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도 그렇지만 정책에서도 실행 또는 집행은 중요하다.

이 책은 인적자원관리가 전략보다 또는 최소한 전략만큼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전략은 기업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이다. 저자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거나 기존 사업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하던 일을 잘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잘 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실행‘(implementation)은 훨씬 더 어려은 일이기 때문이다. 한 전략 컨설팅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나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있다.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그 해결책을 실제 실천에 옮기는 일은 종종 불가능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흔히 본질적으로 운영상의 문제를 거창한 전략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 P32

성공은 단지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런 실행 능력의 대부분은 조직 내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또한 그들을 어떤 식으로 관리하느냐와, 그들의 기술과 능력, 그리고 조직을 위한 그들의 노력여하에 의해 좌우된다. 조직의 경영관리 양식을 고치는 것은 단순히 전략을 재조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지만, 그로 인한 이득은 훨씬 더 클 수 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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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causal statement = 그가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죽었다고 말하는 것

말 그대로 사실이지만 인과적 기제가 없는 진술.
인과적인 형식을 갖지만 메커니즘은 쏙 빠져 있은 진술.

번역자가 고심해서 ‘참인 인과적 진술‘이라 번역했지만 딱 맞다 싶지는 않다.

어떤 사람이 실제로 식중독으로 죽었고, 그가 문제가 되는 음식인 바닷가재에 알레르기가 있었다고 해보자. 그가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죽었다고 말하는 것은 참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그가 바닷가재를 먹었기 때문에 죽었다고 말하는 것은 참이지만 유용하지 않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무런 인과 메커니즘을 제시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다른 원인과도 부합할 수 있다. 예컨대 다음번 만난 바닷가재 섭취자를 죽일 것이라고 맹세한 어떤 사람이 살해한 사람을 두고, 그가 죽은 것은 바닷가재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 역시 참되지만 유용하진 않은 것처럼말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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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자체가 아닌 변이(variation)만을 설명하는 경향은 원인 또는 이론 없이 통계학적 접근을 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렇다. 스스로를 뒤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종단적 연구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나타나는 종속 변수의 변이를 고찰한다. 횡단적 연구는 인구집단 사이의 변이를 고찰한다. 어떤 경우든피설명항이 바뀐다. 현상 그 자체‘를 설명하려고 하기보다, 그것이 시공간적으로 어떤 변이를 보이는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설명이 얼마나성공적인지는 부분적으로는 그것이 설명할 수 있는 변이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측정된다. 관찰된 모든 변이를 설명한다면 완벽한 성공이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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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연구자의 수치심!!

˝의심의 여지 없이 이런 종류의 사기 행각이 벌어지지만, 그것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는 모르겠다. 다만 사려 깊은 사회과학자들이 걱정할만큼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의 주된 원인은 아마도 다인multifactorial 인과성에 대한 우리의 부적절한 이해일 것이다. 우리가 여러 원인이 상호작용해서 하나의 결과를 산출하는 방식에 대해 강한 직관을 갖고 있다면, 부가 모델이 실패하면 상호작용 항을 추가하기‘ 같은 기계적 절차만 적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약한 직관만 가지고 있다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셈인데, 그런경우 모델을 땜질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으로 보일 수 있다. 최소한 법칙같은 
law-like 설명은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그럴 것이다. 하지만 땜질의 위험을 생각하면, 그러기보다 우리의 야심을 낮추어야만 할 것이다.˝

어떤 학자가 일단 적합한 수학적 함수나 적합한 종속 또는 독립변수 집합을 확인하면, 그는 발견을 뒷받침하는 직관을 제공할 인과적 이야기를 찾기 시작한다. 논문 출간을 위해서 결과를 써 내려갈 때는 대개순서가 거꾸로 된다. 그는 인과적 이론에서 출발하고, 다음으로 그것을형식적인 가설로 바꿀 가장 그럴듯한 방법을 찾아냈다. 그런 다음 그것이 데이터에 의해서 검증되었다고 쓸 것이다. 이것이 엉터리 과학이다.
자연과학에서는 ‘발견의 논리에 맞추거나 그것을 반영하는 정당화 논리‘가 필요 없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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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1 - 미국의 탄생 - 식민지 시기부터 남북전쟁 전까지, 개정판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1
앨런 브링클리 지음, 황혜성 외 옮김 / 휴머니스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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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큐의 경제학에 이런 구절이 있다.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영국 정부가 과도하게 부과한 세금에 항의하여 미국인들이 차를 보스턴 항구에 내다버린 이래....˝

이런 식의 집단 기억 왜곡이 도처에 만연해 있다.


1760년대의 혁명 열기를 되살려 낸 것은 결국 영국 의회가 제정한 새로운 법령이었다. 이 법은 차의 판매와 관계가 있었다. 1773년, 영국의 동인도 회사는 영국에서는 팔 수 없는 많은 양의 차를 재고로 안고 있어 파산 직전에 놓였다. 영국 정부는 동인도 회사를 구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773년에 차 세법(Tea Act)을 통과시켜, 동인도 회사에 정규 세금을 내지 않고도 식민지에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다.

-알라딘 eBook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1> (앨런 브링클리 지음, 황혜성 외 옮김) 중에서

교역에서 전통적으로 중간상인 역할을 해왔던 식민지 상인은 세금을 내야만 했다. 따라서 동인도 회사는 이러한 특권을 지니게 되자 식민지 상인보다 차를 싸게 팔아 식민지의 차 무역을 독점할 수 있었다.
영향력 있는 식민지 상인이 차 세법에 분노했다. 그들은 동인도 회사의 강력한 독점으로 입지가 약해질 것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법으로 대표 없는 과세 문제에 대한 식민지인의 예민한 감정이 되살아났다는 점이다. 이 법으로 차에 새로운 세금이 부과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상품에 부과된 본래의 타운센드 관세는 여전히 존속되고 있었다. 동인도 회사는 바로 이 관세를 면제받은 것이다. 노스 경은, 차 세법을 시행하면 중간상인이 사라져 소비자가 낮은 가격으로 차를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이기에 대부분의 식민지인이 이 새로운 법을 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식민지 지도자는 그 법이 실제 식민지 상인에게 헌법에 위배되는 세금을 부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식민지인은 차 불매 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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