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타 토익 Basic Reading - 토익멘토 유수연의 전략형 토익 입문서 Ustar TOEIC 유스타 토익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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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의 전략형 토익 입문서 <유스타 토익 베이직 : 리딩>

 

 

 

 

 

 

 

 

토익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유수연'이라는 이름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침없고 화끈한 독설로 유명하신 토익강사 넘버원이죠!

유스타 잉글리시 어학원을 운영하고 계시기도 하고, 몇 권의 저서를 출판하기도 한 분이랍니다. 이 유수연 강사님이 이번에 유스타 토익 베이직을 출간했는데, 유수연의 브랜드인 유스타라는 이름을 사용한 토익 입문서입니다. 책 띠지에 '한 권으로 되게 해줄게'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요. 보통 토익을 처음 입문할 때 토익 START 같은 입문서를 보고, 그 다음 베이직 교재를 보곤 하는데, 이 책은 입문서와 기본서를 합쳐놓은 알짜배기 토익 대비 교재입니다.

 

 

 

 

 

 

유스타 토익 베이직 리딩과 리스닝 교재 각각에 동영상 강의 할인쿠폰이 들어있습니다.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걸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역시 L/C, R/C 각 교재에 일정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위한 심화 학습을 하기위한 Plan A, 그리고 핵심만 쏙쏙 단기 집중 학습을 하기 위한 Plan B에 맞추어서 체크해가면서 공부할 수 있어요.

 

 

 

 

 

 

 

유스타 토익 베이직 리딩 편에서는 먼저 문장의 성분을 파악할 수 있는 Part5 단일문장 완성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 문서상의 문장 완성, 독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스닝 편과 똑같이 파트의 첫부분에서는 경향분석으로 공부에 도움을 더해주고 있어요.

파트5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해석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해석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뭐 토익의 문제들 대부분이 전략적인 유형 파악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이 부분에서 시간을 줄이는 게 고득점을 받게 되는 해결책인 것 같아요.

 

 

 

 

 

 

이렇게 문법설명을 읽고 난 뒤 테스트로 점검해보았습니다.

쉬워보이지만, 자칫하면 실수할 수 있는 부분부터 꼼꼼하게, 그러나 알고 있는 부분은 빠르게 공부해나가면 좋을 듯 해요.

저도 이부분은 후다닥 - 풀어냈습니다. 그러나 역시 쉬운 건 더 헷갈리기도 해요 ㅎㅎ

 

 

 

 

 

R/C의 경우에도 역시 문제푸는 스킬을 알려줍니다.

시간 배분에도 가장 중요한 문장성분을 리딩 첫 부분부터 공부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문장성분, 영어의 형식과 관련되어 있는,

가장 쉬워보이고 기초적인 것이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죠.

 

 

 

 

단원 끝나는 부분에 실제 토익에 출제될만한 문법문제들이 나와있습니다.

문장성분 문제이지만, 은근히 아리까리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상세한 풀이집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토익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 그리고 다시 한번 기초지식을 점검하고 싶으신 분들 대상으로 만들어진 유스타 토익 베이직.

실전을 앞두고 다시한번 점검하고 싶을 때, 원하는 부분을 펼쳐놓고 되짚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틀린 문제를 점검하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재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유스타 토익 베이직은 400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풀이집을 제공하고 있는데, 저도 이걸로 공부하다보니 정말로 세세하게 되어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문장 하나에 구조분석과 해설, 어휘,까지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어서 토익기술을 꼼꼼하고 효과적으로 길러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들 토익 만점을 향하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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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타 토익 Basic Listening - 토익멘토 유수연의 전략형 토익 입문서 Ustar TOEIC 유스타 토익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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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의 전략형 토익 입문서 <유스타 토익 베이직 : 리스닝> 

 

 

 

 

 

 

 

토익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유수연'이라는 이름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침없고 화끈한 독설로 유명하신 토익강사 넘버원이죠!

유스타 잉글리시 어학원을 운영하고 계시기도 하고, 몇 권의 저서를 출판하기도 한 분이랍니다. 이 유수연 강사님이 이번에 유스타 토익 베이직을 출간했는데, 유수연의 브랜드인 유스타라는 이름을 사용한 토익 입문서입니다. 책 띠지에 '한 권으로 되게 해줄게'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요. 보통 토익을 처음 입문할 때 토익 START 같은 입문서를 보고, 그 다음 베이직 교재를 보곤 하는데, 이 책은 입문서와 기본서를 합쳐놓은 알짜배기 토익 대비 교재입니다.

 

 

 

 

 

 

유스타 토익 베이직 리딩과 리스닝 교재 각각에 동영상 강의 할인쿠폰이 들어있습니다.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걸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역시 L/C, R/C 각 교재에 일정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위한 심화 학습을 하기위한 Plan A, 그리고 핵심만 쏙쏙 단기 집중 학습을 하기 위한 Plan B에 맞추어서 체크해가면서 공부할 수 있어요.

 

 

 

 

 

유스타 토익 베이직 리스닝의 Part1을 살펴보면 첫번째로, 역시 토익 L/C문제 중 가장 첫 부분에 나오는 사진 묘사 문제를 다루게 됩니다.가장 기본이 되는 리스닝 문제기도 하고, 쉬워보이지만 여기서 문제를 놓치면 굉장히 아까운 그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주목할 점은 Part가 시작될 때마다 그 파트의 이해를 거치고 넘어간다는 건데요. 파트 하나하나 출제패턴과 학습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토익을 독학하려고 할 때 가장 걸리는 점이, 학원에서나 강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스킬들을 놓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인데요.

유스타 토익 베이직 리스닝에서는 이렇게 간단하고 전략적인 스킬을 가르쳐줌으로써, 실전대비를 좀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파트원은 10문제가 출제되고 사진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문제 해결의 관건이지요!

 

 

 

 

 

출제패턴도 상세하게. 문제 유형을 분석해놓았답니다. 대부분의 주어는 들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공통점이 답이 된다, 등

이 스킬들은 이 문제유형에만 해당되는 팁이겠죠? 실제로 이 문제유형의 70~80%의 주어가 동일주어이기 때문에 이러한 팁이 적용될 수 있답니다.

 간단해보이지만 제가 몰랐던 부분도 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팁이 많았어요.

 

 

 

 

 

그러나 아무리 설명해도 적용하기 생소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출제되는 토익문제는 아니지만 스킬을 적용하기 위한 문제를 따로 출제함으로써

유수연 강사의 숙련된 경험을 통해 얻어진 간단하지만 중요한 스킬을 익숙하게 적용할 수 있었어요 :)

문장을 다 듣지 못하더라도, 단어하나만으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스킬! 재밌지요. 이렇게 쉽게 풀 수 있다니!

 

 

 

 

 

 

리스닝에서도 역시 어휘는 중요합니다. 파트 1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단어는 외워두는 게 좋겠죠.

익숙한 단어거나 알 것 같은 단어여도 막상 쭉 읽어서 들려주면 엄청 낯설을 때가 있으니까요 ㅎㅎ

 

 

 

 

 

  

(받아쓰기 하느라 이렇게 날려썼습니다.라는 변명)

네 중간에 문제를 풀고서 딕테이션 또한 한번더 확인할 수 있게 만든 문제입니다.

문제 옆에 바로 딕테이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져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아주 꼼꼼하게 살펴보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리스닝 문제 속도는 느린 정도는 아니었던 듯.

 

요즘 취업에 필수인 토익 대비. 유수연 강사님은 '토익은 단기간에 끝낸다는 각오가 있어야한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10년동안의 노하우가 녹아든 유수연의 유스타 토익으로 모두들 원하는 점수! 고득점 얻으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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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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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터키의 역사와 그림을 둘러싼 살인에 관하여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After Reading

 

 

 

  나는 원래 여러 권으로 나뉘어진 책 (1편, 2편 등..)을 싫어하는 편이다. 아무리 두꺼워도 한 권으로 되어있으면 좋겠는데. 1권을 읽다가 2권으로 넘어갈 때 그 쉬는 타이밍이 싫은건지, 아니면 여러 권을 읽어야만 끝나는 이야기라는 사실이 싫은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정말로 긴 이야기는 머리 속에 안들어오니 그런 걸지도. 그래서 <내 이름은 빨강>을 잘 읽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어쨌든 그 고민이 맞았다. <내 이름은 빨강>을 읽는 것은 나를 조금 괴롭게 했다. 소설의 굉장한 길이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들어있는 것도 많은 소설이기 때문이었다. 터키의 오스만 제국, 그리고 궁정의 세밀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저 그 자체의 얘기뿐만 아니라 동서양이 혼재된 터키의 역사, 그리고 진정한 그림에 대한 추구, 죽음에 대한 이야기 등 여러 차원에서 다뤄진다. 작가는 주인공들의 입을 빌려 실제로 터키의 전통적이고 권위적인 회화와 개성적이고 자유로운 회화의 대립에 대한 시각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신화와 옛날이야기등을 차용하고 있는데, 그 이야기들이 나올때마다 범인의 정체를 파악하는 원래의 목적은 뒤로한 채 그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니 한편으론 답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가지 친절했던 점은 이야기의 소주제를 통해 화자를 지정해주었던 점이다. '나는 누구다'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죽은 자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법칙을 깨고 죽은 자가 떠올리는 생각과 느낌을 펼쳐놓았다는 것이다. 이 부분 정말로 재밌었다.

 

   이 소설은 첫 부분에서부터 일어나는 살인과 이야기의 끝에서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추리소설이며, 동서양의 분위기가 매력적으로 흐르고 있는 옛날 이야기와 술탄, 궁정화가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역사소설일 것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인 세큐레와 관련된 사랑을 중점으로 본다면 연애소설, 그림에 대한 세밀화가들의 자세와 진정한 회화에 대해 묻고 싶어진다면 미술소설일 것이다. 작가의 풍부한 지식과 이 소설에 많은 것을 담고자 했던 의욕이 나에게는 집중력, 이해력 부족으로 다 와닿지는 않았으나 (범인의 정체를 찾는데만 몰두하고 있었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의 그 느낌은 어쨌든 대단했다. 혼란스러웠던 모든 것이 한번에 정리되어 덮여졌다. 마지막에야 알 수 있었다. 매력적인 터키의 이야기에 마치 홀린 것처럼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는 것을.

 

 

Underline

 

 

 

  - 삽화 예술 이전에도 어둠은 있었고, 삽화 예술 이후에도 어둠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색채와 그림, 예술과 사랑을 통해, 우리는 신께서 우리에게 '보라!'하고 명령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기억한다. 안다는 것은 본 것을 기억하는 것이며, 본다는 것은 기억하지 않고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둠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림을 사랑하고, 색채와 시각이 어둠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식한 위대한 화가들은 색을 통해 신의 어둠 속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한다. 기억할 줄 모르는 화가는 신도, 신의 어둠도 기억하지 못한다. 모든 위대한 장인들의 작품은 색채 안에서 시간 너머에 있는 깊은 어둠을 찾는다. (1권, 140p)

 

  - "본질은 이야기니라. 멋진 그림은 이야기를 우아하게 완성시켜 주는 게야. 이야기를 보완하지 못하는 그림은 결국 우상이 될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는 우리가 믿지 않을 것이므로 결국은 그림 자체를 믿게 되지 않겠느냐. 이것은 우리의 예언자가 오시기 전 사람들이 캬베에 있는 우상들을 숭배한 것과 다름없느니라. 어떤 이야기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면, 예를 들어 이 카네이션이나 저 버릇없는 난쟁이를 어떻게 그림에 그려 넣겠느냐?" "카네이션의 아름다움과 유일함을 드러내면 됩니다." 그러자 술탄은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페이지의 구도를 정할 때, 그것을 세계의 중심에 배치하겠느냐?" "난 두려웠다. 술탄의 생각이 날 이끄는 곳이 어디인지를 보고 한순간 당황했지." (...) "나중에 그대는 난쟁이를 한가운데 그려넣은 그림을 벽에 걸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림은 벽에 걸어선 안된다. 왜냐하면 그 진정한 의도가 무엇이든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벽에 건 그림을 숭배하기 시작할 테니까 말이다. 내가 이교도들처럼 예수가 신이라는 당치도 않은 소리를, 신이 이 세상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리라는 것을, 그것도 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나리란 것을 믿었다면, 인간의 그림을 그려 거리낌 없이 벽에 걸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벽에 걸린 모든 그림을 나도 모르게 숭배하게 되었겠지. 이러한 사실은 그대도 알고 있겠지. 그렇지 않나?" (1권, 199p)

 

  - "베네치아 화가들이 그린 초상화를 본 후, 난 두려움 속에서 깨닫게 되었지. 이제 그림 속의 눈들은 하나같이 비슷비슷하게 생긴 동그랗고 단순한 구멍이 아니라, 빛을 거울처럼 반사하기도 하고 우물처럼 빨아들이기도 하는 우리의 눈과 똑같다는 것을 말이야. 입술은 얼굴 한가운데 있는 찢어진 부분이 아니라, 수축했다 이완하는, 우리의 모든 기쁨과 슬픔과 영혼을 나타내는 그 무엇이고 , 각기 다른 붉은 색을 띤 의미의 매듭이야. 코는 우리의 얼굴을 둘로 나누는 건조한 벽이 아니라 저마다 다른 형태를 지닌 생물이자 호기심 많은 기구지." (1권, 248p)

 

  - 이 멋진 승천 중에 보았던 색들을 무슨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 모든 세계가 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것이 색임을 나는 보았다. 나를 다른 모든 것들과 구별하는 힘이 색에서 나온 것이고 지금 나를 사랑으로 껴안고 세계와 연결해 주는 것도 색이란 걸 깨달았다. 오렌지색 하늘을 보았다. 나뭇잎 색의 아름다운 몸, 커피색 알, 하늘색의 전설적인 말도 보았다. 그 세계는 내가 지난 세월동안 즐겨보았던 그림들과 전설속에 나오는 것들과 똑같았다. 그런데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모든 것이 놀랍고 감탄스러웠다.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은 흡사 내 기억에서 끄집어낸 것 같았다. 기억은 세계의 일부이고, 우리 앞에 펼쳐진 끝없는 시간 때문에 세계는 미래에 나의 경험이 되며, 그런 다음 나의 기억이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이런 빛의 축제 속에 있으니 죽음의 순간에 어째서 꽉 끼는 윗옷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편해졌는지도 알았다. 이제부터 내게는 그 어떤 것도 금지되어 있지 않고, 모든 시간과 모든 장소에서 살 수 있는 영원의 시공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2권, 53p)

 

  - 색은 눈길의 스침, 귀머거리의 음악, 어둠 속의 한 개 단어다. 수천 년 동안 책에서 책으로, 물건에서 물건으로 바람처럼 옮겨 다니며 영혼의 말소리를 들은 나는, 내가 스쳐 지나간 모양이 천사들의 스침과 닮았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여기에서 당신들의 눈에 말을 걸고 있다. 이것이 나의 신중함이다. 그리고 다른 한편 동시에 나는 공중에서 당신의 시선을 통해 날아오른다. 이것이 나의 가벼움이다. 나는 빨강이어서 행복하다! 나는 뜨겁고 강하다. 나는 눈에 띈다. 그리고 당신들은 나를 거부하지 못한다. 나는 숨기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 섬세함은 나약함이나 무기력함이 아니라 단호함과 집념을 통해 실현된다. 나는 나 자신을 밖으로 그려낸다. 나는 다른 색깔이나 그림자, 붐빔 혹은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를 기다리는 여백을 나의 의기양양한 불꽃으로 채우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1권, 3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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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 등장하는 오르한이 왜 오르한인지 마지막에 나온다 ㅋㅋ

이거 읽느라 한동안 서평을 쉬었더니, 잘 못쓰겠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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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철학을 말하다 토트 아포리즘 Thoth Aphorism
강신주 엮음 / 토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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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사고의 계기를 주는 한 마디를 모아 <철학자, 철학을 말하다 - 강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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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이란 단어만 들어가면 일단 움찔- 하게 되는 게 나뿐만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그 '움찔'에 위안을 받기 위해서 나는 '철학은 삶의 방식이니 우리가 살아가는 일과도 같다'하고 광범위하게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러나 철학은 접할 수록 더욱 어려워진다. 물으면 물을수록, 이론에 접근할 수록 더욱더 골치아파진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책'은 그 어려운 철학으로 자주 나를 이끈다. 생각 - 생각 - 또 생각 - 그리고 철학적 의미를 찾기 위한 생각으로. 아직도 철학이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 어렵게 도달하는 생각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철학임을 나는 조금은 짐작하고 있다. 사소한 것에 의미를 강구하고 그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또다시 미궁으로 빠져드는 것이 철학적 사고를 하게 되는 것임을 가끔은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어떠한 계기로든간에 철학적 사고의 문앞까지 도달하는 것은 그나마 쉽다. 그 뒤가 어려울 뿐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책이나 영화 등 많은 것들을 통해 그 쉬운 순간들을 겪는다. 책이나 영화를 제외한다면 아마 철학자들의 '명언'이 있을 것이다. 철학자들의 명언들은 인터넷에서 짧게도 떠돌아다니고, sns나 카카오톡 많은 곳에 자신의 좌우명처럼 쓰여지기도 한다. 이처럼 철학적 사고의 문앞에서 서성거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면 그 문 앞을 제대로 뚫을 수 있는 사람은 전문적으로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거나 철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거나 공상을 많이 하는 사람일텐데, 그 중 유명한 작가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철학자 강신주가 자신에게 통증을 주며 사유의 시간으로 이끈 철학자의 책 구절들을 모았다. 그는 '책에도 도끼날처럼 날카로워 마음에 핏빛 상처를 만드는 핵심구절이 반드시 있다' 말한다. 나의 경우 그 구절들은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 중에 곳곳 있었고, 강신주 철학자 또한 자신이 읽은 수많은 책들에서 그 구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의 마음을 흔들어논 그 구절들은 이 책에 한 페이지에 하나씩 소개되어 있다. 철학적인 이론이 숨겨져 있는, 철학자의 사유가 그대로 담겨있는, 철학적 사고로 이끄는 서슬퍼런 한 마디 말, 우리는 그것을 읽고 사유할 수 있고 별로 감흥이 없는 말들은 넘겨가며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그토록 어려운 철학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철학적 사고의 문 앞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짧은 한마디에 감흥이 인다면 그 밑의 공백을 보면서 조금 더 한숨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이 책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는데, 유명한 철학자인 강신주가 엮은 만큼 철학자들의 그 구절을 고른 이유를 덧붙인다거나, 그 구절들이 의미하는 바를 주제로 묶거나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바람이다.

 

 

 

Underline

 

 

 

  - 소동에 의해서든 아니면 음악에 의해서든 또는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에 의해서든 진리는 화들짝, 돌연한 일격을 당한 듯 자기 침잠에서 깨어나기를 바란다.

 진정한 작가의 내면에 갖춰져 있는 비상경보기를 헤아릴 수 있을까? '집필한다'는 것은 그런 비상경보기를 켠다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21p, 발터 벤야민)

 

 

  - 여러분이 깊이가 있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들은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사람들이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집중'과 '깊이', 이 두 상태는 동전의 양면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제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집중하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깊이의 비밀을 말입니다. 그는 자신의 내면에 깊게 파고드는 사람이 아니라, 반대로 세계의 무엇인가로 열려 있는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었던 겁니다. (65p, 강신주 <철학적 시읽기의 괴로움>중에서)

 

 

  - 자네가 이 꽃을 보기 전에는 이 꽃은 자네와 함께 고요한 상태에 있었네. 자네가 와서 이 꽃을 보는 순간 이 꽃의 모습이 일시에 분명해졌네. 이로써 이 꽃은 자네의 의식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존재한다고 할 수 없다네. (66p, 왕수인)

 

  -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침묵해야만 한다. (77p, 비트겐슈타인)

 

  - 철학이 삶은 회고적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전적으로 옳다. 그렇지만 그 순간 우리는 또다른 구절 하나를 망각한다. 삶은 미래를 향해 살아내야 한다는 것. (95p, 키에르케고르)

 

  - 세상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처럼 우리는 즐거워하고 즐긴다. 세상 사람들이 보고 판단하는 것처럼 우리도 문학과 예술을 읽고 보고 판단한다. 마찬가지로 세상 사람들이 거대한 군중 앞에서 움츠러드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움츠러든다. 세상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 것처럼 우리도 충격을 받는다. 확정적인 것은 아니고, 그리고 비록 단순히 총합은 아닐지라도 세상 사람들은 모두 일상성의 존재가 무엇인지 그 종류를 미리 규정한다. (172p, 하이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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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한페이지에는 한글과 영어, 혹은 한글과 중국어로 함께 적혀있어서

그 언어로도 읽어본다면 좋을 것 같다. 영어로 읽었을 때 더 좋게 받아들여지는 의미도 있으니까. 

물론 난 귀찮아서 한글만 읽었다. (과연 귀찮아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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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정유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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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를 극복한 조지메이슨 대학의 최고 교수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 정유선>

 

 

 

 

 

After Reading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나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나의 먼 친척도 그랬고, 일하다가 본 단골 손님도 그랬다.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 그들을 볼땐 아무렇지 않으려해도 조금 흠칫- 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항상 무표정일 때가 없었던 것 같다. 몸이 불편해보이면서도 항상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나를 맞이했었다. 이 책의 주인공도, 신생아 황달로 인해 뇌성마비를 앓게 된 분이다. 조금 다르고 힘든 과정을 삶에서 겪었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 저자의 사진들에는 항상 활짝 웃는 모습이 담겨있다.

 

  남들과 조금 달랐지만 저자는 그 다름을 뒤로한 채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었던, 공부를 꾸준히 했다. 공부에선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던 그녀는 역시 당찬 포부로 유학을 택했다. 영어를 공부하고,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그의 삶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줄 보조공학을 공부하였다. 그리고 결국 대학원을 졸업하고 조지 메이슨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최고 교수로도 선정이 되었다. 그런 특별한 삶을 일궈낼 수 있게 한 원동력은 그녀의 남다른 끈기와 주변인들의 사랑, 그리고 AAC라는 보조공학 기구 덕분이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뭔가 달랐다. 조금 어렵지만 끝까지,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응원했다. 가족, 친구, 교수, 동료, 학생 등.. 물론 처음 만난 그녀의 모습에 당황해하거나 멈칫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당당한 그녀의 모습을 보곤 이해와 관심으로 응원해주었다. 또한 한국말도 매끄럽게 말하지 못하는 저자가 최고의 강의로 손꼽히는 수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AAC라는 것이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글을 음성으로 바꾸어 내보내주는 기계인 AAC, 그것을 통해 매끄럽게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물론 하룻동안의 바쁜 준비가 필요할지라도.

 

  저자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고 현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녀의 아이들은 이제 엄마를 '조금 다른 사람'이 아닌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여긴다. 그녀는 장애인 주차장과 화장실을, 자신보다 더욱 불편한 사람을 위해서 양보한다. AAC를 통한 강의를 하다가 기계의 고장이 있더라도 장난스럽게 넘어갈 유머를 가진 사람이고, 학생의 발표에는 Perpect라고 직접 이야기한다. 좌절하는 법은 있지만 절대 넘어진 채로 있지 않는다. 책을 통해 만나본 저자는 괜찮은 사람을 넘어서 참 멋진 사람이라고 느낀다. 그녀는 장애가 있기 때문에 더욱더 긍정적이고 겸손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당차고 멋진, 가슴벅찬 꿈을 일궈낸 특별한 여성이다.

 

 

 

Underline

 

 

 

 

 

 

 

  -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인생이란, 상자에 담긴 모양과 색깔이 서로 다른 초콜릿과도 같아요. 어떤 초콜릿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죠." 어떤 초콜릿이 주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면, 하필 나에게 왜 '불량인생'이 왔을까 하며 울고 또 울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만일 내게 새 초콜릿을 고를 기회가 주어진대도 나는 여전히 똑같은 초콜릿을 고를 것 같다. 내 인생이 '장애가 없는 정유선'이라는 초콜릿이었다면 나는 그저 밋밋한 맛에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뇌성마비 장애인 정유선'이라는 초콜릿은 생각 외로 달다. 그 초콜릿이 내게 온 덕분에 나는 더욱 강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고 겸손해질 수 있었다. (25p)

 

 

  - 나는 그날까지 얼마나 생각하고 또 생각했는지 모른단다. 며칠을 두고 망설이다가 그날은 단단히 결심을 하고 수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무심한 너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또 마음이 흔들려서 마지막 순간에 그냥 지나갈 뻔했다. 그러나 이렇게 우유부단한 나 자신에 대한 분노에서 힘을 내어 너의 이름을 부른 것이다. 네가 일어나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읽어가는 동안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솟아 넘쳐 그걸 참느라고 애를 먹었다. 네가 혼자 힘으로 다 읽고 앉는 것을 보고 나는 칠판을 향해 돌아서지 않을 수 없었단다. 지금도 책을 읽는 도중에 내가 도와주려는 것을 뿌리치고 혼자 해내려고 하던 네 집요한 표정을 생각하면 절로 눈물이 나는구나. 유선아, 나는 다만 너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자신감과 기쁨을 주고 싶었다. (45p, 선생님의 편지)

 

 

  - 어떤 사람들은 내게 나보다 처지가 안 좋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운을 내라고 위로한다. 예를 들면, 평생 자리보존하고 누워 있어야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네 경우는 얼마나 다행이냐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보며 위안을 찾고 싶지 않다. 그들의 삶을 내 멋대로 끌어내려 내 처지보다 못하다고 단정 짓는 건 너무 건방진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처지가 그렇다고 해서 나보다 더 불행하리라는 보장이 어디 있을까.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내 우월함을 확인하기보다는 그냥 내가 가진 것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게 더 현명한 일일 것이다. (55p)

 

 

  - 드디어 연극의 막이 올랐다. 연극이 중반쯤으로 치달았을 무렵, 내가 무대 위에 오를 순간이 다가왔다. 나는 무대 한가운데로 걸어가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고는 몸을 'ㄱ'자 모양으로 만들엇다. 그러자 한 아이가 내 등 위에 빵이 놓인 도마를 올리고는 그걸 써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내가 맡은 배역은 바로 탁자였다. 그 모습을 보고는 객석의 아이들이 배를 잡고 웃어댔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의연하게 몸을 구부리고는 역할에 충실히 임했다. 물론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리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연습할 때는 다들 심각했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했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내 역할이 참 우습고 바보 같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몇 초에 불과한 그 순간이 마치 1시간이라도 되는 듯 길게만 느껴졌다. (102p)

 

 

  - "장애가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예쁜 사진도 있지만, 그걸 본 사람들이 장애인 같지 않다고 해서요. 그게 문제가 되어 어쩔 수가 없네요." 몇 해 전 한 매체에서 '장애를 극복한 정유선'이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했는데, 담당 기자님이 기사에 실을 사진을 정한 후 보여주며 한 말이다. '장애인 같다'는 것은 과연 어떤 뜻일까? 왜 나는 사람들에게 그냥 정유선이라는 사람이 아니라 '장애인 정유선'으로 보여야 하는가? (...) 인터뷰 당시 사진을 찍을 때 옆에 엄마가 계셔서 마음이 편한 상태였고, 사진 기자님도 순간순간 웃음을 주시며 셔터를 열심히 눌러주시기에 그렇게 찍은 수십컷 중 그래도 괜찮은 사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담당 기자님이 보낸 사진은 내 특유의 활짝 웃는 표정이 아니라,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을 어정쩡하게 일그러트린 것이었다. 그 사진 속 일그러진 모습도 나 정유선이다. 그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평소의 내 모습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대표하는 모습은 아니지 싶다. (2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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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 덕분에, 더욱더 열심히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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