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말로 오해하고 있었다

로크와 밀의 연상심리학은 그 후로 오늘날까지 유용한 심리학 이론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것은 특히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심리학을 지배했던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 모델이 되었다. 행동주의의 창시자존B. 왓슨(1878~1958년)은 빈 서판을 주장한 20세기 최고의 선언을 발표했다

"나에게 열두 명의 건강한 아기를 주고 내가 직접 하나하나 꾸민 세계에서 그 아기들을 키우게 한다면, 장담하건대 나는 어떤 아기라도 그 재능, 기호, 경향, 능력, 소질, 조상들의 경력과는 무관하게 내가 선택한유형의 사람의사, 변호사, 예술가, 상인, 심지어 거지나 도둑으로길러 낼 수 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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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린트 - 이기적 인간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드는가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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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론, 변사회론

우리 종이 온갖 단점과 차이점을 지녔지만 대체로 함께 살아가는데 성공해온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악이 존재하지만 사회 세계가 선한 이유를 어떻게 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이를 신학에서는 변신론theodicy 이라고 부른다. 세상에 온갖 악이 횡횡하는 상황에서어떻게 신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를 논의한다. 나는 이와 비슷하게 내가 "변사회론sociodicy"이라고 부르는 것에 우리가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본다. 누구에게나 뻔히 보이는 온갖 결함들이 존재하지만 사회가가치 있다는 확신을 옹호하는 태도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허황한 낙관론이 아니다. 우리 안에 근본적으로 선한 본성이 존재한다는사실을 인정하는 낙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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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린트 - 이기적 인간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드는가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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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력 사냥

이처럼 연구자들은 치아와 뼈 화석을 조사해 요리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발의 해부 구조를 조사해동물을 장거리 추적하는 일과 관련 깊은 달리기 행동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추정할 수 있다. 인간은 마라톤 선수가 될 능력을 지닌다는 점에서 포유류 중에서 독특하다. 비록 짧은 거리를 달릴 때는 반려동물조차 이길 수 없지만, 우리는 오랜 시간 달리는 데 유용한 온갖 적응 형질을 지니고 있다(지구력에 유용한 느리게 씰룩거리는 근섬유, 장시간 힘을 쓸때 체온 증가를 조절하는 능력 등). 53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수렵채집인은 그저 먼 거리까지 뒤쫓는것만으로 영양을 잡을 수 있다. 이를 "지구력 사냥persistence hunt"이라고 한다. 사냥감은 사냥꾼이 안 보이는 곳으로 달려 달아난다. 하지만 - P532

사냥꾼이 이를테면 8시간 동안 추적해 계속 따라갈 수 있다면, 사냥감은 질주 행동을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지쳐 쓰러질 것이고, 사냥꾼은그냥 다가가 창이나 올가미로 잡을 수 있다. 나는 체질인류학자 댄 리버먼Dan Lieberman이 바로 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본적 있다. 사냥꾼은 커다란 쿠두kudu (영양에 속한 종으로 평소에는 다가가면 위험하다)에게 그냥 걸어가 마시멜로인 양 꼬챙이를 박았다. 사자나 표범이 같은먹이를 뒤쫓을 때 쓰는 것과 전혀 다른 전략이다.
비록 지구력 달리기가 이런 사냥 방식에서 중요하긴 하지만 필요한 것은 해부 구조의 진화만이 아니다. 인간은 특정한 동물을 사냥감으로 정한 뒤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잘 찾아서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매번 새 구두를 볼 때마다 이번에는 이 개체, 다음에는 저 개체, 이어서 또 다른 개체 하는 식으로 요령 없이 뒤쫓다가는 자신이 먼저 지쳐 쓰러질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문화가 개입한다. 동물 추적 능력(발자국, 배설물, 부러진 나뭇가지, 행동에 관한 지식을 토대로 한 능력)은 여러세대에 걸쳐 공들여서 습득하며, 세심하게 가르치고 전달된다(유능한사냥꾼이 되기까지 여러 해가 걸리는 이유다). 이 문화적 발명이 이루어짐으로써 장거리 달리기에 알맞게 일어난 신체 변화는 적응성과 유용성을 띠게 된다.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화석 기록에 보존된 발의 해부 구조 변화를 토대로 다른 면에서는 쓸모없었을 느리게 장거리를 달리는능력이 언제 출현했는지, 그리고 추적이라는 문화 행위가 언제 출현했는지까지 추론할 수 있다. 54유전자-문화 공진화의 또 한가지 매우 좋은 사례는 성인들의당 내성 lactose tolerance 이다." 젖당은젖의 주요 당 성분이다. 아기는젖당분해효소(유당분해효소)인 락테이스actase (락타아제)를 써서 모 - P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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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기인 제도와 일본 막부에 참근 교대제

고려 왕조는 지방 세력가의 힘을 억누르기 위해 건국 초기부터 지방 세력가의 자제를 개경으로 올려 보내도록 했다. 이런 사람을 흔히 ‘기인’이라고 불렀고, 나중에 교육을 시켜 관료로 흡수하려 했다. 그렇지만 초기에는 일종의 인질이었다. 기인은 세력가가 후삼국 중 다른 나라에 붙거나, 또는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려는 보증 수표였던 셈이다. - <질문하는 한국사 2 : 고려>, 김인호 지음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Fnca89LVv3So6W6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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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확장된 표현형의 차이

9장에서 살펴보았듯이 몇몇 동물 좋은 한정된 형태지만 문화를 지닌다. 그러나 우리 종과 같은 누적 문화, 대대로 이어지는 정교한 형태의 문화는 유일하지는 않지만 아주 드물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문화가 우리 삶의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보다 우리 종 전체의 진화 경로를 바꾼다는 사실이다. 인류가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 수천 년 동안 구축해온 문화 환경은 자연선택을 일으키는 힘이 되어왔다. 우리의 유전 유산을 바꾸는 힘 말이다.
지금부터 우리가 살펴볼 이 개념은 외적 표현형 개념과 다르다.

외적 표현형에서는 유전자가 가공물(인공물)이나 사회 행동 같은 구체적인 뭔가를 암호화해 생물의 진화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문화 쪽에서는 유전자가 우리 종에게 제공하는 것이 다르다. 유전자는 우리에게 뭔가를 융통성 있게 만드는 능력을 제공한다. 비버가 댐을 만들도록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반면, 인간은 소를 길들이도록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소를 길들인다면 길들인 소의 존재 자체가 우리 진화에 영향을 미친다. - P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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