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영악하게 굴지 마라

다시 강조하자면, 체스와 같은 제로섬 게임과 죄수의 딜레마 게임과같은 비제로섬 게임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체스에서는 상대방이 나의 의도를 알지 못하게 만드는 게 유리하다. 상대방이 확신이 없으면 없을수록 그의 전략의 효과는 떨어진다. 상대방의 행동이 비효과적일 때 자기가 유리해지는 제로섬 게임에서는 자기의 의도를 숨기는게 유리하다. 하지만 비제로섬 게임에서는 그렇게 영악하게 군다고 항상 유리하지는 않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이 반복될 때는 상대방이 협력해 줘야 내가 잘될 수 있다. 협력을 격려하고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하는 좋은 방법은, 상대방이 하는 대로 나도 그대로 되갚는다는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여기에 말로 하는 설명이 도움이 될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훨씬 더 효과적이다. 이게 바로,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텃포탯전략이 그처럼 막강한 이유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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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에 의한 침범 대 무리에 의한 침범

무리지어 들어온 전략이 얻는 점수는 같은 종류의 신참 상대와 게임해서 얻는 점수와 선점하고 있는 기존 전략과의 점수, 이 두 값의 가중평균이다. 이들 두 값은 선점하고 있는 신사적 전략이 얻는 점수와 같거나 작다. 따라서 선점하는 신사적 전략이 한 개체에 의해 침범당하지않는다면 그들 무리에 의해서도 침범당하지 않는다.
이 결론의 의미는 신사적 규칙들에는 올디가 보이는 구조적 결함이없다는 것이다. 올디는 다른 전략을 가진 신참이 한 번에 하나씩 나타나는 한 그 전략의 침범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그것들이 한꺼번에 무리지어 오면(무리가 상당히 작더라도) 침범당한다. 신사적 규칙의 경우상황이 다르다. 신사적 규칙은 하나씩 나타나는 다른 신사적 규칙을 이겨낼 수 있다면 그것들이 무리로 와도, 그 무리가 아무리 커도 이겨낼수 있다. 따라서 신사적 규칙은 비열한 규칙이 도저히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지켜낸다.

 다른 팃포탯과 함께 게임하는 비율이 p라면 비열한과 게임하는 비율은 1-p이다. 그러므로 팃포탯의 평균 점수는 30p + 9(1-p)가 된다. 이 점수가 10점보다 높다면 대다수들처럼 비열한 전략을 쓰는 것보다 텃포탯 전략을 쓰는 게 낫다. 팃포탯과 대전할 비율이 5퍼센트밖에 안 될 때에도, 이것은 사실이 된다. 이렇게 팃포탯 경기자 무리가 작더라도 침범해 들어간 비열한들의 집단의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수 있다. 팃포탯끼리 만났을 때 성적이 워낙 월등히 높기 때문에 이 전략을 우월한 전략으로 만들기 위해 그렇게 자주 만나야 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해서 비열한들의 세상은 팃포탯 무리에 의해 침범당한다. 그것도 별로 어렵지 않게. 이런 상황을 그려보자. 한 경영학 수업 교수가 학생들에게 회사에 입사하면 협력적으로 행동하고 협력을 되갚아 주라고 가르친다고 해보자. 학생들이 정말 그렇게 한다면, 그리고 이들이너무 흩어져 있지 않다면(그래야 이 수업을 들은 다른 졸업생을 만나 협력하는 비율이 충분히 커진다) 자신들이 배운 것이 이득임을 발견할 것이다. 위의 숫자 계산을 예로 들어 보면, 팃포탯으로 전략을 바꾼 회사는 팃포탯을 하는 회사와의 관계가 전체 다른 회사들과의 관계의 5퍼센트만 되어도 협력 전략을 시도해 본 것에 감사할 것이다.

작은 무리에 의한 침범 가능성 개념은 어떤 전략에도 정확하게 정의되고 적용될 수 있다. 집단 전체가 사실상 한 전략을 쓰고 있는데 새로운 전략을 쓰는 작은 무리가 도착하여 자기들끼리 그리고 기존 전략들과 상호작용을 한다고 상상해 보자. 새로운 전략을 쓰는 개인이 역시새로운 전략을 쓰는 개인과 하는 상호작용의 비율을 전체 상호작용의 p라고 놓자. 신참의 수가 기존 전략의 수에 비해 소수라고 가정하면, 기존 전략은 거의 다른 기존 전략과 관계를 맺는다. 그러면 신참의 평균성적은 다른 신참과 게임해서 얻는 성적과 기존 전략과 게임해서 얻는성적의 가중평균(중요도 비례로 산출한 평균값 - 옮긴이)이다. 여기서 가중치는이 두 사건의 빈도, 즉 p와 (1-p)이다. 반대로 기존 전략의 평균 성적은, 신참의 수가 워낙 적어 기존 전략들끼리 얻는 점수와 사실상 같다.
이런 논리로 정리하자면, 신참이 다른 신참과 함께 높은 점수를 올리고신참들끼리 충분히 자주 만날 수 있다면 신참 무리는 집단의 기존 전략을 침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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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바의 뒷담화 이론

두 번째 이론 또한 우리의 언어가 진화한 것은 세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수단으로서였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전달할 가장 중요한 정보가 사자나 들소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다. 인간의 언어가 진화한 것은 소문을 이야기하고 수다를 떨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호모 사피엔스는 무엇보다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협력은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개별 남성이나 여성이 사자와 들소의 위치를 아는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보다는 무리 내의 누가 누구를 미워하는지, 누가 누구와 잠자리를 같이하는지, 누가 정직하고 누가 속이는지를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P46

40~50명 정도의 사람들 사이에서 수시로 변해가는 관계를 저장하고 추적하는 데 필요한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하다(50명으로 구성된 무리에는 1,225개의 일대일 관계가 있으며 이보다 복잡한 사회적 조합이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모든 유인원은 이런 사회적 정보에 예리한 관심을 나타내지만, 이들에게는 효율적으로 소문을 공유할 수단이 부족하다. 네안데르탈인과 원시 호모 사피엔스 역시 소문을 공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 P47

뒷담화는 악의적인 능력이지만, 많은 숫자가 모여 협동을 하려면사실상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 사피엔스가 약 7만 년 전 획득한 능력은 이들로 하여금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수다를 떨 수 있게 해주었다. 누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가 있으면작은 무리는 더큰무리로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사피엔스가 더욱긴밀하고 복잡한 협력 관계를 발달시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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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연대기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사실은 15만 년전 동부 아프리카에 우리와 똑같이 생긴 사피엔스가 살고 있었다는것이다. 만일 그중 한 명이 오늘날의 시체안치소에 시체로 등장하더라도 그곳 병리학자는 특이한 점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불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 선조들에 비해 치아와 턱이 작았고 뇌의 크기는 이미 현대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오늘날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또 하나의 사실은 약 7만 년 전 동아프리카의 사피엔스가 아라비아 반도로 퍼져나갔고거기서부터 유라시아 땅덩어리 전체로 급속히 퍼져나가 번성했다는 것이다. - P34

하지만 약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매우 특별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무리를 지어 두 번째로 아프리카를 벗어난 것이다. 이번에 이들은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한 인간 종들을 중동에서만이 아니라 지구 전체에서 몰아냈다. 그리고 놀랍도록 짧은 시간 만에 유럽과 동아시아에 이르렀다. 약 45,000 년 전 이들은 어떻게 해서인지는 몰라도 대양을 건너 그때까지 인간의 발길이 닿은 적 없는 호주에 상륙했다.

그들은 약 7만 년 전부터 3 만 년 전까지 배, 기름 등잔, 활과 화살, 바늘(따뜻한 옷을 짓는 데 필수도구)을 발명했다. 예술품이나 장신구라고 분명하게 이름 붙일 만한 최초의 물건들도 이 시기를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 (45쪽의 ‘사자 - 남자‘를 보라). 종교와 상업, 사회의 계층화가 일어났다는 최초의 명백한 증거 역시 이 시기의 것이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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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타적 행동이 유전된다는 실험적 증거는 있을까? 없다. 그러나 놀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어떤 행동에 대해서든 그 유전학적 연구는 거의 수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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