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 33가지 - 대한민국 주권의 상징이자 국민들의 자존심, 독도!
참어린이독서연구원 엮음 / 세용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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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르게 알고 지키자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 33가지 - 참어린이독서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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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정부는 일제강점기때 1905년 독도를 시마네 현으로 불법 편입한 것을 근거로, 일본의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관계자들이 몇번 돌려본 것에 불과한 서류를 들고서 말이다. 심지어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하기도 하고, 학생들의 교과서에도 끊임없이 왜곡된 근거를 대며 다케시마를 일본으로 소속시키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많은 일본인들이 독도의 소속에 대하여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양이다. 얼마전 통계가 나왔는데,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67%에 달한다고 한다. 지속적인 거짓홍보와 왜곡된 역사교육 때문이다. 일본은 지금도, 계속해서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면서 홍보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할 수 있다. '국제사법재판으로 우리가 싸워서 이기면 되는것 아닌가요?' 또는 '왜 우리는 싸우지 않고 가만히 당하고만 있나요?' 그런데, 상황은 만만치 않다. 독도가 국제사회에서 '분쟁 지역'으로 다뤄지는 순간, 국가의 힘이 그 재판을 이길 수 있는 중요한 요건이 된다. 일본의 의도도 그것이다.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제로 그 문제를 판단하는 기관에는 일본인들이 대다수 존재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 그들에게 지금으로써 대응할 방법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정확한 근거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우뚝 설 수 있는 힘을 얻으며 성장하는 것이다.

 

  일본은 '독도는 자신의 땅이 아니다'는 사실을 역사적 기록 안에서 자신들 스스로 주장했다. '태정관 문서'에서는 독도와 울릉도가 조선 영토이고 일본과는 관계없는 땅이라고 결론을 내렸으며, '돗토리번 답변서'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의 땅이 아님을 말하면서 일본인의 불법어업 금지조치를 내리기도 했고, 1800년도에 자신들의 손으로 제작한 '신찬 조선국전도' 에서는 울릉도와 독도를 한반도와 같은 색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에서야 얼토당토않은 근거를 대며, 독도와 동해를 통째로 집어삼키려는 행동을 하고 있다. 어느 순간도 그들이 소유하고 있지 않은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 그러면서 러시아의 쿠릴 열도를 반환하라고 외치고 있는 모습이나 자신들이 점유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를 지키려는 일본의 모습은 참 아이러니하다.

 

  우리는 독도가 우리땅인 이유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지만, 정작 그 이유를 물어보면 술술술 답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어보인다. 나조차도 그렇다. 이 책을 받고, 이유 33가지를 추측하자니 뜨문뜨문 어디서 들어봤던 단어들만 생각나고, 정확히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지 않던 나를 반성할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는 이유들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지키는게 우리 국민들이 할 일인 것 같다. 독도를 지키는 많은 단체들과 더불어 독도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꼭 지켜낼 수 있기를 바란다.

 

 

Underline

 

 

 

  - 독도는 동해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바위섬입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는 이유는 사람조차 살 수 없는 작은 섬 하나를 갖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만약 독도가 일본 영토가 된다면, 동해는 곧바로 일본해라는 이름으로 바뀔 것입니다. 나아가 독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의 모든 해상 지배권은 일본으로 넘어가겠지요. 독도를 잃는 순간, 동해는 이미 우리의 바다가 아닙니다. 나아가 그 다음은 한반도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명심해야 합니다. (머리말)

 

 

  -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시끄럽게 떠들어대곤 합니다. 어떻게든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만들어 국제무대로 끌고 나가면, 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운 자기네들이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본의 속내를 익히 알고 있는 우리 정부는, 일본이 아무리 떠들어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어차피 독도는 우리 영토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실효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무력 침공만 아니라면 참고 또 참는 것이지요. (29p)

 

 

  -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일본 정부도 자신들의 주장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주장인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질러놓고 보는 것이 일본 정부의 습성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와는 쿠릴열도를 두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고, 중국과는 조어도를 놓고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영토분쟁을 일으켜 국제무대로 끌고 가 이기면 대박이고, 진다고 하더라도 크게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계산인 듯 합니다. (39p)

 

 

  - 우리는 미국을 흔히 혈맹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피로 맹세한 끈끈한 관계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미국도 우리를 혈맹으로 여기고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국제관계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습니다. 오직 힘의 논리만 적용되는 것이 국제 관계입니다. 우리가 독도를 제대로 지켜내기 위해서는 오직 강대국이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1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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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평이 잘써지네요. 쓰다가 열받아서 손이 빨라져서 그런지.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청소년, 어른들도 읽을 수 있고 100페이지 정도라 빠르게 읽을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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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
마틴 불 글.사진, 이승호 옮김 / 리스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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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 - 마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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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런던 구석구석에는 지나다가 문득 발견할 수 있는 그래피티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피티는 그래피티의 어원은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그래피티 아트은 유럽에서 대표 거리 예술로써 자리잡았고, 거리의 예술가로 불렸던 '바스키아'나 '키스 해링' 같은 작가들은 우리에게도 익숙할 정도로 유명하기도 하다. 사실 거리의 예술작품들은 우연히 발견하는 즐거움이 가장 큰 것이겠지만, 영국의 경우 유명한 그래피티 예술가들이 많기 때문에 어디에 무엇이 있고 어떻게 찾아가야하는지 알고 싶기도 하다. 실제로 이런 그래피티 작품을 투어하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하는데, 이 책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직접 찍은 거리의 작품들과 위치를 알려준다.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작품은 얼굴없는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다. (그밖에 '페일', '엘 키보' 등의 작품들이 약간 섞여있다.) 그의 작품에는 뱅크시의 마크가 새겨져 있고 (뱅크시의 작품이 너무 유명해서 그런지 누군가 그림체를 모방하여 마크를 대신 새겨놓기도 한다고.) 흑백의 그림이 대부분이며 굉장히 생동감있게 표현되었다. 뱅크시 작품의 진위여부를 따질 수 있는건 그 작품을 그린 뱅크시 하나 뿐이지만, 작품의 느낌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로 저자는 그림을 그리고 홀연히 사라지는 '뱅크시'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눈앞에서 진위여부가 판가름난, 작품을 첫번째로 발견한 사람이 된 뿌듯함을 느꼈다고 하는데, 굉장히 부럽다.

 

 

 

 

 

  위의 작품들은 책에 나온 뱅크시의 작품들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들이다. 미소를 띈 경찰관, 수로 밑의 남자, 코를 킁킁대는 경찰관, 뱅크시 작품의 상징인 '쥐' 그림까지. 마지막의 화려한 쥐와 갱스터 쥐는 꼭 실제로 한번 보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재치있다.

 

  '그래피티' 아트는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스며있어, 더욱더 특별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작품이다. 거리에 무분별하게 그려지는 낙서들과 그래피티들을 도시관리 차원에서 없애기도 하고 (보통 그렇게 없앤 것들은 억지로 지워서 그런지, 예술작품에서 흉물이 된 느낌이다)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이 그래피티 아트를 떼다가 경매에 내서 팔기도 한다는 것이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이렇게 유명한 그래피티 작품들은 종이에 있어도 멋진 작품이기는 하다. 하지만 감상 자체가 다르다. 다리 밑, 기찻길, 주민들의 집 근처에 꼭꼭 숨겨져 있는 재치있고 날카로운 그림으로 존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거리예술이 아닐까. '거리의 작품은 거리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말한 저자의 '거리 예술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

 

 

Underline

 

 

  - 원칙적으로 거리의 작품은 거리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래피티 작품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다. 간단하다. 거창하게 '거리 예술품의 민주주의'라든가 '분배의 정의' 같은 것을 논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무의미한 논쟁을 벌이는 이 순간에도 그래피티 작가들은 기찻길과 배수관을 오고가는 위험을 감수하며 작품을 창조해낸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12p)

 

 

  - 자신있게 말하건대, 나는 이 작품을 세상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다. 2006년 5월 14일 이른 아침, 뱅크시가 막 작업을 마친 광경을 보았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운명을 따라 거리를 배회해보라. 당신에게도 이렇게 위대한 작품을 세상에서 가장 먼저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이 주어질지도 모른다. 혹자는 나의 책이 그래피티를 지나치게 대중화시킨다고 말한다. 나의 책을 참고하면 그래피티를 찾는 것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래피티를 찾는 것이 어려워야만 하는가? 나는 그들의 생각이 오만한 엘리트주의적이라 생각한다. (64p)

 

 

  - 클러큰웰 클로즈 남쪽, 주택 밀집지역의 어느 집 담벼락에 사진을 찍고 있는 파파라치 쥐가 그려져 있다. 사진을 찍다가 그 집 주인을 만났는데, 이 작품을 감상하느라 사람들이 밤낮없이 자신의 집 주변에 서 있어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나는 그 사람에게 차마 내가 이 작품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라고는 말하지 못했다. 뱅크시의 꼬리표는 벽면 뒤쪽에 있다. (122p)

 

 

  - 사진을 찍으려고 작품을 찾아갔을 때 주위에 한 남자가 노숙을 하고 있었다. 쥐가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 '당신은 패배자다'라고 적혀 있는 것이 다소 아이러니했다.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만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사진을 찍을 동안만 자리를 피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이 일이 있고 나서부터 거리에서 노숙자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1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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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마틴 불'이 거리의 그래피티 아트를 소개하고 가이드 하기 위해서 쓴 내용을

뱅크시 작품을 훔쳐 경매에 내놓는 사람들은,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고..

안타깝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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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맨
J.P. 돈리비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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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나치게 불량스런 데인저필드, 왠지 불쌍하다 <진저맨 - J.P 돈리비>  

 

 

 

 

 After Reading

 

 

 

  "세계 최고의 책, 성서를 이길 책을 쓰고 싶었다."

 

  작가의 야심찬 포부와 남다른 개성이 만들어낸 그야말로 특별한 책이다. 이 소설은 전세계에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배우 조니뎁이 영화화하기를 학수고대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인 J.P돈리비는 영미 문학계의 많은 작가들의 작품에 비견되는 여러 책을 써냈지만, <진저맨>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놀랍게도 독특한 소설로 평가되고 있다.

 

  술과 여자, 섹스, 친구와의 쾌락만을 중시하는 데인저필드. 그는 27세의 청년이자 법대를 다니고 있으며, 처자식이 있다. 걸핏하면 욕에, 소리지르기 일쑤고, 감정을 제어할 수 없이 난동을 부리기도 하고, 그러고선 자신이 당했다며 시치미를 떼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모든 구름의 테두리는 은빛으로 빛나잖아, 괴로움이 있으면 즐거움도 있게 마련이다'라는 어울리지도 않는 소리를 하기도 하며, 사랑, 평화 행운을 꿈꾸며 슬픔에 찬 감상을 남기기도 한다. 소설은 이런 이중적인 데인저필드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특별한 사건없이 서술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데인저필드가 어떤 행동을 할 지 당췌 가늠을 할 수가 없다. 또한 많은 부분 등장하는 외설적인 묘사는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지만 작가가 '외설은 이 소설의 중요한 일부'라고 말했으니, 이것은 이 소설의 개성을 더욱 특별하게 부각시키는 장치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너무나 개성이 강했던 걸까, 독자들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또한 이야기를 다 읽은 후 내용이 정리가 되지 않아 고역이었는데 단순한 이야기보다도, 아일랜드라는 땅에서 적응하지 못한 불결한 데인저필드라는 그 인물 하나를 보기를, 작가는 바랬던 걸까.

 

  내 생각보다 어린 나이였던 27세의 청년 데인저필드, <진저맨>은 이상을 찾으려는 청춘의 방황보다는 불량스러운 젊은이의 행동 모습에서 의미를 찾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미친듯이 날뛴 다음에서야 밀려오는 허무감과 좌절감, 그리고 그때서야 후회하고 평화를 바라는 데인저필드의 모습이 왠지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데인저필드는 폭발적으로 화를 내고서,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다혈질 미친놈 모습을 보여주기도 ㅋㅋ) 순간 순간 선을 넘을 때마다, 욕하면서도 조마조마하며 가끔은 우스꽝스럽고도 연민의 시선을 가지고 보게 되는 데인저필드. 표지의 꾸부러진 진저맨의 술병,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당당한 불량스런 데인저필드와 딱 어울리는 상징이 아닐까 -

 

 

 Underline

 

 

 

  - 여기 앉아 있는 이런 순간들은 길이길이 마음에 간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친구들이 집으로 찾아오는 것을 좋아하고 칵테일 찬장도 갖고 싶지만, 저속한 것은 싫다. 매리언은 맛있는 술안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올리브. 그리고 잔디밭에서 뛰노는 아이들. 이것과 비슷한 방을 꾸미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벽난로 위의 여우 박제와 장례용구들. 밖에서는 세상이 내몰리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맨 앞에 나가 있다. 친구들과 사진과 편지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나 자신도 지키기 위해. (38p)

 

 

  - 아침에 그들 사이엔 침묵뿐. 시배스천은 수프를 데우고, 빵을 거기에 담그고 차 한 잔을 마신다. 나는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얼마나 싫어하는가. 나 자신의 증오가 싫다. 탈출과 살인으로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자. 가엾은 매리언. 나는 한 번도 그런 슬픔과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그 모든 것이 너무 무익하고 견딜 수 없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 내가 열렬히 싫어하고 나를 파멸시킨 이 빌어먹을 나라에서 떠나고 싶다. (109p)

 

 

  - 이 작은 방에서 나는 웃을 수 밖에 없다. 전차가 덜컹거리며 지나간다. 나는 무료해서 좌우의 엄지 손가락을 빙빙 돌린다. 그리고 신문 몇 장을 가져와서 벽난로 속에 쑤셔 넣는다. 작은 성냥. 내 방은 오렌지색이다. 내일은 크리스를 만나야 한다. 아마 밤에 만나게 될 것이다. 나는 마늘 냄새가 나는 다운스 계곡이나 배로 강둑에 서 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여름날 저녁, 하늘에 흩뿌려진 종달새들은 마지막 노래를 부르고 강에서는 연어들이 뛰어오른다. 한밤의 손가락이 나를 스친다. 인동덩굴의 슬픔. 콧노래. 나는 울어야 한다. (115p)

 

 

  - 나 같은 사람은 온갖 부류의 사람들한테 직장으로 학대당하지. 전문적인 부류는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도 사실 이 부류에 들어가고 싶지만 그들은 나를 비웃고 쫓아내고 싶어해. 내 자지를 잘라내서 장대 위에 보란 듯이 올려놓고 '데인저필드는 죽었다'는 표지판을 달고 싶어하지. 그들이 듣고 싶은 것은 바로 그거야. 하지만 나는 전혀 원한을 품지 않아. 나에게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지. 나는 놈들에게 올바른 길을 보여주고 싶지만, 그래봤자 내게 돌아오는 건 모욕과 조롱뿐이겠지. 하지만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조금은 있어. 그래서 그 모든 수모를 당할 가치가 있는거야. (314p)

 

 

  - 아일랜드는 이 악천후와 결합된 천국이다. 이런 기후는 오로지 두뇌에만 좋기 때문에 나는 손가락 관절을 문지른다. 강에는 기중기와 돛대들이 보인다. 애스턴 부두에는 시골로 가는 마지막 버스들이 서 있다. 검은 외투를 입고 등을 웅크린 남자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우고 비열한 말을 지껄인다. 구두혀가 배고픈 개의 혓바닥처럼 늘어져 있다. 지금 술 한 잔만 마실 수 있다면 무엇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텐데. 절망과 슬픔의 이 누더기를 입고. 구멍투성이의 더러운 누더기. 내 어깨가 축축하고 차갑다. 영속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들 한다. (중략) 나는 검은색을 생각한다. 거기 갑판 밑에 있는 사람들아, 나를 위해 작은 검은색 깃발을 올려다오. 어때? 그럼 욕망에 어울리는 색깔은? 사람들은 뭐라고 말할까? 빨강? 아니, 빨강은 아니야. 나는 갈색이라고 생각해. 욕망에 어울리는 색깔은 갈색이야. 빨강은 돈과 잘 어울리고, 파란색은 죽은 사람들에게 어울려. (353p)

 

 

 Add...  

 

 

조니뎁 주연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엄청 반해서, 영화화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고.

아무튼 조니뎁의 '데인저필드' 미친듯이 잘 소화할듯 :)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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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일기 - 나를 치유하는 14일의 여행
데즈카 치사코 지음, 다카하시 미키 그림, 이소담 옮김 / 길벗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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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14일의 여행 <칭찬일기 - 데즈카 치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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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치유하는 14일의 여행 '칭찬일기'

 

  처음에 칭찬일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흔히 요즘 블로그에 많이 쓰는 '감사일기'와 비슷한 형식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블로그에 한번 써볼까,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왠지 공개적으로 올리기에는 부끄러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제는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나혼자 간직할 일기여야 된다는 생각이다.

 

  남에게 칭찬을 들으면 엔돌핀이 생성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항상 내가 원할때, 칭찬을 받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방법은 '내 스스로 칭찬'하는 것이다. 내가 나에게 칭찬하는 것이 처음에는 굉장히 부끄럽고 민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긍정 에너지로 가득찬 칭찬일기를 쓰고 있으면 좋은 기억은 더 좋아지고, 좋지 않은 기억이라도 스스로 위안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부족한 점이나 아쉬운 점 그리고 실패한 일들을 후회하는 말들을 하게 되면 우리의 기분은 더욱 마이너스 된다. 대신 칭찬을 해주면 그 실패한 일의 10%정도라도 희망을 담을 수 있다. 실제로 우리 엄마도 요즘 자신의 능력을 적극 발휘해가면서 남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기도 한다. 그에 더불어서 자신에게 '잘한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나는 옆에서 우습다고 이야기하긴 하지만, 요즘들어 엄마의 기분과 기력이 예전보다 훨씬 상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칭찬일기 5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칭찬일기> 책 속에 있는 실천 가이드를 보고, 하나하나 주제를 삼아 칭찬일기를 실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오늘은 '일상 속에 보이지 않는 칭찬할 것들'이라던지, 아니면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것'을 칭찬하는 등, 칭찬거리들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주제를 제공한다. 그리고 나는 '해냈다', '잘했다', '참 멋지구나' 하는 단어들을 사용하며 칭찬일기를 쓰고 있다. 책 속에는 <실천일기> 베타 테스터로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실제 칭찬일기의 모습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효과가 굉장히 좋은 모양이다. 나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감사일기를 쓰는 것과 병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크나큰 변화가 있지는 않지만, 우울하거나 사소한 걱정을 하기 시작했을 때 칭찬일기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독이기도 한다. 2주, 그리고 계속해서 꾸준히 쓴다면 지금보다 더욱더 긍정적인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Underline

 

 

   - 남에게 칭찬받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몸과 마음에 활기가 넘칩니다.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 이유가 뭘까요? 최근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칭찬언어'를 들으면 '식욕'이나 '성욕'을 만족시켰을 때와 마찬가지고 기쁨을 느끼는 뇌영역이 자극된다고 합니다. 뇌가 '칭찬언어'를 자극으로 받아들이면서 호르몬 (세로토닌이나 도파민)분비가 증가하고 기분이 안정되는 한편 활기가 샘솟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16p)

 

 

  - 언어를 바꿨다고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궁금하지요? 언어에는 입 밖으로 꺼낸 것을 현실로 이루어주는 '언령'이라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이 에너지는 사고방식을 통째로 바꿀 정도로 힘이 굉장히 세답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무의식중에 이미지로 전환되기 때문에 언어를 바꾸면 이미지도 바뀌죠. 요컨대 항상 밝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면 그렇게 이루어줄 언어를 많이 사용하면 됩니다. (24p)

 

 

  - 혹시 자기를 탓하는 언어나 공격하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나요? 아니면 별로 깊은 뜻이 없더라도 마이너스적인 언어를 입에 담고 있지 않나요? 언어에는 그 안에 담긴 내용을 실현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나를 부정하는 언어를 계속 사용하면 결국 부정적인 자기상이 실현됩니다. 평소 무심코 사용하는 마이너스 언어, 예를 들어 "아, 귀찮아" 혹은 "뭐 이렇게 되는 일이 없어?"같은 말은 자기 탓을 하거나 부정하겠다는 의도가 없을지라도 그러한 이미지를 연상하게 해서 의욕을 감소시키고 기분을 저하시킵니다.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나를 만드는 것이지요 (102p)

 

 

  - 칭찬일기를 쓰면 장점이 더욱 부각되어서 정신적인 성장이 촉진되고 자신감도 생깁니다. 감정에 여유가 생겨서 단점을 고치기도 쉬워지고요. 어중간한 사람이 되기는커녕, 뇌의 전두전야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물론이고 집중력에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까지 좋아집니다. 게다가 강한 마음과 용기까지 새록새록 솟아나니, 하고 싶다고 마음 먹은 일을 척척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지요 (134p)

 

 

 

 

 Add...

 

 

가끔은, 이런 자극도 필요하다. 긍정에너지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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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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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기억의 풍속화를 글로 써내려가다 <외딴방 - 신경숙>

 

 

 

 

 After Reading

 

 

 

  "너는 우리 얘기는 쓰지 않더구나." 갑자기 만나게 된 그 시절, 그 친구의 질문으로 인해, 기억 속에서 잠시 묶어두려고 했었던 시간을, 그러나 단단하게 묶어지지는 않은 시간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외딴방 속의 '나'. '나'는 작가 신경숙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이자 자신일지도 모를, '그'라고 부르고 싶은 '나'이다. '나'는 그 질문으로 인해 '삶과 문학'에 대해 고민한다. 과연, 문학이 포용할 수 있는 삶의 범위가 어디까지 될까? 나는 이 책을 보고 문득 생각하게 되었다. 어떠한 다양한 삶이던간에 문학으로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자신의 삶을 (어느 정도까지인지는 모르지만) 텍스트로 비춘 신경숙 작가가 '문학이 끼어들 수 없는 삶조차 있는 법 아니냐고', 언뜻 대답한다.

 

   '나'는 소설 속에서 글을 쓰는 현재와, 유신 말기 일과 공부를 함께 했었던 시절의 과거를 넘나든다. 도시의 가난한 생활과 부조리한 제도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면서도 작가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자신의 과거를 기억한다. 시대의 고통을 함께 겪었던 외사촌과 오빠들, 구로공단의 노동자들, 산업체 특별학급에 다니던 학우들과 선생님들. 꾹꾹 감정을 눌러가며 그들과 함께 있었던 이야기를 말한다. 그들은 작가의 꿈을 가지는 '나'에게 그때의 현실을 글로 써주기를, 모든 것을 사실적으로 써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현재의 '나'는 그때의 그립지만 아픈 외딴방 바깥에 존재하길 바란다. 공감의 시간 속에서, 누구도 모르는 나의 비밀을 풀어낸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 힘들었기에. 사진을 찍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그 시절을 그려내기는 쉽지가 않다. 그러나 그녀는 써내려간다. 그 그리운 외딴방은 그녀의 마음속에 벗어날래야 벗어날 수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물흐르듯 흘러가는 과거와 현재에서의 서술은 '나'가 말했던 것처럼 철저히 문학 바깥 속에 존재하려는 몸짓으로 보인다. 사실적으로, 그러나 거리감 있게. 문체 또한 쓰면서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그것 또한 확고하지 않게. 그러나 후반쯤에 나는 현재의 '나'로 돌아온 시간 속에서, 힘들게 떠올렸던 과거를 글 속에 풀어놓은 후련함을 느꼈다. "자, 망설이지 말고 날아가라. 저 숲속으로. 눈앞을 가로막는 능선을 넘어서 가라. 아득한 밤하늘 아래 별을 향해 높고 아름다이 잠들어라."

 

  그리운 그 시대의 풍속화를 그려내며 글쓰기의 숙명을 되묻는 '외딴방'. 외딴방의 '나'는 혹 '그'일수도 있으며 '우리'일수도 있음을. 그 굳게 닫혀 있는 외딴방의 문을 다시는 힘들게 바라보지 않을 수 있기를, 생각한다. 나는 언젠가 내 속에 있는 '외딴방'에 얽힌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내릴 수 있을까 -

 

 

 Underline

 

 

 

  - 글쓰기란, 그런 것인가. 글을 쓰고 있는 이상 어느 시간도 지난 시간이 아닌 것인가. 떠나온 길이 폭포라도 다시 지느러미를 찢기며 그 폭포를 거슬러 돌아오는 연어처럼, 아픈 시간 속을 현재형으로 역류해 흘러들 수 밖에 없는 운명이, 쓰는 자에겐 맡겨진 것인가. 연어는 돌아간다. 뱃구레에 찔린 상처를 간직하고서도 어떻게든 다시 목숨을 걸고 폭포를 거슬러 처음으로 돌아간다. 그래 돌아간다. 지나온 길을 따라, 제 발짝을 더듬으며, 오로지 그 길로. (37p)

 

 

  - 몰라, 오빠. 나는 그런 것들보다 그때 연탄불은 잘 타고 있었는지, 가방을 챙겨들고 방을 나간 오빠가 어디 길바닥에서나 자지 않았는지, 그런 것들이 더 중요하게 느껴져. 그때 왜 그렇게 추웠는지 말야. 김치를 꺼내다가 잘라서 접시에 올려서 밥상 위에 얹으면 살얼음이 끼어 쭉 미끄러지곤 했어. 그릇이 깨지고 김치가 사방으로 흩어졌지. 오빠, 그때 내가 정말 싫었던 건 대통령의 얼굴이 아니라 무우국을 끓이려고 사다놓은 무우가 꽝꽝 얼어버려가지고 칼이 들어가지 않은 것 그런 것들이었어. 눈이 내린 아침에 수돗물을 틀었을 때 말야. 물이 얼지 않고 시원스럽게 나와주면 너무 좋았고, 안 그러고 얼어서 나오지 않으면 너무 싫고 그랬어. 내가 문학을 하려고 했던 건 문학이 뭔가를 변화시켜주리라고 생각해서가 아니었어. 그냥 좋았어. 문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현실에선 불가능한 것, 금지된 것들을 꿈꿀 수가 있었지. 대체 그 꿈은 어디에서 흘러온 것일까. 나는 내가 사회의 일원이라고 생각해. 문학으로 인해 내가 꿈을 꿀 수 있다면 사회도 꿈을 꿀 수 있는 거 아니야? (206p)

 

 

  - 손바닥을 펼쳐 거울 속에 비춰보았다. 이 손으로 내가 무얼 했었던가. 나와 내 손과 거울 속의 내 눈이 부딪쳤다. 얼른 손을 내려 흘러내리고 있는 수돗물에 담갔다. 흐르는 물. 물 속에 담가진 손가락들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았다. 무엇을 만지고 있거나 붙잡고 있거나 쓰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 보이는 나의 속. 열 개의 손가락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외로움. 어쩌자고 이렇게 생긴 꼴로 여기에 옹기종기 모여서 끊임없이 움싯거리고 있는지. (325p)

 

 

  - 그 곳을 떠나와서도 언니와 비슷한 사람을 보거나 그 방과 비슷한 방을 보게 되면 내 가슴은 뛰고 숨이 막히곤 했지. 갑자기 멍해지거나 안절부절못했지. 주위가 산만해지고 잠이 깨면 다시 잠들지 못했어. 때때로 갑자기 어린애가 돼버린 것같이 판단력이 흐려지고 누군가에게 의지해서 그 사람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싶기도 했어...... 책을 읽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졌고...... 다리를 지날 때는 그 난간 밑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했지...... 커튼자락이나 빨랫줄 따위들이 내게 달려드는 것 같기도 했어. 알아? 언니는 나의 장애였어. 그와 행복했다가도 그를 밀어내게 하는 관계맺기의 장애였어...... 지나친 각성상태가 주는 피로는 언니가 더 잘 알겠지...... 그곳엘 다시는 가지 않았지. 그 근처에도. 그러나 내 머릿속엔 공장들과 노동자들 전철역이며 가리봉동시장이며 공단 입구 독산동이며 구로동이란 단어의 이미지들이 방죽처럼 고여 있었어...... 자, 언니 손에 달려 있어...... 왜 하필이면 나였지? (327p)

 

 

  - 모래펄에 남겨진 내 발자국의 자취는 끝도 없이 이어진다. 지금은 그녀들, 어디서 어떻게들 살고 있는지. 오랫동안 그녀들을 생각하면 삶이란 아름다움이라고 말할 수 없는 고독을 느껴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 그녀들은 내 속에서 늘 현재로 작용했다. 그녀들은 내가 스무 살 이후로 만났던 삶의 누추함을 껴안을 수 있는 용기를 주었고, 얼토당토 않은 욕망의 자리에서 내 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성찰이 되어주기도 했다. 모래펄에서 몸을 일으켜 내 발짝에 내 발짝을 대보며 모래펄을 걸어나왔다. (중략) 오늘, 나에게 가장 뚜렷한 현재인 오늘, 여기에 찍힌 내 발자국을 따라가면 스물에서 더이상 멈칫대지 않고 곧바로 열아홉으로 들어갈 수도 있으리라. (422p)

 

 

 

 Add...

 

 

<외딴방>, 너무 좋아서 밤새 품고 읽어버렸다. 너무 좋다 -

신경숙 작가의 글이 이런 느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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