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들은 ‘리서치 불과 같은 상위 특허가 증가하는 최근의 경향은 혁신 가능성을 높이기는커녕 오히려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이런 경향은 탐구 방법을 공개하는 것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학을 제한하기때문이다. 특히 상위 특허 때문에 과학자들이 이미 발전된 연구 하에서수행한 실험을 반복하여 다시 연구를 발전시키기 어렵게 된다. 특허와같은 방법으로 얻은 결과는 금지되기 때문에 과학자들도 그 실험을 자신의 발전을 위해 계속할 수 없게 되어 그 연구를 따라잡을 능력을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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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자본론 -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는 어떻게 디자인되는가
모종린 지음 / 다산3.0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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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도심 지역 대상의 동네 마켓으로 출발한 홀푸드마켓의 역사에서 창업자 맥키는 두 번의 중요한 결단을 내린다. 첫 번째 결정이 주식회사 창업이다. 홀푸드마켓 전에는 소규모 협동조합이 자연식품을 판매했다. 맥키는 예전 근무하던 조합에서의 안 좋은 경험으로 인해, 의도적으로 조합 모델을 피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주식회사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연식품 전문점이 존재하는 이유는 좋은 식품을 공급하는 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일한 협동조합의 회원들은 조합내부 정치에 더 관심이 많고 소비자 후생은 뒷전이었다. 그래서 나는 - P239

하지만 균형적인 시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낙후 지역의 재생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서울 전 지역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관광객과 유동인구의 증가로 뜨는 동네에서 제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낙후 지역 입장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에서 발생하는 임대료 상승, 상권 구성의 변화는 행복한 고민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도 오랫동안 경제적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온 낙후 지역이었다.
- P299

길, 재개발된 골목길이다. 이 가운데 자생적으로 고급화된 골목길이낙후 지역의 경우, 젠트리피케이션 외의 뚜렷한 지역 발전 대안을찾기 어렵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지 않는 지역은 계속 도태되거나 아니면 대규모 재개발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실세계에서 임대료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활기를 회복한 상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낙후 지역에 주어진 세 가지 대안은 고급화된 골목길, 정체된 골목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지 않는 가장 지속 가능한 대안이다.  - P300

는 것이다.
개성 있는 골목길이 정체성을 잃고 획일적인 브랜드와 프랜차이즈가 가득한 거리로 전락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샌프란시스코 도심 사례가 보여주듯이 골목길이 개성을 유지해야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재와 기업을 유인하는 샌프란시스코 골목상권은 이미 상당 수준 젠트리케이션이 진행된 상권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원도심 재생은 불가능하다. 낙후된 원도심에 필요한 것은젠트리피케이션을 예방해야 할 질병이 아닌 이 지역을 창조도시로탈바꿈할 묘약으로 활용하는 실용주의 철학이다.
하는 소박한 근린 상권이 아니다.
골목상권의 천이 과정에서 낙후 상권이 활성화되는 단계와 활성화된 상권이 프랜차이즈화되는 단계를 구분해야 한다. 전자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권장해야 하고, 후자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 관리해야 한다.
국내 모든 도시의 절실한 과제는 구도심의 재생과 정상화다. 현실적으로 골목상권 활성화 외에는 구도심에 창조인재를 유치하고, 창조산업을 개척할 방도가 없다. 일정 수준의 젠트리피게이션을 동반 - P305

이처럼 이해당사자들이 장기 이익에 기초해 임대차 갈등을 해결할충분한 유인이 존재하는데 왜 지역 차원의 대타협이 성공한 사례를찾아보기 어려운 것일까? 그것은 건물주와 임차인 모두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단기 이익이 골목상권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경험 부족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2010년대에 주목받기 시작한 새로운 사회 - P318

문화 이슈다. 2012년 1월, 홍대의 대표 빵집 리치몬드과자점이 임대로 부담으로 매장을 이전함으로써 전 사회적인 젠트리피케이션 논쟁을 최초로 불러일으켰다. 이해당사자들에게 장기적 관점의 이익 추구를 기대하기에는 우리 모두의 젠트리피케이션 경험이 아직 일천하다. 압구정동, 홍대, 삼청동, 전주 한옥마을에서 발생한 젠트리피케이션 부작용 사례에 대한 학습 효과가 확산되면 이해당사자들의 인식과 행동도 변할 것이다. 특히 건물주가 젠트리피케이션의 피해자가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장기적 관점에서 이 현상을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P319

장기적으로 임대료 분쟁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방안은 세입자의상가 매입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금리가 낮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소득을 올리는 융자를 통한 세입자의 상가 구입이 과거에 비해 크게용이해졌다. 필요하다면 정부가 저금리 융자를 제공해서 자영업자의임대료 부담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세입자 상가 매입 지원은 골목 공동체 강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정책이다. 현재 젠트리피케이션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의 건물주와 임차인의 다수는 타 지역에 거주하면서 투자 목적으로 골목상권에 진입한 사업자들이다. 단기 이익을 좇는 그들이 골목상권의 장기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타협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자영업자의 상가 매 - P322

골목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다. 임대료 압력을 극복하고 골목상권의 강자로 떠오른 장인 가게는 장소와 관계없이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건물주도 장인이 되어야 한다. 과거와 같이 상권 전체의 경쟁력을 외면하고 세입자 관리만 하는 경영방식으로는 건물과 상권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
골목상권 성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상권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건물주들도 다양성, 정체성, 확장성, 접근성 등 상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체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미 연희동과 같은 골목상권에서는 상권 경쟁력유지를 위해 상권 마스터플랜을 짜고 임대료 인상을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건물주가 활동하고 있다.
- P325

문화산업은 공통적으로 과잉 공급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 극히 일부의 예술가만 성공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골목상권도 크게 다르지않다. 다른 점이라면 골목상권에서는 문화산업과 달리 재능 있는 예술가를 발탁하고 키우는 기획사가 없다는 사실이다.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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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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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비가 쏟아지는데, 이 비를 멈추게 할 길이 지금은 보이지 않아요. 기득권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합니다. 제가 공부를하면서 또 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작게라도 배운 게 있다면, 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을 때는 함께 비를 맞아야한다는 거였어요. 피하지 않고 함께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 P219

마지막으로 이 순간에도 힘들어하고 있을 10대 성소수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고 치료가필요한 건 여러분이 아니라 이 사회라고, 인간의 가치는 동성애자인지 이성애자인지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얼마만큼 상대를 진실하게 사랑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요.
아무리 우아한 이론을 가져와도 혐오는 혐오이고, 어떤 낙인을 갖다 붙여도 사랑은 사랑이에요. 그래서 여러분이 혐오로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저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 P218

무엇보다도 저는 10대 성소수자들이 걱정돼요. 10대 때는학교와 집에서 맺고 있는 관계를 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그 관계에서 내 존재가 부정당하면 모든 걸 잃어버린 느낌을 받잖아요. 그 너머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기 어려우니까요.  - P218

실험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컴퓨터상으로 진행되는 따돌림으로 인해 뇌 전두엽의 전대상피질 Anterior Cingulate Cortex 부위가활성화됐습니다. 인간이 물리적으로 통증을 경험하면, 즉 누군가가 나를 때려 아픔을 느끼면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에 혈류가모인 것입니다. 우리 뇌가 물리적 폭력과 사회적 따돌림을 같은뇌 부위에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 P231

그와 동시에 제인 엘리엇은 윤리적 비난에 시달립니다. 열살밖에 안 된 순진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토록 가혹한 실험을했느냐는 것이지요. 제인 엘리엇은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당신이 백인 아이의 그 연약한 자아가 몇 시간 동안 경험하는 차별에 대해 걱정한다면, 평생 그런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흑인 아이에 대해서는 왜 그리 침묵하느냐?"
- P234

"얘들아, 선생님이 확인해보니까 우월한 사람들은 갈색 눈이 아니라 파란 눈을 가지고 있었어요. 규칙을 바꾸도록 하자."
두 집단의 위치는 역전되고 갈색 눈을 가진 아이들에게부여됐던 특권이 고스란히 파란 눈의 아이들에게 전달된 것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한 번 피해자의 경험을가진 파란 눈의 아이들은 ‘우월한 집단이 되어서도 ‘열등한 갈색 눈의 아이들에게 훨씬 더 너그러웠습니다. 제인 엘리엇은 그경험 속에서 이 실험이 중요한 교육이 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차별받는 소수자가 되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에 대해 더욱 조심할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는 차별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몸으로 경험하는 것이 주는 교훈에 주목하고 이 실험을 노동자, 교사 등 다양한 집단에서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행합니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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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의 재발견

국가의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권위주의 국가유산, 유교적 질서에 대항하는 의미로 개인을 절대화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공동체는 무엇인가 올드한 것으로 인식되었고 마을공동체는 공공성은 모든 사람들과 연관된 공통된 공동 이익 추구라는 의미를 가진다(사이토, 2009)24), 그런데 우리는 공동 이익을 형성하지 못했다. 과거 경제 성장이 유사한 의미로 수용되었지만 이미 신화는 깨졌다. 공동 이익을 만들지 못하면서 공적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의지가 약화되었다. 공공성 역시 점차 약화되었고 사적 이익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었다. 즉, 반상회가 사라졌고 대부분의 직능단체는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겪고 있다. 그리고 평범한 시민들이 참여하는 단위들을 일종의 지대추구자(rent-seeker)로 인식하는 경향이 일반화되었다.
그간 시민사회는 공공성 강화를 국가의 강화로 오해했고,
공동체를 고민하기보다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시민사회는 북유럽 등의 복지국가를 이상화하면서 불가능한 것,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규정했다. 쿨하거나 힙(hip)하지 않은 공동체 활동에 청년들은 무관심했고 중장년층은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와 함께 자신들의 고정관념(참여하는 시민들은 일종의 지대추구자다)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제 남은 사람은 노인뿐이다.
- P59

저는 동네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그린뉴딜의 가장 끝으로 이 모든 것이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동네 주민이 서비스를 담당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동네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주민이 직접 생산 전달 · 이용하는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공동 생산자 개념으로 주민이 승격될 때 그곳에서 일거리와 일자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제는 산업단지에서 일자리가 안 생기고, 공사현장에서도 잘 안 생깁니다. - P103

알다시피 미국의 뉴딜 사례를 보면 테네시 강, 후버 댐등의 개발사업도 있지만 사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공공일자리가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문화 영역의 일자리, 지역 언론의 일자리, 환경지킴이 일자리, 문화재 관리 일자리 등을 포함해서 미국 지적 재산권 관련 힘이 되었던 영역들은 대부분 그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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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경제학자도 풀지 못한 조직의 비밀
레이먼드 피스먼 & 팀 설지번 지음, 이진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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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감시하고 서로에게 보상해주는 책임을 맡은 두 명의 CEO를 둠으로써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는 자명하다. CEO들은 다른 회사 이사가 되어 해당 회사 CEO의 임금과 성과급 등을 결정해줄 수 있었다. 할록의 연구에 따르면 서로 CEO를 교환한 회사들의 CEO는 그렇지 않은 회사의 CEO들에 비해 최대 17퍼센트의 돈을 더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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