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가정의 아이들은 친구와 공유하는 문화를 부모 앞에서 내보이는 일은 있어도 기본적으로 부모의 문화를 친구들 앞에서 드러내는 경우는 없다. 앞서 언급한 영국인 심리언어학자의 딸은 집에서는 흑인 영어를 사용했지만 유치원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 영국 억양으로 말하는 일은 없었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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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밖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일치하지 않는 아이들은, 집 밖에서 사용하는 언어 구사 능력은 계속해서 나아지는 데 반해 집 안에서 쓰는 언어는 부모와 일상적 대화가 가능한 정도에서 멈춰버린다. 캐나다에서 일본인 부모들 아래서 자란 언어학자 S. I. 하야카와는 자신이 “아이 수준의 어휘를 가지고 미숙하게 일본어를 사용한다”고 고백했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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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힘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한 도대체 어느 말이 수레를 끌어가고 있는지 구별할 수 없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작용하는 힘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는 경우를 살펴보아야 한다.
심리학자나 인류학자들은 이런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그 필요성도 깨닫지 못했다. 그들은 그저 직관에 근거하여—즉 당대에 유행하는 양육가설 형태에 근거하여—어떤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지를 공표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세운 근거들은 다양한 변인들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다지 쓸모가 없다.
환경적 요인들 중 무엇이 작용했는지를 가려내기 위해 사용 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지 않는 경우를 살펴보는 것뿐인데, 그것이 내가 계속해서 이민 가정을 관찰 대상으로 삼는 이유다. 지역 공동체의 문화와 부모의 문화가 서로 다르다면, 부모의 영향과 가족 외적인 영향을 구별할 수 있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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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로마에 가면 한걸음 더 나아가 로마인이 된다. 부모가 영국인이든 중국인이든 메스콰키 인디언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집 밖의 문화와 집 안의 문화가 서로 다를 때는 집 밖의 문화가 승리한다.
드디어 우리는 문화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것을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부모 행동의 모방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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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부모를 맹목적으로 따라 하지 않으며, 매우 신중하게 모방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정상적이고 전형적으로, 즉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 동일한 행동을 한다고 여겨질 때만 부모를 모방한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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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전통사회의 아이들이 엄마의 품을 떠나 놀이집단에 속하고 나면 어떤 점에서 이 아이들은 더 이상 부모의 아이가 아니라 그 지역공동체의 아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공동체의 어른이 본다면 그 아이를 훈계할 수도 있다.35 요컨대 아이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많은 수의 어른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마을 전체가 필요한 까닭은 마을 안에 놀이집단을 형성할 만큼 충분한 수의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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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와 애착

에인즈워스의 목표는 아이들이 엄마에게 갖는 애착의 차이를 드러내고, 그 차이가 인생의 다른 영역에서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상관관계가 있음을—밝히는 것이었다. 여기서 문제는 엄마와의 애착 형성 여부를 그냥 봐서는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애착을 가질 엄마가 존재한다고 가정할 때) 일반적인 아이들은 누구나 엄마에게 애착을 갖기 때문이다. 심지어 엄마가 아이를 무시하거나 학대하는 경우에도 아이들은 엄마에게 애착을 느낀다.8 실제로 학대가 오히려 엄마에 대한 의존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은 매우 역설적이면서도 슬픈 사실인데, 이렇게 되는 이유는 아이가 공포나 고통을 느끼는 상황에서 애착이 가장 강해지기 때문이다. 학대 받는 아이는 자기를 학대하는 바로 그 사람에게서 안정을 얻고자 한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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