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내가 있었네 (반양장)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그의 열정과 영혼이 여전히 살아 숨쉬는 곳 <그 섬에 내가 있었네 - 김영갑>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면, 물에 빠져 죽는 것과 같다'고 말한 <달과 6펜스>의 '찰스 스트릭랜드'. 이 책을 보면서 그가 떠올랐다. 정체모를 이끌림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고, 홀린듯이 찾아온 예술혼을 무작정 따를 수밖에 없었던 인물. '찰스 스트릭랜드'에 화가 '고갱'의 삶이 투영되었고, '고갱'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들의 얼굴이 새겨진 것이라면, 거기에는 우리나라의 '김영갑' 작가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밥은 못 먹어도 필름은 사야 했고, 따뜻한 집은 없어도 사진을 인화할 암실은 있어야 했다. 가족들을 뒤로 한채 멀리, 섬의 오지로 떠났다. 자연 속의 생명과 영혼을 느끼고, 그것을 담아내기 위한 찰나를 얻기 위해 자연에 묻혀 지냈다. 밥벌이도 못하는 일들에 많은 지인들이 만류하고 한마디씩 던졌지만, 그들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묵묵히 자신의 삶에 열중하고, 혼자의 길이라며 다독였다.

 


 

 
  그가 그렇게나 몰두했던 사진을 잠깐이나마 잊혀버리게 만드는 것은 자연의 풍광이었다. '대지의 호흡을 느끼고,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가슴이 뛰는 오르가슴을 느끼는' 자연 속에 묻혀사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놀라움. 그는 자연의 소리를 듣고, 황홀함을 느꼈다. 그 황홀함을 사진 속에 담기 위해, 자연 속에 살았고 숨막히는 멋진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많은 섬을 거쳐갔다. 그는 마치 산속의 신선 같았다.
 
  자연의 움직임을 그대로 담은 그의 사진은 정말로 생생하다. 그의 눈을 통해 렌즈에 담기는 풍경을 그대로 잡는다. '이렇게 봐주세요'와 같은 기교가 없지만, 그의 사진 속에서는 스쳐가는 바람, 싸늘함과 따뜻함, 소리, 눈부심... 마치 그곳에 서있는 듯한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그를 그렇게나 몰두하게 만들었던 사진, 그러나 카메라의 셔터조차 누르지 못하게 만드는 '루게릭 병'이 어느날 그에게 찾아온다. 병의 고통 속에서 그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는 '갤러리'를 만든다. 그동안 찍어둔 사진과 필름들이 잊혀지지 않고, 누군가가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리저리 광고하지 않았지만 그의 사진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작가는 갤러리를 완성했다. 관람객들과 지인들이 말릴 정도로 건강은 악화되었지만, 어딘가에 몰두하는 것만이 병을 잊을 수 있는 평화를 주었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던 자연의 깊은 곳과 황홀한 순간을 담고자 노력했던 김영갑 작가는 지금 이 세상에 없지만, 그가 바라본 신성한 풍경은 책 속에, 자연 속에, 제주에 남아있다. 사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숙명과, 사진을 통해 느끼는 기쁨, 그리고 사진을 할 수 없게 되는 슬픔까지 작가 스스로 써낸 참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애달프다. 그렇게까지 살아야 했었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물을 것이다. 지금의 나처럼 슬퍼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그 섬에는 작가의 열정과 영혼이 숨 쉴 거라고 위안한다. 그리고 당신이 간 곳, 그곳의 모습은 이곳보다 더욱 찬란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아직 다하지 못한 셔터를 쉼없이 눌러볼 수 있도록.

 

 

  산다는 것이 싱겁다, 간이 맞지 않는다, 살맛이 나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것은 마음의 장난이다. 살다보면 때때로 죽고 싶다는 말이 습관처럼 튀어나온다. 현실이 고달플수록 도피처를 찾는다. 그 최종 도피처는 죽음이다. 원치 않는 상황에서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나는 당황했다.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잊기로 했다. 죽음을 인식하지 않으면서 늘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25p)

 

 

  나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궁금해 사진가가 되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보았다. 대자연의 신비를 느끼고 하늘과 땅의 오묘한 조화를 깨달았다. 지금은 사라진 제주의 평화와 고요가 내 사진 안에 있다.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나는 그 사진들 속에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는다. 아름다운 세상을, 아름다운 삶을 여한 없이 보고 느꼈다. 이제 그 아름다움이 내 영혼을 평화롭게 해줄 거라고 믿는다. 아름다움을 통해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간직한 지금, 나의 하루는 평화롭다. (29p)

 

 

  척박한 섬에서 바람과 싸우면서 씨 뿌려 거두고, 성깔 사나운 바다에서 물질을 해도 늘 배고픔에 시달린다. 허리띠 졸라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막다른 상황에서 변방의 불모지를 일구며 살아온 섬 토박이들의 가슴앓이는 옥토를 가꾸며 살아온 뭍의 것들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섬을 선택했다. 섬에서 무엇을 작업할 것인가. 그 문제는 살아보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었다. 세상이 변해 오늘날 뭍의 사람들은 섬으로 몰려와 바람 많은 척박한 땅에 뿌리내리려 한다. 사람 살 곳이 못 된다며 변방이라 부르던 시절, 토박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피눈물을 흘렸었다. 인내와 희생만을 요구하던 시절을 살다간 그들의 땀과 눈물의 흔적이 이 땅에는 아직 남아있다. 그렇게 살다 떠난 토박이들의 흔적들을 한곳에 모아야 한다고 결심했다. (129p)

 

 

  사진은 이미지의 미라이다. 내가 원하는 사진은 박제된 동물이나 새가 아니다. 새의 생김새나 크기를 설명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다. 새가 숲에서 즐겁게 노래하는 모습, 무리끼리 지저귀는 소리에 숲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런 분위기에 빠져들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나는 그런 숲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표현하려 한다. (136p)

 

 

  내가 사진에 붙잡아두려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는 있는 그대로의 풍경이 아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들판의 빛과 바람, 구름, 비 안개이다. 최고로 황홀한 순간은 순간에 사라지고 만다. 삽시간의 황홀이다.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강렬한 그 순간을 위해 같은 장소를 헤아릴 수 없이 찾아가고 또 기다렸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그런 풍경이 아니라 대자연이 조화를 부려 내 눈앞에 삽시간에 펼쳐지는 풍경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림의 연속이다. 그 한순간을 위해 보고 느끼고, 찾고 깨닫고, 기다리기를 헤아릴 수 없이 되풀이했다. (180p)

 

 

  카메라를 잡을 수 없는 사진가의 삶은 날개 잃은 새의 운명처럼 시련의 연속이다. 폭풍 치는 바다에서 날지 못하는 새는 내일을 기약하기 힘들다. 새는 더 이상 짙푸른 하늘을 꿈꾸지 않는다.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없는 사진가는 고민하지 않는다. 눈, 비, 바람, 구름, 안개에 마음이 달아오르지 않는다. 편안하게 바라보며 잃어버린 것보다는 얻은 것을 생각하며 미소지을 뿐이다. 이제 마음으로만 숱한 사진을 찍는다. 절망하자면 한없이 절망스런 상황이지만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 (234p)

 


 

 

 

 

 
 
병의 고통과 싸우면서도 일궈냈던 작가의 갤러리가 바로, 제주도에 있는 '두모악 갤러리'랍니다.
정말로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아마도 현재로선 1순위로 가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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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 인물
수잔 최 지음, 박현주 옮김 / 예담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진실을 향한 폭탄'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이 아닌 <요주의인물 - 수잔 최>

 

 

 

 

 

 

 

 

  "미국 중서부 지역에 소재한 대학 연구실에 상자가 하나 배달된다.

무심코 열어보는 교수. 동시에 일어나는 폭발 그리고 소요. 이것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보낸 폭탄인가."

 

  폭탄과 범인, 그리고 '요주의인물' 이라는 제목까지, 이 책은 추리나 미스터리 소설에 가까운 듯했다. 또한 간단한 소개로 '지적 미스터리'라고 쓰여있으니 책의 장르가 뭔지 도통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는데, 읽어보니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한 소설이 아닌, 생각보다 심층적인 주제를 갖고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인 '리'는 대학교수이며 동양인이다. 학교에서의 입지는 그렇게 높지 않으며 많은 사람에게 인기도 없고, 고립되어있다. 그가 항상 시기하고 부러워하던 동료 교수는 옆 연구실을 차지하고 있다. '헨들리'라는 이름을 가진 동료 교수의 연구실에는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있는 '헨들리'의 방에 소포가 도착하고, '리'는 벽 사이로 폭발음이 터지는 소리를 들으며 엄청난 파괴력에 무서워하면서도 그 찰나에 어떤 생각을 한다. "아, 잘됐네."

 그쯤에 '리'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 자신을 매우 잘 아는 듯한 사람인 듯 하지만 발신인의 이름은 없다. 그 편지는 단순히 우연처럼 자신의 옆방에서 터졌을 거라 생각하는 폭탄 테러 사건과 이상하게 연관이 되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사건의 요주의인물'이 되고 만다. 그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생의 반전에, 자신의 찜찜한 과거를 회상하며 오랫동안 품고 왔던 심리적 불안감을 내보이게 되는데..

 

  소설은 폭탄 테러 사건의 범인을 찾는 것보다, 사건에 '요주의인물'로 휘말리게 된 주인공 '리'의 심리적인 변화와 그에게 불안감을 안겨줬던 과거의 행적을 포착하는데 주목한다. '리'는 현대의 많은 사람들과 비슷하게 자신 속을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이자, 미국 사회에 사는 동양인으로서 마치 사회의 이방인처럼 은연중에 고립되어 사는 사람이다. 가족문제에 관해서도 원활하지 못하다. 그의 인생을 지배해왔던, 과거의 잘못으로 인한 불안감과 양심은 애꿎은 사람에게 미움을 주고, 그것을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을 파악하는 결과가 된다. '그는 왜 고독하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왜 사건에 휘말려서도 전전긍긍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수도 없었을 것일까.' 결국 옆방에서 터진 폭탄은, 주인공에게는 숨겨진 진실을 속죄하게 만드는, 심장을 관통하는 폭탄이었다.

 

  미스터리적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분일 뿐인 장치이며, 그를 통한 흥미진진하고 스펙타클한 이야기를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초반과 중반의 이야기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6백 페이지에 다다르는 긴 이야기 속에서 왜 그 부분이 그토록 길었는지 나 또한 불평하기도 했지만 참고 넘어간다면 마음을 뒤흔드는 작가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인 아버지와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인 '수잔 최'는 '미국 사회의 일원이자 이방인'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책 속에 많은 부분 투영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자신의 모국을 떠나 다양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사게 될 듯 하다.

   


 

 

  끝없이 느껴지는 한 순간, 심장 박동 사이의 영겁 속에서 그는 반들반들한 표지의 수학 책들이 가득한 책장들이 단숨에 무너져 내려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했으나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 폭발 - 리는 폭탄이 터졌다는 것을 즉시 알았다. 대다수 동료들과는 달리 그는 폭탄의 느낌을 익히 알고 있었으니 - 은 그 벽을 허물지 못했다. 몇날 며칠동안 헨들리의 활기찬 목소리와 컴퓨터의 삑삑거리는 소리, 연결되었을 때 이상하게도 거위가 부르는 요들송 같은 음을 내는 전화 모뎀 소리가 전해온던 그 벽은 그대로였다. 폭발이 벽을 무너뜨리지 못한 덕에 벽 너머에서 일어난 일을 상상할 여지가 있었다. 그때 리는 덮쳐오는 힘은 느꼈고, 움찔하는 심장을 느꼈으며, 찰나 자기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한 듯 했다. '아, 잘됐네'라고. (14p)

 

 

  아이린은 아직 깨닫지 못한 이유로, 다갈색 나뭇잎과 퍼덕이는 속삭임과 구구거리는 소리들이 존재하는 이 자연산 도시를 자기 자신과 아들의 처지와 연결시켰다. 아이린은 존이 그 순간 그녀의 존재를 구성하는 모든 것의 상태를 바꾸어놓았음을 깨닫지 못했다. 물질적인 것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나, 거대한 것이나 사소한 것이나 모두 변했다. 그녀는 장기적 전망으로 내다보는 태도에 대한 혐오감과 가능한 결과에 기준하여 결정을 내리기 싫은 마음 때문에 괴로워했었다. 이제 아이가 발휘하는 엄청난 중력이 인간은 계속 순간에만 충실하여 살아갈 때 제일 좋다고 확인해주는 듯 했다. 모두가 이런 생각을 반영하고 있었다. (185p)

 

 

  "(...) 이거 하나는 설명해드리죠. 트룰리에게 설명한 그대로. 연방수사국에서는 리를 요주의인물로 인정했습니다. 아무도 리를 용의자라고 한 적이 없어요. 리의 옆에 사는 백치 같은 이웃들만 제외하고는. 요주의인물이 지금 리가 처한 입장의 전부입니다. 리도 몰랐던 얘기는 아니겠죠. 아마 다들 알고 있던 얘길 겁니다. 요주의 인물이란 우리가 관심을 기울일 만한 흥미로운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은 사람이란 뜻입니다. 용의자는 용의자고요. 리는 요주의인물이라는 뜻이고, 만약 더 이상 관심을 기울일 만큼 흥미롭지가 않으면 더이상 요주의 인물이 아니겠죠." (397p)

 

 

  오로지 하나님만이 네게 자신에 대한 지식을 줄 수 있으신 거야.

 마크의 아버지는 말했다. 주님이 너를 창조하셨다.

  난 하나님을 밎지 않아요. 마크는 다시 말했다.

  너는 창조물을 사랑하잖니. 네가 찾아 나선 이곳을 봐라! 너는 그 창조주도 사랑해야 해.

  이건 수학이 아니에요, 아빠. 'p이면 q이다.' 같은 명제가 아니라고요.

  수학에서 낙제한 무신론자 아들이 그렇게 말한다 이거지. 아버지는 그다지 당황스러워하는 기색도 없이 말했다.

  너의 어머니는 뭔가 숨기고 계셔. 진이 돌아와서 말했다. 충분히 화내고도 남을 이유가 되지. 하지만 그게 진짜 네 어머니의 문제는 아니야. 네 문제도 아니고. 네 어머니에게 솔직하게 말하라고 따질 필요가 없어. 넌 네 나름의 삶이 있잖냐.

  난 내가 누군지 모르겟어요.

  모르긴 뭘 몰라. 너는 항상 자기 길을 가는 젊은이야. 항상 무리에서 빠져 나온 짐승이었지. 10개월 때 네 요람에서 나와 현관으로 나갔다며. 탄자니아에서.

  (...) 난 좀 더 나이를 먹었던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마크가 말했다. 내가 그보다는 더 컸다는 느낌이 있다고요.

  응? 무슨 뜻이냐?

  뭔가 빠진 것 같아요. 내 인생의 한 부분이.  (465p)

 

 

  리는 너무나 자신감이 높았다. 게이더가 말한 대로 지나치게 "왕자 같았다." 그래서 아무리 일시적이라고 해도 2위의 자리에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자존심이 높은지 모른다. 일격에 그의 삶을 파괴한 남자가 복수의 천재가 아니라 그저 광인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리는 어느새 기운이 다 빠져서 졸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턱이 가슴에 닿았다. 몸은 옷 속에서 길을 잃은 듯했다. 왜소한 노인다운 안락감에 빠져들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니 안도가 된다는 말에 자네가 동의할지 궁금하군. 그럴 수도 있겠지. 눈물이 고인 눈으로 리는 생각했다. 어쩌면 그가 추구했던 것은 그뿐인지도 몰랐다. 평생의 복수가 아니라 단순한 안도. (494p)

 


 

 

 

 

요주의 인물 : 주의를 해야할 만큼 흥미로울 수도 있는 정보나 사실등을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

용의자는 아니지만 주목해야 할 사람이라는 이 명칭이..  소설속에서 얼마나 잔혹했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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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그 날 - 한 달에 한 번 상쾌하게 예뻐지는
하세가와 조쥰 지음, 황미숙 옮김 / 행복한내일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한 달에 한 번 상쾌하게 예뻐지는 <여자의 그날 - 하세가와 조쥰>


 

 

 

 

 

 

 

 

 
  '여자의 그날'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그날'이 있으시죠. 한 달에 한 번씩 겪는 그것. 어떤 사람들은 정말 참을 수 없이 힘들게 그날들을 겪기도 하고 (예전에 생리통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에 대한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끔찍했었죠;) 또는 큰 변화 없이 다른 날들처럼 지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 그날이 되면, 심하지는 않지만 아주 살짝 생리통이 오고 예민해지기는 해요. 주변 사람들에게 잘 티 나지는 않지만요. 어쨌든 여자들에게 '그날'은 거의 대부분 반갑지 않은 날들일거에요.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그날, 아프고 힘들고 기분 나빠지는 그날... 그날을 기분 좋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여자들의 '그날'은 주기도 다양하고 양도 다양하고 모두 제각각이지만, 이 책의 저자에 따르면 여러 부분을 개선시켜서 그날을 상쾌하게 지나칠 수 있는 '몸의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명예의학박사이자 동양의학적 기도(氣道)를 수없이 연구해온 저자는 한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먼저 그날을 위해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개선하려면 - 자궁을 깨끗이 해야 하고 - 그러려면 생리를 제대로 해야 하고 - 그렇기 위해서는 골반의 움직임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죠. 결국 '골반을 위한 체조'를 통해서 몸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호르몬에 대한 기초지식과 골반의 관계를 파악합니다. 가끔 이렇게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자신의 몸을 자가진단해볼 수도 있고요. '생리와 골반'의 관계, 이전에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 책 속에서 골반이 생리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골반의 개폐력에 따라서, 활발하게 이완되어야 할 시기에 잘 이완되지 못하면 그 안이 압박되어서 많은 불쾌한 증상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어쨌든 참 신기합니다. 책에서는 상세하게 뼈에 대해서 그림으로 표현되어서 '골반'이 얼마나 중요한 작용을 하는지 알 수 있답니다.
 

 


 

 
 
 
  많은 건강도서들이 그러하듯이, 이 책에서도 직접 따라 하고 많은 변화를 볼 수 있는 '체조법' 부분이 가장 유용한 듯 보입니다. 꼬여있는 몸을 풀고, 뒤틀린 골반을 풀어주는 다양한 체조법이 나와있습니다. 뒤쪽에서는 '무월경', '긴 생리주기', '양이 많은 생리', '갱년기'등 독자의 다양한 상황에 맞는 체조법이 있어서, 골라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긴장된 몸을 풀어주는 여러 체조법들도 나와있는데, 이건 '그날'과 관련되지 않더라도 은근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학생 때부터 앉아있는 자세를 잘못 습관들여서 가끔 '척추와 허리 통증'이 있는데 가끔 체조를 통해서 개선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여자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그날'을 한 달에 한번 상쾌하게 예뻐지는 '그날'로 삼는 생각의 전환
 누군가에게는 참 반가운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

 

 


 

 

  '밖'은 '안'을 기초로 만들어진다. '안'에 어울리는 '밖'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을 바꾸어 원하는 '밖'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발상을 전환하자 새로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꾸준히 연구한 결과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어서 꿈을 실현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안'을 어떻게 가꾸어야 아름다워질까? 여성의 아름다움에는 무엇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고 하는 두 가지 여성호르몬이 중요하다. 우선 이 두 가지 여성 호르몬의 균형을 개선해야 한다. (8p)

 

 

  생리는 '마법의 지팡이'다. 어깨결림, 비만, 스트레스와 연애, 대인관계 등 심리적인 문제를 포함해 여러분을 괴롭히던 다양한 증상이 생리가 순조로워지면서 개선된다. (92p)

 

 

  가장 중요한 것은 생리 중에는 눈과 머리, 손가락을 쉬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골반이 가장 크게 열리고 내려가는 2~3일째가 중요하다. 이때는 컴퓨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거나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이 말이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온종일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면 매달 생리 때마다 휴가를 내야 할까? 법적으로 생리휴가가 있기는 하지만 하루일 뿐이고 그나마도 없는 곳이 많다. 그렇다면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은 생리 관리를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될 수 있으면 눈과 머리, 손가락을 쓰는 일을 줄이고 쉬게 하는 것 이 좋지만, 이 세 부위는 일상생활에서 너무도 많이 사용하는 부위인지라 평소보다 사용을 줄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즉 지친 눈과 머리, 손가락의 피로를 풀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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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김정남 지음 / 작가정신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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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이어가는데 필요했던 것은 결국... <여행의 기술 - 김정남>

 

 


 

 

  "어둠과 어둠이 만나면 더 짙은 어둠이 된다는 사실을 그땐 왜 몰랐을까."

 

  아이는 자폐증을 앓고 있다. 아내는 몇 년 전 집을 나갔다. 주인공인 '승호'는 별 볼 일 없는 대학의 교수였지만 그 자리마저 잃은 채, 낯선 풍경을 보며 아이와 함께 정처 없는 여행을 한다. 외롭고 어두운, 죽음 같은 이미지의 여행. 무엇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지만,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자살여행'.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채 웃고, 우울해하며, 아빠 '승호'는 지독했던 과거에 대하여 생각한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칼을 맞아 죽었고 어머니는 불에 타죽었다. 그에게 남은 것은 누나였고, 누나의 사랑은 감사했고 애잔했다. 대학시절, 짝사랑했던 '송희'는 친한 친구 '석이'와 결혼해버렸다. 하나뿐인 재주는 '글'이었고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시간강사가 되었다. 그 후 '승호'는 보잘것없는 대학의 '언제 잘릴지도 모르는' 자리에 원서를 내고, 마찬가지로 보잘것없는 교수실에서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 생활했다. 언젠가 우연히 만난 아내와는 서로 연민의 감정으로 사랑했고, 가난과 아이의 장애는 그녀를 시들게 했다. '승호'는 몇 년 뒤 갑자기 걸려온, 말 없는 아내의 전화에 대고 쌍욕을 하고 끊어버렸다.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 전화가 되어버렸다. 이해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아내는 떠나버렸다.

 

  참 내세울 것 없는 인생이었다. 그는 사회의 '잉여인간'이었고 초라했다. 우울하게 떠돌던 '승호'의 마지막 선택은 씁쓸하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던 '자살여행'은 운 좋게 주어진 무언가를 통해 다시 삶으로 달려나간다. 지긋지긋했던 삶을 이어가는데 필요했던 것은 결국, 그 지긋지긋함을 없애줄, 속물적인 도피처였다는 것.

 

  사람의 나약함은 불행과 절망, 벼랑 끝에 몰린 상황으로부터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드러나는 듯하다. 같은 상황에서도 무언가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가. 사회 속에서 자신이 작아졌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자신을 놓아버리느냐, 아니면 우울함을 벗어던지기 위해서 다른 선택을 하느냐의 문제에서 나약함 혹은 강함이 드러난다. 그러나 그런 위기가 온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지... 확실하게 후자를 선택할 수 있을까?

 

 

 

  식당을 나서자 쌀쌀한 봄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아이를 차에 태우고 담배를 한 대 피워 문다. 어디로 갈까, 어디에 가고 싶은가, 스스로에게 자꾸 물어본다. 정오의 태양은 부신 빛을 쏟아붓는다. 갈 길을 잃어버린 벌레처럼 마음이 어수선하다. 차안에 겸이가 우두커니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저 애처로운 짐승을 어쩐단 말인가. 이번 여행의 첫 번째 기항지가 여기인 것은 이곳이 비루한 내 생의 본향이기 때문이겠지만, 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못내 저주스럽다. (11p)

 

 

  우리는 늘 셋이었고, 또 셋이서 행복했다. 송희를 중심으로 우리는 하나의 작은 세계를 만들며 서로의 정서를 호흡했다. 송희는 그동안 감춰두었던 끼를 모두 드러내며 우리를 취하게 했고, 석이는 자칫 느슨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정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나는 그 두 가지 정서의 너울 속에서 자연스럽게 흔들렸다. 바로 그때 나의 어머니는 포목점의 천들과 함께 다비식을 올렸다. 성불하지도 못할 거면서 왜 뜨겁게 생을 마감했는지, 나는 생의 기습과 허망함에 탄식을 할 여유도 없었다. 그러한 침울함 속에서 나는 강릉을 떠났다. (76p)

 

 

  안인을 지나 정동진을 거쳐 옥계에 이르는 길은 서럽도록 적요하다. 이제 막 정오에서 기운 태양은 하얗고 고운 빛가루들을 온 천지에 뿌려대고 있었다. 더없이 시퍼런 바다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고 고여 있다. 바람도 한 점 없는 이 쨍한 봄 햇발 속으로 한 뭉치의 지옥이 달린다. 더 이상 가진 것도 없이 스스로를 버릴 일 하나만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나의 분신, 겸이. 너는 나와 한 몸이니 같이 가야 한다. 이 아비나 너의 생은 애초부터 틀렸어. 그럼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거야. (81p)

 

 

  그 후로 작품집을 두 권 출간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 삼 년 학위논문에 매달리다가 결국 튀어 올라가야 하는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새로운 스타 작가는 계속 만들어지고, 어렵사리 말석에 자리를 잡았다 하더라도 쉬이 밀려났으며, 절치부심 책을 낸다고 해도 평론가들의 주목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도로(徒勞)에 불과한 것이었다. 보따리를 들고 이 대학 저 대학을 뛰어다니며 주당 스무 시간 이상의 강의를 소화해내면서, 그사이 책이라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기를 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가정에서 나의 글쓰기는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에 불과했고, 그로 인해 나의 글쓰기는 원치 않는 죄를 덕지덕지 뒤집어쓸 수밖에 없었다. (91p)

 

 

  아이가 또박또박 말한다. 어디서 들어도 한 번에 누군지 알 수 있는 독특하고 리드미컬한 음성. 그것이 네가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사실의 하나이겠지.

 "겸이는 사는 게 좋아?" 내가 무릎을 꿇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묻는다.

 "좋아요." 아이는 신이 나서 펄쩍펄쩍 뛰면서 말한다.

 "죽는 거는?"

 "싫어요."

 "왜?"

 "무서워요."

 "죽는 게 누가 무섭데? 그냥 눈감고 있으면 다른 세상으로 가는 거야."

 "아니에요. 죽을 때 피나요. 아파요." 아이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말한다.

 피를 흘리지 않고 편안히 죽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나는 아무 말도 못한다. 저 아이와 함께 가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인가. 자꾸 똑같은 질문이 마음속에서 와동을 일으킨다. 너만 이렇게 태어나지만 않았어도 네 어미나 나나 이렇게까지 불행하지는 않았을 거야,라는 이기적인 생각까지 뒤섞어본다. (196p)

 


 

알랭 드 보통의 책이랑 헷갈리시면 안되요

이 소설의 분위기는, 어둑어둑 하네요 ㅠㅠ 흐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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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1~3 세트 - 전3권 - 더 깊고 풍부해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만화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수박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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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지식을 신나게 읽어보자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 베르베르 글, 김수박 그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비밀스러운 노트, 기발한 발상, 특별한 생각'

 

  베르베르의 책들을 읽어보면 남들과는 다른 놀라운 상상력, 그리고 누군가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상상들을 더욱더 풍부한 지식으로 승화시키는 기발한 발상이 느껴진다.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그의 책들의 배경에 존재하고 있는 많은 지식들은, 베르베르가 지금까지 성장해오면서 해왔던 수많은 공상들, 그리고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다고 하는데. 그는 그렇게 얻은 지식들을 어릴 때부터 노트에 수없이 쌓아 올렸고, 그 노트는 10여 년 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으로도 출간되었었다. 그 후 2백여 개의 새로운 지식이 더해져 <상상력사전>으로도 우리나라에 출간되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방대한 지식의 백과사전'은 정말로 두껍다. 청소년과 성인들, 그리고 베르베르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물론 모자를 양이기도 하겠지만,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인! 어린이들에게는 조금 부담 가는 양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인지, 열린책들에서 아주 획기적이고 귀여운 책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을 펴냈다. (내용은 <상상력사전>과 같다) 늦둥이 동생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본 나로서도, 어린이들은 글보다는 만화를 훨씬 좋아한다고 느낀다. (어른들도 물론 만화책을 재밌어한다 ^^;) 과학과 수학적 지식이 풍부한 동생도 어릴 때는 과학만화를 아주 매일매일 읽었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들여다본다.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에는 많은 분야의 지식들이 함께 그려져있다. 과학적 지식, 수학적 원리, 사람의 심리와 관련된 실험, 사회·문화적인 관점 (작가와 김수박 화백의 관점이 드러난), 그리고 베르베르의 책들의 배경이 됐을 거라고 유추할 수 있는 지식들도 간혹가다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만화의 3권은 '그리스 로마 신화'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흥미롭게 읽고 기억하고 싶은 주제들은 '꿈' (1권, 40p), 영이라는 수 (1권, 152p), 책을 읽다가 동생과 함께 실제로 종이에 그리면서 신나게 즐긴 '심리테스트'(2권, 85p), 대학교 철학 수업에서 머리를 싸매고 어렵게 고민했던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가 등장한 '밀레투스' (3권, 101p), 관심 있던 분야인 심리와 관계된 '페리숑 씨의 콤플렉스' (3권, 119p)다.

 

 

 

  김수박 화백의 그림은 재치 있고, 가끔가다 유머가 포함되어 있어서 자칫 진지하고 학문적인 이야기일지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주제별로 나눠져있어 짧은 만화의 묶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이 책을, 처음과 끝에서 만화 속 주인공들의 스토리를 만들어내어 몰입감을 높였다. 재치 있는 지식만화라고 생각했지만, 3권의 마지막 끝 부분에서 작가와 만화가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고 살짝, 감동적이기도 했다.

 

  보는 눈을 넓히고 싶은, 상상력을 증폭시키고 싶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리고 베르베르를 사랑하는 성인 독자들에게도 추천한다. 풍부한 지식을, 재미있게 얻을 수 있다.


 

 

 

 

 

전 사실 과학 쪽은 질색하는 .. 뼛속부터 문과..지만

이 책에서 읽는 과학적 지식은 너무나 재밌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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