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성행위에 대한 혐오는 진화적 적응이 아니다

근친상간과 동성애, 수간 등을 행하는 사람들을 향한 도덕적 분노는 생물학적 적응의 결과가 아니다. 이런 행위들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이런 행위들에 무관심한 사람들보다 많이 번식하지 않는다. 이런 행위들을 못마땅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그런 사람들이 없는 사회보다 더 번창하는 것도 아니다. 그 대신, 이런 도덕적 심리 양상은 일종의 생물학적 우연이다. 우리를 기생충과 독으로부터 지켜주도록 진화한 시스템이 모종의 부정적인 방식으로 성 활동에 반응하는 일이 그냥 일어나는 것이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S69msMJhe1CWsgA26

성적 위반 행위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생물학적 우연의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은 적응의 결과물로 진화한 다른 도덕적 반응들과 조금도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성도덕은 죄의식, 수치심, 분노와 연결된다. 그래서 벌하고 싶은 욕구에 불을 붙인다. 또한, 다른 부류의 도덕적 제약과 마찬가지로 법과 관습 안에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YAhz9N4Ao8fHtu4Z7

- 혐오는 도덕의 단단한 기반일까? 그것도 아니다

혐오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기만 해도 혐오감을 도덕적 신호로 여기며 신뢰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느꼈던 역겨움이나 미국인들 대부분이 인종 간 혼인에 대해 느꼈던 혐오감은 현재 우리 대부분이 특정 집단과 행동에 대해 느끼는 반감과 정확히 똑같다. 그렇다면 과거에 혐오감이 틀렸던 것이 분명하건대, 지금 와서 우리가 신뢰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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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감에 의존하는 것은 동전 던지기에 의존하는 것과 같다. 동전 던지기로 얻은 답이 잘못인 경우, 원인은 동전을 잘못된 방식으로 던졌기 때문이 아니다. 동전 던지기가 틀린 답을 주는 이유는 때때로 옳은 답을 주는 이유와 똑같다. 바로 우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역겨움은 우리가 앞서 논했던 다른 도덕적 능력들과 다르다. 나머지 도덕성은 생물학적 진화와 문화적 혁신 같은 과정들을 통해 생겨났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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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 - 작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빅트렌드가 되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규태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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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범죄율 하락
- 이에 대한 다양한 설명들이 있다
- 유연 휘발유 설
- 깨진 유리창 설

스탠리 밀그램의 6단계 설
- 세상에 누구든 6단계를 거치면 연결된다

마크 그래노베터의 약한 연결의 힘
- 1974년 ˝일자리 구하기˝

짐바르도,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

깨진 유리창 설
- 제임스 윌슨, 조지 켈링
- 데이비드 건 지차철 소장
- 윌리엄 브래턴 지하철 경찰서장 => 줄리아니 시장 때 경찰국장 지명

기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e error)
- 리다 코미디스의 두 가지 수수께끼
- 미성년 술집 규칙 문제와 카드 문제

주디스 해리스의 양육가설

로빈 던바의 수
- 10-15명
- 150명
- 대뇌 신피질의 크기와 집단 크기의 비례관계

Gore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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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가설을 티핑 포인트에서 만나다


흡연자의 자녀들은 비흡연자들의 자녀보다 두 배 이상 담배를 피울 확율이 높다. 이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해리스의 논리에 따르면, 아이들 주변에서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것은 자녀들이 따라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아니다. 흡연자의 자녀들은 니코틴 중독에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유전 인자를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 

실제로 입양된 어린이들의 연구가 보여주다시피, 흡연자가 양육한 어린이들이 비흡연자가 양육한 어린이들에 비해 더 많이 흡연자가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 P239


심리학자 데이비드 로우는 1994년 이 질문에 대한 조사 결과를 요약한 책 <가족 환경이 미치는 한계》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양육 환경의 다양성 - 예를 들어 부모가 담배에 불을 붙이거나 붙이지 않거나 집에 담배가 있거나 없거나 등등 - 으로 인한 효과는 어린이들이 성인이 될 무렵이면 본질적으로는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부모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흡연 경향과 관련이 있는 일련의 유전자를 자녀들에게 제공하지만 자녀에게 흡연에 대한 사회적인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는다."

로우와 해리스에 따르면 10대들이 흡연 습관에 감염되는 과정은 전체적으로 또래 집단과 연결되어 있다. 흡연은 어른들의 습관을 단지 흉내내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어른들의 흡연이 줄어드는 시점에 왜 10대 흡연은 증가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된다.

 10대 흡연은 10대가 되는것의 표현이자 사춘기의 의식이다. 또한 정서적인 경험과 의미심장한 언어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처럼 10대 흡연은 미크로네시아의 사춘기자살 의식처럼 아웃사이더들에게는 비합리적이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어떤 어른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개입할 수있겠는가?

해리스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흡연이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면서 10대들에게 설교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그런 설교는 당신을 지치고 무력하게, 그리고 당신을 쓸모없게 만들 것이다. 그것은 어른들의 선전, 어른들의 주장이다. 어른들은 흡연을 찬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흡연에는 뭔가 위험하고 폭발적인 것이 있다. 10대들은 그렇기 때문에 흡연을 원하는 것이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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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에 대한 진보와 보수의 의견들
- 진보 : 환경(구조 대 상황)
- 보수 : 도덕 교육의 실패



그렇다면 깨진 창문 이론과 상황의 힘이 제시하는 바는 무엇인가? 보수주의자들과는 정반대의 입장이다. 근본적이고도 내재적인 이유로 행동하는 사람들이며 자기 자신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범죄자들은 오히려 주변 환경에 너무 민감해서 모든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들은 자기 주변 세계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범죄를 저지르기로 작정한다. 이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급진적인 개념이다. 이보다 더욱 급진적인 것도 있다.

상황의 힘은 환경론적인 주장이다. 이런 주장에 따르면 행동은 사회적인 상황의 기능이다. 그러나 매우 색다른 환경론이다. 

1960년대 자유주의자들은 이와 유사한 주장을 했다. 하지만 자유주의자들이 환경의 중요성에 관해 말할 때 그들은 근본적으로 사회적인 요소들의 중요성에 관해 말하고 있었다.
그들에 따르면 범죄는 사회적인 불의, 구조적인 경제 불평등, 실업,
인종 차별, 제도적 · 사회적으로 수십 년에 걸쳐 무시당한  결과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이런 범죄를 저지하려면 상당히 영웅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의 힘이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사소한 것이라고 말한다. 버니 게츠와 4명의 흑인이 지하철에서 대결한 것, 게츠의 꼬여 있는 병리적인 상태, 게츠에게 시비를 걸었던 4명의 흑인들이 경험했던 가난과 배경, 지하철 벽에 휘갈겨진 낙서에 보이는 메시지, 회전 출입문에서의 무질서와 혼란과 같이 모든 면에서 대처할 방도는 없다.
상황의 힘은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거창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벽에 있는 낙서를 지우거나 무임 승차하는 사람을 잡는 것과 같은 것들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151

대중적인 관점에서 도덕적인 실패 - 지역 사회와 학교와 부모들이 더이상 옳고 그른 것의 관점에서 아이들을 키우지 못해 초래된 실패 - 의 결과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보수주의자들의 책들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이 나와 있다.

 이 모든 이론들은 근본적으로 범죄자는 하나의 성격 유형이라고 말하고 있다. 말하자면 정상적인 사회 규범에 둔감한 성격 유형이라는 것이다. 심리적인 발달이 위축된 사람들은 건전한 관계를 맺어나가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잘못을 통해 올바른 것을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적절한 행동인지 아닌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가난하고 아버지도 없고 인종 차별로 시달린 사람들은 건전한 중산층 가정 출신의 사람들처럼 사회적인 규범에 똑같이 참여할 수 없다. 지하철에서 마주친 버니 게츠와 4명의 불량배들은 이런 의미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자기 세계의 포로들이었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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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국] 식민지 주민(대개 여성과 아이들)은 납치되었다. 놀랍게도 붙잡힌 사람들 중 다수는 상당히 궁핍했고, 가족 및 친구와 헤어져 살아야 했지만 새로운 삶을 좋아했다. 그들은 자신을 붙잡은 사람들[미국 선주민, 소위 인디언]과 결혼했고, 가족의 일원이 되었으며, 때로는 그들과 함께 싸우거나 구조대를 피했다. 그들은 원래 살던 고향 땅을 밟은 후 종종 탈출했으며, 선주민 공동체로 돌아가려고 애썼다.

반대의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벤자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은 1753년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이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인디언 아이들은 우리와 같이 자라고, 우리의 말을 배우고, 우리의 관습에 익숙해져도 자신의 혈족을 보러 갔을 때 그들의 말을 들으면 아무리 설득해도 돌아오지 않는다네.”


- <최선의 고통 >, 폴 블룸 / 김태훈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sABBHgHR8d9yh1C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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