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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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또는 영국 동인도 회사-제국

동인도회사는 상선에 대포를 장착하고 일본인, 인도인, 인도네시아인 용병을 고용했다. 요새를 건설하고, 제대로 된 전투와 포위 공격을 수행했다.

이런 사업은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좀 이상해 보이지만, 근대 초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당시에는 민간회사가 병사뿐 아니라 장군과 제독을 고용하고, 대포와 함선을 구매하고, 심지어 체제를 갖춘 기성품 군대도 고용했다. 국제사회는 이를 당연시하여, 민간회사가 제국을 건설해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다. 섬들은 하나하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수중에 떨어졌고, 인도네시아 대부분이 이 회사의 식민지가 되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를 2백 년 가까이 통치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1800년이 되어서야 인도네시아의 통치를 떠맡아 국영 식민지로 만들었고 이 체제는 150년간 지속되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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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네덜란드 제국처럼 대영제국은 대체로 민간 주식회사들에 의해 설립, 운영되고 있었고, 이들 회사는 런던 주식거래소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북미 최초의 영국인 정착지는 런던 사, 플라이마우스 사, 도체스터 사, 매사추세츠 사 같은 17세기 초 주식회사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인도 아대륙을 정복한 것도 영국 정부가 아니라 영국 동인도회사의 용병들이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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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은 1858년에 이르러서야 인도를 국유화했고, 동인도회사의 민영 군대도 이때 국유화했다. 나폴레옹은 영국을 가게 주인들의 나라라며 비웃었지만, 결국 그 가게 주인들에게 패배했다. 가게 주인들이 세운 제국은 역사상 최대의 제국이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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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에서 문화주의로

인종주의 이론은 여러 세대 동안 명성과 존경을 얻었고 서구의 세계 정복을 정당화했다. 그러다 20세기 후반에 서구 열강이 무너지듯 인종주의는 과학자와 정치인 모두에게 배척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서구가 우월하다는 믿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저 새로운 형태로 변했을 뿐이다. 인종주의가 이제는 ‘문화주의’로 대체된 것이다. 사실 ‘문화주의’란 말은 없지만, 이제 만들어낼 때가 되었다. 오늘날의 엘리트들은 인종 간의 생물학적 차이보다는 문화 간의 역사적 차이라는 측면에서 우월성을 정당화하는 것이 보통이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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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제국주의 프로젝트에 실용적 지식, 이데올로기적 정당화, 기술적 장치를 공급했다. 이런 기여가 없었다면 유럽인들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을지 극히 의심스럽다. 정복자들은 과학자들에게 정보와 보호를 제공하고, 온갖 종류의 이상하고 흥미진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지구 구석구석에 과학적 사고방식을 퍼뜨림으로써 보답했다. 제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근대 과학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었을지는 의심스럽다. 과학 분야 중에 제국주의적 성장의 하인으로서 삶을 시작하지 않은 분야, 육군 장교와 해군 함장과 식민지 총독의 넉넉한 지원에 대부분의 발견과 수집과 건물과 연구 자금을 빚지지 않은 분야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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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테스의 정복과정은 나선형이었다

아즈텍 엘리트들은 결국 코르테스와 몬테주마 2세에게 반기를 들고 새 황제를 선출한 뒤, 테노치티틀란에서 스페인인들을 몰아냈다. 하지만 이제 제국의 조직에는 수많은 균열이 생겼다. 코르테스는 그동안 얻은 지식을 이용해 그 균열을 더욱 크게 벌리고, 제국이 내부로부터 무너지게 만들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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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체서용, 동도서기

중국인과 페르시아인에게 부족했던 것은 증기기관 같은 기술적 발명이 아니었다(그거라면 공짜로 베끼거나 사들일 수도 있었다). 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서구에서 여러 세기에 걸쳐 형성되고 성숙한 가치, 신화, 사법기구, 사회정치적 구조였다. 이런 것들은 빠르게 복사하거나 내면화할 수 없었다. 프랑스와 미국이 재빨리 영국의 발자국을 뒤따랐던 것은 가장 중요한 신화와 사회구조를 이미 영국과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국인과 페르시아인은 사회에 대한 생각과 사회의 조직 방식이 달랐던 탓에 그렇게 빨리 따라잡을 수 없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xeoAkta9CVoRoYqY8

근대 초기에 유럽은 어떤 잠재력을 개발했기에 근대 후반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는 서로 보완적인 두 가지 답이 존재하는데, 바로 현대 과학과 자본주의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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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자원(투입량과 투입방향)은 종교와 아데올로기가 결정한다

제한된 자원을 끌어오려면 우리는 “무엇이 더 중요한가?” “무엇이 좋은가?” 같은 질문에 대답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런 것은 과학적 질문이 아니다. 과학은 세상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미래에 무엇이 존재할지를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정의상 과학은 미래에 무엇이 존재해야 마땅한지를 안다고 허세를 부릴 수는 없다.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추구하는 것은 종교와 이데올로기뿐이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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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정부, 공산 정부, 나치 정부, 자본주의 기업은 동일한 과학적 발견을 완전히 다른 용도로 이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어떤 용도를 다른 용도보다 선호할 과학적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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