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방식은 문화상대주의적이다
- ˝양육 방식이 중요하다는 사고방식˝은 과학적이지 않고 문화적이다.

홀로 잠드는 일을 마야인들은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라 여겼다. 전통사회에서 자라난 사람에게 북미의 양육방식은 “부자연스럽다.” 우리는 자녀가 독립적인 인간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방법을 정당화한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아기들이 독립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침대에서 혼자 재우는 것이 아이의 독립성을 향상시킨다는 증거는 밝혀진 바 없다. 우리가 아기를 혼자 두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아기가 독립적으로 자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한 문화권의 양육방식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것만은 아니다. 양육방식은 당시 문화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f6d7191ea8ee4106

전에는 아이가 정상적인 신체, 예의바른 태도, 그리고 부모와 같은 종교를 갖게 하려는 목적으로 훈육했다. 오늘날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불구가 되는 것도, 소화 장애를 앓는 것도, 상스러워지는 것도, 그리고 무신론자가 되는 것도 모두 막아야 할 책임을 진다. 뿐만 아니라 겁 많은 인간으로도, 위세 부리는 사람으로도, 저성과자로도, 그리고 불행한 사람으로도 키우지 말아야 한다. 프로이트 선생은 어머니에게 몇 가지 짐을 더 지웠다. 어머니는 자신의 행동뿐 아니라 무의식적 감정과 동기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껴야 했다. 슈체는 이렇게 말한다. “20세기 후반의 어머니들은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자신의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 그런데도 어머니가 자기 계발을 하고 있지 않거나 아이들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비난을 받는다.”19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f6d7191ea8ee41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각기 다른 맥락에서 같은 행동이 나타나는 원인이 유전적 영향에 있다는 것은 내게는 꽤 거슬리는 사실이다. 이것이 내가 말하려는 요점을 흐리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아이들이 각각의 맥락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각 맥락에서 개별적으로 학습한다는 사실을 설명해 왔다. 하지만 사회적 행동이란 복합적이다. 부분적으로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특성에 의해 결정되며, 부분적으로는 후천적으로 경험한 바를 통해 결정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부분은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 항상 따라다니며, 따라서 사회적 맥락 간의 구별을 불분명하게 만든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f6d7191ea8ee41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에게는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을 새로운 상황으로 이전하지 않으려 하는 강한 경향성이 있다. 학습이론 전문가 더글러스 디터먼Douglas Detterman에 의하면, 두 상황이 매우 유사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학습한 것을 새로운 상황에 바로 적용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 디터먼은 과소 일반화가 과잉 일반화보다 더 적응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즉, 과거의 규칙이 계속해서 유효할 것이라 생각하고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쪽보다는, 새로운 상황에서는 새로운 법칙이 필요하다고 가정하고 그 법칙을 규명하는 쪽이 보다 안전하다는 것이다.7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f6d7191ea8ee41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전자 대 환경 50 대 50

인간이 지닌 수많은 특질은 이런 행동유전학적인 방법으로 연구되어 왔고 그 결과는 매우 분명하고 또 일관되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유전은 검사받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변인의 50퍼센트 정도에 영향을 미치며 환경은 그 나머지 절반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서로 다르다. 충동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심성이 많은 사람이 있고,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 맞장구 쳐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충동성의 절반 정도는 유전의 영향일 테고 나머지 절반은 경험의 영향일 것이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wgpMDYh6MR7RPWq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육가설의 특이성
- 북미, 유럽 중산층 가정에 한정한 이론
- 아이는 집밖에 나갈 때 다른 규범을 따른다
˝아이들은 집안에서 학습한 것들을 집을 나서는 순간 내팽개치기도 한다. 밖에 나갈 때 엄마가 만들어 준 촌스러운 스웨터를 벗어 던지듯이.˝


양육가설은 특정 형태의 가족 구조, 곧 전형적인 현대 북미나 유럽 중산층 가정을 상정하고 세워진 이론이다. 사회화 연구자들은 특정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민 가정 부모에게서 양육된 자녀들에게 관심이 없다. 외국인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또는 유모나 가정교사에 의해 양육되는 아이들에 대해서도 연구하지 않는다. 인류학자나 비교문화심리학 연구자들이 여러 사회에서의 다양한 자녀 양육방식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 놓았지만 사회화 연구자들은 양육에 대한 자기의 이론이 다른 형태의 사회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적용되는지를 좀처럼 확인하지 않는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YUpRwuRZEiWBDf7r8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사회적 관계와 규범을 배워야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언어를 학습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초기 학습이 우리 사회에서는 대개 가정에서 이루어지며 아이의 남은 삶에서 지속될 본보기가 된다는 생각에는 더 이상 동의하지 않는다. 학습은 그 자체로 소중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아이가 학습한 것들의 내용은 집 밖의 세계에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들은 집안에서 학습한 것들을 집을 나서는 순간 내팽개치기도 한다. 밖에 나갈 때 엄마가 만들어 준 촌스러운 스웨터를 벗어 던지듯이.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BVWr26TwUWaBMqcHA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