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크르의 지시에 따라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세금이 면제되었고 자유인이 되었다.16 개종하지 않더라도 세금만 제대로 내면 심한 취급은 받지 않았다. 그러나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투옥되어 노예가 되거나 심지어 사형을 당하기도 하였다. “자비롭고 동정심 많은 알라의 이름으로 말하노니 이슬람교를 믿고 구원을 얻으라. 개종이 싫다면 세금을 내고 우리의 보호를 받으라. 그것도 싫다면 당신이 와인을 좋아하는 만큼이나 살인을 좋아하는 나의 부하들과 함께 당신을 칠 것이다”17라고 왈리드 장군은 협박했다. 죽음, 세금, 이슬람 중에서 선택해야 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 <세금의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2306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교도의 숫자가 줄어들자 세수도 감소했다. 개종을 이유로 인두세를 면제해주던 제도를 없앴다. 이집트에서는 파견관리가 개종자에 대한 세금을 다시 도입해달라고 요청해서 칼리프의 승낙을 받기도 했다. 교리보다는 세수가 우선이었다 - <세금의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2306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슬람군은 더 이상 세금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무자비하게 세금을 집행하였다. - <세금의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23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대 그리스인들이 대단한 건 세금을 매긴 방법이 아니라 매기지 않았다는 사실에 있다. 소득에 대한 세금이 없었으며 부자들의 부를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세금도 없었다. 그 대신 리터지 liturgy라는 자발적 세금이 그 역할을 했다. - <세금의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2306

가장 권위 있으면서 중요한, 그리고 비용이 매우 많이 드는 리터지는 트라이어라키trierarchy로 불리는 군함 건조였다. 이 일을 맡은 사람을 트라이어라크라고 불렀으며 3단노 갤리선trireme의 건조와 운용, 유지를 책임졌다. 이 군함 덕분에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강했던 아테네 해군을 건설하여 해적으로부터 해상로를 지킬 수 있었다. 무역 중심지 아테네를 보호하는 데 해군의 역할은 필수적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많은 건축물들은 명예를 얻기 위해 경쟁하는 기부자들에 의해 축조되었다. - <세금의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2306

어떤 이유에서건 리터지를 맡지 않으면 시민들의 경멸 대상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에 리터지를 했거나 현재 다른 리터지를 진행 중이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또한 안티도시스antidosis라는 제도도 있었다.20 리터지를 맡은 사람이 자신 말고 다른 사람(B라고 하자)이 더 부유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B에게는 3개의 선택지가 있는데 대신 리터지를 맡거나, 한 달 이내에 소송을 걸어 누가 더 부자인지 판결을 의뢰하거나, 재산을 교환해서 자신의 부를 줄이는 방법이었다. 이는 당사자가 직접 주장하는 것보다 실제 부자를 가리는 데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 <세금의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23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균적인 미국인은 소득의 38퍼센트를 세금으로 납부한다.4 영국은 45퍼센트,5 프랑스는 무려 57퍼센트6다. 세금이 이렇게 높아진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20세기 초반만 해도 우리 생활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대부분 세금으로 충당되는 정부 지출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GDP의 7퍼센트, 영국은 9퍼센트, 프랑스는 13퍼센트였다.7 스웨덴의 1870년 정부 지출이 GDP의 5.7퍼센트로 근대국가 중 가장 낮았다.8 이런 추세는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끝나 다시는 내려가지 않았다. - <세금의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23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랜 옛날 어느 날 우리의 선조 중 누군가가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발견을 했다. 그것은 바로 씨앗이 땅에 떨어지지 않는 돌연변이를 일으킨 밑동을 발견한 일대 사건이다. 아주 낮은 확률로 씨앗이 떨어지지 않는 ‘비탈립성’을 지닌 돌연변이가 생겨날 때가 있는데 가물에 콩 날 확률보다 더 낮은 확률로 나타나는 그 돌연변이 밑동을 인류가 운 좋게 발견한 것이다.

씨앗이 여물어도 땅에 떨어지지 않으면 그 식물은 자연계에 자손을 남길 수 없다. 그러므로 탈립성이 없는 특성, 즉 씨앗이 땅에 떨어지지 않는 성질은 식물의 치명적 결함이며 번식을 방해하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식물이 가진 이런 심각한 결함과 악재가 오히려 인류에게는 대단히 큰 호재이자 축복으로 작용했다. - <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이나가키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볏과 식물은 독 대신 유리의 원료인 ‘규소’라는 단단한 물질을 몸속에 축적해 자신을 지키는 길을 택했다. 이는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두 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첫째, 규소는 독 이상으로 초식동물을 물리치는 데 효과가 큰 물질이기 때문이다. 둘째, 동물을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규소가 흙 속에 다량으로 녹아 있는데도 다른 식물들은 이것을 영양분으로 이용하지 않으므로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이나가키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중에서

포식자가 줄기 끝을 먹어치울 경우 식물의 성장과 생존을 담보할 성장점까지 포식자의 뱃속으로 몽땅 삼켜져 버리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 이 문제를 볏과 식물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대단히 현명하게도 볏과 식물은 성장점을 낮은 곳에 만들기 시작했다. 실제로 볏과 식물을 유심히 살펴보면 성장점이 땅바닥에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처럼 볏과 식물은 무작정 줄기를 뻗어 나가지 않고 줄기 밑동 부분에 있는 성장점에서부터 시작해 잎을 위로 차근차근 밀어 올린다. 이 방법을 쓰면 포식자가 게걸스럽게 잎을 먹어치워도 성장하는 데 문제가 없다. 포식자는 그저 잎사귀의 끄트머리만 먹을 뿐 핵심인 성장점에는 손상을 입히지 못한다. 다시 한 번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교통사고 - <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이나가키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중에서


일반적으로 볏과 식물은 높이 자라지 않고 조금씩 줄기를 늘리며 지면 근처에서 가지를 서서히 확장해간다. 이 가지는 다시 새로운 가지를 늘린다. 이때 지면 부근에 있는 성장점이 차근차근 증식하면서 밀어 올리는 잎의 수가 늘어난다. 결국 볏과 식물은 지면에 가까운 지점에서 잎이 빽빽하게 돋아난 모양의 밑동을 형성한다. - <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이나가키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중에서

볏과 식물의 잎은 질기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 데다 영양분도 적어 동물 먹이로 적합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화했다. - <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이나가키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