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 시대

익명의 낯선 사람과 만났는데, 이 익숙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은 낯선 이들과 어떻게 지내야 했을까요? 대충, 공자는 과거의 관습에서 만들어진 예, 예수는 사랑, 부처는 자비, 그런 걸 말한 것 같네요. 한 가족처럼 살던 씨족공동체 구성원들끼리는 굳이 거창한 사회 윤리나 정치 규범이 필요 없었는데, 낯선 사람과 조우하게 된 시대에는 정말 제대로 된 사회 윤리, 정치 규범이 필요해진 것입니다. - <묵자 :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임건순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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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민은행 이야기 - 착한 자본주의를 실현하다
데이비드 본스타인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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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회의

센터 하우스는 그라민은행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은행 직원들은 주마다 열리는 회의가 심장박동과 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각 센터는 6~8개의 채무자 모임 또는 30~40명의 회원들로 구성된다. 오늘날방글라데시 전국에 걸쳐 전체 마을 수의 절반이 넘는 3만 5,000개 농촌마을에 6만 개가 넘는 센터들이 흩어져 있다. - P123

사비나는 센터장에게 회의를 시작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여인들은모두 일어나 서로 경례를 하고 "훈련, 단합, 용기, 근면"이라고 그라민은행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그리고 다시 앉기 전에 팔을 뻗고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운동을 했다. 사비나는 통장들을 달라고 했다. 맨 오른쪽열에 있는 각 모임장들이 자기 모임의 회원들에게 노란색 통장을 받아서그것을 센터장에게 넘겼고, 센터장이 다시 사비나에게 건네주었다. 사비나는 통장들을 하나하나 들춰보고 동봉된 돈을 센터장에게 건네주었다.
센터장이 돈을 세는 동안 사비나는 통장에 머리글자로 서명하고 장부에지불한 액수를 기입했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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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민은행 이야기 - 착한 자본주의를 실현하다
데이비드 본스타인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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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원리

그는 빌린 돈을 일시에 상환하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 동안 조금씩 분할해서 갚을 수 있게 했다. 처음에는 날마다 조금씩 갚는 방법을 시도했지만, 관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나중에 유누스는 일주일에한 번씩 갚도록 했다가 더 단순화해서 50주에 걸쳐 대출 원금의 2퍼센트씩 나누어 갚도록 했다. 이자는 보통 은행 금리 (당시에는 13퍼센트)를 적용해 연말에 갚도록 했다. 조브라에 있는 여러 오두막집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회의를 통해 돈을 갚아야 했고, 모든 사람이 그 회의에 반드시 참석해야 했다. - P61

각 모임에서 의장과 총무를 뽑았다. 해마다 서로 돌아가면서 일을 맡았다. 그리고 모임기금과 비상기금이라는 두 개의 새로운 기금이 도입되었다. 모임기금은 집단 저축으로 모임 구성원들에게 단기 차입이 필요할때 여기서 돈을 빌릴 수 있게 하는 용도였다. 처음에는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모임기금에 일주일에 1타카씩 저축했다. 차츰 모임기금이 장기적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밝혀짐에 따라 유누스는 돈을 빌려줄 때마다 5퍼센트의 ‘모임세‘ 를 내는 제도를 만들었다.
비상기금은 돈을 빌린 사람들이 연말에 기부하는 돈으로 비축되었다. 누군가 빚을 못 갚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도둑을 맞았을 때 적절한 한도에서 이 돈을 쓸 수 있었다. 모임기금과 비상기금은 다섯 사람 모두 동의해야 사용할 수 있다(나중에 비상기금은 생명보험 형태로 진화했다. 현재는구성원 가운데 누군가 죽으면 보험의 수혜자는 가난한 마을사람들의 1년 소득에해당하는 5,000 타카까지 받을 수 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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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민은행 이야기 - 착한 자본주의를 실현하다
데이비드 본스타인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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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비대칭의 해결 방법

"돈을 움직이지요. 돈을 움직여서 더 많은 돈을 만들지요." 사헤라는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되풀이해서 말했다. "나는 암소를 한 마리사서 거기서 나오는 우유를 팔아요. 약간의 땅을 빌리기도 하고요. 그러면 돈이 점점 많아져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있나요?" 내가 물었다.
"우리는 아주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이 모임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아요.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죠."  - P115

"모임이 어떤 사람의 가입을 허용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가입할 수 없어요.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해요. 하지만 우리는 먼저 그 사람이 믿을만한 사람인지 확인하지요." 사헤라가 말했다.

"그렇다면 돈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걸 입증할 기회가 없다는 말인가요? 내가 물었다.

"네. 그럴 수도 있어요." 라니의 남편이 처음으로 입을 뗐다. "물론 그런 사람들을 모임에 받아들일 때도 있어요. 우리는 그 사람들이 돈을 장사하는 데 쓰는지 그냥 생활비로 쓰는지 감시하죠.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돈을 빌려서 그냥 꿀꺽해버려요."

"처음에 누군가 돈을 빌리러 오면 우리는 일단 이런 말들을 충분히해줍니다." 알레이아가 말했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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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민은행 이야기 - 착한 자본주의를 실현하다
데이비드 본스타인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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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사업체계는 늘어나는 고객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따라서 유누스는 새로운 진행 절차를 완성한 뒤 그것을 ‘비드히말라Bidhimala‘ 라는 정관과 내규로 만들었다.

정관 제1절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그라민은행의 사업 목적은 농촌 지역에서 특별한 조건 아래 돈을 빌려주는 전통적 금융체계와 다른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고 구축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전통적 금융체계가 지원하지 않는 농촌 사람들을 위해 일하려 한다. 이 사업의 성공은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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