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을 위한 물질주의적 기독교.

vs.

부자들을 위한 물질주의적 기독교.

vs.

부자들에 의한 반물질주위적 세속주의




"흑인도 백인도 황인종도 붉은 인종도 없습니다. 오로지녹색인만 있습니다. 녹색은 돈입니다. 녹색은 일자리입니다!" 

번영 복음은 기독교지만 여러 종파를 초월하며, 부자가 되는 것이 신성한 것이라고 설교한다. 마태복음에 나오기를 예수는 ‘신과 돈은 함께 섬길 수 없다고 했고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천국 가는 것보다 쉬울 것‘이라고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번영 복음의 신학적 기반은 다소 모호하다. - P195

목사의 아내는 놀라운 목청으로 신앙은 행동을 필요로 한다고선언했다. 회당이 점점 더 흥분에 휩싸이면서 그의 작은 체구는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았다. 그가 "돈아!" 라고 외치면 모인 사람들은 그와 함께 이렇게 후렴구를 외쳤다. "내게로 오라!" 목사의아내는 기대에 차서 잠시 멈추더니 "당장"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러자 80명 정도의 남녀노소 신도들도 주저함을 모두 함께 버리고 춤을 췄다. 너도나도 자신에게필요한 것을 외치며 소원을 비는 통에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했는지, 원했던 것 중 무엇을 잃었는지를 떠올리면서 눈물을 쏟아 냈다. 돈아 내게로 오라, 당장!"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외쳤다.  - P197

북동부 명문 대학에서는 자신이 매우 반물질주의적이라고 주장하는 백만장자의 자녀들을 찾기가 더 쉽다. 하지만 번영 복음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막대한 호소력을 가지며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겪는 소수 집단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투인 사람들에게 번영 복음은 희망, 방향성, 그리고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과의 공동체 의식을 제공한다.

이것은 전혀 그들을 대표하지 않는 ‘불평등에 반대하는 저항 운동‘ 집단들과는 매우 다르다. 

동시에 번영 복음은 그들에게 더 존엄하고 위엄 있는 자아 이미지를 갖게 해 준다.

 보울러가 설명했듯이, 번영 복음의 가르침은 신도들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 어깨를 찍 펼 수 있게 해 준다. 오스턴은 자신의 회중에게 그들이 희생자‘가 아니라 ‘승리자‘라고 말한다. 크레플로 달러는 가난한 사람도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번영 복음 신도들은 자신을 사회의 억압받는 사람‘ 99% ‘가진 것 없는 사람‘이라고 묘사하지 않고, 축복받았고 희망이 있고 신이 더 사랑하시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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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남의 1패.

2015년의 베스트셀러 《우리 아이들 Our Kids》에서 로버트 퍼트넘Robert Putnam은 미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운동 경기에 덜 참여하고 청년 모임이나 자원봉사 조직에도 참여 횟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이들은 훨씬 적은사회적 접촉 기회와 네트워크를 갖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퍼트넘은 가난한 사람들과 노동자 계급 사람들이 교회에 가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찰스 머리 Charles Murray가 《분열되다Coming Apart》에서 밝힌 바와도일치한다. 이런 현상을 두고 퍼트넘은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개인주의로의 거대한 전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이 결론은 잘못된 결론이다.
- P184

미국의 최하층 계급은 강렬하게 부족적이다. 우선 이들은 굉장히 애국적이다. 내 삶에 대해서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먼 곳의 지배층에내 나라를 빼앗기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말이다. 집단 충성심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집단 경찰과 군대에서 하위 직급은 거의 압도적으로 상류층이 아닌 사람이 차지하고 있다. - P184

지배 엘리트들은 잘 모르는 집단 정체성들의 커다란 세계가 존재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공동체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지 엘리트 계층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집단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고있거나, 안다고 해도 그런 집단을 반사회적이고 불합리하고 경멸스럽다고 여기고 있어서일 뿐이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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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의 이면.
- 베트남족 대 화교
- 화교와 보트피플
- 화교 지배층







공무원, 대학, 군대, 전문직 등을 베트남 지배층이 채우는 동안 화교들은 상업과 기업 분야를 틀어 쥐고 있었다. 화교는 인구 비중은 매우 낮지만 남베트남 산업의 무려 80%를 장악하고 있었다. 유통, 금융, 교통 분야, 그리고 벼농사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화교가 장악했다. 서비스 분야에서도 인구 비례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비중을 화교가 차지했다. 20세기 중반에 화교는 사이공 대형 호텔의 50%, 소형 호텔의 90%를 소유하고 있었고 대형 식당 92곳, 차와 맥주가게 243곳, 소형 식당 826곳을 소유하고 있었다. 어느 추산치에 따르면 베트남 화교는 비유럽계 민간 자본의 90%를 장악하고 있었다.
- P67

베트남 자본가 대부분은 베트남 사람이 아니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자본주의는 화교를 연상시켰다. 자본주의에서 주로 이득을 얻는 이들이 화교로 보였기 때문이다. - P69

미국인들은 1970년대 말에 ‘베트남 보트피플‘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 베트남 난민 상당수가 사실은 화교라는 사실은 거의 혹은 전혀 듣지 못했다. - P75

제네바 협정은 300일의 시간을 주고 모든 베트남 사람이 원하는 곳에 가서 살 수 있게 했다. 이때 남에서 북으로 간 사람은 12만 명이었는데 북에서 남으로 온 사람은 80만 명이나 됐다. 냉전의 전사 미국인들은 이 차이를 베트남 사람들이 두 발로 자본주의에 표를 던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민족 집단 간의 동학을 염두에 두고 보면 이와는 다른 그림이 나온다. 남쪽으로 온 사람들의 상당수가 화교였다. (북부에 있던 화교의 압도적 다수가 남으로 내려왔다.) 베트남 사람 중에서 남으로 온 사람은 프랑스화된 베트남 지배층을 포함해 공산 정권에서 박해를 받을까 봐 내려온 가톨릭교도들이었다. 

300일간의 이주허용 기간이 끝날 무렵 화교의 압도적인 다수 (120만 명 중 100만 명)가 남베트남에 살게 됐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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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강한 국가정체성


프랑스의 소수 집단은 ‘라이시테 ‘laicite, 정치적 세속주의)를 따를 것이나 아니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냐 선택을 해야 한다.

2016년에 프랑스 전 대통령 니콜라스 사르코지는 "프랑스인이 되고싶으면 프랑스어를 해야 하고 프랑스인처럼 살아야 하며 아주 오랫동안 프랑스의 삶의 방식이었던 것을 바꾸려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6년 여름에는 ‘부르키니 금지‘ 논란이 신문 지상을 달고최근에는 상당수의 프랑스 도시와 마을에서 공립학교가 돼지고기를 넣지 않은 급식 제공을 중단해 논란이 됐다. 유대인과 무슬림 학생들도 ‘프랑스인처럼 식사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거라면 급식을 아예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동화를 강요하는 것이 프랑스내 무슬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가난한 무슬림 이민자들이 배제와 소외를 느끼고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에 대해 적대적이 되게 했다는 데 많은 이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요컨대, 프랑스는 강한 국가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민족적, 종교적 소수자들의 문화가 자유롭게 번성하도록 허용하지는 않는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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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와 서민의 미학적 차이


부족 정치는 집단을 드러내는 표식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엘리트계층과 나머지 사람들 사이에서 차이를 드러내 주는 표식은 늘 미학적인 요소와 관련이 있었다. 오늘날 미국의 엘리트, 특히 진보 쪽 엘리트는 자신이 얼마나 다른 이들에 대해 가치 판단을 내리려 하는지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들은 조잡하고 싸구려 같은 것을 질색한다. 그런데 그 조잡하고 싸구려 같은 것들(가짜 선탠, 화려한 머리, 프로레슬링, 큰 트럭 뒤에 매달린 크롬으로 만든 황소 성기 등)은 대개 저소득층과 관련이 있고, 이는 우연이 아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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