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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화 하는 일본 - 동아시아 ‘문명의 충돌’ 1천년사
요나하 준 지음, 최종길 옮김 / 페이퍼로드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중국화=서양화
- 일본의 때늦은 서양화
- 중국 조선의 서양화에 대한 낮은 열망 = 늦어진 서양화
다이라 씨 정권을 미나모토 씨가 쳐부수고,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고다이고 천황의 발목을 잡아 최종적으로는 에도시대라는 궁극적인 ‘반 중국화‘ 체제를 만들어낸 것으로 언젠가는 실행해야 할 ‘중국화‘의 시대를 1000년 가까이 지연시킨 만큼 일본인은 ‘서양화‘를 위해 사회체계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와 역사의 필연인 ‘중국화‘의 시기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중국이나 한국)은 그 옛날에 ‘중국화‘를 끝냈기 때문에 19세기가 되어도 왜 지금 서양화 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서양화의 매력이란 무엇인가요? 신분이 자유로운 것? 멋대로 장사를 할 수있는 것? 그런 것은 송나라 때 이미 달성했습니다(역으로 ‘남녀평등‘이나 ‘참정권의 평등‘은 이 시기의 서양에서도 거의 달성되지 않았으며 ‘왕권의 폐지‘ 도 일부 나라에 한정됩니다).
혹은 의회제 민주주의라는 의미에서의 ‘선거‘는 분명히 중국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에서도 이권 보장이나 외모 중시의 투표로 당선자가결정된다고 비판받는 선거라는 제도가 그렇게나 매력적인 걸까요? 일반인이 아닌, 지성과 인덕을 겸비한 영재를 엄정하고 공평한 시험을 통해 정치가로 선발하는 과거 역시 일종의 ‘선거‘라고 한다면(나이토 고난은 실제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과 근대 서구형의 ‘선거‘를 비교했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 P130
일본인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국화‘를 마침내 감행할 즈음에 발생한 거대한 변화에 휩쓸려 들어가 그때 ‘서양화‘도 함께 완수할 수 있었지만 중국인이나 한국인은 일찍이 ‘중국화‘를 달성한만큼 ‘서양화의 시점을 놓쳐버리는 모양새가 되었다‘는 것이, 동양 ·서양의 문제와는 또 별개로 한·중·일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정말로 평등한 역사인식입니다(宮崎博史, 「日本史認識のパラダイム轉換のために」).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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