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민주주의의 옹호자들 모두와 민주주의에 호의적인 개념 정의들 모두는 다수를 제약해야 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핵심쟁점은 다음 중 어떤 것이 주요 제약인가 혹은 주요 제약이어야 하는가이다. 즉, ① 양심이라든지 여타 사회적 교화의 산물 같은, 개인적인 행위체계 속의 내면화된 제약, ② 여러 종류의 사회적 견제와 균형, ③ 헌법에 규정된 견제, 서구에서 "민주주의" 라는 용어가 흔히 적용되는 정치체제들 간의 한 가지 중요한 차이는, ①과 ②에 주로 의존하느냐 아니면 미국처럼 ③까지도 채택하느냐이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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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서 보면, 매디슨은 공화정의 모든 성인 시민들은, 정부 정책의 일반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권리를 포함해, 동등한 권리를 부여 받아야 한다는 개념을 실질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런 의미에서 다수 지배는 "공화주의 원칙"이다. 

다른 한편으로 매디슨은 헌법상 제약되지 않는 다수는 아마도 지위·권력·부에서 갖는 특정 소수의 우위를 무기한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그 소수의 자유를 보장할 정치체제를 세우고 싶어 했다. 따라서 다수는 헌법상 억제되어야 했다.


역사적으로도 그리고 현재에도, 매디슨주의는 이들 두 가지 충돌하는 목표 간의 타협이다. 지금까지 나는 이 타협의 명시적인 그리고 암묵적인 조건들 모두가 철저한 검증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검증을 버텨 내리라고 기대하는 것이 어리석을 것이다.
- P53

어떤 검증에도 단단히 견뎌 낼 수 있는 민주주의 이론을 찾다 보면, 두 가지 대안이 떠오른다. 이들 각각은 매디슨의 타협으로 너무나도 위태롭게 결합된 두 가지 기본 목표 가운데 하나를 성취하는 데 집중한다. 

첫번째 대안은, 매디슨이 걱정했던 것에 초점을 맞춘다. 즉, 다수는 소수(혹은 특별히 존중할 만한 소수)가, 재산이든 지위든 권력이든 인류를 구원할 기회든, 그것들을 획득할 권리"를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걱정 말이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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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출계집단이 이렇듯 부계로 출계 범위가 축소된 것은 장자상속이 제도화되어 우애에 입각한 계승과 균분 상속을 종식하면서 정점을 이루었다. 그리하여 2세기 이상 제도화와 교화를 거친 후수평적 사고방식에서 수직적으로 힘겨우면서도 복잡한 이동이 마무리되었다. - P383

중국의 경우 장자상속은 오랜 세기 동안 제기능을 하지 못했으며, 장자를 선호하는 것은 이름에 불과했다. 장자 선호는 고작 장자가 형제자매 중 수위에 있음을 인정하여 통상 상속 재산에서 여분의 몫을 주는 가운데 존속했을 뿐이다.  - P383

한국에서는 장자 한 사람을 당대의 이상적이며 바람직한 대표로 선정하였는데, 이것은 지가를 희생하더라도 본가는 유지하는 데 더 중점을 둔 데에서 비롯했다. 장자가 의례를 계승하는 것이 균분 상속의 완전한 종식을 직접 이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후기로 갈수록 경제적인 면에서 완전한 장자상속은 드물다 하더라도 장자상속을 선호하는 경향은 두드러졌다.  - P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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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간되고 여섯 달 뒤, 스탠퍼드대학과 인디애나대학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이름이 붙은 건물의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두 학교 모두 학생들과 임직원, 교직원, 졸업생들이 편지와 기사, 온·오프라인 시위로 항의한 결과 내려진 결정이다. -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 정지인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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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학자들은 어떤 특징들이 다른 특징들보다 더 유용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종들이 거쳐 간 시간의 흐름을 가장 신빙성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공통의 진화적 참신함”23이라고 부른 특징들, 그러니까 새롭게 추가된 특징들이었다. 이를테면 완전히 새로운 더듬이라든가 반짝이는 노란 지느러미 같은 것들 말이다. 모델에 추가된 참신한 업그레이드가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다면, 그 새로운 특징을 따라 생물들이 거쳐 간 다양한 버전들을 추적할 수 있고, 시간의 화살이 어느 길을 가리키고 있는지 (좀 더 자신 있게) 추측할 수 있고, 더 큰 확신을 갖고 누가 누구를 낳았는지 단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 정지인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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