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은 CEO. 방향을 정한다.
처음 자전거에 오른 아이는 여기저기 비틀비틀 부딪히면서 어떻게든 자전거 타는 방법을 터득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쓴다. 여기에는 의식이 강하게 개입한다. 그러다 어른이 자전거를 잡아주며 가르쳐주고 나면, 아이는 혼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자전거 타는 기술이 반사작용처럼 자동화된다. 모국어를 읽고 말하는 것, 신발 끈을 묶는 일, 아버지의 걸음걸이를 알아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세한 부분이 이제 의식의 영역을 벗어나 의식적으로 접근할 수 없게 된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 김승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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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에 관한 한 연구는 비디오게임 테트리스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의 뇌를 촬영했다. 피험자들의 뇌는 몹시 활발히 움직이면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모했다. 신경망이 이 게임의 기반 구조와 전략을 탐색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일주일쯤 시간이 흘러 피험자들이 이 게임의 전문가가 되자, 뇌는 게임 중에 에너지를 아주 조금만 소모하게 되었다. 뇌가 조용해졌는데도 피험자의 게임 실력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뇌가 조용해졌기 때문에 게임 실력이 좋아졌다고 말해야 옳다. 테트리스 게임 실력이 회로에 깊게 각인되어서, 뇌에 아예 이 게임만 효율적으로 전담하는 프로그램이 생긴 것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 김승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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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실수를 저지르면 코치는 대개 이렇게 소리친다. “생각을 해!” 하지만 프로 운동선수의 목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이 얄궂다. 수많은 시간 동안 훈련을 거듭해서, 전투가 한창일 때 의식의 방해 없이 딱 맞는 동작이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 김승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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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은 마치 보위를 물려받은 어린 군주 같다. 그는 나라의 영광이 모두 자신의 공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라가 무사히 잘 돌아가게 해주는 수많은 일꾼들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한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 김승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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