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렬하다!!



유령의 잔재가 아직 심리학에 남아 있다. 유령보다는 세련된 단어를 쓰지만. 가령, 자아(self)라는 용어는 수많은 심리학 이론에 등장한다. 자긍심(self-esteem), 자기 조절(self-regulation), 자기 고양(self-enhancement),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자기 명확성(self-clarity), 자기 일관성(self-consistency), 자아 성취(self-actualization), 자의식(self-consciousness) 등 정말 많다.
왜 우리는 멋진 직장과 차를 가지려고 노력하는가? 자긍심을 올리고 유지하기 위해. 왜 그는 술을 끊지 못하는가? 자기 조절 능력에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자아(self)를 설명에 넣으면 뭔가 과학처럼 들리는 착각이 든다. 그러나, 정말 설명력이 있는 문장인가? 사실 별다른 인사이트는 없다. 어떤 현상(게으름)을 전문적 용어(자기 조절 부족)로 재포장하여 돌려막기를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자아를 비롯한 심리학의 많은 용어들은 만질 수도, 맛볼 수도 없다. 가상의 개념이다. - <행복의 기원(10주년 기념 개정판)>, 서은국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juChrwrxNgFYWDs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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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에게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 되는 생각을 자주 하라는 처방을 내리는 의사는 없다. 그러나 행복에 대한 지침들은 대부분 그렇다. “불행하다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이다. 불행한 사람에게 생각을 바꾸라는 것은 손에 못이 박힌 사람에게 “아프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과 비슷하다. 생각을 통해 바뀌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생각이다. 행복의 핵심인 고통과 쾌락은 본질적으로 생각이 아니다. - <행복의 기원(10주년 기념 개정판)>, 서은국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RNzarAhRKd2wSbwQ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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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쾌락, 행복은 왜 일시적인가에 대한 서은국의 진화론적 설명이다


정서의 본질적 관심사는 행복이 아닌 생존이다. 생존을 위해서는 자원을 계속해서 더 많이 비축하고 확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승진의 즐거움은 며칠 뒤 없어져야만 한다. 그래야 과장을 단 사람이 부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동메달을 딴 선수가 금메달을 위해 땀을 흘린다.
쾌락은 생존을 위해 설계된 경험이고, 그것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본래 값으로 되돌아가는 초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적응이라는 현상이 일어나는 생물학적 이유다. 그리고 수십 년의 연구에서 좋은 조건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훨씬 행복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원인이기도 하다. - <행복의 기원(10주년 기념 개정판)>, 서은국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aPNrMo7Q5BY8drc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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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부정정서의 독립성


정서 학자들의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불행의 감소(예: -4에서 0)와 행복의 증가(예: 0에서 +4)에 기여하는 요인들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을 긍정·부정 정서의 독립성(independence)이라고 하며(Diener&Emmons, 1984), 정신 병리에 몰두했던 심리학이 행복 연구를 시작하게 된 이론적 배경이다. 이 말을 쉽게 푼다면, 불행의 감소와 행복의 증가는 서로 다른 별개의 현상이라는 것이다. - <행복의 기원(10주년 기념 개정판)>, 서은국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2rCCVuW7XBNdfwG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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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을
김초엽

이 책을 쓰며 다음의 책들을 주요하게 참고했다.

멀린 셸드레이크,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아날로그, 2021)

아닐 세스, 『내가 된다는 것』(흐름출판, 2022)

스티븐 샤비로, 『탈인지』(갈무리, 2022)

에드 용, 『이토록 굉장한 세계』(어크로스, 2023) - <파견자들>, 김초엽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Bj67EdvpdqkTqKA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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