길모어Jim Gilmore 전 버지니아 주지사가 10.5학년 (고등학교 1.5년) 수준의 언어력이 있어야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를 써서 가장 유식했다. 그의 지지율은 0퍼센트였다. 반면 트럼프는 4학년(초등학교 4년) 수준의 단어를 사용해 가장 무식했는데도 지지율은 1위였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도 박사학위까지 있지만, 6학년(초등 학교 6년) 수준으로 유권자와 소통해 공화당 내 여론조사 2위를 차지 했다. 단어 구사력과 지지율이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위원이 월스트리트와 미국자본주의를 비판하다 보니 10학년(고 1) 수준으로 높아졌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7.7학년(중 1.7) 수준으로 여야 통틀어 중간쯤 되었다. 

 

관심 대상은 단연 트럼프였다. 그는 등장할 때부터 “우리 지도자들은 너무 어리석다stupid"는 식의 직설적이고 거친 말을 즐겨 썼다.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처럼 쉬운 단어, 연설이나 텔레비전 토론 때는 거대한huge, 끔찍한terrible, 아름다운beautiful 같은 초급 단어를 많이 썼다. 문장은 간결하고 짧았다. 정치인을 비판할때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all talk, no action"식이다. (190쪽)

 

트럼프는 딱 보통 국민들 수준에서 이야기하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트럼프의 언어와 버니 샌더스의 언어는 너무 수준차이가 난다. 이는 몇 몇 좌파 엘리트들이 이야기하듯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후보였다면 다를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허황됨을 보여준다.)

 

그리고 여기에서 강준만의 '정치적 올바름'이 지적이 연결된다. 트럼프는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하고 싶지만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이름으로 이야기하지 못했던 반이민, 미국최우선, 여성차별 등을 아무런 제한없이 사용했다. 이것을 엘리트(언론 등)들은 트럼프가 무식하다고 비하하고, 무시했지만, 정작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가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이렇게 트럼프가 다른 정치인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좌파에서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엘리트들도 그런 지식인들을 비판했다. 힐러리를 찍느니 트럼프를 찍겠다라고 말한 좌파들은 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인가. (<힐러리 클린턴>을 읽어보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를 모르겠다. 그냥 사람들이 믿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서랜던은 힐러리와 트럼프 중 누구에게 투표할 거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뭔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인터뷰를 진행한 크리스 헤이스Chris Hayes가 서랜던의 이 대답에 믿을 수 없다고 반응하자, 서랜던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서랜던은 “일부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즉각 혁명을 할 거라고 느끼고, 그런 일이 정말로 일어날 거다. 세상이 뒤집힐 거다고 말했다"

 

헤이스가 그런 주장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묻자, 서랜던은 “현상 유지는 이제 작동하지 않는다"며 "군사화된 경찰력, 민영 교도소, 사형제, 낮은 최저임금, 여성 권리에 대한 위협 등, 이런 식으로 우리가 계속 갈 수 있고, 그런 걸 되돌리는 큰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부연했다. 

서랜던의 요지는 힐러리의 당선은 현상유지에 불과하나, 트럼프는 어쨌든 현재의 판을 뒤집어엎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경선에 출마 중인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서랜던이 샌더스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본선에서 힐러리를 찍느니 차라리 트럼프를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254-255쪽)

 

배우 수전 서랜던은 좌파를 대표하는 인물인데, 그는 이런 발언을 했다. 문제는 이런 발언이 한둘이 아니라는 데 있다. 실제로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좌파 모임들은 대놓고 '힐러리를 찍느니 트럼프를 찍겠다'고 말했다. 샌더스 자체도 힐러리를 공식적으로 지지한건 7월 이후 일이다.

좌파지식인들은 미국이 지금 가지고 있는 국가의 기업화 문제를 기존 정치인은 해결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정치권 바깥에 대한 욕망이 있던 것인데, 일반인들 역시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혐오감이 극에 달했다. 그리고 그런 혐오감은 트럼프를 대통령에 당선시킨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보였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트럼프를 돈을 쓰지 않는 선거를 했다. 그리고 자기 돈으로 선거를 한다고 했다.(물론 그가 부를 쌓은 과정은 비윤리적이지만)

 - 공화당의 2016년 1월 자료에 트럼프는 선거자금으로 300억을 썼는데 다른 후보의 1/3, 1/2 정도만 썼다. TV광고에

   부시는 1,000억을 쓴 반면 트럼프는 100억 밖에 안 썼다. 민주당이라고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IT 기업의 성장뒤로는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더 많은 선거자금을 쓴다. 정치후원금이 훨씬 더 많으니까.

그는 다른 정치인들은 자금에 묶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종종한다. 공화당이 기존 거대기업에, 민주당이 IT기업 우대 정책을 피는 것은 바로 자신들의 자금줄 때문이 아니가.

 

리뷰라고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를 읽으면서 내 생각과 엮인 부분을 중심으로 적어봤지만, 강준만의 <도널드 트럼프>보다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성장, 부동산 재벌이 되는 과정들 그리고 미디어와 SNS의 속성이 어떻게 <도널드 트럼프>를 만들어 냈는지 말이다.

 

강준만이 이야기하는 핵심은 이것이다. 미국 정치는 혐오를 넘어 죽음의 단계에 왔다. 그 정치의 죽음이 '트럼프'라는 후보를(이제는 대통령)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사실 <도널드 트럼프>를 읽으면서 우려스러운 건 우니라라 또한 그렇지 않냐 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이야 말 할 필요가 없지만 야당 또한 일반국민들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지 않은가. 최근 촛불집회도 국민들이 만들어놓은 환경에 계산기 두드리고 있는 민주당을 보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게다가 점차 정치는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의 싸움이 고착화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60대 vs 50대 싸움에 40대 중반 이하의 국민들은 무시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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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가 2016-11-20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결과론적 접근인듯 하네요. 트럼프 당선엔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생각이상으로 반힐러리파가 미국엔 많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박영선 정도의 정치인으로 민주당내에서도 평판이 그리좋지 않습니다. 또한 샌더스현상이나 트럼프현상자체가 기존정치 세력의 반감에서 나온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당선요인을 단어구사력의 적절성이나 정치적 올바름 PC운동의 부작용이니 하는건 결과론적 해석이 아닌가 싶네요. 트럼프가 잘해서 라기보단 힐러리와 민주당이 더 못해서 졌다는게 올바른 해석아닌가 생각합니다

雨香 2016-11-20 21:39   좋아요 0 | URL
물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 의견을 갖게 된 것은 브렉시트를 찾아보면서 인데요. 그 때 읽은 ‘차브‘라는 책을 읽으니 서유럽과 미국에서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힐러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브렉시트 때도 그랬듯이 점점 여론이 국민전체를 대변하지 못한 것인데, 그것이 ‘정치적 올바름‘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백인노동자계층을 인종차별주의자의 발언이라 하여 무시하였는데 그 과정이 영국의 노동당이나 미국의 민주당이나 진배없다고 봐서요.
그렇지만 어찌되었건 개인적인 의견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힐러리가 박영선 정도라는 말씀에는 동의하기 힘든게, 빌 클린턴 시절에도 실질 대통령일정도로 민주당 내 장악력이 장난 아니었죠. 반대세력은 많지만, 대항세력이 없는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징가 2016-11-20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셨군요 차브 저도 꼭 읽어 볼께요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雨香 2016-11-20 22:12   좋아요 1 | URL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
역시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리뷰이긴 합니다만, http://blog.aladin.co.kr/rainaroma/8742055
와 몇 개의 페이퍼를 8월말에 남겼습니다.
페이퍼는 주로 발췌이기 때문에 읽기 전에 대충 내용 보시는데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http://blog.aladin.co.kr/rainaroma/8726155
 
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 날
모모타 겐지 지음, 김정환 옮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미래연구실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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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출간된 책이기 때문에 다소 지금의 상황을 담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개념이나 지적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지금까지 자동차산업은 '프로덕트 아웃'. 즉, 제품을 잘 만들면 팔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동차 회사가 결정을 하고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이제 자동차산업은 '브로트 인 brought in'을 준비해야 한다. 그 핵심은 바로 IT기기가 연결된 커넥티드 카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IT와 자동차의 결합의 핵심은 텔레메틱스이다.

 

현재 차세대 자동차와 관련해 전 세계의 자동차 업계가 '자동운전' 이상으로 주목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텔레매틱스Telematics'다. 이것은 정보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공학Informatics의 융합을 의미하는 조어로, 자동차 분야에서는 카 내비게이션 등의 차량 탑재 기기와 스마트폰 등의 통신 단말기를 연계시켜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전반을 가리킨다. 텔레매틱스를 통해 차량 탑재 기기에서 교통 정보나 날씨, 뉴스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거나 음악 또는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음성인식을 통한 자동운전, 엔진과 서스펜션의 제어나 다이어그노시스Diagnosis(차량 자기 진단장치) 등의 안전,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자동차와 인터넷이 융합해 스마트폰 같은 자동차가 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21)

 

텔레메틱스가 발전한 데는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폰, OS,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만들어지면서이다. 텔레메틱스를 기존의 자동차산업은 단순히 차량에 탑재하는 기술 정도로 생각했지만, 현재 IT는 자동차의 개념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IT기업은 기존 자동차기업보다 더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자동차산업은 자동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IT 기업들은 자동차를 이동수단으로 여기면서, 이동이라는 측면에서 더 자유로운 접근을 할 수 있다.

 

각 회사의 기본적인 로드맵에서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휘발유 엔진 또는 디젤 엔진이라는 내연기관의 성능 향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실린더 내부 연료의 최적화, 고효율의 배기가스 청정화 , 터보차저 등 과급기의 보조를 통한 엔진 배기량 축소, 트래스미션의 고성능화 등 이다. 그리고 여기에 전동모터를 조합한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또한 축전지의 용량을 늘리고 외부 충전도 가능케 한 것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그리고 각 자동차 제조회사는 이다음 단계로 내연기관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동 모터만으로 구동하는 전기자동차, 수소를 매개체로 자가 발전하는 연료전지 자동차라는 전동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

그런데 이와 전혀 다른 시점에서 차세대 자동차의 가능성을 높인 것이 자동운전을 포함하는 차세대 텔레매틱스다. 만약 자동운전이 급속히 보급된다면 자동차의 코모디티화(범용품,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하는 상자가 되어 앞에서 이야기한 전동화 로드맵 자체가 무의미해질지도 모른다. 이동체로서의 시스템이 간소하고 제어하기 쉬운 전기자동차가 단번에 보급되거나 소형 휘발유 엔진을 탑재한 세계 표준화된 미니밴이 신흥국과 경제후진국에서 급속히 증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이와 같은 차세대 텔레매틱스로의 급변을 예측할 수 가 없다 차세대 텔레매틱스의 주역은 대기업이나 벤처기업이냐에 상관없이 IT 기업과 펀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132-134)

 

1인용 이동용 기기들의 발달, 드론의 발달은 기존에 바퀴를 이용해 굴러가는 것이었다는 자동차의 개념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이것은 기존 자동차 산업에는 큰 위기가 될 것이다. 일본인 저자는 일본 자동찻에 대한 걱정 역시 담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 지역경제의 황폐화(이는 지역에서 자동차 구매 수요력을 감소시킨다.) 등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위기라고 보고 있는데, 이런 걱정은 한국 역시 다르지 않다. 현대차의 미래차 기술은 이미 중국에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고,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이라고 할 IT 역시 한국 IT의 갈라파고스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산업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고 여전히 강바닥에 돈을 퍼붓고, 몇몇 사람에 의해 국가가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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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 - 구글 vs 도요타, 자동차의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전쟁의 시작
이즈미다 료스케 지음, 이수형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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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왜 자동차에 손을 댄 것일까? 단순히 자동차를 차세대 수익사업으로 생각한 것은 아닐 것이다.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에서 구글이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사회 시스템의 변화의 주축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율주행자동차는 사회 시스템 자체의 큰 변화를 가져온다고 본다.

  • 금융 : 사고가 나지 않는 차로 인해 자동차 보험의 의미와 대상, 자금흐름, 업계 구조가 크게 변한다.
  • 관리 당국 : 사람이 운전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면허증 자체가 필요없다.
  • ICT : 통신사업자가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다.
  • 제조업 : 일본 국내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이 짧아져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진다.
  • 에너지 : 도시는 기존의 에너지를 소비만 하던 상태에서 저장하는 기능도 갖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율주행자동차가 만들어 낼 산업은 기존 자동차 산업과는 확연히 다르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동통신 시스템을 통해 네트워크에 접속된다면 통신사업자도 중요한 관계 그룹이 된다. 2012년 소프트뱅크Softbank는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 Sprint를 인수해 주목을 끌었다. 이것을 통신사업자가 직접 자율주행 자동차의 판매를 취급할 수도 있는 미래를 내다본 전략으로 해석하 는 사람들도 있다. 가령 그렇게 되었을 경우, 지금까지 취급해온 휴대폰이나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사업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구동 플랫폼에서 동력원이 바뀌면 에너지 회사의 역할도 달라진다. 지금처럼 더 이상 주유소에서 기름 을 넣지 않으면 석유회사의 사업 모델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재와 비교적 가까운 모델로 이행한다면, 아마도 연료전지 자 동차에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 스테이션 모델, 정도는 생각해볼 수 있다. 전기자동차라면 전력 회사가 전기를 직접 공급하는 사업 모델이 떠오른다. 현재의 이동통신사업자가 스마트폰을취 급하듯이 전력 회사가 전기자동차를 취급하는 시대가 곧 올지 모른다.

 

지금까지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자동차 딜러도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실제 빌 게이츠가 미국 최대의 자 동차 딜러인 오토네이션AutoNation 주식을 개인적으로 보유하거나 워렌 버핏이 업계 6위인 밴 틸 그룹Van Tuyl Group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딜러 업계에 대한 주목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만일 자율주행 자동차의 플랫폼이 전기자동차라면 충전 시스템의 일부를 자동차 딜러가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자율주행 시스템은 다양한 산업의 관련 집단과 접점을 갖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사회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모든 산업의 주요 관련 집단이 참여하는 이종격투 기 싸움의 양상을 띠게 된다.

 

여기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 시스템에는 그것을 운용하기 위한 인프라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기 존의 자동차 산업처럼 제품만 팔아버리는 사업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띤다. 그리고 그 사업 영역을 펼쳐나가려면 더욱 거 시적인 도시 디자인에까지 관여해야 한다.  (33-34쪽)

 

구글이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큰 것은 이 산업의 핵심을 ICT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도요타도 가능성이 있는 것 처럼 이야기한다. 일단 도요타는 영업이익, 영업현금흐름에서 여타 자동차 기업 뿐만 아니라 ICT 기업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자율주행차에 맞는 도시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본다.

 

어찌되었건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모든 산업에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은 조금은 조심스럽게 봐야 할 것이다. 특정 기업에 너무 많은 힘이 모이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저자가 지적하는 점 중에 일본이 아직 이 산업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여전히 하드웨어적 생각에 갖혀 있다고 본다. 이는 우리나라 역시 가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다. 최근의 AI에서 부터 스마트폰, 자율주행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하드웨어라는 한계에 갇혀있다. 여전히 하드웨어에 올인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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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IT 융합 스마트카 전쟁 - 미래 자동차를 둘러싼 기업 간의 전쟁이 시작됐다
박기혁 지음 / 동아엠앤비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미래 자동차의 물결은 크게 세 가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세가지는 동력원과 운전 방식, 이용 경험을 변화시킬 것이다.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대하는 방식이 우선 달라질 것이며, 이어 운전자의 개념이 확장될 것이고, 결국에는 물리적인 이동에 대한 인식이 변하게 될 것이다. (85쪽)

 

새로운 자동차의 등장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기존 자동차회사의 전략은 여전히 운전 방식과 이용 경험에서 기존의 생각을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자동차의 성능 개선에만 힘을 쏟고 있는데, 최근 테슬라나 구글이 자동차를 접근하는 방식은 운전방식과 자동차라는 개념 자체를 변화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의 역사를 볼 때, 전기자동차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다만 내연기관의 발전과 석유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기술적,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전기자동차는 역사속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배터리의 발전과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전기자동차가 부각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등장은 단순히 동력원의 변화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자동차 전반의 변화를 뜻한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수많은 부품 및 장비산업과 연계되어 공급망의 규모가 크고 복잡하다. 또한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데 어떤 산업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기술이 적용될 경우 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이 30~50% 수준에 불과하고 모터와 배터리가 지속적으로 표준화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생산을 위한 진입장벽이 낮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IT공룡들의 새로운 전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88-89쪽)

 

IT 업체들이 자동차시장에 깊숙히 개입하기 시작했다. 동력원의 변화, 자율운전이라는 운전방식의 변화, IT기기와 커넥팅에 의한 이용경험의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미래 자동차는 결국 드론과의 연결을 통해 하늘을 날아 다닐 것이다.

 

책은 자동차의 역사에서 부터 미래 자동차에 대한 고민을 잘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기자동차의 원리인 모터, 배터리 등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도 충실하다. 미래차의 핵심 중에 하나인 텔레메틱스와 태양광/열 자동차의 원리 등을 담고 있다. 자동차의 미래가 그리고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읽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태양광 자동차 및 차체를 배터리로 사용하는 그림처럼 자동차를 이해할만한 그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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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0-22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전하는 자동차 기술만큼 도로교통법 등 관련 제도가 따라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네요... 기술에 대한 공감과 제도적 뒷받침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향님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雨香 2016-10-22 19:43   좋아요 1 | URL
몇 해 전 아마존이 드론과 관련해 항공법 개정을 제안한 것을 보면서 제도가 현실을 못쫓아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워낙 현대차 영향력이 있다보니 현대차에 의지하고 있는 현실이 과연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르노삼성이 전기자동차를 출시했음에도 현대차가 전기차 기술이 없어서 몇 년 후에나 법과 제도가 만들어진 것을 보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