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그는 동료들과 함께 2011년 흥미로운 실험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실험참가자들을 fMRI 장치 안에 눕혀놓고, 짧은 영화 클립을 보여주면서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후두엽의 시각피질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이렇게 측정된 뇌 활동을 분석해서 이 사람이 지금 무슨 영화를 보고 있는지 그 화면을 그대로 재구성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이 연구결과는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있으면 이때 시각피질의 활동만으로 뭘 보고 있는지 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실제 영상과 비교하면 꽤 정교하게 얼추 비슷한 이미지들이 나타납니다. 앞으로 10~20년 정도 지나면 해상도와 정확도가 더 높아져서, 잠을 자는 동안(특히 렘수면 때) 시각피질의 신경 활동을 찍으면 꿈을 영상화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jthEmLUZKRatAVvL8

갤런트 연구 팀은 2016년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에 또 한 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에는 단어(word)가 대뇌피질(cerebral cortex) 어디에 저장돼 있는가를 파악하려는 연구였습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n3MfhU6w1zbbLjia7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단어들이 뇌 전체 중 어디에 저장돼 있는지 단어(어휘) 지도를 그리는 데 성공한 겁니다.
사전에는 약 5만~10만 단어가 수록돼 있지만, 우리가 평소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군은 여성의 경우 약 6000단어, 남성은 약 5000단어이며 결혼한 남성은 약 1800단어를 사용합니다. (웃음) 진화심리학 연구에서 발견한 사실입니다. (웃음) 연구진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약 2000여 개 단어들에 대한 대뇌피질상의 저장 지도를 발견한 겁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ky9BmVSLNNBbhkkt9


대뇌피질의 단어 지도를 살펴보니, 사람마다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단어군이 있더라는 신기한 현상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단어가 여러 뇌 영역에 저장돼 있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유사한 개념의 단어들을 덩이로 저장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단어를 머릿속에 저장할 때 유사한 개념의 단어들은 서로 가까운 영역에 저장하더라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글을 읽을 때 효율적으로 문장들을 처리할 수 있겠죠. 별로 상관없는 개념들의 단어들은 멀리 떨어져 저장해놓았고요. 저도 단어들을 카테고리별로 저장할 거라고 추측은 했습니다만, 이렇게 간명하게 보여준 연구는 처음이었습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hjo5mLeMKciRWMyj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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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와 디지털 기업가

히피 운동은 196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어 기성의 사회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 회복, 자연으로의 회귀 등을 주장한 운동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 사이의 위계질서나 수직적 계층 구조를 부정하고, 동등하고 평등한 사회를 꿈꾸었으며, 돈과 권력의 집중화에 반기를 들고, 국가 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인 전쟁에 반대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인간이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자발적으로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인간성을 회복하며 사는 사회, 이 우주와 하나가 되어 일체감을 만끽하는 상태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들이 꿈꾸었던 세상은 존 레논의 노래 〈이매진〉에 나오는 가사 그대로였습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p9aMZwmBCJ8nkQgR8

온라인 세상은 이미 자본가와 엔지니어가 구별되지 않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IT 기업가들은 대부분 엔지니어 출신이죠. 아주 작은 아이디어로 출발해서 그 아이디어를 구현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그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열린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ixEAVx5peWGMtXCBA



차고를 빌려 스타트업을 시작한 가난했던 젊은이들이 탁월한 아이디어로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려는 것이, 그래서 사람들이 수평적으로 기회를 공유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예전 히피들이 꿈꿨던 세상입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sDAY57bEo4UjdHt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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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와 디지털 혁명

당시 캘리포니아에는 히피의 이상적인 정신을 LSD 같은 마약이 아니라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구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국경이나 언어가 더 이상 서로에게 장벽이 되지 않아야 하며, 자발적 참여와 느슨한 규제만으로 공동체 안에서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데에 테크놀로지가 기여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그들은 자본주의 산업사회를 뒤엎으려는 혁명가들이었습니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mYTxDgziYJUnQvz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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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억은 왜 나쁜 기억을 소거하는가?
- 관련 연구를 찾아볼 것!

인간은 행복을 ‘상태’로 인식하지 않고 ‘기억’에서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시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면 좋은 기억으로 뇌 속에 저장됩니다.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과거의 한 순간에서 애써 찾지만, 당시엔 그 시간이 행복인지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행복으로 덧칠된 복고의 기억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시대가 바뀌어도 종종 소환되는 것일지 모릅니다. “그때가 참 좋았지” 하면서 말입니다. 실제로, 미국 작곡가 오스카 레번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행복은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이다!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정재승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z4TeyMgGKTTzcAhZ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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