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빅 소사이어티

2010년에 영국 보수당이 만든 정치 이념 ‘큰 사회Big Society’는 공공재를 생산할 권한을 정치인에게서 국민에게 넘기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달성할 주요 도구는 자원봉사를 장려하는 것이었다. 예상했겠지만 이 목표는 보기 좋게 실패했다. 왜 실패했는지는 이 책에서 어느 정도 설명한 대로다. 앞에서 다루었듯 우리는 무조건 협력하지 않는다. 덮어놓고 도우려는 의지를 진화가 선호한 적은 한 번도 없을 것이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NoZZv8w2k8UsRtr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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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안전, 국가 그리고 내집단의 범위

물질적 안전은 우리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의 모양과 크기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물질적 안전이 부실하면 사회관계망이 좁아진다. 서로 요청해야 할 것이 많으면 몇 안 되는 매우 믿을 만한 관계에 집중한다. 하지만 물질적 안전이 탄탄하면 사람들은 가까운 상호의존 관계에 덜 기대고 덜 투자한다. 또 사회관계망을 더 확장할 수도 있어 이해관계가 그리 크지 않은 새로운 제휴 관계를 구축해 거기에서 기회를 찾아낼 수 있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93nFFdfZNtqtzDV78

국가가 아주 기본적인 사회적 욕구를 충족해주면 물질적 안전을 얻고자 상호의존도가 매우 높은 좁은 관계에 기댈 필요가 없다. 생존을 좌우하는 위협에서 벗어나면 몇 가지 사회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고, 친교의 경계선을 조금 확장해 가족과 가까운 친구로 구성된 핵심 관계망 바깥의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WXXSgqMgqkyadqt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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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 대 진보주의

대규모 행동 실험도 이 양상이 사실임을 뒷받침한다.5 자신을 정치적으로 보수주의자라고 설명한 사람일수록 가족을 굉장히 사랑한다고 주장하지만 인류 전체를 사랑한다는 주장은 덜 했다(정치적으로 진보주의자인 사람들은 반대 양상을 보인다).

같은 연구에서 보수주의자는 전쟁과 갈등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쪽보다 자기 나라를 적에게서 보호하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인류 전체보다 가까운 공동체에 더 강한 동질감을 느꼈다.

가상 자원을 가족, 친구, 인류 전체, 동물에 배분하라고 요청했을 때도 보수주의자는 진보주의자보다 더 좁게 자원을 배분했고 동물에게는 아무것도 배분하지 않은 비율도 높았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Byg1TDXoBwodpkh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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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렇게까지

매일 밤 미국 워싱턴 D.C. 인근의 로널드레이건워싱턴 국립공항에 비행기가 도착해 승객을 쏟아내면 공항 밖에서 기다리던 우버 기사들은 대기 표시가 뜨지 않도록 한꺼번에 앱을 끈다. 그리고 기다린다. 1분, 1분이 지날수록 수요와 공급에 맞춰 실시간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12달러, 13달러, 15달러. 드디어 주도자가 신호를 보내면 기사들은 일제히 앱을 다시 켜고 목적지까지 추가 요금을 조금 더 내겠다는 승객의 호출에 응답한다.2
일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MgKdH9GQqbxfQ1W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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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질과 사회성

아이들에게 숨은 인형을 찾게 하는 실험에서 어른이 뒤집힌 양동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면 아이들은 인형의 위치를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린다.18 이런 신호를 주고받을 줄 아는 능력이 사냥 같은 협력 활동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보지 않아도 훤하다. 손가락질과 눈짓은 사냥감의 위치를 알리는 신호나, 점찍은 사냥감에게 위치를 들키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자리 잡을 곳을 알리는 신호로 사용할 수 있다. 매우 흥미롭게도 이런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은 개가 침팬지보다 훨씬 뛰어나다. 개는 사람이 보내는 다양한 신호를 정보와 협력의 신호로 이해할 줄 안다. 늑대에게는 이런 능력이 없으니 개가 오랫동안 사람과 동반자로 지내는 동안 이런 사회인지 능력을 공진화한 듯하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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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이 전혀 다른 이 모든 연구에서 나온 보편적 결론 중 하나는 다른 유인원들은 주로 ‘나’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는데, 사람은 ‘우리’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LHvSKxQeADgrjHW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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