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 나를 포함한 모든 개인들이 이기심을 버리고 공동선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사회를 바라고 있다면 생물학적인 본성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인간은 타고난 이기적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에게 관용과 이타주의를 가르쳐야만 한다.”


하지만 이기적 유전자란 단순히 이기적인 개체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유전자는 완전히 이기적이면서도 동시에 유전자가 처한 환경 안에서 성공적으로 보존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완전한 이타주의자를 만들어내는 설계도를 포함하고 있다.각주29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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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29 Dawkins, 1976, p. 3. 나중에 도킨스는 이 말을 했던 것을 후회했다. 『이기적 유전자』의 30쇄 기념판에서 그는 “관용과 이타주의를 가르치는 것에는 잘못된 게 없다. 하지만 ‘타고나기를 이기적이다’라는 표현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라고 말한다(2006, p. ix).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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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은 네 살 무렵부터 마음이론을 터득한다. 아이들이 자기에게 마음이 있고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 믿는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은 많은 생각과 신념으로 다듬어지고, 아이들은 다른 사람 역시 생각과 신념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 가정한다. 아이들은 또한 생각과 신념이 반드시 진실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잘못된 신념을 지니고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자신이 남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남들로 하여금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닫는다. 그렇게 아이들은 처음으로 의도적인 거짓말을 한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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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잠드는 일을 마야인들은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라 여겼다.
전통사회에서 자라난 사람에게 북미의 양육방식은 “부자연스럽다.” 우리는 자녀가 독립적인 인간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방법을 정당화한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아기들이 독립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침대에서 혼자 재우는 것이 아이의 독립성을 향상시킨다는 증거는 밝혀진 바 없다. 우리가 아기를 혼자 두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아기가 독립적으로 자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한 문화권의 양육방식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것만은 아니다. 양육방식은 당시 문화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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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아이가 정상적인 신체, 예의바른 태도, 그리고 부모와 같은 종교를 갖게 하려는 목적으로 훈육했다. 오늘날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불구가 되는 것도, 소화 장애를 앓는 것도, 상스러워지는 것도, 그리고 무신론자가 되는 것도 모두 막아야 할 책임을 진다. 뿐만 아니라 겁 많은 인간으로도, 위세 부리는 사람으로도, 저성과자로도, 그리고 불행한 사람으로도 키우지 말아야 한다. 프로이트 선생은 어머니에게 몇 가지 짐을 더 지웠다. 어머니는 자신의 행동뿐 아니라 무의식적 감정과 동기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껴야 했다. 슈체는 이렇게 말한다. “20세기 후반의 어머니들은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자신의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 그런데도 어머니가 자기 계발을 하고 있지 않거나 아이들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비난을 받는다.”19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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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맥락에서 같은 행동이 나타나는 원인이 유전적 영향에 있다는 것은 내게는 꽤 거슬리는 사실이다. 이것이 내가 말하려는 요점을 흐리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아이들이 각각의 맥락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각 맥락에서 개별적으로 학습한다는 사실을 설명해 왔다. 하지만 사회적 행동이란 복합적이다. 부분적으로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특성에 의해 결정되며, 부분적으로는 후천적으로 경험한 바를 통해 결정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부분은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 항상 따라다니며, 따라서 사회적 맥락 간의 구별을 불분명하게 만든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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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을 새로운 상황으로 이전하지 않으려 하는 강한 경향성이 있다. 학습이론 전문가 더글러스 디터먼Douglas Detterman에 의하면, 두 상황이 매우 유사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학습한 것을 새로운 상황에 바로 적용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 디터먼은 과소 일반화가 과잉 일반화보다 더 적응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즉, 과거의 규칙이 계속해서 유효할 것이라 생각하고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쪽보다는, 새로운 상황에서는 새로운 법칙이 필요하다고 가정하고 그 법칙을 규명하는 쪽이 보다 안전하다는 것이다.7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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