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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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와 자본주의

중세 말 유럽의 가톨릭 지역에는 노예제도가 거의 없었다. 한편 근대 초기 유럽 자본주의의 부흥은 대서양 노예무역의 부흥과 함께 등장했다. 이런 재앙의 책임은 독재적인 왕이나 인종차별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고삐 풀린 시장의 힘에 있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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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를 재배하고 거기서 설탕을 추출하는 것은 노동집약적인 사업이었다. 적도의 태양 아래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큰 사탕수수 밭에서 장시간 노동을 하려는 사람은 드물었다. 계약직 노동자는 대량소비하기에는 너무 비싼 상품이었다. 시장의 힘에 민감하고 이윤에 탐욕을 부리며 경제성장을 바라는 유럽인 농장주들은 노예로 눈을 돌렸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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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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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전쟁 자본시장


1821년 그리스인들은 오토만 제국에 반란을 일으켰다. 이 반란은 영국의 자유주의자 및 낭만주의자 무리에게 큰 공감을 불렀다. 시인 바이런 경은 반란군과 함께 싸우기 위해 그리스에 가기까지 했다. 하지만 런던의 금융인들은 여기서 돈벌이 기회를 보았다. 이들은 반군 지도자들에게 런던 주식거래소에서 그리스 반군 공채를 발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스는 전쟁에서 승리해 독립을 쟁취하면 이자를 포함해 채권을 갚기로 했다.

민간인 투자자들은 이윤을 얻기 위해, 혹은 그리스의 명분에 공감해서, 혹은 두 가지 이유 모두로 채권을 구매했다. 그리스 반군 채권의 가격은 주로 헬라스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승패에 발맞춰 등락을 거듭했다. 점차 터키인들이 우위를 점했다. 반란군의 패배가 눈앞에 다가오자 채권 소유자들은 돈을 잃을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채권 소유자의 이해는 나라의 이해였기에 영국은 국제 함대를 조직했고, 1827년 이 함대는 나바리노 전투에서 오토만 제국의 주력인 소함대를 침몰시켰다. 여러 세기에 걸친 복종을 딛고 그리스는 마침내 자유를 얻었지만, 자유는 엄청난 빚과 함께 왔고 독립 그리스는 이를 갚을 방법이 없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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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또는 영국 동인도 회사-제국

동인도회사는 상선에 대포를 장착하고 일본인, 인도인, 인도네시아인 용병을 고용했다. 요새를 건설하고, 제대로 된 전투와 포위 공격을 수행했다.

이런 사업은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좀 이상해 보이지만, 근대 초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당시에는 민간회사가 병사뿐 아니라 장군과 제독을 고용하고, 대포와 함선을 구매하고, 심지어 체제를 갖춘 기성품 군대도 고용했다. 국제사회는 이를 당연시하여, 민간회사가 제국을 건설해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다. 섬들은 하나하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수중에 떨어졌고, 인도네시아 대부분이 이 회사의 식민지가 되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를 2백 년 가까이 통치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1800년이 되어서야 인도네시아의 통치를 떠맡아 국영 식민지로 만들었고 이 체제는 150년간 지속되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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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네덜란드 제국처럼 대영제국은 대체로 민간 주식회사들에 의해 설립, 운영되고 있었고, 이들 회사는 런던 주식거래소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북미 최초의 영국인 정착지는 런던 사, 플라이마우스 사, 도체스터 사, 매사추세츠 사 같은 17세기 초 주식회사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인도 아대륙을 정복한 것도 영국 정부가 아니라 영국 동인도회사의 용병들이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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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은 1858년에 이르러서야 인도를 국유화했고, 동인도회사의 민영 군대도 이때 국유화했다. 나폴레옹은 영국을 가게 주인들의 나라라며 비웃었지만, 결국 그 가게 주인들에게 패배했다. 가게 주인들이 세운 제국은 역사상 최대의 제국이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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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에서 문화주의로

인종주의 이론은 여러 세대 동안 명성과 존경을 얻었고 서구의 세계 정복을 정당화했다. 그러다 20세기 후반에 서구 열강이 무너지듯 인종주의는 과학자와 정치인 모두에게 배척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서구가 우월하다는 믿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저 새로운 형태로 변했을 뿐이다. 인종주의가 이제는 ‘문화주의’로 대체된 것이다. 사실 ‘문화주의’란 말은 없지만, 이제 만들어낼 때가 되었다. 오늘날의 엘리트들은 인종 간의 생물학적 차이보다는 문화 간의 역사적 차이라는 측면에서 우월성을 정당화하는 것이 보통이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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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제국주의 프로젝트에 실용적 지식, 이데올로기적 정당화, 기술적 장치를 공급했다. 이런 기여가 없었다면 유럽인들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을지 극히 의심스럽다. 정복자들은 과학자들에게 정보와 보호를 제공하고, 온갖 종류의 이상하고 흥미진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지구 구석구석에 과학적 사고방식을 퍼뜨림으로써 보답했다. 제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근대 과학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었을지는 의심스럽다. 과학 분야 중에 제국주의적 성장의 하인으로서 삶을 시작하지 않은 분야, 육군 장교와 해군 함장과 식민지 총독의 넉넉한 지원에 대부분의 발견과 수집과 건물과 연구 자금을 빚지지 않은 분야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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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테스의 정복과정은 나선형이었다

아즈텍 엘리트들은 결국 코르테스와 몬테주마 2세에게 반기를 들고 새 황제를 선출한 뒤, 테노치티틀란에서 스페인인들을 몰아냈다. 하지만 이제 제국의 조직에는 수많은 균열이 생겼다. 코르테스는 그동안 얻은 지식을 이용해 그 균열을 더욱 크게 벌리고, 제국이 내부로부터 무너지게 만들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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